러시아경제 주간동향(2015.4.4~10)
1. 국제유가 및 루블화 동향
가. 국제유가
ㅇ 4.6(월)~10(금) 국제유가는 대체로 변동이 없었으며, 두바이산 원유 가격만 1.2% 상승함.
ㅇ 금년 2월 이후 국제유가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소폭의 등락을 반복함에 따라, 석유업계와 금융기관들의 유가 전망도 엇갈리고 있음.
- 골드만삭스는 4.9자 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JP Morgan은 4.13자 보고서에서 금년 하반기 국제유가 상승 전망
나. 루블화 환율
ㅇ 4.6(월)~10(금) 루블화 환율은 하락세가 계속됨.
ㅇ 최근 루블화 환율 변동의 특징 중 하나가 국제유가로부터의 탈동조(decoupling)
인 바, 국제유가가 거의 변동이 없거나 하락하는데도 불구, 루블화 환율은 하락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음.
2. 최근 루블화 환율 하락 관련 평가
ㅇ 최근 루블화 환율 하락세 지속과 관련, 러시아 내에서는 러시아 경제가 최악의 상황이 지나가고, 다시 반등 국면이 진입했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조금씩 제기되 고 있음.
- Ulyukayev 경제개발부 장관은 4.8(수) 의회 출석 계기에, 마침내 루블화 환율 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경제상황에 대한 낙관적 견해 표명
ㅇ 그러나 최근 루블화 환율 하락은 러시아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국제유가 반등 및 기업·가계의 달러화 수요 감소 등 일시적 현상인 만 큼,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수 제기되고 있음.
3. 러 농업부, 일부 유럽국가에 대한 수입금지조치 해제 가능성 시사
ㅇ Fedorov 농업부 장관은 4.7(화) 기자회견에서, 그리스, 헝가리, 키프로스 등 일 부 유럽 국가들로부터 농식품 수입금지조치 해제를 요청받았다면서, 동 국가들 에 대한 수입금지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정부 내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힘.
ㅇ 다만, 최종 검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다음날(4.8) 개최 예정인 푸틴 대통령과 그리스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당장 수입금지조치 해제가 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함.
4. 러시아-그리스 정상회담 개최
ㅇ 푸틴 대통령은 4.8(수) 러시아를 방문한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 진 후 기자회견에서, 금번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였던 러시아의 對그리스 차관
지원과 관련, 그리스측으로부터 아무런 요청이 없었다고 밝히고, 다만 양국간 에너지 분야 등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그리스측에 (원조가 아닌) 자금지원 을 제공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함.
- 이에 대해 각국 언론은 치프라스 총리가 러시아와의 우호관계를 이용해서 차 관 지원 등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EU 등 채권단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려 시도했으나, 금번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아무런 성과 없이 빈손으로 돌아갔 다고 평가하고, 러시아도 경제상황이 어려운 만큼 그리스측이 당초 기대했던 차관 지원은 어차피 어려웠을 것이라고 분석
ㅇ 또한, 치프라스 총리는 14.8월 이후 러시아가 EU에 대해 실시해 오고 있는 농식 품 수입금지조치를 그리스에 대해서만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푸틴 대통령 은 특정국에만 예외를 적용할 수 없다며 거부함.
ㅇ 한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터키로 연결되는 가스관(Turkish Stream) 건설에 그리스의 참여를 제안했으나, 치프라스 총리는 참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선 에서 언급한 것으로 알려짐.
5. 러시아-베트남 총리회담 개최
ㅇ 메드베데프 총리는 4.6(월) 하노이에서 Nguyen Tan Dung 베트남 총리와 회담을 갖고, 에너지 등 다양한 경제 분야에 걸쳐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함.
ㅇ 또한, 양국은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 항해·항공 자유 보장을 위해 협력키로 합 의하고, 베트남측은 베트남 영해에서 러시아 석유기업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보장함.
ㅇ 한편, 메드베데프 총리는 그간 진행되어 온 유라시아경제연합(EEU)과 베트남간 FTA 관련, 주요 쟁점들이 거의 합의되었다면서, 금년 상반기 중 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베트남측도 금년 상반기중 동 FTA가 서명되도록 하겠다 고 언급함.
6. 러시아 수산물 가격 급등
ㅇ Ilya Shestakov 러 수산청장은 러 정부가 14.8월 서방의 농수산식품에 대해 수 입금지조치를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러시아내 생선 가격이 평균 31% 상승했으 며, 특히 연어, 청어, 대구 등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4.9(목) 밝힘.
ㅇ 러 정부의 수입금지조치로 인해 2014년 러시아의 수산물 수입액은 전년 대비 12.8% 감소했으며, 소비량의 80%를 국내산으로 충당하고 있음(2013년 동 비율 은 78.2%).
7. 금년 3월 러시아 자동차 판매대수 전년 대비 42.5% 감소
ㅇ 러시아 내 유럽기업연합회(AEB) 발표에 의하면, 금년 3월 러시아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139,85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금년 2월에는 전년 2월 대비 38% 감소).
ㅇ AEB 및 자동차 업계에서는 루블화 약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을 러시 아 자동차 시장 위축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음.
- 한편, IHS Automotive(자동차 시장분석 전문기관)는 금년도 러시아 자동차 판 매대수가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