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경제 주간동향(2014.11.1~7)
1. 러시아 국내경제
가. 러 중앙은행, 외환시장 1일 개입한도 설정
ㅇ 러 중앙은행은 11.5(수) 외환시장 1일 개입 한도를 원칙적으로 3.5억 달러로 설 정하고, 외환시장에 대한 개입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함.
- 다만, 루블화 환율 안정을 위해 필요할 경우 예외적으로 1일 개입 한도인 3.5 억 달러를 넘더라도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언급
ㅇ 지금까지는 루블화 환율이 환율관리변동폭 상하한선을 넘을 경우 중앙은행이 개 입하되, 1일 시장개입 누적액이 3.5억 달러를 넘을 경우 환율관리변동폭 자체가
±5코펙씩 자동으로 이동토록 설계되어 있어 사실상 중앙은행의 무제한적인 외 환시장 개입이 가능하였음.
- 이와 관련, 그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자동적 환율관리시스템이 중앙 은행의 시장개입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 환투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지속 제기
ㅇ 중앙은행의 상기 발표가 이루어진 11.5(수) 루블화 환율은 일시적으로 소폭 하 락하였으나, 결국 상승 마감하였으며, 11.6(목)에는 1달러당 45루블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지속되었음.
나. 러 재무장관, 루블화 환율 전망 관련 언급
ㅇ Siluanov 러 재무장관은 11.7(금) 언론 인터뷰에서, 루블화 환율이 계속 상승하 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투기 세력들로 인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함으로써, 루블화 약세가 러시아 경제의 펀더멘털 약화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함.
ㅇ Siluanov 장관은 조만간 루블화 환율이 안정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하고, 러 중앙은행은 루블화 환율 방어를 위해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외환 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함.
다. 푸틴 대통령, 국방현대화 계획 계속 추진 지시
ㅇ 러 정부는 군현대화를 위해 총 5천억불을 국방비에 투자하는「2020년까지 군비 증강 프로그램」을 시행해 오고 있으나, 러시아 경제상황 및 러 정부의 재정압 박 등을 감안시 예산을 감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정부 안팎에서 제기되어 왔음.
ㅇ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10.31(금) 러시아 군장성들과의 행사 참석 계기에
“러시아에 대한 외부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2020년까지 군비증강 프 로그램」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함.
- 그러나, 금년 10월 러 정부는 2015년도 국방 예산을 사상 최대치인 33조 루블 (약 810억 달러, 러시아 GDP의 4.2%에 해당)로 책정한 바 있어, 과도한 국방 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
라. 러 교통부, 크림지역 철도 인프라에 30억 달러 투자 추진
ㅇ 11.6(목) 러시아 언론은, 러 교통부가 2020년까지 크림 지역 철도 인프라 확충 에 총 30억 달러(매년 평균 6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 함.
- 동 프로젝트는 주로 크림 지역 기존 철도망(총 629km) 보수 및 현대화를 목적 으로 이루어질 예정
ㅇ 그러나, 이미 러시아 정부의 재정은 경기둔화, 서방의 제재, 유가하락 등으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며, 이미 크림 지역에는 Kerch 해협 교량 건설 등 대규모 건설사업을 포함, 총 180억 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이 진행 중인 만큼, 상기 투자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실현될지 여부는 의문시됨.
- 뿐만 아니라, 러시아 철도공사가 연평균 철도 인프라 유지보수에 투자하는 금 액은 3.7억 달러에 불과한 바, 연평균 6억 달러를 크림 지역에만 추가로 투자 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
마. 러시아 Lada 자동차, 19개월 만에 매출액 증가
ㅇ 러시아 자동차 회사인 AvtoVAZ는 금년 10월 Lada 자동차 매출액이 전월 대비 4.7%,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11.6(목) 발표한 바, Lada의 월매출액 증가는 19개월 만에 처음임.
ㅇ AvtoVAZ측은 금년 10월까지만 해도 금년도 Lada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5% 하락 하여 425,000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최근 루블화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수입 자동차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AvtoVAZ측에 유리한 국내시장 여 건이 조성됨.
2. 러시아 대외경제
가. 푸틴 대통령의 국제유가 하락세 관련 언급
ㅇ 푸틴 대통령은 11.6(목)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최근 전세계적인 유가 하 락세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
이라고 하면서도,“국제유가에 있어서 정치적 요소는 항상 있었으며, 특히 위기 상황에서는 에너지 가격 결정에 정치적 요소가 오히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기도 하다”고 언급함.
ㅇ 상기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국제유가 하락의 배경과 관련해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러시아내 정치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상기 발언이 미국 등 서방국가들에 의한 의도적인 유가하락이라는 음모론적 시각을 내비친 것이라 는 분석을 제기함.
나. 루블-위안화 거래 최고기록 경신
ㅇ 금년 10월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루블-위안화 거래 규모가 역대 최고 규모인
835억 루블(약 18억 달러)에 달한 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것임.
- 10.16에는 하루 동안 99억 루블 규모의 루블-위안화 거래가 이루어져, 1일 거 래량으로 최고치 경신
ㅇ 이와 관련,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측은 11.5(수) 보도자료에서 “주요 중국 은행 들과 협력 하에 양국 기업간 결제에 자국 통화 사용을 계속 늘려 나가고 있다”
고 언급함.
ㅇ 루블-위안화 직접 거래는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2010년 처음 도입된 바, 아 직 루블-달러화 거래에 비하면 미미한 규모이지만 매년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 이고 있음.
다. EU, WTO에 러시아 제소
ㅇ EU는 러 정부가 EU산 종이, 냉장고, 야자유 등 품목에 대해 양허관세율보다 높 은 관세율을 적용해 온 것과 관련, WTO 분쟁해결절차에 동 문제를 회부함.
ㅇ EU 집행위원회는 상기 3개 품목에 있어서 EU의 대러 수출 규모는 연간 7.5억 달 러에 달한다면서, 러측의 고관세 부과로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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