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소손녕 : 나는 대국의 귀인이고 그대는 소국의 신하이니 그대는 나에게 뜰 아래서 절을 올려 예를 다해야 하오.
서희 : 신하가 임금을 대할 때는 뜰 아래서 절을 함이 옳지 만, 그대는 거란의 신하이고 나는 고려의 신하인데 어찌하여 군신의 예의를 갖추라고 한단 말인가? 이는 대국의 도가 아니 오.
소손녕 : 각국을 대표하는 신하라고 하더라도 거란은 큰 나 라이고, 고려는 작은 나라에 불과하니 어찌 같을 수 있는가?
서희 : (죽기를 각오한 듯이) 그럴 수는 없소. 나를 고려의 대표로 인정하지 않으면 돌아가 전쟁을 준비하겠소.
소손녕 : (잠시 생각하다가) 좋소. 그럼 일단 자리에 앉아 이 야기해 보도록 합시다.
(나) 결국, 서희와 소손녕은 마주 서서 서로 읍한 후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담판을 시작했다.
소손녕 : 당신네 나라는 옛 신라 땅에서 건국하였으니 신라 를 계승한 것이오. 고구려의 옛 땅은 우리나라에 속해 있는데, 어째서 당신들은 그 땅을 침범하였소?
서희 : 그렇지 않소. 우리는 바로 고구려의 후예이오. 그렇기 때문에 나라 이름도 고려라 부르고, 고구려의 수도였던 평양을 국도로 정한 것이오. 오히려 거란의 동경이 우리 고려 영토 안 에 들어와야 하거늘, 어찌 우리가 당신들의 땅을 침범했다고 주장하시오?
(다) 소손녕 : 사실은, 고려가 우리와 국경을 접하고 있으면 서도 바다 건너에 있는 송나라를 섬기고 있는 까닭에 이번 정 벌에 나서게 된 것이오. 만일 고려가 거란에 땅을 떼어 바치고, 예를 다해 국교를 회복한다면 우리 대군은 물러갈 것이오.
서희 : 압록강 안팎도 원래 우리 고려 땅인데, 지금 여진이 거란과 고려의 중간을 점거하고 있어 육로로 가는 것이 바다를 건너는 것보다 더 곤란하오. 그러니 우리 고려와 거란의 국교가 통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뜻이 아니라 여진 탓이오. 만일 여 진을 내쫓고 우리가 옛 땅을 회복하여 길을 통하게 한다면 어 찌 국교가 이어지지 않겠소?
(라) 서희는 고려가 무리한 전쟁을 치르거나 땅을 내줄 수밖 에 없는 상황에서 나라의 운명을 걸고 소손녕과 협상 자리에 마주 앉았다. 소손녕은 고려의 땅이 거란의 땅이라고 주장했 고, 서희는 고려가 고구려의 후예임을 근거로 내세워 소손녕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미 거란이 전면전을 원치 않는다는 것을 파악한 서희는, 거란과 친교를 맺고 교류하고 싶지만 중간에 있는 여진 때문에 곤란하다는 논리를 폈다. 고려와 거란이 국 교를 맺기 위해서는, 중간에 있는 여진을 내쫓고 그 땅을 고려
가 차지해야 가능하다며 고려에 유리한 조건을 내건 것이다.
(마) 서희가 이러한 협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판단 력과 통찰력, 예의 바르면서도 당당한 태도 때문이었다. 서희는 송과 거란의 관계와 같은 국제 정세를 정확하게 읽은 후 상황 을 날카롭게 판단하였고, 안융진 전투 이후 산악 지형에서의 싸움을 두려워하는 거란군의 심리를 꿰뚫어 보았다. 그리고 한 국가의 대표로서 예의 바른 태도를 가지면서도, 당당하게 처신 하여 협상의 대등한 상대로서 인정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논리 정연하게 자신의 의견을 펼쳐 냈기 때문에 서희의 협상이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바) 최근 아파트와 같은 공동 주택 단지 안에서 벌어지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방범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려는 움직 임이 일고 있다. 무인 방범 카메라는 주요 출입구, 놀이터, 주 차장 등에 설치되어 24시간 촬영할 예정이며, 범죄 예방뿐 아 니라 교통관리, 쓰레기 불법 투기 방지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될 것이다.
이러한 방범 카메라의 설치가 크고 작은 범죄를 해결하거나 예방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지켜보는 눈이 많으면 당연히 범 죄도 감소하게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시
○○동 일대를 조사해 본 결과 방범 카메라 설치 이후 범죄 건 수가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도입된 카메라는 영 상이 선명해서 길거리에 버린 담배꽁초에 불이 나고 있는지도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화재나 도난 사건을 사전에 예 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우려하는 측은 현대인들이 집을 나서는 순간 감시의 대상이 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의식은 시민들의 심 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발전된 영상 장비는 범죄자의 식별을 쉽게 하는 등 이점이 있긴 하지만, 악용될 경우 사생활을 심각 하게 침해하는 등 폐단이 커질 수 있다. 결국, 방범 카메라 설 치는 이 사회를 서로 감시하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서 마냥 두고 볼 일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1. zb1 ) (가) ∼ (바) 글의 갈래에 대한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
한 것은?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정보나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한다.
독자를 설득하여 행동의 변화를 촉구한다.
문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나타낸다.
협상 대화의 역사적 가치 및 의의를 제시한다.
2. zb2 ) 서희의 주장으로 적절한 것은?
나는 대국의 귀인이다.
고려는 신라를 계승한 나라이다.
거란은 대국이고 고려는 소국이다.
고려는 송나라와 적대적인 관계이다.
고려와 거란의 국교가 통하지 못하는 것은 여진의 탓이다.
3. z b3) (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서희의 협상 능력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국제 정세에 대한 뛰어난 판단력 상대방의 반박 내용을 예측하는 능력 상대방의 의도와 심리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 예의 바르면서도 당당하게 협상에 임하는 태도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대안을 조정하는 능력
4. z b4)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다양한 의견들을 분석하고 있다.
글의 응집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글쓴이의 주장이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객관적인 근거로 주장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글쓴이의 주장에 대한 예상 반론에 해당한다.
5. z b5) (1) 사회적 쟁점이란 무엇인지 쓰고, (2) (바)에 나타
난 사회적 쟁점은 무엇인지 쓰시오.
6. z b6) (바)의 내용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방범 카메라 설치를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방범 카메라 설치로 인해 사생활이 침해될 가능성이 있다.
방범 카메라는 모든 장소에 설치되어 24시간 촬영할 예정 이다.
방범 카메라를 통해 화재나 도난 사건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범죄 예방을 위해 방범 카메라 설치 이후 범죄가 감소한 사례가 있다.
7. z b7) <보기>는 협상의 절차와 내용이다. ㉮, ㉯에 들어갈
알맞은 내용을 쓰시오.
<보기>
갈등 상황 파악하기
㉮
내부 협상을 통해 내부 의견 모으기
협상 준비하기
↓
㉯
문제 제기의 이유를 논리적으로 정리 하여 제시하기
집단의 주장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상대의 제안과 대안 검토하기
양보 수준을 고려하여 대안 조정하기
↓ 협의와 조정으로
문제 해결하기
서로 제시된 제안을 조율하고 양보하 여 재구성하기
최선의 방안으로 합의하기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담화는 말하는 이와 듣는 이, 그리고 말하는 이와 듣는 이를 둘러싼 맥락으로 이루어진다. 맥락은 상황 맥락과 사회·
문화적 맥락으로 나뉘는데, ㉠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처한 시 간적·공간적 장면을 상황 맥락이라 하고, ㉡지역, ㉢세대, ㉣성 별, ㉤다문화 등의 사회·문화적 장면을 사회·문화적 맥락이라 고 한다.
담화의 구체적 의미는 상황 맥락과 사회·문화적 맥락에 의해 결정된다. 즉 같은 말도 상황 맥락이나 사회·문화적 맥락이 달 라지면 의미가 달라질 수 있고, 상황 맥락이나 사회·문화적 맥 락이 다르면 동일한 상황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다. 담 화와 상황 맥락이 다르면 동일한 상황도 다르게 표현할 수 있 는 것이다.
(나) 유교 사회에서는 사람을 평가하여 선발할 때 ⓐ‘신언서 판(身言書判)’을 기준으로 하였다. 여기서 ‘언(言)’은 조리 있 고 분별 있는 말씨를 가리킨다. 이처럼 사람을 판단하는 네 가 지 기준의 하나로 말하는 능력을 꼽은 것은 우리 선조들이 말 하기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음을 보여 준다.
또 공자(孔子)는 ⓑ‘덕(德)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훌륭한 말 을 남긴다.’고도 했다.
(다) 우선,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고 하여 남이 듣지 않는다고 함부로 말하지 말기를 강조했고, ‘화살은 쏘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고 하여 한번 뱉은 말은 돌 이킬 수 없으니 말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할 것을 권하였다.
또한,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고 하여 한번 발설하면 남들 이 그것을 두루 전하여 온 세상 사람이 알게 되니 말조심하라 고 일렀던 것이다.
(라) 말하는 태도를 품위 있고 바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말을 할 때는 몸을 흔들거나 침을 튀기거나 해서는 안 되며,
점잖은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 또한 욕설을 비롯한 상스러운 말을 사용하여 말하기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것을 경계하였고,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고 신뢰감을 줄 수 있도록 말할 것을 권 했다.
(마) 우리 선조들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 즉 말을 실천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공자는 “논어”에서 말보다 그 말의 실천을 중시하고, 말에 실천이 따르지 않는 것을 자주 경계하고 있다. 실천을 중시하는 공자의 이러한 생각은 ‘’눌언 민행(訥言敏行)‘, 즉 ‘말은 굼뜨되 행동은 민첩해야 한다.’는 성어에 잘 드러나 있다. 말의 실천을 중시한 이유는 말은 다른 사람과의 약속과 같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중시하는 ‘일낙천금(一諾千金)’이란 성 어도 이와 같은 생각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바) 자신을 비판하는 말이나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말은 겸 손하게 듣고 실천하라. ‘충고하는 말은 귀에 거슬리나 듣고 행 하면 이롭다.’고 했고, 늙은이도 세 살 먹은 아이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을 비판하는 말을 듣는 것과 늙은 이가 세 살 아이의 말을 듣기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는, 충고의 말이 자신에게 도움 된다는 것과 세 살 아이의 말 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겸양의 자세를 강조한 표 현이라 하겠다. 그래서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남이 자신 을 비방하면 자신이 비방을 받을 만한 허물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면 고치고 없다면 더욱 허물이 없도록 노력해야지 자신을 비방한 사람과 다투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8. z b8) ⓐ와 ⓑ를 통해 알 수 있는 우리 선조들의 듣기 ⦁말
하기 문화에 대해 서술하시오.
[조건]
완결된 문장으로 제시할 것
9. z b9) (가)의 ㉠ ∼ ㉤ 중 <보기>에 제시된 담화의 의미와
가장 큰 관련이 있는 담화 맥락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 ㉢
㉣ ㉤
10. z b10 ) 다음 중, 지칭하는 것이 다른 하나는?
정구지 잠자리 밥주리
철갱이 소금쟁이
11. z b11 ) (나) ∼ (바)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
은?
다양한 예시로 설명하고 있다.
대상을 분석하여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글쓴이의 경험을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비유적 표현으로 주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12. z b12 ) (가), (다) ∼ (바)에 제목을 붙일 때,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 : 담화의 개념과 특성 이해하기 (다) : 말을 삼가라.
(라) : 품위 있고 바르게 말하라.
(마) : 말을 실천하라.
(바) : 겸손하게 비판하라.
13. z b13 ) 밑줄 친 부분이 <보기>의 설명에 해당되는 것은?
<보기>
이중 피동이란 피동사에 피동 표현을 덧붙여 중복된 피동 표현을 하 는 것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표현이다.
아파트 동대표로 뽑혔어요.
어항에 금붕어들이 담겼다.
담벼락의 낙서는 어느새 지워졌다.
그 소문은 생각보다 빨리 잊혀졌다.
엄마의 얼굴을 본 순간 긴장이 풀어졌다.
14. z b14 ) 능동사와 피동사가 잘 연결된 것은?
웃다 – 웃기다 숨다 - 숨기다 녹다 – 녹이다 섞다 – 섞이다.
입다 - 입히다
15. zb 15) ‘능동의 형태를 찾기 어려운 문장’이 아닌 것은?
날씨가 풀렸다.
옷이 못에 걸렸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졌다.
광식이가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
방청소를 하는 데에 하루 종일 걸렸다.
16. zb 16) 불필요한 사동표현이 포함된 문장이 아닌 것은?
내가 자꾸 말을 시켜서 귀찮았구나.
선생님은 국어를 교육시키는 분이야.
그 때 만났던 네 친구 좀 소개시켜 줘.
저녁 먹은 걸 소화시키느라 늦게 잤어.
난 초보운전자라 주차시키는 게 힘들었어.
17. zb 17) <보기>의 (1) 주동문을 사동사와 사동표현을 사용해
각각 사동문으로 바꾸고, (2) 두 문장의 의미 차이를 조건에 맞게 쓰시오.
<보기>
팽이가 돈다.
[조건]
(1) 제시된 주동문과 시제를 일치시킬 것.
(2) 사동문을 만드는데 사용된 문법요소를 언급할 것.
(2) 완결된 문장으로 제시할 것.
※ 다음 표를 보고 물음에 답하시오.
의지 부정 능력 부정
짧은 부정 ㉠ ㉢
긴 부정 ㉡ ㉣
18. zb 18) ㉠ ∼ ㉣의 문법요소를 사용해 부정문을 만들 수 있
는 문장은?
경찰을 따라 갔어요.
한 번 한 약속은 꼭 지키자.
삼시세끼를 꼭 챙겨 먹어라.
석쇠를 갈고 천천히 구워 드세요.
내일 아침이 되면 병원에 갑시다.
19. z b19 ) <보기>의 밑줄 친 종철이의 대답을 ㉠을 사용해 부
정문으로 바꾸었을 때, 괄호 안에 들어갈 말로 어색한 것은?
<보기>
엄마 : 종철아, 오늘 도서관에 가니?
종철 : ( ) 오늘은 도서관에 안 갑니다.
비가 와서 날씨가 더워서 가기 귀찮아서 학교에 가야해서 같이 갈 친구가 없어서
20. z b20 ) <보기>의 문장을 조건에 맞게 부정문으로 각각 바
꿔 쓰시오.
<보기>
㉮ 정호는 산책을 갔다.
㉯ 세윤이를 만났니?
[조건]
1. ㉮는 ㉢을 사용해 의문형 부정문으로 바꿀 것.
2. ㉯는 ㉡을 사용해 감탄형 부정문으로 바꿀 것.
3. 제시된 긍정문과 시제가 일치할 것.
<정답>
1)
2)
3)
4)
5) (1) 사회 구성원 간에 뚜렷한 대립을 보이며 의견의 차이가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이다. (2) 공동주택 단지 내 방범 카메라 설치 문제
6)
7) ㉮상황과 문제 분석하기 ㉯문제 확인 및 상대방의 요 구 이해
8) 말은 인품이다.
9)
10)
11)
12)
13)
14)
15)
16)
17) (1) 팽이를 돌린다. 팽이를 돌게 한다. (2) 사동사에 의한 사동문은 직접 행위의 의미를 가지고, 사동표현에 의 한 사동문은 간접 행위의 의미를 가진다.
18)
19)
20) ㉮정호는 산책을 못 갔니? ㉯세윤이를 만나지 않았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