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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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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서울 남산 아래에 어떤 어리석은 사람이 살고 있었다.

그는 말을 잘하지 못하고 더듬거렸으며, 게으르고 생각이 좁았 다. 세상 돌아가는 일도 알지 못하고 장기나 바둑 같은 것도 할 줄 몰랐다. 사람들이 욕을 해도 따지지 않고 칭찬을 해도 뽐내지 않았다. 오직 즐기는 것은 책을 보는 일이어서 추위나 더위, 배고픔이나 아픔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스물한 살이 될 때까지 하루도 손에서 책 을 놓은 적이 없었다. 그의 방은 매우 좁았지만, 동쪽, 남쪽, 서쪽으로 창문이 있어서 해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일 때 그 밝은 빛을 따라 책을 읽었다. 읽지 못한 책을 만나면 즐거워하 며 웃었다. 그래서 집안사람들은 그가 웃는 것을 보면, ‘좋은 책을 만났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두보의 시를 무척 좋아해서 앓는 소리처럼 웅얼웅얼 읊 었다. 그러다가 깊은 뜻을 깨우치면 매우 기뻐하며 일어나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했는데, 기뻐하면서 내는 소리가 마치 갈까마 귀가 우는 듯했다. 어떤 때는 아무 소리도 없이 눈을 휘둥그렇 게 뜨고 자세히 살피기도 하고, 꿈꾸는 사람처럼 중얼거리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를 ‘간서치(看書癡, 책만 읽는 바보)’라 고 불렀는데 그도 그 이름을 좋아했다. 그의 이야기를 써 주는 사람이 없어서 내가 붓을 들어 적고 제목을 ‘간서치전’이라고 붙였다. 그가 누구인지 이름은 적지 않는다.

(나) ㉠동아리 활동을 통한 변화는 학생들 스스로도 느낀다.

가장 큰 변화는 ㉡읽기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동아리마다 함께 읽을 책을 직접 고르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 었던 변화이다. 학생들은 표지가 예쁜 책, 제목이 귀에 익은 책, 신문에서 본 책 등 읽고 싶은 책 제목을 적어 와 동아리 구성원들과 검토해 목록을 선정한다. 물론 읽어야 하는 책의 권수도 학생들이 직접 정한다.

㉢대충 읽던 책을 정독하게 되었다는 것도 큰 변화이다. 대 부분의 동아리가 독서를 한 뒤 대화, 토론 등을 하기 때문에 책을 꼼꼼히 읽어 온다. 한 학생은 “작가의 가치관, 배경 등도 찾아보고 오게 된다.”라며, “혼자서 읽으면 그냥 읽고 끝나지 만, 친구들하고 이야기 나눌 것을 생각하니까 자료 조사를 하 게 되더라.”라고 했다.

㉣함께 읽으면 다양한 갈래의 책 읽기도 가능해진다. 많은 학생이 동아리 활동 덕분에 편독하는 습관도 사라졌다고 말한 다. 이○○ 학생은 “혼자라면 안 읽었을 책인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읽게 된 책들이 있다.”라며, “어려워서 안 읽던 과학 분 야의 책들도 모임 덕분에 읽게 됐다.”라고 했다.

㉤최○○ 학생은 독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평생의 친구도 얻었다. “책을 매개로 뜻이 맞는 친구들을 얻었어요. 모두 중3 이어서 앞으로 바빠지겠지만 고등학교에 가서도 동아리를 계속 꾸려 나갈 거예요.”

“독서동아리의 특징은 흔히 말하는 공부 잘하는 친구들도

있고, 노는 거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다는 겁니다. 아주 자유로 운 모임입니다.” 백 선생님은 “학생들이 성적과 상관없이 동아 리에 참여하면서 평생의 독서 친구를 사귀면 좋겠다”라며 “무 엇보다도 ( ㉥ )”라고 했다.

1. z b1 ) (가)글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그는 책을 읽을 때 소리를 내면서 읽었다.

글쓴이가 이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나타나 있다.

글쓴이가 자신의 책을 읽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표현하였 다.

주인공은 사람들 말에 신경 안 쓰고 책을 좋아하는 자신 의 모습에 만족해한다.

그가 ‘간서치’라고 불린 이유는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고 책 읽는 것만 즐기기 때문이다.

2. z b2 ) (가)의 밑줄 친 부분에 나타난 읽기의 가치를 바탕으

로 (나)와 ㉥에 들어갈 말로 알맞은 것은?

책을 통해 좋은 벗을 사귀고 독서가 생활화되면 좋겠다.

학생 스스로 성장하고, 배우는 것의 기쁨에 도움에 되기를 바란다.

책을 통해 삶의 멘토를 찾아보고, 진로탐색에 도움이 되기 를 바란다.

자율적으로 독서동아리를 결성하여 책읽기 문화를 확산하 였으면 한다.

책을 통해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 해보기 바란다.

3. z b3 ) 밑줄 친 ㉠~㉤ 중에서 중심문장은?

㉠ ㉡ ㉢

㉣ ㉤

4. z b4 ) 시간 표현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이제, 요즈음, 올해”는 현재를 나타내는 부사어이다.

“먹다”의 과거는 “먹었다”, 현재는 “먹는다”, 미래는 “먹겠 다”이다.

시간 표현을 선어말어미, 관형사형어미, 시간부사어를 통 해 나타낸다.

사건이 일어난 시간을 기준으로 말하는 시점의 시간상의 위치가 시제이다.

“이 빵을 먹은 사람이 누구니?”에서 “-(으)ㄴ”은 과거시제

(2)

관형사형어미이다.

5. zb5) 밑줄 친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가) 철수 : 저기 신후가 준경이를 ㉠데리고 온다!

영희 : 정말 준경이가 ㉠오네.

철수, 영희 : 준경아, 어서 와.

(나) 철수 : 저기 신후가 선생님을 ㉡모시고 온다.

영희 : 정말 선생님 ㉢께서 오시네.

철수, 영희 : 선생님, 어서 ㉣오세요.

(다) 선생님 : 주말에 뭐했니?

학생 : 큰아버지 ㉤댁에 다녀왔어요.

㉠은 말하는 사람끼리 서로 아는 사적인 관계이므로 높임 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은 서술의 주체, 문장의 주어를 높이는 주체높임법이다.

㉢은 서술어의 대상, 문장의 목적어를 높이는 객체높임법 이다.

㉣에는 서술어 ‘오다’의 주체인 선생님을 높이는 주체높임 법이 사용되었다.

㉤은 큰아버지와 관련된 대상으므로 ‘댁’이란 표현을 통해 간접높임을 사용하였다.

6. zb6) 높임 표현이 옳게 쓰인 것은?

아버지, 나랑 농구해요.

철수야, 선생님께서 너 오라셔.

선생님께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다음은 교장선생님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기다리시면 주문하신 햄버거가 나오실 거에요.

7. zb7) <보기>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보기>

㉠ 아이가 옷을 입는다.

㉡ 어머니가 아이에게 옷을 입힌다.

㉢ 어머니가 아이에게 옷을 입게 했다.

㉠은 주어가 동작이나 행동을 직접 하는 주동문이다.

㉠과 ㉢에서 옷을 입는 행위를 하는 사람은 아이이다.

㉢은 주어가 다른 대상에게 직접 옷을 입혀주는 의미도 있다.

㉠의 주어인 ‘아이가’가 ㉡과 ㉢에서는 부사어가 되었다.

㉠의 서술어 ‘입는다’에 ‘-히-’가 붙어 ㉡에서 사동사가 되었다.

8. z b8 ) 사동 표현 중 옳지 않은 것은?

난롯불이 얼음을 녹인다.

영희가 미희에게 책을 읽힌다.

영희가 철수에게 짐을 지웠다.

재윤이가 줄을 반듯하게 잘 맞췄다.

나는 운동화에 키를 높이는 깔창을 깔았다.

9. z b9 ) <보기>글에서 사동사의 개수는? (단, 같은 단어일

경우에도 개수에 포함)

<보기>

어제 아침에 나는 빵을 먹고 배가 몹시 아팠다. 나는 깜짝 놀라신 엄마 등에 업혀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다. 의사선생님은 나를 눕히 고 검사하더니 식중독에 걸렸다고 했다. 엄마는 아침에 상한 빵을 먹게 했다고 나에게 무척 미안해 하셨다. 집에 돌아와서 엄마는 보리차를 끓이고, 흰죽을 쑤어서 나에게 먹이셨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엄마는 정성을 다해 나를 씻기고, 옷을 입히고, 밥을 먹여 주셨다. 학교에 가지 않고 푹 쉰 후에 나는 다시 건강을 찾았다.

비록 몸은 아팠지만, 그 일주일 동안 엄마의 사랑을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5개 6개 7개

8개 9개

10. zb10 ) 문장과 문장 표현의 연결이 옳은 것은?

고무줄이 짧아서 끊겼다. - 피동 표현 형에 의해 매듭이 풀렸다. - 사동 표현 쥐가 고양이에게 먹혔다. - 주동 표현 손가락이 바늘에 찔렸다. - 능동 표현 영호가 물과 기름을 섞었다. - 사동 표현

11. zb11 ) 피동 표현의 사용이 옳은 것은?

나는 그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회식 후 옷에 고기 냄새가 배였다.

열린 창문으로 그녀의 모습이 보인다.

‘진달래꽃’은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지는 시다.

장수의 손에는 칼이, 학생의 손에는 연필이 들려져 있다.

(3)

12. z b12) (1) 다음 문장을 피동표현으로 바꾸고, (2) 능동표 현일 때와 피동표현일 때의 의미 차이에 대해 서술하 시오.

선생님은 좋은 책들을 서가에 꽂았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만덕은 성이 김(金)으로 제주도 양민(良民)의 딸이다. 어 려서 어머니를 여의고 의지할 곳이 없어 기생집에서 더부살이를 했다. 만덕이 성장하면서, 관청에서 만덕의 이름을 기생 장부에 올렸다. 만덕은 비록 머리를 숙여 기생으로 일하였으나 스스로 기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만덕이 스무 살 무렵, 관청에 자신의 사정을 눈물로 호소하 였다. 관청에서 만덕의 처지를 딱하게 여겨 기생 장부에서 빼내 어, 양민의 신분을 회복시켜 주었다. 이후, 만덕은 양민의 신분 으로 살았으나 나이가 들도록 남편을 맞이하지는 않았다.

(나) 만덕은 돈 버는 재주가 뛰어났다. 그녀는 물가의 변동을 잘 알아서 알맞은 때에 물건을 샀다가 되팔았다. 수십 년 뒤에 만덕은 부자로 이름이 드날릴 정도로 돈을 모았다. 을묘년 (1795년, 정조 19년)에 탐라(耽羅)에 큰 흉년이 들어 백성들이 계속 굶어 죽었다. 임금이 곡식을 배에 싣고 가서 백성을 먹이 라는 명을 내렸다. 거친 바닷길 팔백 리를 돛단배가 배틀에 북 나들듯이 자주 왕래하였으나 제때에 닿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 다.

그러자 만덕은 천금(千金)을 내어 육지에서 쌀을 사서, 여러 고을의 뱃사공에게 제때에 운반해 오도록 하였다. 그러자 만덕 은 그 십분의 일로 자신의 친척을 살리고, 나머지는 모두 관청 에 실어 보냈다. 굶주린 사람들이 그 소문을 듣고 관청 뜰에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다) 제주 목사가 만덕을 불러 왕명(王命)을 알려 주며 물었 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별다른 소원은 없습니다만, 서울에 한번 올라가 임금님 계신 곳을 멀리서나마 바라보고, 이어 금강산에 들어가 일만이천 봉 우리를 구경할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습니다.”

당시 나라의 법으로 탐라의 여성들은 바다를 건너 뭍에 오르 는 것이 금지되어 있었다. 제주 목사가 다시 만덕의 소원을 아 뢰었다. 임금이 만덕의 소원을 들어주라고 명했다.

(라) 만덕은 반년을 지낸 뒤 정사년(1797년) 늦봄에 금강산으

로 들어가서 만폭동, 중향성 등의 기이한 경치를 차례로 구경 했다. 만덕은 금부처를 마주하여 땅에 이마를 대고 절을 하며 정성을 다해 공양하였다. 탐라에 불법(佛法)이 전해지지 않았으 므로, 만덕은 쉰여덟의 나이에 절과 불상을 처음으로 보았던 것이다. 그러고는 인문령을 넘고 유점사를 거쳐 고성으로 내려 갔다. 삼일포에서 뱃놀이도 하고 통천의 총석정에도 올랐다.

만덕은 천하의 아름다운 경치를 다 본 뒤에 다시 서울로 돌아 왔다.

13. zb13 )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만덕은 돈 버는 재주가 뛰어났지만 돈은 모으지 않았다.

만덕은 양민의 딸이지만 기생집에서 태어났고 일찍 어머 니를 여의었다.

만덕은 물가의 변동을 잘 알아서 알맞은 때에 물건을 사 서 쌓아 두었다.

만덕은 탐라에 큰 흉년이 들자 천금을 내어 쌀을 사서 굶 주린 백성을 도와주었다.

만덕은 어려서부터 절에 다녀 금강산에 들어가서도 부처 님께 정성을 다해 공양하였다.

14. zb14 ) 만덕에게서 본받을만한 점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불의와 부정을 보면 참지 않는 정의로운 태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타인을 외면하지 않는 이타적인 마음 가짐

여성에 대한 편견이나 금기를 극복하려고 하는 능동적인 태도

자신의 어려운 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 서서 해결하려는 태도

15. zb15 ) 위 글에 드러난 사회, 시대적 상황을 3가지만 찾아

쓰시오.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4)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나)

담양이나 창평 어디쯤 방을 얻어 다람쥐처럼 드나들고 싶어서

고즈넉한 마을만 보면 들어가 기웃거렸다 지실마을 어느 집을 지나다

오래된 한옥 한 채와 새로 지은 별채 사이로 수더분한 꽃들이 피어 있는 마당을 보았다.

나도 모르게 열린 대문 안으로 들어섰는데 아저씨는 숫돌에 낫을 갈고 있었고

아주머니는 밭에서 막 돌아온 듯 머릿수건이 촉촉했다.

--저어, 방을 한 칸 얻었으면 하는데요.

일주일에 두어 번 와 있을 곳이 필요해서요.

내가 조심스럽게 한옥 쪽을 가리키자 아주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글씨, 아그들도 다 서울로 나가불고

우리는 별채서 지낸께로 안채가 비기는 해라우.

그라제마는 우리 집안의 내력이 짓든 데라서 맴으로는 지금도 쓰고 있단 말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정갈한 마루와

마루 위에 앉아 계신 저녁 햇살이 눈에 들어왔다.

세놓으라는 말도 못하고 돌아섰지만 그 부부는 알고 있을까,

빈방을 마음으로는 늘 쓰고 있다는 말 속에 내가 이미 세 들어 살기 시작했다는 걸.

(다)

거미 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문 밖으로 쓸어버린다

차디찬 밤이다

언제인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 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

어데서 좁쌀알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

한 무척 작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

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

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 불고 할 이 작은 것은 나를 무서우이 달아나버리며 나를 서럽 게 한다

나는 이 작은 것을 고히 보드러운 종이에 받어 또 문밖으로 버리며 이것의 엄마와 누나나 형이 가까이 이것의 걱정을 하며 있다가 쉬이 만나기나 했으면 좋으련만 하고 슬퍼한다.

*가제 : 갓

백석 ‘수라(아수라, 싸움을 좋아하는 나쁜 귀신)’

(라)

깊고 깊은 두메산골 내 옛 고향은

호박꽃, 박꽃 지붕에 피고 호롱불 봉창은 가난했었다.

누런 들판에 메뚜기들이

후두두 후두두두두 떼 지어 날아 수수밭, 콩팥에도 푸짐했었다.

모깃불 멍석 마당 등잔불 타고 저녁 밥상 둘러앉은 식구들 위에 하늘에서 은은히 별빛도 내려와

(5)

(마)

복권 열풍 부자 열풍 몰아치는 백수 열풍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분다.

피시방에 출근하면 내 계좌에 쌓여 있는 사이버 머니 텅 빈 주머니

내 멀쩡한 손 하얀 손으로 변해 버렸네.

우우우 놀자 우우우 놀자.

지겨워도 놀 수밖에 없잖아 일이 없잖아.

우우우 놀자 우우우 놀자.

이러다가 늙어서도 놀까 봐 걱정되잖아.

16. z b16) (가) 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미래 지향적인 세계를 담고 있다.

추상적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평화롭고 풍요로운 세계에 대한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색채의 대비를 통해 정갈하고 정성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각적 심상을 활용하여 말하는 이가 꿈꾸는 세계의 모 습을 나타내고 있다.

17. z b17) (가)시의 ‘내가 바라는 손님’이 의미 하는 바를 사

회·문화·역사적 배경과 관련 지어 한 문장으로 서술하 시오.

18. z b18) <보기>와 사회·문화·역사적 배경이 같은 시로 묶인

것은?

<보기>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 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로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어, 닮밤이 싫어,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어,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어…….

해야, 고운 해야. 네가 오면 네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靑山)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라도 좋아라.

사슴을 따라 사슴을 따라, 양지(陽地)로 양지로 사슴을 따라, 사슴 을 만나면 사슴과 놀고,

칡범을 따라 칡범을 따라,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 도 짐승도 한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자리 앉아, 앳되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가), (나) (가), (다) ( 나 ) , (다)

(다), (마) (라), (마)

19. zb19 ) (가) 시에서 말하는 이의 태도를 옳게 말한 사람은?

수지 : 근심스러운 태도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동희 : 끝없이 자신의 삶을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연호 : 유서 깊은 마을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

주희 : 언제나 새로운 인생길을 가고자 하는 다짐이 나타 나 있다.

은혜 :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한 저항 의지를 낭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20. zb20 ) (나) 시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대화체를 사용하여 생동감이 있다.

사투리의 사용으로 향토색이 짙다.

구체적 지명을 사용하여 작품의 사실성이 높다.

소박한 시골 마을을 찾아간 정회가 잘 드러난다.

도시화와 산업화 속에서 소외되어 살아가는 농촌 사람들 의 고달픈 삶을 그리고 있다.

21. zb21 ) (나) 시에 나타난 정서로 알맞은 것은?

서글프다 실망스럽다

따뜻하다 소란스럽다

다급하다

22. zb22 ) (나) 시에 나타난 사회 문화적 배경으로 옳은 것은?

농촌 사회의 고령화 도시 사람들의 귀농 농촌 사회의 도시화 일인(1인) 가족의 증가 농촌의 주택 환경 개선 사업

(6)

23. z b23) (라) 시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은?

(가)시와 같이 기다림의 정서가 나타나 있다.

(나)시와 같이 현대의 농촌 풍경을 그리고 있다.

(다)와 같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엿볼 수 있다.

가족들이 모여 앉아 단란하게 저녁을 먹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마)와 같이 삶을 즐기려는 태도가 담겨 있다.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어른들은 피란민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난생 처 음 들어 보는 별의별 이상한 사투리를 쓰는 그들이 사랑방이나 헛간이나 혹은 마을 정자(亭子)에서 묵다 떠나고 나면 으레 집 안에서 없어지는 물건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굶주린 어린애를 앞세워 식량을 애원하는 그들 때문에 어른들은 골머리를 앓곤 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 때문에 뒤주 속에 쌀바가지를 넣었다 꺼내는 어머니의 인심이 날로 얄팍해져 갔다.

(나) 서울 아이들은 싸움도 가시내처럼 간사스럽게 하는 모 양이었다. 상대방이 딴죽을 걸어 넘어뜨리고 위에서 덮쳐 누르 자, 한창 열세에 몰려 맥을 못 추던 명선이가 별안간 날라리 소리 비슷한 괴상한 비명과 함께 엄청난 기운으로 상대방의 몸 뚱이를 벌렁 떠둥그뜨려 버렸다. 첫 번째 싸움에서 명선이는 승 리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 후로 계속된 두 번째, 세 번째 싸 움에서도 으레 상대방의 밑에 깔렸다가 무서운 힘으로 떨치고 일어나서는 승리를 했다.

(다) “아가, 요담 번에 또 요런 것 생기거들랑 다른 누구 말 고 꼬옥 이 아줌니한테 가져와야 된다. 알었냐?”

“네, 꼭 그렇게 하겠어요.”

다음에 다시 금반지를 줍기로 무슨 예정이라도 되어 있는 듯 이 녀석의 입에서는 대답이 무척 시원스럽게 나왔다.

㉢“어서어서 방 안으로 들어가자. 에린것이 천리 타관(他官) 서 부모 잃고 식구 놓치고 얼매나 배고프고 속이 짜겄냐?”

이런 곡절 끝에 명선이는 우리 집에서 살게 되었다.

(라) 나는 간신히 대답했다. 시골에서 볼 수 있는 거라면 명 선이는 내가 뭐든지 다 알고 있다고 믿는 눈치였다. 쥐바라숭 이란 이 세상엔 없는 꽃이름이었다. 엉겁결에 어떻게 그런 그림 을 지어낼 수 있었는지 나 자신 어리벙벙할 지경이었다.

“쥐바라숭꽃……, 이름처럼 정말 이쁜 꽃이구나. 참 앙증맞 게두 생겼다.”

또 한바탕 위험한 곡예 끝에 그 애는 기어코 그 쥐바라숭꽃

을 꺾어 올려 손에 들고는 냄새를 맡아 보다가 손바닥 사이에 넣어 대궁을 비벼서 양산처럼 팽글팽글 돌리다가 끝내는 머리에 꽂는 것이었다. 다시 이쪽으로 건너오려는데, ㉣이때 바람이 휙 불어 명선이의 치맛자락이 훌렁 들리면서 머리에서 꽃이 떨어졌 다. 나는 해바라기 모양의 그 작고 노란 쥐바라숭꽃 한 송이 가 바람에 날려, 싯누런 흙탕물이 도도히 흐르는 강심을 향해 바람개비처럼 맴돌며 떨어져 내리는 모양을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며 지켜보고 있었다.

(마) 그날도 나는 명선이와 함께 ⓐ부서진 다리에 가서 놀고 있었다. 예의 그 위험천만한 곡예 장난을 명선이는 한창 즐기 는 중이었다. 콘크리트 부위를 벗어나 그 애가 앙상한 철근을 타고 거미처럼 지옥의 가장귀를 향해 조마조마하게 건너갈 때 였다. 그때 우리들 머리 위의 하늘을 두 쪽으로 가르는 굉장한 폭음이 귀뺨을 갈기는 기세로 갑자기 울렸다. 푸른 하늘 바탕 을 질러 하얗게 호주기 편대가 떠가고 있었다. 비행기의 폭음 에 가려 나는 철근 사이에서 울리는 비명을 거의 듣지 못하였 다. 다른 것은 도무지 무서워할 줄 모르면서도 유독 비행기만 은 병적으로 겁을 내는 서울 아이한테 얼핏 생각이 미쳐, 눈길 을 하늘에서 허리가 동강이 난 다리로 끌어냈을 때 ㉤내가 본 것은 강심을 겨냥하고 빠른 속도로 멀어져가는 한 송이 쥐바라 숭꽃이었다.

24. zb24 ) ‘기억 속의 들꽃’에 대한 이해로 알맞지 않은 것을

모두 고르면?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나’가 중심 인물이다.

‘나’는 6.25 전쟁을 회상 형식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나’와 ‘어른’들의 가치관이 대립하여 갈등을 일으키고 있 다.

‘금반지’, ‘들꽃’과 같은 상징적인 소재들을 통하여 주제를 잘 드러내고 있다.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과 다양한 사건을 통해 당시의 시 대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25. zb25 ) ‘기억 속의 들꽃’에 대한 감상으로 가장 옳은 사람

은?

수지 :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 가치의 소중함을 그리고 있어.

동희 : 현대인들의 물질 만능 주의가 낳은 폐단을 그리고 있어

연호 : ‘나’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명선과의 아름다운 추 억을 그리고 있어

주희 : 가난으로 인해 인심이 사나와지고 각박해지는 불안 정한 사회 모습을 그리고 있어

은혜 : 전쟁 속에서 들꽃처럼 짧게 살다가 사라져간 어린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겨 있어.

(7)

26. z b26) ㉠~㉤을 이해한 것으로 옳은 것은?

㉠ : 피란민과 달리 마을 사람들의 순박한 모습을 표현하 고 있다.

㉡ : 명선이는 싸움 기술이 뛰어난 아이이다.

㉢ : 어른들은 전쟁 고아에 대해 동정심을 갖고 있다.

㉣ : 명선이와 쥐바라숭꽃이 같은 운명임을 암시하고 있 다.

㉤ : 쥐바라숭꽃이 강 한가운데로 떨어지고 있는 모습을 아찔하게 표현한 것이다.

27. z b27) (다)의 밑줄 친 ‘금반지’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명선이의 부도덕성을 엿볼 수 있는 소재이다.

전쟁통에서 살아갈 수 있는 명선이의 생존 수단이다.

명선이는 탐욕스러운 어른들의 심리를 잘 이용할 줄 안다.

사건 전개에 중심 소재가 되어 비극적인 결말의 원인이 된다.

어른들의 탐욕스러움과 이해타산적인 모습을 잘 드러내 주는 소재이다.

28. z b28) 이 글의 서술자를 어린아이로 설정하여 얻을 수 있

는 효과를 한 문장으로 서술하시오.

29. z b29)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의 다리 이름을 쓰시오.

30. z b30) ⓐ가 의미하는 바 2가지를 한 문장으로 서술하시오.

31. z b31) 위의 글 앞에 나타난 사회·문화적 배경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은?

집 앞에 누군가 서 있었다. 내 어머니라는 그분이다. 확실 하다. 한 번도 본 적 없지만 내 가슴이 그렇게 말했다. 가 슴이 또다시 쿵쾅거린다. 똥주 이 인간.

“잘 지냈어요?” / “라면…… 끓여 먹으려고요.”

나는 가방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 그리고 가방을 방에 휙 던지고 냄비에 물을 받았다.

딱 딱 딱. / 가스레인지는 손잡이를 세 번이나 돌린 뒤에야 불 이 붙었다.

“잘 커 줘서 고마워요.”

그분이 문 앞에 서서 말했다.

그분은 잠시 주춤하더니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갔다. 촌스럽 게 꽃분홍색 술이 앞에 뭉텅이로 달린 낡은 단화였다.

<중략> “매일 라면 먹어요?” / “거의요.”

“라면 많이 먹으면 안 좋다던데...?” / “한국말 잘하시네요.”

“한국 온지 오래됐으니까요.” / “라면 불어요.”

-김려령 ‘완득이’

어머니는 손바닥에 놓인 표찰을 말없이 들여다보았다. 영 희가 이번에는 어머니의 손을 잡아끌었다.

“너희들이 놀게 되지만 않았어도 난 별걱정을 안 했을 거다.” / 어머니가 말했다.

“입주권을 팔려고 그래요?” / 영희가 물었다.

“팔긴 왜 팔아!” / 영호가 큰 소리로 말했다.

“그럼 아파트 입주할 돈이 있어야지.” /“아파트로도 안 가.”

“그럼 어떻게 할 거야?”

“여기서 그냥 사는 거야. 이건 우리 집이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나는 고개도 돌리려 하지 않고 일하던 손으로 그 감자를 도로 어깨 너머로 쑥 밀어 버렸다. 그랬더니 그래도 가는 기색이 없고, 뿐만 아니라 쌔근쌔근하고 심상치 않게 숨소 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설혹 주는 감자를 안 받아먹는 것 이 실례라 하면, 주면 그냥 주었지 "느집엔 이거 없지"는 다 뭐냐. 그러잖아도 저희는 마름이고 우리는 그 손에서 배지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일상 굽실거린다.

*배제 : 소작권

-김유정 ‘동백꽃’

진수가 돌아온다. 진수가 살아서 돌아온다. 아무개는 전사 했다는 통지가 왔고, 아무개는 죽었는지 살았는지 통 소식 이 없는데, 우리 진수는 살아서 오늘 돌아오는 것이다. 생 각할수록 어깻바람이 날 일이다. 그래 그런지 몰라도 박만 도는 여느때 같으면 아무래도 한두 군데 앉아 쉬어야 넘어 설 수 있는 용머리재를 단숨에 올라 채고 만 것이다. 가슴 이 펄럭거리고 허벅지가 뻐근했다. 그러나 그는 고갯마루 에서도 쉴 생각을 하지 않았다. 들 건너 멀리 바라보이는 정거장에서 연기가 물씬물씬 피어오르며 삐익 기적 소리가 들려 왔기 때문이다. 아들이 타고 내려올 기차는 점심때가 가까워 도착한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해가 이제 겨 우 산등성이 위로 한 뼘 가량 떠올랐으니, 오정이 되려면 아직 차례 멀은 것이다. 그러나 그는 공연히 마음이 바빴 다. 까짓것, 잠시 앉아 쉬면 뭐할 기고.

-하근찬 ‘수난이대’

환자의 집이 병원에서 멀지 않은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 는 것은 후에 간호원에게서 들었다. 그러나 그쯤은 예사로 운 일이었기에 그는 그대로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 버렸다.

(8)

그런데 며칠 전 시민 대회 끝에 있는 해방 경축 시가 행진 을 자기도 흥분에 차 구경하느라고 혜숙이와 함께 대문 앞 에 나갔다가, 자위대 완장을 두르고 대열에 끼인 젊은이와 눈이 마주쳤다. 이쪽을 노려보는 청년의 눈에서 불똥이 튀 는 것 같은 살기를 느꼈다. <중략>

문득 딸 나미와 아들 원식의 얼굴이 한꺼번에 망막으로 휘몰아 왔다. 그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얼굴에 경련을 일으키듯 긴장 을 띠다가 어색한 미소를 흘려 보냈다.

'흥, 그 사마귀 같은 일본놈들 틈에서도 살았고, 닥싸귀 같은 로스케 속에서 살아났는데, 양키라고 다를까……혁명이 일겠으 면 일구, 나라가 바뀌겠으면 바뀌구, 아직 이 이인국의 살 구멍 은 막히지 않았다. 나보다 얼마든지 날뛰던 놈들도 있는데, 나 쯤이야…….'

이인국 박사는 캘리포니아 특산 시가를 비스듬히 문 채 지나가 는 택시를 불러 세웠다. / “반도 호텔로...”

*로스케 : 러시아, 소련

-전광용 ‘꺼비딴 리’

(9)

<정답>

1)

2)

3)

4)

5)

6)

7)

8)

9)

10)

11)

12) (1)좋은 책들이 (선생님에 의해) 서가에 꽂혔다. (2)능 동 표현은 주어가 행위를 직접 하는 반면 피동 표현은 행 위의 주체가 감추어진다.

13)

14)

15) 신분 제도가 있었다. 임금의 영향력이 컸다. 어려움에 처한 백성들이 많았다. 나라의 빈민 구제가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성차별이 있었다.

16)

17) (가)의 사회․문화․역사적 배경인 일제 강점기를 고려할 때, ‘내가 바라는 손님’은 조국 광복을 의미한다.

18)

19)

20)

21)

22)

23)

24) ,

25)

26)

27)

28) 순진한 어린아이인 ‘나’와 탐욕적인 어른들의 모습이 대비되어 전쟁의 비극성과 비인간성을 비판하는 효과가 있 다.

29) 만경강 다리

30) 전쟁의 참혹함과 오갈 데 없는 명선이의 처지를 의미한다.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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