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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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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AGRICULTURE

1. 호주 17)

1.1. 호주 와인의 개요와 역사

호주는 1788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처음 와인 양조용 포도를 전래받아 ‘뉴 월드(New World)1)’ 생산자 중에서도 와인 생산 역사가 길지 않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현재는 세계 7위의 와인 생산국이자 세계 4위의 와인 수출국으로서 세계적인 와인 생 산국으로 발돋움했다. 전체 생산량의 60%가 수출되나 이는 와인 생산 규모에 비해 호 주의 인구가 적기 때문이다. 호주는 몽골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인구 밀도가 낮은 나라(1㎢당 약 2명)이다. 1인당 와인 소비량은 2010년 기준 연간 24.93리터로 미국의 2.6배에 이른다.

호주는 농업 강국으로 쇠고기, 양고기, 밀의 대표적인 수출국이다. 호주는 환율과 물 가가 비싼 편이나 상대적으로 쇠고기와 양고기의 품질이 좋고 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호주인들은 육류 섭취가 많은 편이고 따라서 육류와 잘 어울리는 진한 와인을 많이

* (dhchung@krei.re.kr, 02-3299-4297).

1) 역사적으로 와인을 생산해 온 국가들이 아닌 신흥 와인 생산국을 지칭함.

소비한다. 호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레드와인 품종인 ‘쉬라즈(Shiraz)2)’와 2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까베르네 쇼비뇽(Carbernet Sauvignon)’은 모두 진하고 묵직하며 고기와 잘 어울리는 와인이 생산되는 품종이며 특히 호주에서 쉬라즈 품종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품질로 생산된다.

앞에서 언급했듯 호주는 1788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와인 양조용 포 도를 전래받았다. 그러나 호주에서 대부분의 와인 생산은 종교적 용도로 사용되었고, 상업적인 와인 생산은 1820년대에 들어와서야 시작되었다. 1830년대에 프랑스 보르도 (Bordeaux) 지역의 그랑 크뤼(Grand Crus)3) 5대 샤토(Chateau)4)5)로 이름 높은 ‘샤토 오브 리옹(Chateau Haut Brion)’에서 까베르네 쇼비뇽 묘목이 이식되었으며, 1832년에 프랑스 론(Rhone) 지역의 명가인 ‘엠 샤푸티에(M.Chapoutier)’에서 시라 품종이 이식되었다. 호 주는 특이한 토질과 건조한 기후대를 가지고 있었고 필록세라(phylloxera)6)에 대한 엄 격한 검역 관리를 하였다. 또한 유럽과 북미 대륙 모두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 는 덕에 필록세라가 호주에 당도했을 때에는 이미 접붙이기를 통한 구제 방법이 개발 되어 필록세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이 시대에 이식되어 100년 이상 의 고목이 된 쉬라즈 포도를 아직도 볼 수 있다.

상업적 용도 와인의 대부분은 저가의 디저트 와인과 영국을 오가는 선원들이 긴 항 해기간 상하지 않고 물 대신 마실 용도로 사용한 주정 강화 와인7)이었다. 1890년대 이 후 호주의 일반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도 서서히 프랑스와 영국에서 좋은 평가를 받 기 시작하였으나 극적인 변화는 ‘펜폴즈(Penfolds)’에서 출시한 1955년산 ‘그랜지 (Grange)’에서 유래한다. 그랜지는 호주의 쉬라즈로도 프랑스 론 지역의 위대한 와인들 처럼 최고의 품질을 가지고 장기숙성이 가능하다는 와인 업체인 막스 슈베르트의 선

2) 쉬라(Syrah)와 쉬라즈(Shiraz)는 같은 품종이나 호주에서 생산되는 것은 쉬라즈라고 부른다. 호주의 시라는 독특한 개성을 획 득하면서 이름을 쉬라즈로 개명하였다.

3) 그랑 크뤼(Grand Crus)란 프랑스 와인의 등급으로 특급 포도원 혹은 와인이라는 의미이다. 1855년 나폴레옹 3세가 세계 여러 나라에 보르도 지역의 와인을 소개하고자 지정하였다. 보르도 메독(Medoc) 지역에는 61개의 와인이 그랑 크뤼에 지정되었으 며 생테밀리옹(Saint Emillion) 지역에는 46개의 특급 포도원이 지정되어 있다. 부르고뉴(Bourgogne) 지역에는 상위 1~2%를 차지하는 최고급 와인을 의미한다. 지역마다 등급 기준은 다르지만 모두 최고급 와인이다.

4) 샤토(Chateau)는 프랑스어로 성 혹은 대저택을 의미하는 말로 법률적으로 샤토는 일정면적 이상의 포도밭이 있는 곳으로 와 인을 제조,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곳이어야 한다.

5) 1855년 그랑 크뤼 등급을 지정할 때, 이를 다시 5개의 등급으로 분류하였는데, 5대 샤토란 이때 1등급을 받은 5개의 와인을 의미한다. 이들 5대 샤토는 와인 애호가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샤토 라피트 로쉴드(Chateau Lafite Rothschild), 샤 토 마고(chateau Margaux), 샤토 오브리옹(Chateau Haut Brion), 샤토 라투르(Chateau Latour), 샤토 무똥 로쉴드(Chateau Mouton Rothschild Pauillac)를 의미하며 세계 최고급 와인인만큼 가격도 비싸다.

6) 이 해충은 포도나무의 뿌리를 갉고 즙을 빨아 포도나무를 말려 죽인다.

7) 와인의 변질을 막기 위해 브랜디를 섞어 알코올 도수를 20% 이상 강화한 와인을 의미한다.

견지명에 의해 비밀스럽게 양조되었고, 1962년 세계 각지에서 50개 이상의 메달과 트 로피를 수상하게 되었다. 또한 1971년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와인 올림픽에 서 시라·쉬라즈 부분 금메달을 획득하였으며, 1990년에는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8) 올해의 와인 1위를 받았고, 1998년산은 100점 중 99점을 획득하였다. 그랜 지 이후 호주의 와인이 세계적인 품질이라는 것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품 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계 와인 수출 시장에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2. 호주 와인 생산 및 소비 현황

호주 와인 생산의 주요 특징은 첨단기술에 있다.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유럽의 전통적인 와인 생산국들의 와이너리(Winery)9)는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방법으로 와인 을 생산하고 있지만, 호주는 가지치기에서부터 와인 생산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업 무가 최첨단 장비를 통하여 자동화되어 있다. 2000년도 이후 호주의 와인 산업은 급성 장하고 있다. 호주의 주요 와인용 포도 품종은 샤르도네(Chardonnay), 리즐링(Riesling), 세미용(Semillon), 까베르네 쇼비뇽, 쉬라즈 등이다. 특히 쉬라즈는 호주를 대표하는 품 종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호주의 와인 생산은 2000년 이후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2009년 세계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생산이 소폭 감소하였다. 2010년 호주의 와인 생산량은 10억 7,300만 리터이다. 이는 세계 생산의 4.1%를 차지하는 양이다. 호주의 와인용 포도 재배면적은 2007년 이후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2010년 기준 전 세계 6위의 와인 생산국이다. 2010년 호주의 와인용 포도 재배면적은 378,000 에이 커이며 이는 전 세계의 2.1% 수준이다.

8) 미국의 와인매거진이며 매년 10,000개 이상의 와인을 시음 평가하여 WS TOP 100을 발표한다. 등수를 매기는 것에는 와인 품질뿐만 아니라 와인 가격대, 구매 용이도를 같이 고려하기 때문에 와인 초보자라면 WS에서 발표하는 TOP 100 와인 목록을 참조하면 와인 선택에 도움이 될 것이다.

9) 와이너리란 포도주를 만드는 양조장을 의미한다. 불어로는 샤토(Chateau), 도멘느(Domaine)라고도 한다.

표 1 호주의 와인 생산량 및 재배면적10)

단위: 천 리터, 에이커, % 생산량 및

재배면적 구분 2007 2008 2009 2010

생산량

전 세계 27,226,321 25,920,669 26,389,840 26,384,872

호주 955,000 1,237,000 1,171,000 1,073,000

호주 비중 3.5 4.8 4.4 4.1

재배면적

전 세계 18,594,500 18,567,600 18,467,600 18,174,700

호주 460,000 427,500 401,700 378,000

호주 비중 2.5 2.3 2.2 2.1

자료: TDA(Trade Data And Analysis), 캘리포이아 와인협회(http://www.wineinstitute.org).

2010년 호주의 와인 소비량은 5억 3,000만 리터이며 2007년 이후 증가하고 있는 추 세이다. 호주의 와인 소비는 생산에 비하면 매우 적은 편이다. 이는 호주 인구의 인구 가 2,200 만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호주의 1인당 와인 소비량은 2010년 24.93병으 로 호주인들은 와인을 전 세계 평균에 비하여 7배 이상 많이 소비하고 있다.

표 2 호주의 와인 소비량

구분 소비량 2007 2008 2009 2010

총소비량

전 세계(천 리터) 23,232,181 23,297,122 23,056,457 23,213,782

호주(천 리터) 483,400 481,500 520,000 530,000

호주 비중(%) 2.1 2.1 2.3 2.3

1인당 소비량

전 세계(리터) 3.53 3.54 3.54 3.47

호주(리터) 22.73 22.65 24.46 24.93

자료: TDA(Trade Data And Analysis), 캘리포이아 와인협회(http://www.wineinstitute.org).

1.3. 호주 와인 교역현황

호주의 와인 수입은 생산이나 수출에 비하여 미미한 수준이다. 호주의 2011년 와인 수입량은 7,611만 리터이다. 그러나 2000년 1,565만 리터에 비하면 수입이 약 5배 성장 하였다. 호주의 주요 와인 수입국은 뉴질랜드,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남아프리카공

10) 각국 주한 대사관의 도움으로 각국의 와인 생산 및 소비 자료를 구하였으나 출처가 모두 달라 동일한 기준으로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또한 동일한 기준에서의 가장 최신 자료라는 이점도 있어 캘리포니아 와인협회에서 입수한 Trade Data And Analysis 자료를 활용하였다. 각국의 와인 자료는 참고문헌의 각국 와인협회 사이트에서 쉽게 참조할 수 있다.

화국이며 주로 뉴질랜드로부터 수입을 많이 하고 있다. 2011년 뉴질랜드로부터 수입한 와인의 양은 5,102만 리터이며, 2009~2011년 평균 뉴질랜드가 호주의 와인 수입에 차지 하는 비중은 68.4%에 달한다. 프랑스로부터 수입한 와인의 양은 1,046만 리터 수준이나 평균 단가가 16.8달러로 고급 와인들을 수입하고 있다.

표 3 호주의 와인 수입

단위: 천 리터, $/리터, %

국가명 2000 2005 2009 2010 2011 단가

('09-'11)

비중 ('09-'11)

전체 15,646 24,568 61,588 68,631 76,110 14.1 100.0

뉴질랜드 2,950 12,075 42,632 47,504 51,021 5.3 68.4

프랑스 3,129 3,979 6,547 8,319 10,455 16.8 12.3

이탈리아 4,804 5,034 5,984 6,576 6,344 5.1 9.2

칠레 233 327 778 566 2,164 3.3 1.7

남아공 100 240 1,734 1,482 1,663 2.8 2.4

스페인 2,469 706 998 1,361 1,382 6.0 1.8

독일 480 384 521 588 639 5.2 0.8

포르투갈 460 506 502 615 559 4.2 0.8

아르헨티나 10 70 311 229 436 4.0 0.5

자료: Global Trade Atlas.

호주는 2011년 7억 2,052만 리터의 와인을 전 세계로 수출하였다. 2000년에 3억 1,093만 리터에 비하면 수출이 약 2.3배 성장하였다. 2010년에서 2011년 수출이 감소하 였지만 전반적으로는 호주의 와인 수출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호주의 와인 수출 단가는 2.5달러로 호주가 수입하는 와인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호주의 주요 와인 수 출국은 영국,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중국, 뉴질랜드 등이다. 이 국가들 중 영국과 미 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3.8%, 28.6%이며, 2011년 기준 영국으로는 2억 5,002만 리 터, 미국으로는 1억 9,174만 리터가 수출되었다. 영국과 미국으로 수출되는 와인 단가 는 평균 단가인 2.5달러 이하로 비교적 저렴한 와인이 수출되고 있다. 호주는 우리나라 로 2011년 129만 리터의 와인을 수출하였으며, 수출 단가는 5.4달러이다. 우리나라는 호주로부터 비교적 고급 와인을 수입하고 있다. 2000년 이후 우리나라로 수출된 호주 와인은 약 3배가 증가하였지만, 2009년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2005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호주 와인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표 4 호주의 와인 수출

단위: 천 리터, $/리터, %

국가명 2000 2005 2009 2010 2011 단가

('09-'11)

비중 ('09-'11)

전체 310,933 695,422 771,984 799,380 720,518 2.5

-영국 149,758 256,548 259,428 265,467 250,015 1.8 33.8

캐나다 60,238 202,640 242,335 220,403 191,744 2.5 28.6

이탈리아 14,805 48,082 47,113 54,234 48,063 3.6 6.5

일본 6,521 20,252 27,448 34,637 42,407 1.9 4.6

독일 268 3,872 43,697 53,918 40,724 3.4 6.0

홍콩 20,984 24,629 21,988 28,655 25,808 2.7 3.3

중국 - 15,761 17,488 19,721 16,837 1.5 2.4

덴마크 2,724 17,931 17,359 14,196 15,422 2.0 2.0

폴란드 12,485 31,674 17,911 21,226 14,329 1.8 2.3

한국 430 1,291 1,897 1,172 1,290 5.4 ·0.2

자료: Global Trade Atlas.

1.4. 호주 와인산업의 전망

호주는 쉬라즈 품종을 이용한 ‘자신만의’ 스타일로 세계무대에 뛰어들었다. 레드와 인에서는 쉬라즈와 까베르네 쇼비뇽의 블렌딩, GSM이라 불리는 그르나슈(Grenache), 쉬라즈, 무르베드르(Mourvedre) 품종의 블렌딩, 화이트와인에서는 샤르도네와 세미용 품종을 블렌딩하는 등 호주 외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블렌딩을 하여 다른 국가에서 는 찾을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따라서 와인 애호가 들에게 호주 와인은 대체재를 찾기 힘든 개성적 넘치는 와인으로 인식되었다. 또한 현 대화된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획기적으로 와인 산업을 성장시켜 주요 와인 생산국에 당당히 포함되게 된다. 또한 이미 세계 제1인의 와인 시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앞으 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중국 시장이 아직 완벽하게 개척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호주 와인 산업의 발전에 큰 기대를 거는 와인 전문가들이 많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미 호주의 품종과 블렌딩 스타일을 모방한 저가 와인이 등장 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이제 와인 붐이 일어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은 유럽 산 와인을 선호하고 있는 어려움도 있다. 호주 와인 수출은 주로 저가 와인에 편중되 어 있다는 점도 앞으로의 전망을 불투명하게 한다. 왜냐하면 호주는 주요 원자재 생산 국으로서 경제 위기 상황에서는 환율 변동이 클 수 있어 저가 와인을 안정적으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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