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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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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AGRICULTURE

2. 뉴질랜드

2.1. 뉴질랜드 와인의 개요와 역사

뉴질랜드는 주요 와인 생산국 중 가장 와인 역사가 짧은 국가이다. 뉴질랜드의 맑고 청정한 자연환경 덕분에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뉴질랜드 와인은 친환경적인 이미지 가 더해져있다. 뉴질랜드는 가장 상큼한 화이트와인을 만들 수 있는 품종인 쇼비뇽 블 랑(Sauvignon Blanc)이 세계에서 가장 잘 자라는 곳이며 아울러 고급 레드와인을 만드는 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Pinot Noir)의 주 재배지로 짧은 시간에 놀라운 성장을 이루어 낸 국가이다.

뉴질랜드에 처음 와인용 포도가 전래된 것은 1836년 영국 출신으로 호주에서 와인 발전에 큰 역할을 한 양조학자 제임스 버스비에 의해서였다. 1851년에는 프랑스의 가 톨릭 선교사들이 와인을 생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상업적인 와이너리는 1960년대에 들어서야 활성화되었다. 1960년대 말 뉴질랜드는 ‘Six o’clock swill’이라는 법이 철폐된 다. 이 법은 당시 오후 5시에 퇴근하던 뉴질랜드인들에게 저녁 6시까지 단 1시간 동안 만 주점에서 술을 마실 수 있게 제한하던 법이었다. 뉴질랜드에서 법이 철폐된 이후에 도 술을 파는 레스토랑과 주점에 붙는 높은 세금은 유지되지만 ‘BYOB(Bring your own bottles)’11)로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실 경우에는 세금을 내지 않도록 법적 제한이 완 화되게 된다. 또한 1960~70년대 영국에서 유럽경제공동체(European Economic Community, EEC)에서 업무를 하며 유럽 생활을 한 젊은 뉴질랜드인의 비율이 높아지 면서 뉴질랜드의 와인 내수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게 된다. 한편 이웃의 와인 강국인 호주는 육류와 잘 어울리는 무거운 진한 와인 위주로 와인 산업이 발전하였기 때문에

11) 레스토랑에서 술을 파는 것이 아니라 와인글라스를 사용하는 일정 금액만을 내고 자신이 집에 사 둔 와인을 가져와서 마시는 것을 의미한다.

그와 반대되는 시원하고 상큼한 쇼비뇽 블랑과 과일향이 풍부하며 상큼한 맛이 뛰어 난 피노 누아 품종에 집중한 뉴질랜드 와인은 호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어 와인 수 출시장 역시 크게 성장하게 된다. 1990년대 이후 뉴질랜드는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 게 쇼비뇽 블랑의 수도로 여겨지면서 쇼비뇽 블랑 수출에 있어서는 경쟁 상대가 없는 확고한 위치를 얻게 된다.

2.2. 뉴질랜드 와인의 생산 및 소비

2010년 뉴질랜드의 와인 생산량은 1억 9,000만 리터로 전 세계의 0.7% 수준에 불과 하다. 와인용 포도 재배면적은 91,400 에이커로 전 세계의 0.5% 수준이나 2007년 이후 재배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뉴질랜드는 포도생산국가 중 가장 남단에 있으며 화이트와인 포도 생산에 매우 좋 은 지리적 환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뉴질랜드의 주요 생산 품종은 쇼비뇽 블랑과 샤르도네, 피노 누아 등이며, 그 중 쇼비뇽 블랑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뉴질랜드를 대 표하는 품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독일과도 기후가 비슷하여 독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즐링, 피노 그리(Pinot Gris), 게부르츠트라미너(Gewurztraminer)도 재배되고 있다. 주요 와인 생산 지역은 과거에는 북쪽에 위치한 섬인 혹스베이(Hawkes Bay)이었으나, 최근 에는 남쪽 위치한 섬인 말보로(Marlborough) 지역에서 더욱 많이 생산되고 있다.

표 5 뉴질랜드의 와인 생산량 및 재배면적

단위: 천 리터, 에이커, % 생산량 및

재배면적 구분 2007 2008 2009 2010

생산량

전 세계 27,226,321 25,920,669 26,389,840 26,384,872

뉴질랜드 147,600 205,200 205,000 190,000

뉴질랜드 비중 0.5 0.8 0.8 0.7

재배면적

전 세계 18,594,500 18,567,600 18,467,600 18,174,700

뉴질랜드 74,100 85,500 91,400 91,400

뉴질랜드 비중 0.4 0.5 0.5 0.5

자료: TDA(Trade Data And Analysis), 캘리포이아 와인협회(http://www.wineinstitute.org).

뉴질랜드도 와인 생산에 비하면 와인 소비량이 적은 국가인데, 그 이유는 뉴질랜드 전체 인구가 440만 수준으로 서울 인구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2010 년 기준 1인당 와인 소비량은 21.86리터로 전 세계 평균의 6.3배 수준이며, 우리나라(1

인당 0.5리터)보다는 약 44배 많이 소비되고 있다. 2010년 뉴질랜드의 와인 소비량은 9,210만 리터이며 전 세계 소비량의 0.4% 수준이다.

표 6 뉴질랜드의 와인 소비량

구분 소비량 2007 2008 2009 2010

총소비량

전 세계(천 리터) 23,232,181 23,297,122 23,056,457 23,213,782

뉴질랜드(천 리터) 91,800 87,400 92,700 92,100

뉴질랜드 비중(%) 0.4 0.4 0.4 0.4

1인당 소비량

전 세계(리터) 3.53 3.54 3.54 3.47

뉴질랜드(리터) 17.95 14.09 15.69 18.78

자료: TDA(Trade Data And Analysis), 캘리포이아 와인협회(http://www.wineinstitute.org).

2.3. 뉴질랜드 와인의 교역 현황

2011년 뉴질랜드의 와인 수입량은 2,764만 리터이다. 뉴질랜드의 와인 수입은 2000 년 이후로 3천만 리터를 상회하였으나, 3천만 리터 이하로 수입이 내려온 것은 2011년 이 처음이다. 뉴질랜드의 평균 수입 단가는 11.3달러인데, 프랑스와 독일을 제외하면 리터당 5달러 이하이다. 프랑스와 독일로부터 수입하는 와인의 단가는 각각 19.3달러, 5.6달러이다. 뉴질랜드의 주요 와인 수입 국가는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랑스, 이 탈리아, 스페인 등이며, 전체의 78.1%(2009~2011년 평균)의 와인을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표 7 뉴질랜드의 와인 수입

단위: 천 리터, $/리터, %

국가명 2000 2005 2009 2010 2011 단가

('09-'11)

비중 ('09-'11)

전체 30,616 34,724 31,495 32,638 27,640 11.3 100.0

호주 20,437 24,794 20,915 27,944 22,776 2.7 78.1

남아공 2,421 4,107 7,471 1,996 1,581 2.0 12.0

프랑스 805 1,018 1,001 1,065 1,282 19.3 3.6

이탈리아 1,974 1,787 1,187 950 846 4.9 3.3

스페인 1,449 320 278 178 289 4.4 0.8

칠레 2,263 981 188 84 264 2.8 0.6

아르헨티나 833 1,060 158 44 71 3.3 0.3

독일 188 122 59 35 67 5.6 0.2

포르투갈 146 31 47 26 53 3.3 0.1

자료: Global Trade Atlas.

뉴질랜드의 2011년 와인 수출량은 1억 6,811만 리터이며 생산량의 대부분을 수출하 고 있다. 뉴질랜드의 주요 와인 수출국은 영국, 호주,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이며 영국, 호주, 미국 세 개 국가가 뉴질랜드 와인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약 85% 수준이 다. 뉴질랜드의 와인 수출은 2000년에 비하여 2011년에는 8.3배 증가하였으며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중국으로의 수출증가는 2000년에 비하여 900배 이상 비 약적으로 증가하였으며, 호주, 미국, 홍콩으로도 10배 이상씩 증가하였다. 우리나라는 과일 향과 맛이 진한 칠레산 레드와인을 선호하기 때문에 화이트와 가벼운 레드 위주 인 뉴질랜드산 와인의 수출 증대는 1.6배로 다른 국가들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편이 다. 뉴질랜드가 2011년 우리나라로 수출한 와인의 양은 15만 리터 수준이며 이는 뉴질 랜드 와인 수출에 0.1%에 불과하다.

표 8 뉴질랜드의 와인 수출

단위: 천 리터, $/리터, %

국가명 2000 2005 2009 2010 2011 단가

('09-'11)

비중 ('09-'11)

전체 20,366 57,378 128,506 157,162 168,108 8.9 100.0

영국 10,090 22,220 42,714 52,599 57,970 4.1 33.8

호주 3,048 12,006 44,093 47,277 49,747 5.2 31.1

미국 3,163 14,873 23,404 32,746 34,065 5.5 19.9

캐나다 664 1,907 5,901 7,732 5,655 6.9 4.3

네덜란드 783 1,549 2,477 3,173 4,637 5.2 2.3

아일랜드 281 683 1,470 2,167 2,023 6.3 1.2

중국 2 96 1,189 1,212 1,968 8.5 1.0

홍콩 107 320 796 1,105 1,471 9.4 0.7

스웨덴 214 137 820 1,073 1,322 6.3 0.7

한국 93 34 116 111 146 8.6 0.1

자료: Global Trade Atlas.

2.4. 뉴질랜드 와인산업의 전망

뉴질랜드의 국토는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인구는 서울의 반에도 미치지 않아 내수 시장이 작으며 인건비 또한 저렴하지 않은 나라이다. 그러나 천혜의 자연 환경으로 쇼 비뇽 블랑 품종이 세계 최고의 품질로 생산되면서 이러한 악재를 뛰어넘어 주요 와인 수출국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기초적인 와인 내수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많은 규제가 철폐되고 와인 관련 세금이 낮아졌다는 점은 주목 할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뉴질랜드 와인은 인기리에 판매가 되고 있으나 현재 호주와 같은 이유로 뉴질랜드의 환율과 물가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에 뉴질랜드 와인 성장 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기회의 요인도 있다. 세계 시장에서 뉴질랜드 와인 수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 라 예측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왜냐하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대부분의 와인 생산지들 에서 와인 생산용 포도의 당도가 높아지고 타닌과 페놀 함량이 늘어나며 유기산 함량 이 떨어져 이전보다 진하고 알코올 도수가 높은 무거운 와인이 생산되는 경향을 보이 기 때문이다. 실례로 프랑스의 보르도 지역 레드 와인의 경우 최근 100년간 평균 알코 올 도수가 1% 상승하였다. 반면에 뉴질랜드는 남극에 가장 가까운 와인 산지로서 남 극에서 유래한 한류로 인해 서늘한 기후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산뜻하고 상큼 한 향을 가진 뉴질랜드의 쇼비뇽 블랑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이 세계적인 우위를 가지 게 되리라 전망하는 것이다. 소비뇽 블랑 품종은 장기 숙성에 적합하지 않아 고가 와 인 생산에는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뉴질랜드 와인 생산자들은 고 부가가치 실현 이 가능한 피노 누아와 같은 레드와인 품종의 와인을 생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 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우리나라와의 교역에서는 FTA에 의한 관세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뉴질 랜드 와인은 가격 상승의 압박을 크게 받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화이트와인 수요 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기회의 요인으로 볼 수 있겠지만, 여전히 진한 레드와인 위주 로 시장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뉴질랜드 와인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성장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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