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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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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AGRICULTURE

3. 아르헨티나

3.1. 아르헨티나 와인의 개요와 역사

아르헨티나는 국민의 97%가 스페인계 백인일 정도로 스페인의 영향을 크게 받은 국가이다. 따라서 아르헨티나는 와인과 쇠고기를 많이 먹는 스페인식 식습관을 크게 가지고 있으며, 인구 역시 칠레의 2배가 넘는 약 4,000만 명이기 때문에 와인 내수 시 장이 굉장히 크다. 따라서 와인 생산량의 90% 이상이 국내에서 소비된다. 아르헨티나 는 현재 세계 5위의 와인 생산국이나 생산량의 대부분이 내수 시장에서 소비되기 때 문에 세계 9위 와인 생산국인 칠레에 비해 교역량은 훨씬 적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와 같이 프랑스 품종들이 재배되며 특히 프랑스 보르도 근교에서 소량 재배되던 말벡(Malbec) 품종이 대량 재배되며 큰 명성을 얻기도 했다. 내수 시장 이 크기 때문에 세계적인 유행보다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취향이 짙게 느껴지는 개 성 있는 와인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안데스 산맥의 영향을 받은 고산 지역인 멘도사(Mendoza) 지역에서 나오기 때문에 고랭지 유기농법이나 저농약 농법 와인의 비 율이 높은 편이다.

아르헨티나 역시 칠레와 마찬가지로 16세기 중반 스페인을 통해 처음 와인이 전래 되었다. 하지만 칠레와 달리 아르헨티나는 거의 스페인인으로만 이루어진 백인 국가

였으며 스페인계 귀족들의 이주가 많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스페인에서의 와인 수입만 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와인 소비가 많았고, 따라서 처음부터 양보다는 품질에 집중한 스페인풍의 고급 와인이 생산되었다. 1557년에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에 의해 첫 상업적 와이너리가 설립되어 같은 시기에 선교사용 와인만이 생산되던 칠레에 비 해 400년이나 빨리 와인 산업이 태동하였다. 19세기 중반에는 칠레와 같이 ‘필록세라’

를 피해 넘어온 프랑스 와인 양조자들에 의해 프랑스 품종들이 이식되고, 와인 양조 기술이 크게 발전하게 되었다12). 이후 필록세라에 의해 보르도 지역에서 말벡 품종이 거의 멸종되고, 보르도(Bordeauz) 서남부의 까오르(Cahors) 마을 주변에서만 소량 재배 되게 되면서 말벡 품종은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포도 품종으로 떠오르게 된다. 반면 에 화이트 와인 품종은 프랑스 품종인 샤르도네가 수출용으로 선호되지만 내수 시장 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든 와인 품종인 토론테스(Torrontes)를 주로 생산한다.

아르헨티나는 1920년대에는 풍부한 은 생산량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8번째로 잘 사 는 경제 부국이 되면서 고급 와인이 생산되었으나 점차 은이 고갈되고 경제 위기가 도래하면서 아르헨티나인들은 저가 와인을 찾게 되었다. 1인당 와인 소비량은 1970년 대 연간 90리터에 이르도록 성장하였으나 1980년대에는 연간 물가 상승률이 1,000%에 이르는 하이퍼 인플레이션(hyper inflation)을 겪으며 1인당 와인 소비량이 절반으로 줄 게 되었고, 내수 경기가 침체되면서 수출 시장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로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이 안정되기 시작했으며, 일부 와이너리들이 칠레의 수출 위주 와인 생산에 자극을 받아 과일 향이 강하고 오크 향이 나는 수출용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고품질 와인을 선호하는 아르헨티나의 국민성과 1인당 연간 100킬로그램 이상의 쇠고기를 소비하는 식습관이 어우러져 쇠고기에 어울리는 고급 레드 와인 생산이 다시금 르네상스를 맞게 되었다13).

3.2. 아르헨티나 와인의 생산 및 소비

아르헨티나는 안데스 산맥에 인접하여 평균적으로 해발 900미터 이상의 높은 고도 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해안가에서 멀리 떨어진 대륙성 기후로 기온 차이가 커 포도 생산에 적합하다. 아르헨티나의 2010년 와인 생산은 16억 2,500만 리터로 세

12) 이 과정에서 1850년대 아르헨티나 멘도사 지방의 주 장관이었던 ‘Domingo Faustino Sarmiento’가 프랑스 양조학자들이 제안 한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기후에는 프랑스 보르도의 포도 품종들과 특히 말벡 품종이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라는 조언을 받아들 여 프랑스 품종들을 들여오게 된다. 말벡 품종은 현재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와인용 포도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13) 미국의 와인 전문가 카렌 맥닐은 ‘아르헨티나 와인 시장은 잠자는 거인이나 21세기에는 깨어나리라’고 예측하였다.

계 5위의 와인 생산국이며 이는 전 세계 와인 생산의 6.2%를 차지한다. 아르헨티나가 생산하는 주요 와인 품종은 토론테스, 보나르다, 말벡, 까베르네 쇼비뇽, 쉬라 등이 있 으며 주로 말벡과 까베르네 쇼비뇽, 보나르다, 쉬라 위주로 재배되고 있다. 2010년 기 준으로 레드 와인 생산이 전체 생산의 48%를 차지하고 있으며 로제 와인 29%, 화이트 와인이 23%를 차지한다14). 아르헨티나의 와인용 포도 재배면적은 2010년 기준 56만 3,400에이커로 전 세계 9위로 3.1%를 차지하고 있다.

표 9 아르헨티나의 와인 생산량 및 재배면적

단위: 천 리터, 에이커, % 생산량 및

재배면적 구분 2007 2008 2009 2010

생산량

전 세계 27,226,321 25,920,669 26,389,840 26,384,872

아르헨티나 1,504,600 1,470,000 1,213,000 1,625,000

아르헨티나 비중 5.5 5.7 4.6 6.2

재배면적

전 세계 18,594,500 18,567,600 18,467,600 18,174,700

아르헨티나 558,400 558,400 563,400 563,400

아르헨티나 비중 3.0 3.0 3.1 3.1

자료: TDA(Trade Data And Analysis), 캘리포니아 와인협회(www.wineinstitute.org).

아르헨티나의 와인 소비량은 2010년 9억 7,140만 리터이며 전 세계 8위 수준이다.

전 세계 와인 소비량에서 아르헨티나가 차지하는 비중은 4.2% 수준이다. 아르헨티나 의 1인당 와인 소비량은 2010년 23.74리터로 전 세계 평균에 비하여 약 7배 이상 많은 수준이지만 2007년 이후로 아르헨티나의 와인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표 10 아르헨티나의 와인 소비량

소비량 구분 2007 2008 2009 2010

총 소비량

전 세계(천 리터) 23,232,181 23,297,122 23,056,457 23,213,782

아르헨티나(천 리터) 1,116,600 1,067,700 1,034,500 971,400

아르헨티나 비중(%) 4.8 4.6 4.5 4.2

1인당 소비량

전 세계(리터) 3.53 3.54 3.54 3.47

아르헨티나(리터) 27.29 26.10 25.29 23.74

자료: TDA(Trade Data And Analysis), 캘리포니아 와인협회(www.wineinstitute.org).

14) 아르헨티나 국립와인제조연구소,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 자료를 인용하였다.

3.3. 아르헨티나 와인의 교역 현황

아르헨티나의 와인 교역은 수출 위주로 수입은 수출에 비하여 미미한 수준이다.

2010년 아르헨티나의 와인 수입량은 3만 5,000톤15) 수준이며 수입 단가는 kg당 2.4달 러 수준이다. 아르헨티나의 와인 수입은 2009년 이후로 급증하였는데 이는 칠레산 와 인 수입이 급증하였기 때문이다. 칠레로부터 수입하는 와인은 2리터 이상의 용기에 담 긴 벌크 제품이다. 칠레산 와인 수입이 전체 수입의 96.3%를 차지하며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포르투갈 등으로부터도 수입을 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포 르투갈로부터는 고가의 와인을 수입하고 있다.

표 11 아르헨티나의 와인 수입16)

단위: 톤, $/kg, %

국가명 2006 2007 2008 2009 2010 단가

('08-'10)

비중 ('08-'10)

전체 494 841 607 12,223 35,036 2.4 100.0

칠레 38 24 71 11,799 34,202 1.3 96.3

프랑스 65 82 102 45 53 28.7 0.4

스페인 209 246 264 216 393 2.5 1.8

이탈리아 9 10 7 12 20 12.2 0.1

독일 31 29 21 7 44 2.8 0.2

포르투칼 3 11 7 3 2 8.6 0.0

미국 32 9 17 8 11 3.6 0.1

벨기에 - - 7 - - 2.5 0.0

일본 - - - - 28 0.6 0.1

자료: UN Comtrade.

아르헨티나는 세계 7위의 와인 수출국이다. 2010년 아르헨티나의 와인 수출량은 28 만 5,000톤이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캐나다, 영국, 브라질, 러시아 등이며 우리나라도 아르헨티나로부터 와인을 345톤 수입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와인 수출량은 2006년

15) 물 1리터는 1기압, 4℃에서 1kg과 같다. 3만 5,000톤을 1기압 하의 4℃의 물이라고 가정하고 단순 계산하면 3,500만 리터가 된다. 그러나 물과 와인의 밀도가 같지 않기 때문에 리터와 kg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여기에서는 앞의 통계치 와 대략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설명하고 있다.

16) 자료의 일관성을 위하여 Global Trade Atlas 자료를 사용하였어야하나 Global Trade Atlas 라이선스 문제로 아르헨티나의 교 역 자료는 UN Comtrade 자료를 사용하였다. UN Comtrade 자료도 공신력이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의 와인 교역 동향을 살펴보기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양쪽모두 HS 2204의 자료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에 비하여 다소 감소하였으나 수출액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르헨티나 와인은 미국으로의 수출이 가장 크게 늘었다. 2006년에 비하여 미국으로의 수출은 약 2.1배 증가하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수입은 2006년에 비하여 감소하였다. 아르헨티나의 평 균 수출 단가는 2.1달러로 수입 단가 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아르헨티나가 우리나 라로 수출하는 와인 단가는 3.5달러로 이웃나라 일본의 1.7달러에 비하여 2배 이상 높 은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 와인 수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0.1%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로 수출되는 아르헨티나산 와인은 2008년 이후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비 슷한 가격대의 칠레산에 비하여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 12 아르헨티나의 와인 수출

단위: 톤, $/kg, %

국가명 2006 2007 2008 2009 2010 단가

('08-'10)

비중 ('08-'10)

전체 305,645 368,130 433,592 300,658 285,627 2.1 100.0

미국 42,385 68,645 80,948 80,859 90,218 2.5 24.7

캐나다 21,011 22,382 27,355 30,061 26,330 2.6 8.2

영국 19,787 22,749 21,684 18,424 15,690 2.5 5.5

브라질 13,656 16,829 15,540 15,006 18,175 2.9 4.8

네덜란드 10,103 11,402 13,551 13,058 14,159 2.7 4.0

러시아 75,194 89,476 101,994 21,357 6,149 0.8 12.7

파라과이 29,456 32,306 31,901 31,776 29,603 0.8 9.1

덴마크 9,365 8,741 9,176 6,855 7,683 2.4 2.3

일본 13,731 13,151 15,045 12,715 11,515 1.7 3.9

한국 483 556 679 453 345 3.5 0.1

자료: UN Comtrade.

3.4. 아르헨티나 와인산업의 전망

아르헨티나는 말벡 품종의 세계 최고 국가라는 세계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 아르 헨티나의 말벡 품종은 진하고 향신료 느낌이 강하여 특히 쇠고기와 환상의 궁합을 이 룬다. 따라서 육류 소비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 다. 육류 소비가 많아지는 식습관으로 인해 향후 저가 와인 시장에서 아르헨티나 말벡 와인 소비 역시 늘어나리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와인은 큰 도전을 받고 있다. 거대한 내수시장과 저렴한 인건비, 낮은 지대 등 천혜의 조건을 갖춘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도 내수 경기 침체, 세계적인 불황에는 맥없이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이웃 국가인 칠레에 비해 아르헨티 나의 내수 시장이 크게 침체되었으며 해외 투자와 와인 양조 기술 투자 역시 칠레에 집중되면서 많은 아르헨티나 와인 생산자들이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기후와 환경도 비 슷한 칠레로 이주하였다. 심지어 칠레에서 아르헨티나 시장을 노리고 말벡 품종의 와 인을 아르헨티나 풍으로 양조하기까지 하면서 아르헨티나 내수 시장을 칠레산 와인이 잠식하고 있다. 또한 수출 시장에서도 아르헨티나 와인은 칠레 와인에 비해 조금 더 비싸지만 더 품질이 높다는 평가를 2000년대 초까지도 받았던데 비해 2009년 이후부 터는 오히려 칠레와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국가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따라서 칠레, 남아공 등의 경쟁국과 치열한 가격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따 라서 아르헨티나 와인 산업은 앞으로 내부에서는 칠레 와인의 잠식을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와 수출 시장에서 어떤 부분에 집중하여 경쟁국의 와인에 대한 비교우위를 점 할 것인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에 품질 경쟁력이 높은 칠레산 와인이 아르헨티나 산 에 비하여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고, 경쟁관계에 있는 남아공 와인도 다양하게 소개가 되 고 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와인이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문헌

두산백과사전

케빈 즐랠리. 2009. 「와인 바이블 25주년 스페셜에디션」. 한스미디어.

H. Johnson & J. Robinson. 2005. The World Atlas of Wine. Mitchell Beazley Publishing.

J. Robinson. ed. 2006. The Oxford Companion to Wine, Third Edition. Oxford University Press.

T. Stevenson. 2005. The Sotheby's Wine Encyclopedia Fourth Edition, Dorling Kindersly.

K. MacNeil. 2001. The Wine Bible. Workman Publishing.

Taber, George M. 2005. Judgment of Paris: California vs France and the Historic 1976 Paris Tasting

that Revolutionized Wine. NY: Scribner.

참고사이트

미국 농무부 해외농무청 www.fas.usda.g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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