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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다문화청소년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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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2021a)에서 발표한 「다문화교육 지원계획」에 따르면, 2020년도 초·중·고에 다니는 다문화청소년의 수는 147,378명으로 2016년 99,186명 보다 66.9% 증가하였으며, 이는 매년 1만 명 이상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 를 보였다. 다문화청소년의 세부적인 유형에 따라, 부모 출신국별 다문화 청소년의 비율은 베트남 31.7%, 한국계를 제외한 중국 23.7%, 필리핀 10.3%, 한국계 중국 8.3%, 일본 5.9%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형별 다문화 청소년의 비율은 국제결혼가정(국내출생)이 77%로 가장 높았으며, 외 국인가정 17%, 국제결혼가정(중도입국) 6% 순으로 나타났다.

다문화청소년 중 2020년 초·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의 비율 은 초등학생 107,694명(73.1%), 중학생 26,773명(18.2%), 고등학생 12,478 명(8.5%)으로 초등학생의 비율이 가장 높게 차지하고 있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연도별 다문화청소년의 현황은 다음 <표 2-3>과 같다.

<표 2-3> 다문화청소년 현황

(단위: 명)

구분/연도 2016 2017 2018 2019 2020

소계 79,134 89,314 89,314 108,069 113,774 초등학교 59,970 68,610 76,181 83,602 85,089 중학교 11,475 12,265 13,599 15,891 19,532 고등학교 7,589 8,335 8,36 8,464 9,049

기타학교 100 104 122 112 104

소계 7,418 7,792 8,320 8,697 9,151 초등학교 4,577 4,843 5,023 5,148 5,073 중학교 1,624 1,722 1,907 2,131 2,459 고등학교 1,075 1,063 1,185 1,220 1,415

기타학교 142 164 205 198 204

외 국 인 가정

소계 12,634 12,281 15,629 20,459 24,453 초등학교 9,280 9,280 11,823 15,131 17,532 중학교 1,981 1,958 2,562 3,671 4,782

고등학교 1,152 936 1,142 1,550 2,014

기타학교 76 107 102 107 125

전체

소계 99,186 109,387 122,212 137,225 147,378 초등학교 73,972 82,733 93,027 103,881 107,694 중학교 15,080 15,945 18,068 21,693 26,773 고등학교 9,816 10,334 10,688 11,234 12,478

기타학교 318 375 429 417 433

출처 : 다문화가정 학생 현황, 매년 4,1 기준(교육부, 2021b)

한편, 국내에 재학 중인 다문화청소년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전체 청소년의 수는 감소하는 반면, 다문화청 소년의 수는 2016년 1.7%에서 2020년도에는 2.8%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 를 보여주고 있다(교육부, 2021b). <표 2-4>와 같이 전체 청소년의 수에 비해 다문화청소년의 수가 매년 증가하는 이유는 국내 다문화가정의 비중 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학령기에 들어서는 청소년도 늘어난 것으로 다문화 청소년들의 교육적 욕구 또한 높아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나. 다문화청소년의 생활환경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의 발달 과정인 과도기적 단계로 인간 의 신체적·정서적, 심리·사회적 생애발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또래와의 관계 맺기, 부모와 교사의 역할 관계망을 통해 사 회성을 획득하기도 하며, 사회적 상호관계 속에서 주변 생활환경들과 많 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렇듯 청소년 시기에 다양한 생활환경 적응은 주 변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으로 성장하게 된다.

2020년 현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청소년은 15만 명 정도 로, 초등학생이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고, 특징적인 것은 고등 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의 수가 2012년 3,409명에서 2021년에는 12,478명 으로 3.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1900년대 중반 이 후 국제결혼으로 인한 출산 자녀가 2000년대 중반부터 유·아동기를 거쳐

<표 2-4> 다문화청소년 증가 추이

(단위: 명)

인원수/ 연도 2016 2017 2018 2019 2020

다문화 학생 수 99,186 109,387 122,212 137,225 147,378 전체 학생 수 5,890,949 5,733,132 5,592,792 5,461,614 5,355,832

다문화 학생 비율 1.7% 1.9% 2.2% 2.5% 2.8%

출처 : 교육기본통계조사(한국교육개발원·교육부, 2021b)

한국의 일반 초·중·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결과로 다문화청소년이 가정 뿐만 아니라 학교·지역사회 등 생활환경의 폭이 더욱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교육부, 2021b). 이는 한국의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청 소년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의 증가로 인해 또래관계 및 교사와의 원만한 관계형성을 위해 다문화청소년의 학교생활 적응이 무엇보다 중요 한 사안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학교생활 적응은 학업성취 및 지식 습득과 수업에의 적응 등을 비롯한 개인의 정서나 태도를 학교생활 환경에 잘 맞추어 가는 과정으로 친구나 교사와의 관계 형성 등의 사회 환경적 측면에서의 적응까지 포함하고 있 다(이지혜, 2015; 박희훈·오성배, 2014; 장미·전종설, 2013; 신규리, 2011).

하지만 다문화청소년들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진입할수록, 중학교에 올 라갈수록 학교생활적응 수준은 낮아지고, 비(非)다문화청소년과의 학업 성 취 격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박희훈·오성배, 2014). 이는 다문화청 소년이 일반 학교생활에서 다른 외모나 언어적 한계, 어머니의 출신국가 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으로 비(非)다문화청소년들과의 관계 형성에서 어 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조혜영·김경임(2018)은 청소년의 학교생활적응을 위해 학교 내 자발적 인 동아리활동이 학업성취 및 학교생활적응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 을 보고하였다. 이는 동아리활동이 학교생활적응 및 향후 다문화청소년의 원만한 사회 진출에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해 주고 있다.

동아리활동 참여는 사회성이나 협동심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하며 특히, 교우 및 교사와의 관계 형성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이 보고되었다(신 은경 외, 2016; 최형일 외, 2012). 또한 동아리활동을 하는 청소년들이 동 아리활동을 하지 않는 청소년보다 친구와 교사적응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백동진, 2011; 김순규, 2011). 이는 동아리활동이 학교에서 주요한 사회적 지지원인 교사와의 친근감 형성과 또래친구와의 소통을 통해 심리적 위안 감 및 학교생활적응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진다. 따라서 동아리활동의 긍정적 측면을 극대화하기 위한 적극적 전략 개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설동훈 외(2006)의 연구에서 다문화청소년이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학교에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 중 하나가 학교에 서 놀림이나 차별을 받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특히 외모로 인한 집단따돌 림 경험은 학교 부적응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학교 중퇴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고 하였다(송혜리, 2010; 금명자 외, 2006; Kochenderfer-Ladd, 2004). 이는 학교생활 부적응이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보여 진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다문화청소년 모두에게 동 일한 결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19년 다문화청소년 종단연구」에 따르면 집단 괴롭힘을 당해도 학교 밖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어른의 존재가 있는 집단의 경우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하여 삶의 만족도와 신체만족도 는 높고, 우울 및 사회적 위축 정도는 낮게 나타났다(양계민 외, 2019).

이는 다문화청소년의 사회적 위축을 낮추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청소년 개인을 둘러싼 학교 환경 변인도 중요하지만, 방과 후 학교 밖에 서도 지속적인 성인의 보호 및 학습지도의 필요성(Orpinas & Horne, 2006)이 강조되어진다. 즉, 다문화청소년에게 학교 내에서 또래 및 교사와 의 관계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조력자와의 관계도 매우 중요한 사회적 지지원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사회적 지지원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인「2020년 다문화청소년 종단연구」에 따르면 다문화청소년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 안에서 도움을 주는 어른이 있다는 응답 비율 (61%)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학교 밖은 33%에 그쳤다(양계민 외, 2020).

이는 다문화청소년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 학교 밖에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어른의 존재가 현재까지는 미흡한 것으로 보여 진다.

선행연구들을 종합해보면 학교 밖에서 도움을 주는 어른의 존재가 다문 화청소년의 개인 심리·내적인 요인과 삶의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 음을 알 수 있지만 여전히 학교 밖인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 는 지지체계에 대한 인식은 높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다문화청소년

의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가족, 학교뿐만 아니라 주변의 지역사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지체계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따라서 본 연 구에서는 다문화청소년의 학교 내 동아리활동 참여 유무와 학교 밖에서 도움 주는 어른의 유무에 따른 조절효과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청소년의 긍정적 학교생활적응을 위해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동아리활동을 장려하고 학교 밖에서 도움 받을 수 있는 지역사 회 관계망 구축을 통해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향상에 도움을 제공 하고자 한다.

제 2 절 다문화청소년의 삶의 만족도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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