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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청소년의 사회적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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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위축은 부정적으로 내재된 심리적 요인으로 시간과 장소에 관계 없이 또래집단으로 부터 자신을 고립시키고자 하는 경향성으로(이봉주 외, 2014), 특히 청소년기 대인 관계 기술과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 을 줄 수 있으며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또래 집단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 인기를 준비하는 발달과업에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조은완, 2021).

청소년기는 대부분 가정과 학교에서 관계형성이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 다. 하지만 가족과의 불화나 또래들과의 부적절한 관계형성으로 인해 높

은 수준의 사회적 위축에 노출된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은 새로운 사람들 과의 접촉 시 긴장하거나 움츠러들기 때문에 원활한 대인관계 형성에 어 려움을 겪고, 주변 사람들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보다는 회피하 려는 행동 경향(모상현, 2018)을 보여 사회구성원과 부정적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달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된다고 보고하였 다(김민서 외, 2018; 박기원, 2014; Rubin et al., 2014).

사회적 상호작용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태도 를 수용하는 것으로 청소년 시기 부적응과 배타적인 경험은 학교 내에서 교사나 또래 집단과의 관계 맺음의 어려움과 학교규칙 위반, 등교거부 등 의 학교적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김수정·곽금주, 2012).

특히 다문화적인 배경을 가진 다문화청소년들은 부족한 한국어 실력으로 인한 학습 부진과 다른 외모로 인해 외부의 부정적인 평가나 고립, 따돌 림, 차별 등을 경험할 확률이 비(非)다문화청소년에 비해 높을 수 있고 이 로 인한 소극적 성향은 사회적으로 더 위축되기가 쉽다(조은완, 2021; 김 동순 외, 2020). 이는 다문화청소년이 다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가정 내 부 모의 양육 태도나 외국인 부모와의 관계 및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 등 다 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아 심리 내적인 갈등과 사회 부적응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위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다문 화청소년의 사회적 위축과 관련된 변인들에 대해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다문화청소년의 사회적 위축에 관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김효선(2020) 의 연구에서 다문화청소년은 비(非)다문화친구들과 다른 외모에 의한 차 별적 경험, 언어의 장벽, 이중문화에 대한 문화적인 갈등과 주류집단으로 부터 받는 소외감 등으로 인해서 낮은 자아존중감과 우울을 매개하여 사 회적 위축을 경험할 수 있다고 하였다.

홍나미·박현정(2017)의 연구에서는 다문화청소년의 부모의 방임이 학교 적응에 직접적인 영향과 사회적 위축과 우울을 매개하여 학교적응에 영향 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부정적 양육방식이 자녀에게 불 신, 수치심, 관계형성 등과 같은 부정적 정서에 영향을 미쳐 관계에 미숙

한 다문화청소년들은 사회적 위축, 우울과 같은 내면적 문제행동으로 이 어져 학교생활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상현(2018)은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청소년의 사회적 위 축에 관한 연구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사회적 지지(교사 지지와 또래 친구)가 높을수록 사회적 위축의 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 문화청소년의 외모·언어 등의 문화적 편견과 차별로 인한 사회적 위축을 또래와 교사의 긍정적인 관계형성을 통해 다문화청소년의 정서발달이 촉 진되어 사회적 위축을 낮출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은완(2021)은 다문화청소년의 성별비교를 통해 사회적 위축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을 살펴본 결과, 다문화여학생은 자아존중감, 자아탄력성, 학 교 성적, 진로결정성이 부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다문화남학생은 학교 성 적, 자아탄력성이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문화청 소년의 개인적 요인들이 다문화청소년의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에게 사회 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장혜림·이래혁(2021)의 연구에서는 다문화청소년의 문화적응스트레스가 사회적 위축을 매개로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 적 위축이 문화적응 스트레스에 영향을 받는 변인이자 우울에 영향을 미 치는 주요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효식·연은모(2020)의 연구에서는 다문화청소년의 사회적 위축에 대한 부모감독과 문화적응스트레스, 또래관계의 동시 및 지연효과를 검증하였 으며, 그 결과 초5에서 중2 시점에서 부모감독 수준이 높을수록 동일시점 의 사회적 위축 수준이 낮은 동시효과가 확인되었으며, 지연효과는 중2 시점이 중3 시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긍정적·

부정적 양육행동에 따라 다문화청소년의 사회적 위축이 동시 및 지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상의 선행연구를 종합해보면, 다문화청소년의 경우에 가정 내 부모의 부정적 양육 태도나 다른 외모 및 언어로 인한 차별, 이중문화에 대한 문 화적 갈등 등은 또래 친구들과의 사회적 거리감으로 이어져 사회적 위축

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긍정적 가족지지나 또래나 교 사와의 원활한 관계형성은 다문화청소년의 불안, 공격성 및 사회적 위축 같은 부정적 정서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김인 설 외, 2014). 따라서 다문화청소년의 사회적 위축과 같은 부정적 경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 내·외적요인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적 고찰의 필요 성이 제기된다.

제 5 절 다문화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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