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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거 밀집지역의 공간적 분포

1) 지도화에 기초한 지하주거 밀집지역 파악

지하주거 밀집지역을 파악하기에 앞서 열지도(heat map)를 활용하여 지하주거가 실 제로 밀집해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파악한다. 서울시 강서구에서는 화곡동 전 지역, 방 화동 남측과 공항동 북측, 화곡동과 연결되는 등촌동 남측과 내발산동 남측에 지하주 거가 밀집되어있다(<그림 4-6> 참고).

자료: Kakao Map, 국토교통부 건물통합정보 자료 및 현장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연구진 작성 그림 4-6 | 서울시 강서구 지하주거 보유주택의 열지도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모란역-수진역-신흥역 북측 지역(수진동, 신흥동), 영장 근린 공원 및 영장산 남측(태평동), 산성역 인근(산성동)에 지하주거 보유주택이 밀집해 있 다(<그림 4-7> 참고).

자료: Kakao Map, 국토교통부 건물통합정보 자료 및 현장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연구진 작성 그림 4-7 | 성남시 수정구 지하주거 보유주택의 열지도

지하주거 밀집지역의 공간적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공간단위에서 지하주거 밀집지역을 정의해야 한다. 위의 열지도와 아래 법정동 지도를 비교할 때, 법정동 단위로는 지하주거 밀집지역의 공간적 분포를 세밀하게 확인하는데 일정한 한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시 강서구> <성남시 수정구>

자료: 국토교통부 건물통합정보 자료 및 현장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연구진 작성 그림 4-8 | 법정동 단위 지하주거 보유주택 비율 지도

본 연구에서는 법정동보다 세밀한 100m 격자 단위로 지하주거 밀집지역을 파악한다 (<그림 4-9> 참고).7) 사례지역 전체를 100m 격자 단위로 구분하고 이 중에서 주택이 위치한 지역을 분석대상으로 정의한다. 서울시 강서구와 성남시 수정구를 합쳐서 총 2,367개 격자가 분석대상에 해당한다. 그리고 1,154개 격자에 지하주거 보유주택이 위치한다. 서울시 강서구에서는 주택이 위치해서 분석대상에 포함된 격자는 1,445개 이고, 지하주거 보유주택이 입지한 격자는 분석대상의 50.5%에 해당하는 730개이다.

성남시 수정구에서는 분석대상 격자는 922개이고, 이 중에서 지하주거 보유주택 격자 는 424개로 분석대상의 46.0%를 차지한다.

격자 단위에서 지하주거 보유주택 숫자와 비율을 표시해서 지하주거 밀집지역 을 파악한다. 먼저 아래 그림은 지하주거 보유주택 숫자를 표시한 지도이다. 이 지도를 통해 각각의 사례지역에서 열지도와 유사한 지하주거의 공간적 분포를 확인할 수 있다.

7) 본 연구는 법정동보다 세밀한 공간단위로 기초구역 단위와 100m 격자 단위를 고려했다. 그리고 지하주거 밀집지 역 파악에 있어 격자 단위가 더 유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부록 2를 참고할 수 있다.

<서울시 강서구 지하주거 보유주택 수>

<성남시 수정구 지하주거 보유주택 수>

자료: 국토교통부 건물통합정보 자료 및 현장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연구진 작성 그림 4-9 | 100m 격자 단위 지하주거 보유주택

지하주거 보유주택 비율 지도에서도 이전 지도화 작업과 유사한 지하주거 밀집지역 이 나타났다. <그림 4-10>과 <그림 4-11>은 각각 서울시 강서구와 성남 수정구의 지 하주거 보유주택 비율 분포 주제도이다. 여기서 비율은 단위면적(㎡)당 전체주택 대비 지하주거 보유주택의 밀집도를 가리킨다.

자료: Kakao Map, 국토교통부 건물통합정보 자료 및 현장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연구진 작성 그림 4-10 | 서울시 강서구 100m 격자 단위 지하주거 보유주택 비율

성남시 수정구가 서울시 강서구보다 지하주거 보유주택 비율이 거의 2배 가까이 높 게 나타난다. 강서구의 평균 지하주거 보유주택 수는 2.73개이고, 비율은 12.6%이다 (<그림 4-10> 참고). 이에 비해 수정구의 평균 지하주거 보유주택 수는 8.15개이고, 비율은 20.1%이다(<그림 4-11> 참고).

자료: Kakao Map, 국토교통부 건물통합정보 자료 및 현장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연구진 작성 그림 4-11 | 성남시 수정구 100m 격자 단위 지하주거 보유주택 비율

열지도와 격자지도를 통해 지하주거가 특정 지역에 몰려 있음을 확인하고 지하주거 밀집지역을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지하주거 보유주택만을 지도화한 것 으로, 지하주거 밀집지역이 다른 지역, 예를 들어 저층주거지이지만 지하주거가 많지 않은 지역과 어떻게 공간적으로 분리되는지를 탐색하는 데 한계가 있다.

2) 주거지 유형 분류를 활용한 지하주거 밀집지역 분석

지하주거의 공간적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주거지 유형 분류를 활용한다. 단순히 지하주거가 어디에 모여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지하주거 밀집지역이 다른 지역 과 구분되는 명확한 공간적 분포를 가지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비교대상으로 다른 지역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다른 지역을 지하주거 의 특성에 맞춰서 적절하게 설정하는 작업이다.

본 연구에서는 지하주거 밀집지역의 비교대상인 다른 지역을 설정하기 위해 대표적 인 주택유형과 지하주거 밀집수준을 이용한다. 먼저 주택유형에 기초해서 아파트 주거 지와 저층주거지를 구분한다.8) 지하주거가 단독주택, 다세대주택과 같은 저층주택에 주로 딸려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아파트가 집적해있는 아파트 주거지는 주택유형 측 면에서 지하주거 밀집지역과 가장 명확하게 구분되는 다른 지역이다.

그리고 저층주거지를 지하주거 밀집수준에 따라 ‘지하주거 밀집지역’, ‘지하주거 혼 합 저층주거지’, ‘지하주거 미보유 저층주거지’로 세분화한다. 지하주거 밀집지역과 지하주거 혼합 저층주거지의 비교를 통해 2000년대 이후 지하주거 소멸에 따라 저층주 거지에서 일정한 공간적 분화가 일어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저층주거지이지만 수직 적 구분인 지하주거가 많고 적음에 따라 수평적 분리가 일어날 수 있다.

아파트 주거지는 아파트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을, 저층주거지는 다가구주택, 다세대주택 등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 주로 위치한 지역을 의미한다. 저층주거지에서 지하주거 밀집지역은 단위면적당 지하주거 보유주택 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을, 지 하주거 혼합 저층주거지는 해당 격자에 지하주거 보유주택이 입지하고 있지만 그 수와 비중이 지하주거 밀집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을, 지하주거 미보유 저층주거 지는 지하주거 보유주택이 전혀 없는 지역을 가리킨다. 이외 해당 격자에 주택이 있지 만, 주민등록인구가 5인 이하로 주거지로 보기 어려운 지역은 기타로 분류한다.

8) 3장 현황분석에서는 주택유형에 따라 수도권 임차가구를 아파트, 저층주거지, 비주택으로 구분했다. 하지만 공간분 석에서는 주거지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주로 상업지에 위치하는 비주택(고시원)을 제외하고 주택유형 측면에서

구체적인 유형 분류 기준은 아래 표와 같다. 지하주거 밀집지역에 대한 기준으

주: 사진은 네이버 지도 거리뷰에서 캡쳐함

자료: 네이버 지도 거리뷰, 국토교통부 건물통합정보 자료 및 현장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연구진 작성 그림 4-12 | 서울시 강서구의 주거지 유형 분포

자료: 국토교통부 건물통합정보 자료 및 현장조사 결과를 활용하여 연구진 작성 그림 4-13 | 성남시 수정구의 주거지 유형 분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