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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탈락생을 위한 직업프로그램

하자 프로젝트 :

2. 중도 탈락생을 위한 직업프로그램

2001년 9월에 개교한 하자 작업장학교'는 인문・경영・정보과학・문화예 술・외국어 수업으로 재능과 인성을 선택하게 하고 자생력을 갖추게 돕기 위해 설립하였다. 특히 학업중단 청소년들에게 사회생활을 위한 경영마인드 와 기획능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이 하자작업장 학교의 목표이다.

따라서 하자 작업장학교에서는 전통적인 교수방법을 수행하지 않고, 교사 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뿐 형식적인 가르침을 주지는 않는다. 즉,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고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이론에 편중한 교과과정은 십대를 생산력 있는 관계적 시민으로 성장하게 하는 데 적합하 지 않다고 본다. 적극적인 태도 속에서의 구체적 경험은 십대로 하여금 실제 로 어디에서든 일을 하면서 먹고 살 수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러한 교육 이념과 학습 방식을 실현하기 위해 하자 작업장 학교는 전 사회학습자원을 활용한다(networking school). 교실 공간에 갇힌 학습을 지양 하며, 학생들은 사회에 흩어져 있는 학습공간을 스스로 찾아내고 네트워크 시키는 주체적인 학습자가 된다. "networking school"의 핵심은 자기가 중심 이 되는 적극적인 학습(active learning)에 있다. 70년대부터 이런 식의 학교 가 외국에서 생기기 시작했는데, 통칭 "벽이 없는 학교 School Without the Wall", "도시를 학교로! City As a School" 또는 "netw orkin g school"이라 불 려 왔다. 하자 작업장 학교는 이런 원리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서울시 대안교 육센터가 지정한 '도시형 대안학교'이다.

하자작업장학교 운영상의 특징은 담임제 지도를 중심으로 한다는 점이다.

담임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 개인들의 자기 길 찾기를 지도하면서, 새로 운 형태의 강의교과개발도 진행한다. 우선, 학생의 자기 길 찾기를 위해서는 그룹별 토론학습 , 개인별 학습기획 , 긴 여행 프로젝트 등의 방법이 활용된 다. 그룹별 토론학습은 21세기 시민의 기본소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성 교육, 화법 수업, 이력서 쓰기 등이 포함된다. 개인별 학습기획에서는 학습계 약서 쓰기, 자기학습기획서 쓰기, 보고서 쓰기 등 개인의 자발적인 학습기획 을 지도하게 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목적은 스스로 평생교육의 기획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긴 여행 프로젝트는 여행기획, 펀드레이징, 긴 여행의 체험, 그리고 보고와 기록까지 학생들이 그룹 혹은 개인으로 진행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 생들 스스로가 국내의 대안교육기관들과의 교환프로그램을 준비하게도 된다.

이러한 방법에 더하여 담임교사는 개발 프로그램으로 시민문화 프로젝트 , 문화지도 그리기 프로젝트 , 온라인 문장사전 만들기 등을 운영하게 된다.

하자작업장 학교는 인턴쉽 과정의 운영과 외부와의 연계작업도 하고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운영되는 것이 대중음악방, 시각방이라는 것들이 있는데, 대중음악방이란 자체적으로 기업과 연계해서 돈을 보아 소년원이나 복지관 을 순회하면서 위문공연을 하고 책을 나눠주는 일을 한다. 시각방에서는 명

를 제작하는 일을 기획부터 시작하여 직업 참여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전 문작업자들이 교사의 위치에서 참여하고 또한 아이들을 이끌고 외부기업과 의 연계도 담당한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과정을 이끌어 가는데 가장 큰 저 해요인은 아이들이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작 업을 하기로 약속한 시간에 아이들이 모이는 것이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하자 작업장학교는 좀 더 체계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올해에는 대안적 평가 체제 개발을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에서 추진할 계획 으로 있다.

평가 체제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른 대안학교 및 대안교육센터와 공 동으로 스웨덴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개발한 학습 기록 다이어리인 블루북의 활용 및 수정에 참여할 예정이고, 강사의 학생 평가 역시 과정의 이수냐 또 는 실패냐의 구분을 넘어서 보다 실질적으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고 측정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온라인 상에 평가 내용을 기 록하는 학적관리 시스템 또한 개발 추진 중에 있다.

하자 작업장학교가 이처럼 보다 체계적이고 대안적인 평가 방안을 개발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대안교육의 내용과 성과에 대한 설명력을 갖 는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하자 작업장학교에서는 학생 들에게 요구되는 능력의 수준에 대해 각 작업장별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그 능력의 평가는 특정한 매체를 기술적으로 다룰 수 있는 능력과 같이 상대적으로 가시적인 것 뿐 아니라, 비판적 시민 되기 와 같이 측정하기 어려운 능력까지 포함 할 것이다. 한편, 맞춤 교육 의 제공을 고려한다는 차원에서 능력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는 학생들의 지도에 있어 개별적 학습과 전체적 학습을 어떻게 적절히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강사/ 교 사들의 구체적인 방안 역시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주요 성과로는, 센터 내 대안교실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한 도시형 대안학 교 체제 시범 운영을 통한 과제 도출과 학교운영 체계화 및 노하우전수를 들 수 있으며, 먼저 십대들의 생활관리와 관련, 몸수련과 생활 경영적 교육 목표 강화와 테마 중심의 프로젝트 수업의 다양한 개발, 그리고 사회학습 자 원이 적극적인 개발을 통한 네트워크 스쿨의 가능성을 모색하는데 힘쓰고

있다.

하자 작업장학교는 전일제 학교로 입학조건을 만 15세 이상으로 제한한다 는 점에서 중학생의 진학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민・관・학 협력체제의 새 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10대 들에게 자율 을 주며 그에 근거 하여 그들의 전문능력 개발 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