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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육이념 및 교육목표

1980년에 세워진 은평야학은 바른 교육문화를 위한 실천을 통해 함께 사 는 세상 건설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목표를 세우고 있다. 은평지역사회학교는 야학에서의 실천적 활동을 지역사회운동으로 확대해 나가기 위해 1996년 10 월 은평야학에서 은평지역사회학교로 새롭게 출발하게 되었으며, 기존 제도 권 교육의 보완이라는 야학의 한계를 넘어서 지역사회에 바른 문화를 교육

공동체의식을 함양해 나가며 궁극적으로는 함께 사는 세상 건설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 연혁

은평야학의 연혁을 1980년대부터 2001년에 이르기까지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 <표 V-19> 와 같다.

<표 V-19> 은평야학의 연혁

시기 교육 활동

1980. 5.

15.

-이세령 교장선생님의 장소와 재정지원으로 장수대학이 원래 운영되고 있 던 은평 초등학교 내에 은평야간학교로 시작. 중학교 과정은 덕성여대 '젊 은 새 이웃'이라는 동아리가 맡고 다른 곳에서 야학을 하던 몇 명이 고등 과정을 맡게 됨.

1986. 7 -7기에 덕성여대 분들이 학교 근처로 옮긴 후 논의를 거쳐 중고등부 모두 하기로 결정.

1991.

-은평 초등학교가 급식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학교에서 공간의 반환 요구.

12기 2학기부터 단독적 공간필요성 인식. 5월부터 후원회(구교사, 동문)조 직, 호프 등 수익사업 및 후원금 등으로 자금 마련 시작.

1992. 10.-2년정도 쓸 장소를 섭외하던 중 동화야학 소개로 동녘교회(응암오거리)로 옮김(13기).

1993. 8. -93년 8월 졸업식 이후 3개월간 단기학교를 운영. 학기를 3월 시작, 2월 졸 업으로 전환.

1994. 9.

-녹번동 경동보일러 지하로 이주(보증금 1500, 월 20만원). 14기 이후부터 지역사업에 대한 활발한 논의 속에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방학 특강, 소모임(기타반, 미술반 등)활동 추진

1996. 8. -녹번동 서호당약국 3층으로 공간 이전

1996. 10. -공식명칭을 은평야학에서 은평지역사회로 개칭 1998. 10. -응암1동으로 이전

2001. -야학 학생 모집대상을 탈학교 청소년으로 제한함으로써 새로운 활로 모색 2001. 1.

30. -현 위치(녹본동)으로 이전

3) 교육과정 및 내용

본 수업은 중・고등학교 과정의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역사, 사회, 교양과 정으로 이루어지며, 특별활동으로 독서, 컴퓨터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수업시 간은 주 5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이루어진다.

규모 및 운영에 관하여 살펴보면, 교사인원은 13명, 운영공간은 25평 정도 이며, 학생수는 12명 내외이고, 한달 운영경비는 약 300만원정도 이다. 연간 운영비는 3,500만원으로 자체후원회에서 70만원, 정부지원은 500만원, 수익사 업으로 300만원 정도를 충당하고 있다.

5. 공부방 15)

공부방은 1980년대의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 도시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집단 이주정책, 강제철거에 대한 반대투쟁이 도시빈민운동으로 확산되는 가 운데 시작되었다. 1983년 하월곡동 동월교회 산돌 공부방이 그 최초로 알려 져 있는데, 당시에는 재개발 현장이라는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 들의 보호 차원에서 시작했으며, 따라서 상계동, 사당동, 신림동, 봉천동 등 이른바 산동네나 대단위 아파트 건설 예정지에서 많은 공부방들이 개설되었 다.

개설 초기에는 특별한 교육방향을 설정하거나 체계적인 지도안도 없이 단 지 학교에서의 학습을 보충하거나 숙제 지도를 해주는 역할에 국한되는 게 일반적인 경향이었으나, 1989년 10월 서울지역 공부방 연합회를 결성하고 공 부방 실무자들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요즘에는 제도교육의 틀을 벗어나 대안교육을 실현하려는 실험적 교육현장으로서의 역할에 그 의미를 더해가 고 있다. 대부분의 공부방은 운영비는 물론이고 자원교사 수급의 어려움과 교육공간의 협소, 교수 미비 등으로 갖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운영주체들 의 순수한 열의와 희생과 봉사 그리고 이웃사랑의 정신으로 운영되고 있다.

공부방마다 좀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매 학기마다 교사를

모집한다. 자원하는 신입교사는 4~5주의 연수 후에 자신의 전공이나 적성을 살려 수업을 배정 받게 된다. 공부방에 찾아오는 예비교사들은 도중에 포기 하는 사람도 많지만, 대학시절을 온전히 공부방에 투자하는 사람도 적지 않 다. 자원교사들은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의 수업뿐만이 아니라 각종 회의, 행 사준비, 수익사업 등 공부방의 원활한 운영과 발전적인 학생지도를 위해 여 러 가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따라서 대부분의 공부방이 복지관이나 교회 등의 재정적 도움을 받더라도 독립된 교사회 조직을 갖고 있다.

공부방에서의 거의 공통된 생활을 간략히 살펴보면, 우선 아이들의 학교 숙제를 지도하고 난 후에 교사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 은 전달자의 기능, 아이들의 나이나 지역적 실정을 검토해서 마련한 것이며, 대개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내용이나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소재 로 선택한 것이다. 물론 이 프로그램들은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교사들이 연 구해서 마련한다.

조금 큰 규모의 공부방에서는 일년에 한두 번 공부방에서의 생활에서 쌓 아온 성과물을 보이는 장인 학예회도 개최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감 을 얻고 자랑스럽게 창조적 기량을 마음껏 표출하기도 한다. 특별한 재원이 없는 거의 모든 공부방들은 어려운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해마다 수익사업 을 벌이는데, 일일 호프를 하거나 대학 축제 때의 장터, 그리고 바자회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