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 가르치며 배우며 즐겁지 아니한가 처음 수강 신청 기간에서 인성과 리더십 이라는 과목을 봤을 때 왠지 모르게 강하게 이끌림을 받았다. 그리곤 보자마자 수강신청 을 누르게 되었다. 리더십 과목을 2학점 수료해야하는 시점에서 다른 리더십 과목도 많았고 또 나에게 가장 필요해 보이는, 문서 를 다루는 과목도 있었다. 하지만 궁금했고 배우고 싶었다. 사회를 이끄는 리더십과 지도자의 인성에 대해서 배우고 싶었다. 나는 당 장 내 친구들에게 같이 듣자고 추천을 했다. 그러자 친구들은 더 좋은 과목이 있는데 왜 그런 과목을 듣느냐고 되묻기 시작했다.
나는 최대한 열심히 되도 않는 말로 친구들을 설득했다. 사회 속 리더십의 필요성의 대해 억지로 한참을 떠든 후 억지를 부리자 친 구들은 마지못해 나와 같은 강좌를 신청하게 되었다. 이렇게 우리 스마트모바일학과 동기 대부분이 인성과 리더십이라는 과목을 수 강신청하게 되었다.
개강 후 첫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내가 가졌던 과목에 대한 생 각은 책만 읽는 딱딱한 수업이었다. 인성과 리더십의 과목에서 수 업이 재미있어봐야 얼마나 즐겁고 활기찬 수업을 할 수 있을지 생 각조차 들지 않았고 그래서 더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수님을 처음 뵈었을 땐 놀랍게도 굉장히 젊으신 분이 서계셨다. 그리고 수업도 내가 생각하던 딱딱한 수업이 아닌 참여 위주의 수업이었 다. 대학에 와 매일매일 앉아서 수업만 듣던 차에 오랜만에 듣는 이러한 자유로운 방식의 수업은 매우 신선했고 재밌게 느껴졌다.
우리 학과 애들과 나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서로 자신 있게 발표도 하고 있었다. 이러한 모습이 내가 봐도 익 숙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수업은 가장 먼저 자신을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였다. 다양한 설문 조사와 검사를 통해 자신의 성격, 성향 등을 파악 할 수 있 었다. 매우 신기한 것은 이러한 조사에서 나온 결과가 우리가 서 로를 보았을 때 느꼈던 성향과 매우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겉으로 만 봐도 소심할 것 같았던 친구와 가르치는 걸 좋아한다던 친구도 검사결과가 성격과 성향 모두 비슷하게 나왔다. 이렇게 자신의 성 격과 성향을 찾는 것이 모두 다 끝난 후에는 꿈 리스트를 작성을
했다. 자신의 바램들을 모두 한 곳에 적어 보는 것인데. ‘갖고 싶 은 것’, ‘가고 싶은 곳’, ‘해보고 싶은 것’, ‘돼보고 싶은 것’ 등 여러 가지를 적고, 적은 것을 친구들끼리 서로 발표를 하는 것이다. 발 표를 하는 동안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생각하지 못했던 것, 내가 가보고 싶었지만 까먹고 못쓰게 된 것 등 친구가 발표하는 내용에 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서로서로 공감하기도 하고 현실과 너 무 먼 것을 적은 친구에게는 비꼬기도 하고. 꿈 리스트는 비록 바 람이지만 그것을 지금 당장이라도 이룰 수 있는 것처럼 서로 신나 게 발표를 하게 되었다.
수업을 매주 들으면서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서로 알아갈 수 있었고 우리 학교인 극동대학교의 가치를 높 이는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었고 현재 살고 있는 세상에서의 자신 의 역할을 알아보기도 했었다. 수업 중 한 가지 비화가 있는데 교 수님이 음료수를 쏘신다고 하신 날 우리 학과의 한 친구가 교수님 카드를 받아들고 매점으로 달려가서 일반 캔 음료수가 아닌 큰 캔 에 든 음료수를 30개 가까이 사 온 일도 있었다. 당연히 우리는 이게 뭐하는 짓이냐면서 그 친구를 거의 매도하다시피 욕했지만 교수님은 그것마저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셔서 학생들이 얼마나 죄 송했는지 그 친구만 몰랐을 것이다.
수업이 그렇게 거의 끝을 향해 갈 무렵, 우리는 기말과제로 자 신을 주제로 4절지에 마인드맵을 해오라는 과제를 받았다. 자신이 원하는 것들과 지금까지 했던 모든 것을 합쳐야 만들 수 있는 양 이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을 최대한 잘 알릴 수 있는 큰 신문을 만들어 갔다. 그걸 짧게 모두 앞에서 발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신의 구석구석을 타인에게 알린다는 것은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다. 우여곡절 끝에 각자의 발표가 끝난 후 우리는 인성과 리더십이라는 한 학기 간의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수업을 끝낸 후 느낀 한 가지는 리더십이란 자신의 인성에서 출 발한다는 것이었다. 리더(leader)라는 뜻은 어떤 조직을 목표에 맞 게 이끌어가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모두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은 그 구성원 하나하나가 리더를 신뢰하고 개개인과의 의견이 리더의
146 가르치며 배우며 즐겁지 아니한가 의견과 잘 맞아야 그 조직이 목표를 향해 나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리더의 인성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다. 수업에서 경청하기와 공감하기를 배운 이유와 자신의 가치관 을 찾은 이유는 모두 리더가 되었을 때 모두를 하나처럼 이끌 수 있는 ‘힘’, 바로 리더십을 간접적 연습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수업을 듣고 난 후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고 변화하게 되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내 자신이 어떻게 비추어 지는가를 먼저 생각 하게 되었고 남의 의견에 공감과 칭찬을 많이 하려고 애쓰게 되었다. 이렇게 내가 살면서 가장 의미 있게 들은 수업을 에세이 를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왜 인성과 리더십 인지 둘은 왜 뗄 수 없는 관계인지를 이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