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즈니스/일자리/기술의 종류
팬데믹이 노동 시장에 미치는 차별적인 영향에 대한 가장 명확한 정보 중 하나는 일시해고 제도에서 경제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 관련 데이터에 서 찾을 수 있다. 국세관세청 (2020g) 수치에 따르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 은 부문은 다음과 같다: 숙박 및 식품 서비스는 적격 일자리의 77%가 일 시해고 처리되었다 (적격 고용주의 87%가 해당 제도 사용); 예술, 엔터테 인먼트, 레크리에이션 및 기타 서비스 (적격 일자리의 70%가 일시해고);
그리고 건설 분야에서는 적격 일자리 60%가 일시해고 상태가 되었다. 이 와는 대조적으로, 금융 및 보험 분야 일자리 중 일시해고 비율은 7%에 불 과했으며 공공 행정 및 국방 (2%), 교육 (8%), 보건 (10%) 등 역사적으로 공공 부문이 주도하는 분야에서는 일시해고 비율이 매우 낮았다.
경제의 하위 분야(SIC2007 분류상 3자리)를 살펴보면 이러한 차이를 훨씬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일시해고에 대한 비율은 통화 중개 분 야는 0%, 병원 활동은 1%, 수자원 수집, 처리 및 공급과 위성 통신 활동 은 2%로 매우 낮았다. 하지만 음료 서빙 활동의 경우 85%, 호텔 및 유사 숙박 시설의 경우 82%, 캠핑장, 레저용 차량 공원과 트레일러 공원 및 자 동차 판매 모두 일시해고 비율이 80%에 이른다. 각 분야별 또는 하위 분 야별 데이터를 살펴보면 상당히 분명한 패턴이 나타난다. 사회적 거리두 기와 양립할 수 없는 여가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큰 타격을 입은 반면, 팬데믹과의 투쟁 또는 국가의 주요 인프라 유지에 필수적인 분야는 영향 을 덜 받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분야별 일시해고 비율의 차이는 코로나19의 영향 관련 불평 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노동 시장의 다른 여러 세분화와 중복된다. 첫 번째는 경제의 다양한 분야에 따라 기술 및 학력이 다르다는 것이다. 맥 킨지 & 컴퍼니(McKinsey & Co) (Allas et al, 2020)의 분석에 따르면 영국 경제에서 일시해고 비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저임금 근로자 비율이 가장 높고 등 교육을 받은 근로자 비율이 가장 낮은 분야다. 두 번째는 일시해고의 위험이 고용주의 규모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HMRC, 2020g); 직원 수가 250명 이상인 고용주의 경우 일시해고 비율이 21%, 100 ~ 249명인 고용주의 경우 33%에 불과했지만, 직원이 10 ~ 19명 (54%), 5 ~ 9명 (57%), 2 ~ 4명 (56%)있는 고용주의 경우 2명 중 1명 이 상으로 증가했다.
2. 자영업자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자영업자의 경우 활용할 수 있는 보호장치에 상당한 격차가 있었는데 일시해고 제도가 주로 피고용인을 대상으로 하 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자리 유지 제도를 통해 일시해고에 적격한 소수 자영업자들 조차도 많은 경우 일시해고를 선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예 를 들어 해당 제도에 적격한 직원이 한 명 뿐인 회사의 경우 43%만이 이 제도를 사용했다 (HMRC, 2020g). 자영업자들이 해당 보호제도의 필요 성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라 장단기적으로 해당 제도의 구조가 소 득 대비 제한적인 보호만을 제공했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자영업자들이 팬데믹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는 증거는 명확하 다. 2020년 4월 3일과 5월 10일 사이에 실시된 팬데믹이 개인의 경제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ONS 설문 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경우
50%가 소득 감소를 경험했고 약 5명 중 1명이 생활비 충당을 위해 저축 액을 사용했지만 피고용인의 경우 해당 비율이 20%에 불과했고 약 20명 중 한명만이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저축액을 사용했다 (ONS, 2020m). 또한 일반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자영업자의 소득 특성을 고 려할 때 자영업자는 현재의 경제 상황 때문에 향후 1년 동안 저축이 가능 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훨씬 적다. 실제 1년 내 저축이 가능하다고 답한 자영업자는 28%였으며 피고용인의 경우 47%였다(ONS, 2020m).
3. 지역
영국의 노동 시장은 OECD에서 가장 지역적으로 불균형한 경제 중 하 나로 지역적 불평등이 상당하다 (McCann, 2020). 지역별 1인당 GDP 격차, 분야별 산업 구성 및 근로자의 자격조건 등을 포함하는 이러한 근 본적인 불평등은 영국 전역의 노동 시장에 대한 코로나의 충격에 영향을 주었고 지역적으로 큰 격차가 명백히 드러난다.
이러한 차이는 위에 언급된 일부 주요 동향이 영국 전역에서 다르게 나 타났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팬데믹이 일상적인 업무 패턴에 미치는 영 향이 지역적으로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ONS 설문 조사 데이터(ONS, 2020j)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재택근무하는 사람들의 비율을 추정하였는 데 런던에서는 60.6%로 높았고 중동부 지역에서는 32.6%로 낮았다. 이러 한 차이를 설명하는 유일한 주요 요인은 아니지만, 노동력 추정치(ONS, 2020k)를 보면 런던은 서비스 부문에 고용된 근로자 비율 (91.3%)이 현재 까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생산 부문에 고용된 근로자 비율(3.2%)은 가장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ONS, 2020k). 반대로 중동부 지역의 경우 수치 가 반대로 나타나는데 생산에 고용된 근로자 비율이 현재까지 가장 높으며
(13.2%) 서비스 고용 근로자 비율이 가장 낮았다 (79.5%). 그러나 팬데믹 영향에 대한 지역적 격차가 항상 분명한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하 는데 영국의 각 국가 및 지역 (일반적으로 수백만 명이 거주)의 매우 광범 위한 규모와 노동 시장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역 별로 일시해고 상태가 된 적격 일자리 비율에 대한 데이터를 보면 거의 차 이가 없었는데 중서부 지역이 34%로 가장 높았으며 동부 및 남동부 지역 이 30%로 가장 낮았다 (Francis-Devine et al, 2020).
하지만 소규모 지역 단위별로는 좀 더 유의미한 분석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 의회 선거구에 따른 일시해고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웨스트모어랜 드(Westmorland) 및 론즈데일(Lonsdale) 선거구는 45%, 런던 및 웨스 트민스터(Westminster) 선거구는 22%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Francis-Devine et al, 2020; HMRC, 2020g). 여기에서 경제의 특정 하위 부문에 대한 지역적 집중은 코로나가 지역 노동 시장에 미치는 영향 을 심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예를 들어, IFS 보고서 (Davenport et al, 2020)는 관광 및 접객 서비스 분야가 주요 고용주 역할을 하는 해 안가 마을의 상황을 강조했다. 두 분야 모두 팬데믹에 의해 심각한 영향 을 받았다.23) 하지만 지역 노동과 지역 시장에는 팬데믹과 상호 작용하는 각각의 고유한 상황이 있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건설업 의 경우 스코틀랜드에서는 73%가 일시해고 된 반면, 런던에서는 이 비율 이 57%에 불과했다 (Francis-Devine et al, 2020). 마찬가지로 중서부 지역 제조업 일자리의 52%가 일시해고 되었지만 남동부에서는 36%에 불과했다 (HMRC, 2020g).
23) 해당 보고서는 또한 이러한 마을의 대다수가 노년층 주민 비율이 높으며 (해안가로 은 퇴하는 사람들 때문에) 이로 인해 봉쇄 제재 완화와 함께 경기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는데, 인구의 높은 비율이 개인의 건강 취약성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때문에 봉쇄 이전 라이프스타일로 돌아가는 것을 조심스러워 할 가능성이 높기 때 문이다.
4. 흑인, 아시아인, 소수인종 인구(BAME)
흑인, 아시아, 소수인종(BAME)은 팬데믹 기간 동안 문을 닫아야 할 위 험이 높은 분야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Francis-Devine et al, 2020) 임금 능력이 영향을 받은 자영업에서도 비율이 높았다 (Hu, 2020; Platt과 Warwick, 2020). Platt과 Warwick(2020, p. 4, 19, 23)은 잉글랜드와 웨일즈에 집중되어 있는 식당 일을 하는 방글라데시 남 성 근로자와 택시 운전을 하는 파키스탄 남성이 백인 영국 남성에 비해 근로를 중단해야 할 가능성이 각각 4배 및 3배 높았다고 보고했다. 마찬 가지로 흑인 남성 근로자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출신)는 백인 영국 남성 보다 직장에서 휴업에 직면할 가능성이 50% 더 높았다. 자영업의 경우 파키스탄인과 방글라데시인은 자영업을 하는 백인 영국인보다 임금 감소 (각각 약 70% 및 30% 더 높음)에 더욱 취약하다.
인디펜던트지(The Independent)의 BMG 여론 조사에 따르면 4월 초 영국 BAME 인구의 15%가 팬데믹으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으며 백인 영 국인의 경우 이 비율이 8%에 불과했다. BAME 인구의 거의 절반(46%)이 가구소득이 낮은 편이었으며 백인 영국인은 28%였다 (Francis-Devine et al, 2020, p. 13). 6월에 실시된 ICM 및 러니메드 트러스트(Runnymede Trust) 설문 조사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인의 43%, 아프리카계 흑인의 38%, 중국인의 34%, 파키스탄인의 32%가 소득 감소에 직면했지만 백인 영국인의 경우 22%에 불과했다 (Francis-Devine et al, 2020, p.
12-3; Becares et al, 2020, p. 11).
고용 상태의 변경과 관련하여 영국의 데이터는 BAME 중 방글라데시 인은 실직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고 아프리카계 흑인은 근무 시간 단축으 로 인해 소득이 낮아졌음을 보여준다. 백인 영국인은 JRS를 통해 그리고
근무 시간을 유지함으로써 혜택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Francis -Devine et al, 2020). 〔그림 3-3〕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그림 3-3〕 코로나 위기 이전 근로를 했던 사람들의 인종별 고용 상태 : 2020년 5월 기준
자료: Francis-Devine et al, 2020, p. 12.
각 그룹이 수행하는 활동의 유형도 중요하다.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아 프리카계 흑인 및 카리브해 출신 근로자들은 핵심 근로자 비율이 높게 나 타나기 때문에 소득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었다: 이들 소득의 각 45%, 35% 이상이 핵심 근로자 분야에서 발생하지만 이에 따른 건강에 대한 위 험이 수반되며 휴업해야 했던 분야에서 창출되는 이들의 소득은 10%에 서 15%에 불과하다. 백인 영국인은 수입의 25% 이상을 핵심 분야 근로 에서 얻고, 10%만이 휴업 분야에서 창출된다; 따라서 백인들의 경우 건 강에 대한 위험 및 임금 감소에 덜 노출된다 (Platt 과 Warwick, 2020, p. 23-4).
파키스탄인, 방글라데시인, 아프리카계 흑인 및 카리브해 출신 흑인 가 족의 42%에서 50%는 1인 소득자 가구다. 백인 영국 가정의 경우 1인 소
파키스탄인, 방글라데시인, 아프리카계 흑인 및 카리브해 출신 흑인 가 족의 42%에서 50%는 1인 소득자 가구다. 백인 영국 가정의 경우 1인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