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앞으로의 직업교육은 평생교육 체제하에서 직업기초교육의 강조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운영 하는 것으로 특징 지울 수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 자율 운영도 이러한 측면에서 설계되고 운영되어야 한다.
지 역 사 회
또한, 비정규 교육(nonform al education ) 기관과의 연계는 그 성격상 교육의 책무성이 덜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하다. 따라서 지역 단위에서의 직업교육을 총괄하고 있 는 직업교육훈련협의회의 역할이 매우 크며, 지역 단위의 직업교육을 계 획하고,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위에서 제시한 [그림 Ⅴ- 1]은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직업교육과정 운 영 체제로써, 지역적 특성을 교육과정 안에 반영하고, 직업교육과 관련 있는 산업체와 사회 교육 및 직업훈련기관과의 연계 체제를 구축하여 운 영하기 위한 체제이다. 따라서 직업교육과 관련 있는 모든 기관들의 특 성을 반영하여 각각의 역할을 규정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 사회 내에 있는 모든 기관들이 직업교육과 인력 양성에 대한 방향 설정 및 양성 체제 등에 관한 전체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보 다 중요하며,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장・단기적인 측면에서의 직업교육 인력 양성 방향을 설정할 수 있고, 인력 양성의 중복을 피할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는 지역 사회에 대 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인력 양성에 대한 일관된 정책을 수립하여 추진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업체에서 가지고 있는 인력 수급 계획에 따라 적절히 인력을 배분하고 통제할 수 있어, 인력 양성의 과잉이나 부족을 적절히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확한 인력 수 급에 대비한 인력 공급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 시장에 능동적으 로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여진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도 지역 자치제를 시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국가 단위의 인력 양성 계획에 의한 단위 학교 및 학과의 설립은 지양해야 한다. 지역 단위에서 직업교육을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사회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장기 발전 계획에 따른 인력 수급에 대해
서 실업계 고등학교가 공급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직업교육은 일반교육에 비해 단기적인 성향이 강하며, 그 교육에 대한 성과도 일반교육에 비해 가시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지역 내에 있는 직업교육 기관이 얼마만큼 지역 사회에 공헌을 하였는가가 측정될 수 있 기 때문에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결합 하에 운영되어야 한다. 이러한 운영 방법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실업계 고등학교가 양성하 고, 지역 사회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대해 지원해 주는 상호 보완적인 관 계를 정립하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