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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 교육과정 자율 운영 요구에 대한 시사점

이와 같이 교육과정 자율 운영에 대한 실업계 고등학교들의 요구를 종 합하면 다음과 같다.

학교 교육과정 변화에 대하여 현재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문제 점과 앞으로 변화해야 할 방향을 인지하고 대부분의 학교가 새로운 교육 과정 편성・운영을 시도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계획할 때 실업계 고등학교의 수요자인 학생과 산업체 등을 바르게 인식하고 있었으나 교사의 구성이 어려움으로 작용 되고 있었다. 아울러 교사자원의 조직 측면뿐만 아니라 새로운 변화에 대한 교사의 의지 부족이 문제이며, 시설・설비, 학습자의 수준에 맞지 않는 교과서 등이 현실적인 문제점으로 나타났다.

교육과정 변화의 의지와 함께 단위학교들은 학교 경영목표를 진학과 취업 모두에 중점을 두고 있었으며, 교육과정을 이원화하여 운영하는 것 을 계획하고 있었다. 응답학교들이 추구하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 모델은 비교적 다양하였고, 가장 선호하는 운영 모델을 관련 전공분야의 기초교 육 및 전문심화교육이 모두 가능한 유형이었다. 또한 신교육체제 수립에 서 제시된 통합 교육과정에 대한 선호도는 전학보다는 학생들이 현재의 학교 계열에 관계없이 특정 전공이나 과목의 이수를 원하는 경우에 직업 학교 등과 연합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교육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연계하면 좋을 기관으로는 응답학교의 대부분이 전문대학과 산업체를 선호하고 있었다.

이는 전문대학 진학에 대한 비중과 산업체를 통한 실업계 고등학교 교육 의 충실화를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생의 선발 방법 도 현재의 학과 중심 방법보다는 학과군 중심 또는 학교 총 정원제에 의 한 방법으로 선발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어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연장해 보려는 계획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을 변화시킬

때 단위 학교들이 우수한 학생의 선발을 고려하더라도 선발 시기는 현재 의 전기모집을 그대로 선호하고 있어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정 편성・운영 전반에 대한 요구에서는 교육과정 운영을 자율화 할 경우 이수기간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3년간의 기존 이수단위 또한 현 재의 기준인 204단위가 적당하나, 증배 운영의 범위는 학교 자율에 맡겨 주기를 요구하였다. 전체 이수단위 중에 전문교과 대 보통교과의 이수 비율은 60:40 의 비율이 가장 적당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문교과를 70%

까지 이수시킬 것을 원하는 학교도 2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따 라서 고등학교 직업교육의 경향이 기초 직업교육으로 이동하는 추세, 변 화하려는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학교 경영목표에서 진학을 함께 고려하 겠다는 의사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단위 학교의 실제적인 교육과정 자율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서 우선적 으로 지원되어야 할 교사 연수방안에 대해서는 전공교과 전반에 대한 전 문적인 지식과 기술, 담당 교과의 확대를 위한 부전공 연수, 전공교과와 관련된 산업체 현장 실무연수 등에 대한 요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 히 연수 프로그램에 교육과정 자율 운영 및 교과 재구성 능력을 향상시 킬 수 있는 내용을 반영해 줄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에서 실시할 실험・실습은 대체로 기초 및 전문분야의 실 험・실습이 모두 가능한 수준을 요구하였다. 많은 응답학교들이 자율적 인 학교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와 학습 자의 특성을 고려한 교재 및 학습 자료의 개발 필요성을 강하게 제시하 고 있었다.

현장 실습의 기능에 대해서 응답학교들은 학교 경영목표에 비추어 보 았을 때 반 수 정도의 학교가 산업체 현장적응력 신장과 취업을 위한 목 적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업체와 연계가 가능한 경우에 다양한 기간 및 방법으로의 현장실습을 구상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통해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학교를 기반으로 한 현장 체험 학습, 현장견학, 전공관련 파트 타임 등의 다양한 현장 체험학습이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학생들의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 산업체가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야 할 것이다.

단위 학교들이 교육과정 자율 운영을 통하여 질적인 측면에서 실업계 고등학교의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행・

재정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응답학교들은 교육부가 법 적 규제의 완화, 입시, 교과서 등과 관련된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줄 것 과 관련된 지원책을 요구하였다. 그리고 시・도 교육청에는 학교 교육과 정 편성・운영의 실제적인 지원 측면에서 교장의 인사권 부여, 교육과정 자율 운영에 따른 교사연수 프로그램 마련, 학과 및 교재 선정에 대한 지원, 교재 개발을 위한 연구지원, 입학생 전형 방법에 대한 탄력성 부여 등에 대하여 높은 요구를 나타냈다. 그리고 실업계 고등학교 현장에서 자율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실시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단위 학교들이 제시한 행・재정적인 지원 요구를 바탕으로 자율성의 범 위를 제도적으로 확보해 주어야 한다.

Ⅴ. 실업계 고등학교 교육과정 자율 운영 방안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교장 이하 모든 교직원들 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학교 및 지역 사회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 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교육과정의 자율 운영 범위는 교육부에서 최소한 의 기준만을 제시하고, 학교에 재량권을 대폭 위임하여, 학교에서 소신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실업계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자율 운영은 명칭에서 부여하는 의미대로 최소 한의 기준을 적용하면서 단위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그 방안 을 제시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으나, 학교가 어떤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는지 에 대한 사례로 운영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운영방안은 수평적 통합교육 과정, 수직적 통합교육과정, 특성화 교육과정, 코스제 운영, 다양한 현 장실습 운영 등 대략 5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

특히 코스제와 다양한 현장실습의 운영은 독립적으로 계획 운영하기 보다는 수평적 통합교육과정, 수직적 통합교육과정 및 특성화 교육과 정과 함께 학교의 실정에 맞게 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따라서 학 교에서 추구하려는 교육목표와 함께 주된 교육과정의 운영 형태가 제 시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