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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학습자의 인식과 프로그램 운영 측면

V. 논의

4. 교수-학습자의 인식과 프로그램 운영 측면

다음은 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논의의 필요성을 느꼈던 교수-학습자 인식의 측면과 프로그램 운영의 측면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학습자 측면에서 예비교사는 창업가 자질에서도 언급했듯이 끈기, 인내, 창의적 사고 함양의 마인드를 항상 지니고 창업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며, 수강 해야 함을 강조한다. 박지은, 박정환(2020)의 연구에서 “창업기초” 교과를 수강한 유아교육과 학생들은 창업에 대한 관심 증가, 창업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증가, 창의적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내용 학습의 효과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창업의 이론적인 내용 학습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가 분석한 바로는 학습자가 창업 이론적인 내용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첫째, 유아교육 전공의 특성상 직접적인 창업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 보여진다. 둘째는 창업 또는 창업 교육에 대한 선행 학습의 부족을 들 수 있다. 셋째는 신입생이라는 학년 특성상 아직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 하는 시기가 아닌 것이 요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보인다.

이러한 이유들은 역설적으로 창업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자의 입장에서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 창업 교육에 대한 어려움 혹은 두려움을 느낄 것이 아니라 창업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며 또한 창업가적 역량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강조했듯이 창업교육은 실제 창업을 염두하는 학생을 대상 으로만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의미가 있으며, 특히 유아교사의 전문성 신장에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프로그램 운영 전, 교수자의 동기부여와 자세한 내용 설명, 적절한 수준의 학습 내용 구성 등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하겠지만 유아교육 전공 학생들도 창업 교육에 대해 적극적인 배움의 자세로 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창업가 정신에서 요구하는 역량처럼 예비교사들 또한, 주어진 상황을 끊임없이 개척하고 해결해 갈 수 있는 예비교사 혹은 창업가 로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마인드를 키워나가는 것과 같은 맥락이기 때문에 더욱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둘째, 교수자는 창업교육의 깊은 이해와 탐구를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 연구자는 연구 시작 전에 많은 고민이 있었다. 앞서 학습자의 입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연구자 역시 유아교육과 전공 학생들에게 창업교육의 필요성을 어떻게 인식하게 할 것 인가가 가장 큰 과제였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자는 본 연구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창업의 실제 뿐만 아니라 진로교육의 확장 측면으로 설계 하였으며, 창업가 정신 역략을 기반으로 하여 개발하였다. 이러한 탐구와 고민의 과정을 통해 유아교육 전공학생들에게 창업 교육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었으며 동기를 유발할 수 있었다고 보여진다.

연구자가 판단할 때 유아교육 전공 학생들에게 창업교육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동기를 유발 할 수 있었던 다른 요인으로 프로그램 교수자의 창업 경험도 크게 작용했다고 판단한다. 즉, 창업과 같은 비교적 특수한 프로그램의 주제에서는 교수자의 경험과 역량이 학습자들의 학습 동기를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학습자 동기 유발 측면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의 측면에서도 교수자의 창업에 대한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교수자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목표, 내용, 교수-학습, 평가 등의 방법을 적용하여 이론적으로 경험할 수 없었던 실무적인 창업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전이될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조병주(1998)가 강조한 “체험” 또한 실제 창업 경험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창업교육 프로그램 교수자의 체계적인 양성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다음은 창업교육 프로그램의 운영과 관련한 논의의 지점이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유아교육 전공자를 위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의 경우 주 1회 50분에 해당하는 교육 으로 총 30회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박지은 외(2020)의 연구에서는 창업교육 프로 그램에 대한 요구에서 온라인/오프라인, 교과과정으로 주당 2시간을 요구하였으며, 강경균(2017)의 연구에서도 제한된 교과 시수로 인해 기업가정신 교육을 진행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실제로 1회 50분 프로그램을 진행했을 때 학습자들에게 내용을 이해시키고 학습활동을 경험하며 학습을 이끌어내기에 부족한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유아교육 전공자를 위한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에는 정규 교과 활동으로 편성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교육과정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