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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 운영 현황

공업고등학교는 1993년 개교하였으며, 현재 전자과, 정보통신과, 전자 계산기과, 전자기계과를 개설하고 있다. 학생 수는 1학년이 457명, 2학년 439명, 3학년 50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과정 운영시, 모든 학과의 1학년에서는 보통교과와 전문교과가 각각 1 : 1의 비율로 운영되며, 2학년과 3학년에서는 전문교과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학과마다 이수과목이 다르기 때문에, 이 중 전자과의 교육과정을 주로 살펴보고자 한다(참조 <표 III-15>). 전자과 학생들은 재학 중 공업입문, 전자 계산 일반, 전기이론, 전자이론, 데이터통신, 전자기기, 전자응용, 전기전자측 정, 자동제어, 전기전자총신제도, 전자기초실습, 전자회로 실습, 전자응용실습 등의 교과를 이수하게 된다.

교육과정 운영상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은 교육 목표-내용-방법-평

가가 일관성 있게 진행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제탐구 학습, 소집단 공동 연구, 학습하는 방법의 학습, 통합적인 범교과학습, 직접체험 활동 등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인 학습 활동을 신장시키는 교수-학습 방법을 적극적으 로 사용하고 있으며, 소질, 적성, 능력에 따른 학생들의 다양성을 계발하고 창의적인 인간을 육성하기 위하여 수준별 수업 모형을 창출하여 활용하는 것도 특기할 만한 점이다.

<표 III-15> 공업고등학교 전자과 교육과정 : 전문교과를 중심으로

과목 기준

단위 기준 교육 과정

학기별 단위 수

1학년 2학년 3학년

1학기 2학기 1학기 2학기 1학기 2학기 공업입문 8 이하 8 이하 4 2 2

전자계산일반 8 이하 8 이하 6 3 3

전기이론 8 이하 8 이하 8 2 2 2 2

전자이론 8 이하 8 이하 8 2 2 2 2

데이터통신 8 이하 8 이하 4 2 2

전자기기 8 이하 8 이하 8 2 2 2 2

전자응용 8 이하 8 이하 4 2 2

전기전자측정 8 이하 8 이하 4 2 2

자동제어 8 이하 8 이하 4 2 2

전기전자통신제도 6~12 6~12 6 3 3

전자기초실습 40~70 40~70 14 7 7

전자회로실습 24 8 8 5 3

전자응용실습 16 9 7

전문교과 이수단위 계 82~ 110 16 16 17 17 24 20 보통교과 이수 단위 계 70~ 78 16 16 15 15 8 8

학급클럽활동 12 12 2 2 2 2 2 2

단체활동 4 4 1 1 1 1

총 이수 단위 204 35 35 35 35 34 30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에 대해 실시하는 특별지도는 고등학교 1학년 학 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학력과 생활 기능 학습의 누적된 부진을 해소하고 기 초실력을 충실히 확립시켜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교과별 지도교사가 가정 과 연계하여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을 책임 지도해 기초학력을 신장시키 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을 배양시킴으로써 학습의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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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높이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가정과 연계하여 체험 중심의 인성교육을 내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학생 내부에 잠재해 있는 최선의 자아 발견, 긍정적 사고력 형성, 자아존중 의식 개발, 협력 활동 및 상호 이해, 성취감과 소속감 고취를 위한 인성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2) 문제점과 개선 방안

가) 학생 수 부족으로 산업체에서 원하는 인력을 제때 공급할 수 없는 것 이 교육 운영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산업현장의 인력수급과 관 련한 정부 차원의 계획이 분명히 서 있어야만, 장기적인 학생 수 관리를 도 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각 직종의 기초산업 생산인력 을 파악 하여 학생을 모집하고 양성해야 한다.

나) 1998년 이후 실업계 고교에 대한 기자재 및 시설비 지원이 전혀 이뤄 지지 않고 있다. 우리 나라 전 노동자 가운데 순수 기능공은 24.7%를 차지하 고 있는데, 이는 불변의 점유율로 다른 직종이 변화・발전한다 하더라도, 이 런 수준의 기초 생산인력은 반드시 요구된다. 예를 들면, 용접기술은 단순숙 련 분야의 기술로서, 전문대학에서 습득하기는 부적절한 기술인 만큼, 이 분 야에서 최소한의 인력을 길러내도록 하기 위한 지원은 반드시 주어져야 한 다.

다) 계열 성격이 상이한 상업계와 공업계에 대한 교육 및 행정이 분리되어 있지 않아서, 학교 운영 및 학생들의 실기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업 계의 경우, 상업계에 비해 기능 습득에 걸리는 기간이 길고, 실험기자재가 규모가 크며, 고가인 경향이 있다. 따라서, 공업계의 실험실습비와 기자재 구 입비를 상업계와 동일한 기준으로 책정해서는 안 되며, 계열별로 구별되어 차등 지원돼야 한다.

라) 많은 학생 학부모들이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상황에서, 공업계 고교의 활성화 대책 방안으로 대입특별전형제도 를 부활시켜 진학의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실업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실업계열의 수능 신설도 실 업계 고교교육을 활성화시키는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 재학생 대부분(약 2/ 3)이 빈곤가정 배경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 보호대상자, 결손가정, 빈곤가정의 학생들에게 학교는 꿈과 희망을 주는 곳 이어야 한다. 학생 각 개인의 잠재 능력이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발휘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 취약계층에 대한 보조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할 것이다.

바) 7차 교육과정에서는 장기간의 기능 연마가 필요한 공업 실습이 어려 운 상황이다.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르면(공고 필수 19단위), 실습시간을 3학년 한 학기 정도에 이수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고 교 단계의 기술교육이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사) 학생들의 수준에 맞추어 교과서를 재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학과 영어 과목에 있어서 공고생 수준에 맞춘 교재가 필요하다.

아)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의 질을 높여야 한다. 교사의 연수는 수 시로 이루어져야 할 뿐만 아니라 전문교과에 한해서는 교사 자격증이 없더 라도 기능 기술면에서 탁월한 사람을 교사 로 채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해야 한다.

자) 실업계 교사의 양성제도가 일반계 교사의 양성과는 구분돼야 한다. 실 업계 고교의 일반교사에게는 실업교육과 관련한 교과교육을 실시하고, 일반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에게도 특별 실업교육 수당 을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 할 필요가 있다.

3) 시사점

가) 산업이 고도화되고 발전한다고 하여도 기능공에 대한 기본 수요는 항 상 존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정 공업계 고교가 기능공 양성을 교육 목표로 삼는다면 정부는 이러한 기술이 사회에 꼭 필요한 기술인 점을 고려하여 적 극적으로 지원하여야 할 것이다.

나) 공업계 고교는 상업계 고교에 비하여 기능 습득에 걸리는 기간이 길며 실험기자재가 규모가 크며, 고가인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실험실습비와 기자 재 구입비 책정에서 이러한 점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며, 공동실습소의 원 활한 운영 등의 방법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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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산업체에서 원하는 인력을 원하는 시점에서 공급할 수 있도록 국가적 인 차원에서 산업체의 인력 수요에 따른 조사와 연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 다. 장기적인 수요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야 효율적으로 학생 수를 관리해 나 갈 수 있을 것이다.

라) 공업고등학교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 교육의 실시에 있어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업계 고교 특히 사립학교에서 각 학교 의 개성과 전통에 적합한 성인 대상의 기초 직업교육 실시를 자유롭게 전개 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제도적・물적 지원이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