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거시경제 제2주 제1강 강의요지

N/A
N/A
Protected

Academic year: 2022

Share "거시경제 제2주 제1강 강의요지"

Copied!
9
0
0

로드 중.... (전체 텍스트 보기)

전체 글

(1)

거시경제 제2주 제1강 강의요지

장세진(강의 20159.7, 정리 9.8) 1. 거시경제 강의(10:37-11:45)

(1) 복습

1) 미국과 한국의 산출, 실업, 물가: 국내총생산, 경제성장률, 실업률, 물가지수, 인플레이션 율

2) 경제모형:

(i) 경제 모형은 빵 기계와 같다. 외생변수를 넣으면 내생변수가 나온다.

(ii) 경제 모형은 지도와 같다. 사소한 것을 버리고, 본질적인 것을 분석한다.

(2) 참고: 경제모형은 경제이론으로 뒷받침되어 있다.

1) 이론(theory)은 가정(assumptions, hypothesis)의 집합이다.

2) 가정으로부터 논리적으로 추론된 결과를 정리(theorem)라고 부른다.

3) 어떤 정리는 자명하지만, 어떤 정리는 새롭거나 놀라울 수 있다.(신에게는 놀라운 것이 없겠지만)

4) 가정이 옳으면(현실에 부합되면), 정리도 옳다(현실에 부합된다). 정리의 일 부는 검증가능한 예측이다. 검증가능한 정리의 예측이 현실에 부합되는가 여 부로 이론을 검증한다.

5) 검증가능한 정리가 현실에 부합되면 수용하고, 아니면 기각한다.

6) 수용되면 이론을 더욱 발전시키고, 기각되면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야 한다.

7) 과학은 “이론-검증-이론-검증-”의 과정을 반복하며 발전한다.

경제모형은 외생변수를 넣으면 내생변수가 나온다. 경제모형은 이론으로 뒷받침되어 있다. 과학은 이론-검증의 과정을 반복하며 발전한다.

(3) 경제모형의 예시: 커피의 수요공급

1) 수요곡선: 우하향(가격이 내리면 수요량이 늘어난다. 수요량=구매하고자 하 는 수량. cf. 구매량)

2) 공급곡선: 우상향(가격이 오르면 공급량이 늘어난다. 공급량=판매하고자 하 는 수량. cf. 판매량)

3) 균형의 결정: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의 교점에서 균형가격과 균형거래량이 결 정된다.

(i) 외생변수와 내생변수

i) 외생변수: 수요곡선, 공급곡선(위치와 형태) ii) 내생변수: 커피의 가격과 거래량

(ii) 균형과 불균형

i) 균형(equilibrium): (외생변수가 일정하게 주어지면) 내생변수가 움직이 려는 경향이 없는 상태(그런 내생변수의 값들)

ii) 불균형(disequilibrium): (외생변수가 일정하게 주어져도) 내생변수가 움 직이려는 경향이 있는 상태.

(iii) 균형가격은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의 교점에서 결정된다. 왜냐?

실제가격<균형가격: 초과수요가 발생→가격 상승(수요자 간 경쟁으로) i) 실제가격>균형가격: 초과공급이 발생→가격 하락(공급자 간 경쟁으로) ii) 실제가격=균형가격: 수요량=공급량. 가격 변동 요인이 없어짐.

2) 비교정학(comparative statics): 외생변수의 변화가 내생변수에 미치는 영향 을 분석. 변화 전의 균형과 변화 후의 균형을 비교하므로, “비교정학”이라고 부름. (정학은 움직이지 않는 상태의 분석, 즉 균형분석을 의미. 즉 비교정학 은 비교균형분석임.)

(i) 수요의 증가: (수요곡선의 우방 이동, 즉 각 가격에서 수요량의 증가) 교

(2)

점이 공급곡선을 따라 우상방으로 이동(그림) → 가격 상승, 거래량 증가.

i) 수요 증가의 원인들: 인구의 증가, 소득(평균)의 증가, 차(tea)가격의 증 가, 커피의 유행(커피숍에서 친구들과 공부)

ii) 따라서, 수요공급분석은 “소득 증가, 소득 증가, 차가격 상승, 커피 유행

→커피 가격상승, 거래량 증가”를 예측.

(ii) 공급의 감소: (공급곡선의 좌방 이동, 즉 각 가격에서 공급량의 감소). 교 점이 수요곡선을 따라 좌상방으로 이동(그림) → 가격 상승, 거래량 감소.

i) 공급의 감소의 원인들: 커피의 흉작, 기후 변화, 병충해, 커피 경작면적 의 감소, 커피숍 종업원의 파업, 농부의 임금 상승.

ii) 따라서 수요공급 분석은 “커피 흉작 → 커피 가격 상승, 거래량 감소)를 예측.

균형은 외생변수가 주어졌을 때 내생변수에 변화의 경향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외생 변수가 변하기 전과 후의 균형을 비교하여 외생변수의 영향 을 분석하는 것을 비교정학이라고 부른다.

(2) 균형, 안정성, 비교정학 - 골프 공의 예 1) 홀 부근의 골프 공은 언제 균형인가?

(i) 외생변수: 홀의 모양과 중력의 방향 (ii) 내생변수: 골프 공의 위치

(iii) 이론: 중력의 작용으로 지표면의 접면이 수평인 경우에만 균형. (그렇지 않으면 불균형)

2) 균형의 안정성:

(i) 균형의 안정성: 균형에서 벗어난 경우, 균형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으면 안정적 균형, 그렇지 않으면 불안정 균형.

(ii) 안정성의 조건: 지표면이 오목해야 안정. 위로 볼록하면 불안정. 수평이어 도 불안정.

(iii) 비교정학: 지진에 의해서 지표면의 비틀림이 생길 경우, 균형이 바뀌게 된다. 이 때, 골프공은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균형으로 이동할 것 인가?

i) 홀을 주머니라고 생각해도 좋다. 주머니가 입은 사람의 이동에 의하여 흔들려도 동전 이 새로운 위치의 주머니 밑바닥에 있을 것인가?

ii) 균형이 안정적이라면 그렇다. 즉 원래의 균형과 나중의 균형을 비교하여 지진이 골 프공의 위치에 미친 영향을 분석할 수 있 다.

iii) 균형의 안정성이 있어야 비교정학이 성 립한다는 것을 “새뮤엘슨의 대응 원리”라 고 부른다.

균형에서 벗어났을 때 균형으로 회복하는 경향이 있을 때, 균형은 안정적 이라고 말한다. 비교정학이 성립하려면 균형이 안정적이어야 한다.

(3) 앞서 수요공급분석에서는 가격의 균형만을 분석하였다. 거래 전체(가격과 거 래량의 조합)의 균형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1) 수요곡선의 재해석

(i) “주어진 가격에서 수요량(구매하고자 하는 수량)을 결정한다,” 즉 P→QD 를 “주어진 거래량에서 수요가격(지급할 의사가 있는 최대의 가격)을 결정

(3)

한다,” 즉 Q→PD로 바꾸어 해석한다.

(ii) PD를 지급용의가격(willingness to pay, WTP)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지 급할 용의가 있는 최대의 가격이다. 따라서 그보다 낮은 가격을 기꺼이 지 급한다. 그렇지만, 그것을 초과하는 가격은 지급하지 않는다.

(iii) 지급용의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소비자는 그 돈으로 커피를 사는 대 신 다른 것을 사는 효용과 비교한다. 커피 한잔의 한계효용(이득)이 그 돈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다른 상품(차선의 상품)의 한계효용(비용)보다 높은 경우에만 커피를 산다.

i) 커피를 사면 차선의 상품을 사지 못하므로 그 한계효용을 포기하는 셈이 다. 따라서 포기한 한계효용이 기회비용이다.

ii) 효용으로 비교할 수도 있고 돈으로 비교할 수도 있다. 돈으로 비교하려 면, 커피 한 잔을 추가로 소비하기 위해서 돈을 얼마나 지급할 용의가 있 는지를 측정해야 한다. 지급용의가격(이득)이 실제가격(비용)을 초과하는 경우에만 커피를 산다.

(iv)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의하여 커피의 소비량이 늘어날수록 한계효용이 체감하고, 따라서 지급용의가격이 감소한다. 그러므로 한 소비자의 커피 수 요곡선은 우하향이다.

(v) 여러 소비자가 있는 경우, 개인의 커피 수요곡선을 수평으로 합산해야 한 다. 커피를 한잔씩만 소비한다면, 가장 높은 지급용의가격을 가진 소비자부 터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된다. 그러면 시장수요곡선은 우하향이다. 소비자 들의 커피 수요량이 달라도 지급용의가격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된다. 결국 수요곡선이 공급곡선과 만나는 부분에서는 마지막 소비자의 마지막 커피의 지급용의가격과 균형가격이 일치하게 된다.

2) 공급곡선의 재해석

(i) “주어진 가격에서 공급량(판매하고자 하는 수량)을 결정한다,” 즉 P→QS 를 “주어진 거래량에서 공급가격(수취할 의사가 있는 최소의 가격)을 결정 한다,” 즉 Q→PS로 바꾸어 해석한다.

(ii) PS를 수취용의가격(willingness to receive, WTR)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수취하고 커피를 공급할 용의가 있는 최소의 가격이다. 따라서 그보다 높 은 가격을 기꺼이 지급한다. 그렇지만, 그것에 미달하는 가격에 팔지는 않 는다.

(iii) 수취용의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공급자가 자신이 마시는 커피를 아 껴서 공급하는 경우에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으로 설명 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자신의 커피 소비량이 감소해서 한계효용(비용) 이 증가하게 되므로, 수취용의가격은 점차 올라가게 된다.

i) 공급자는 커피의 한계효용을 포기하고 받은 돈으로 다른 상품의 한계효 용을 얻으므로, 커피의 한계효용은 기회비용이 된다.

ii) 소비량이 감소하면 커피의 한계효용이 증가하게 되므로 기회비용이 커 지게 된다. 따라서 수취용의가격이 증가한다.

(iv) 공급자가 커피를 생산하는 경우라면, 이득과 비용은 돈으로 따질 수 있 다. 즉 가격(이득)이 한계생산비(비용)와 같거나 더 커야 된다. 따라서 한계 생산비가 수취용의가격이 된다.

i) 그런데 수확체감의 법칙에 따라 노동 1단위당 생산물은 감소한다.

(a) 정확하게 말하면 처음 얼마 동안은 분업의 이득으로 증가할 수 있다.

(b) 그렇지만,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수확체감의 법칙이 작용한다.

(c) 이윤을 극대화하는 생산량은 수확체감의 법칙이 작용하는 구간에서만 이루어진다. 왜냐하면 수확체증이 이루어지는 동안에서 생산량을 더 확 장하여 이윤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ii) 임금이 일정하다면 추가 생산물의 감소는 인건비의 증가, 생산비의 증가

(4)

로 나타난다.

iii) 따라서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한계생산비는 증가한다.

iv) 그러므로 수취용의가격(공급가격)은 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한다.

즉 개인 생산자의 공급곡선은 우상향이 된다.

(v) 여러 생산자가 있는 경우에는 개인 공급곡선을 수평으로 합해야 한다. 개 인이 커피를 한 잔 씩만 공급한다면, 가장 낮은 공급가격을 가진 공급자부 터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된다. 개인별로 공급량이 달라도 마지막 한잔의 수취용의가격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된다. 결국 공급곡선이 수요곡선과 만 나는 부분에서는 마지막 생산자의 마지막 커피의 수취용의가격과 균형가격 이 일치하게 된다.

3) 거래가능영역

(i) 이제 수요곡선은 가격, 수량의 조합 중 수요자(소비자)가 만족하는 거래의 집합의 상한선을 나타낸다. 수요곡선 아래는 수요자가 만족하는 점들이고, 위는 그렇지 않은 점들의 집합이다. 만족하는 점들과 그렇지 않는 점들의 경계선이 수요곡선이다.

(ii) 공급곡선은 가격, 수량의 조합 중 공급자(생산자)가 만족하는 거래의 집 합의 하한선을 나타낸다. 공급곡선 위는 공급자가 만족하는 점들이고, 아래 는 그렇지 않은 점들의 집합이다. 만족하는 점들과 그렇지 않는 점들의 경 계선이 공급곡선이다.

(iii) 시장에서는 쌍방이 자발적으로 거래에 응해야 한다. 따라서 거래는 수요 곡선 아래, 공급곡선 위의 부분에서만 이루어진다. 이 부분을 거래가능영역 이라고 부른다.

4) 균형

(i) 거래 가능영역의 내부점 A에서 거래가 이루어 졌다고 하자. (그림) A에서 가격이 지급용의가격보다 낮고, 수취용의 가격보다 높아서, 소비자도 생산 자도 순이득을 누리고 있다. 그러면 쌍방 합의에 의하여 거래량이 늘어나 는 경향이 생긴다. (우리는 암묵적으로 같은 상황이 매기 반복되는 것을 상 정하고 있다. 그러면 시간 경과에 따라 거래량이 늘어난다고 추정하는 것 이다.) 따라서 거래는 B로 이동한다.

QA Q*

PA

O Q

P

S

D

A C

D B

E P*

(ii) 그렇지만, B도 역시 균형은 아니다. 같은 이유에서 거래량을 늘이려는 경 향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결국 수요곡선과 만나는 C로까지 거래량이 확장 된다.

(iii) 이제 같은 가격에서 수요자는 더 거래를 확대할 유인은 없다. 그렇지만, 공급자는 유인이 남아 있다. 생산자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하여 가격을

(5)

하락할 여유가 있다. 그러면 소비자는 가격 하락에 반응하여 거래량을 늘 리게 된다. 그림에서 D로 표시할 수 있다.

(iv) D에서도 같은 이유에서 가격하락이 반복된다. 그러면 거래량은 수요곡선 을 따라 E까지 이동한다.

(v) E에서 수요곡선과 공급곡선이 만난다면, 공급자는 더 가격을 하락시킬 유인이 없다. 따라서 E는 가격, 거래량이 더 이상 변하려는 경향이 없는 상 태, 즉 균형이 된다.

5) 안정

(i) 여기서 작용하는 힘은 상호 유리한 거래기회를 소진시키려는 힘이며, 이 는 거래량을 최대한 확장하여 거래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작용한 다.

(ii) 거래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점은 거래가능영역의 오른 쪽 끝점, 즉 수요곡 선과 공급곡선이 만나는 점이다. 더욱이 이 점은 거래량을 확대하려는 힘 에 대해서 안정적이다. 이는 마치 골프 홀을 왼쪽으로 높혀놓은 모양과 같 다.

(iii) 따라서 비교정학이 가능하다. 즉 수요가 증가하여 수요곡선이 우방으로 이동하면, 원래의 균형을 버리고 새로운 균형으로 이동한다. 따라서 두 균 형을 비교하여 수요증가의 영향을 분석할 수 있다.

수요곡선은 수요자가 만족하는 거래의 상한선이고, 공급곡선은 공급자가 만족하는 거래의 하한선이다. 거래가능영역은 수요곡선의 아래, 공급곡선 위 사이의 영역을 말한다. 거래가능영역에서는 거래를 확장하려는 힘이 작용한다. 따라서 균형은 거래가능영역의 오른쪽 끝점, 즉 수요-공급곡선 의 교점에서 이루어진다. 수요의 법칙과 공급의 법칙이 성립하는 경우, 균 형은 안정적이고 따라서 비교정학이 가능하게 된다.

6) 참고: 어떻게 법정은 살인범을 판단하는가?

(i) 살인이라는 범죄를 판단하려면, 살인범의 행위가 피살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인과관계의 판단이 있어야 한다.

(ii) 이를 위해서는 살인범의 행위가 없었다면 피살자가 죽지 않았을 것이라 는 것이 필요하다. 즉 살인범의 행위라는 외생변수의 변화가 없었다면 피 살자의 생존상태가 균형이라는 것이 입증되어야 한다. 즉 원래의 균형이 생존이라는 증거가 필요하다.

(iii) 또한 피살자의 죽음이라는 것이 새로운 균형이라는 것이 입증되어야 한 다. 사실 이것은 부활이라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별도로 입증되지 않 아도 모두가 믿을 수 있는 것이긴 하다.

(iv) 두 개의 균형을 비교한다는 것은 모든 인과분석의 기반이 된다. 원래의 균형은 원인(외생변수의 변화)의 순수성을 보장한다. (즉, 그 원인이 없었다 면, 내생변수의 상태가 불변이라는 것을 보장한다). 새로운 균형은 결과의 망라성을 보장한다. (즉 외생변수의 변화의 효과가 모두 나타났음을 보장한 다.)

(4) 수요공급의 시장균형과 임시균형

1) 골프 공은 홀의 밑바닥에서만 균형을 이루는가? 아닐 수도 있다. 홀의 중간 에 풀이 나있다면 거기에 걸려서 균형을 이룰 수도 있다.

2) 수요공급에서도 비슷한 일이 생길 수 있다. 이제 원래의 수요-공급곡선에서 P*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고 하자. 그런데 수요의 감소로 새로운 균형가 격이 P'로 떨어져야 한다고 하자.

3) 그런데 사실 이 가격은 노동의 가격, 즉 임금(W)이며, 노동조합이 임금하락 에 크게 반대하고 있다고 하자. 즉 현재의 임금수준을 유지하지 않으면 파업 하겠다고 하고 경영주는 이를 피하고 싶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6)

4) 노동조합은 가격(임금), 거래량(고용)을 둘 다 선택할 수는 없다. 가격을 고 정시키면, 거래가능영역은 수요곡선 아래, 공급곡선 위, 또한 현재의 임금 수 준 위의 부분으로 한정된다. 그 삼각형의 영역 중에서 어디에서 균형이 이루 어질까? 오른 쪽 끝의 점 E''이다. (그림: E에서 E'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 라, E''로 이동한다.) 장기에는 결국 E'으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E''을 임시균 형(temporary equilibrium)이라고 부를 수 있다.

D' D

O

S

P' P

E' E''

E

Q* Q

Q'' Q' P*

5) 이런 임시균형(불균형의 균형)을 케인지언 균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임시 균형을 연구한 것이 케인즈, 케인지언 경제학이기 때문이다.

6) 이러한 임시균형과 혼동하지 않기 위해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균형을 시장청산(market clear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여기서 “청산”(clearing)이 란 가격이 균형가격으로 신속히 조정되어 수요량과 공급량이 같아져서, 초과 수요나 초과공급이 남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7) 우리는 먼저 시장청산(미시경제학적인 시장균형)을 먼저 분석하고, 임시균형 의 효과를 나중에 검토하기로 한다.

8) 시장청산(수요공급량의 일치)이 매기 모든 시장에서 이루어진다고 보고, 이 경우 외생변수에 의하여 경기순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분석한 것을 균 형경기순환모형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균형경기순환모형을 먼저 배우고, 케인 지언 모형을 나중에 분석하는 셈이다. 시장균형을 먼저 알고 불균형의 균형 을 연구하는 것이 적절한 순서이다.

가격이 경직적이면 그 가격에 해당하는 거래가능영역의 우측 경계점에서 임시균형이 일어날 수 도 있다. 이를 케인지언 균형이라고 부른다. 우리 는 먼저 가격이 신축적인 경우(균형경기순환모형)를 배우고, 나중에 가격 이 경직적인 경우(케인지언 균형)를 배운다.

(5) 일반균형과 부분균형

1) 일반균형은 모든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상태를 말한다. 부분균 형은 커피시장과 같이 특정한 상품의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상태 를 말한다.

2) 부분균형은 완전한 의미의 균형이 아닐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의 수요는 경쟁재인 차의 가격이 증가하면 증가한다. 그러면 커피의 가격이 증가한다.

이것은 새로운 균형인가? 아니다. 커피의 가격 상승은 차의 수요를 증가시켜

(7)

서 차의 가격을 더욱 오르게 한다. 또는 커피의 가격 상승이 커피 농부의 임 금 상승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러면 커피의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가격은 다시 상승한다. 커피시장의 부분균형은 이런 시장 사이의 상호 의존성을 반 영하지 못하고 있다.

(i) 앞서 예시한 임시 균형에서도 시장 사이의 상호의존성이 중요하다. 케인 즈가 대량실업의 원인을 산출시장에서의 유효수요의 부족에서 찾은 것이 대표적이다.

(ii) 노동시장에서 고용의 감소는 산출 시장에서 수요의 부족으로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다시 노동시장에서 수요 감소, 고용 감소로 피드백될 수 있다.

3) 일반균형은 시장 사이의 상호의존성을 모두 반영한다. 거시경제학에서는 이 러한 일반균형을 분석해야 한다. 커피가격은 분석할 때는 다소의 상호의존성 을 무시하여도 무방하지만, 거시적 효과는 미세한 부분이 중첩되어 일어나므 로, 시장 사이의 상호의존성을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4) 다만 수천, 수만의 시장을 동시에 분석하는 것은 어렵다. 이를 단순화하기 위해서 우리는 시장을 크게 다섯 개로 묶는다. 산출시장, 노동시장, 자본시장, 증권시장, 화폐시장이 그것이다.

한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것을 부분균형, 모든 시장에서 수요 와 공급이 일치하는 상태를 일반균형이라고 부른다. 부분균형은 시장 사 이의 상호 의존성, 그에 따를 피드백 효과를 무시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균형이 아니다. 개별시장을 분석하는 미시경제학에서는 이를 무시해도 좋 지만, 경제전체를 분석하는 거시경제학에서는 이를 무시할 수 없다. 따라 서 거시경제학에서는 일반균형을 분석하여야 한다.

(6) 전통적 접근과 현대적 접근

1) 전통적 접근은 IS-LM 분석을 근간으로 한다. IS-LM 분석은 케인즈의 일반 이론(1936)이 나온 다음 해에 힉스(1937)에 의해서 제안되었지만, 1950년대 부터 본격적으로 교과서에 소개되었다. 그 틀은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데, 문제는 이후 발전된 거시경제학의 다른 이론들이 부록처럼 제시된다는 점이다.

2) 예를 들어서, IS-LM분석에서는 1950년대 후반에 발전된 소비함수 논쟁이 책의 후반에 부록처럼 소개된다. 소비함수 논쟁이란 이차대전 후 전후 경제 를 예측하는 과정에서 전시수요가 사라지면 다시 유효수요부족에 의하여 대 공황이 닥칠 것이라는 다수의 경제학자의 비관적인 전망에서 비롯되었다.

(i) 미국 경제는 1930년대 초반의 대공황에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으로 대응 하였지만, 불황을 완전히 극복하기 전에 전쟁이 발발하였다. 전쟁은 주로 유럽지역에서 일어났으므로, 유럽은 군수품은 물론 생필품도 미국의 생산 에 크게 의존하였다. 이로써 미국 경제는 완전히 불황에서 벗어나 호황을 누리게 되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면?

(ii) 케인즈의 소비함수 C=a+bY(a>0, 0<b<1)에 의하면 소득이 증가하면 소 비율 C/Y는 감소한다. 전쟁 중의 경제성장을 생각하면 소비수요가 부족할 것이 우려되었다. 많은 학자들이 전후 불황을 염려하였다. 그렇지만, 실제 로 전쟁이 끝난 후, 소비는 높은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미국경제는 상당한 호황을 유지하였다.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처음에는 케인즈의 소비함수 C=a+bY는 맞지만, 제3의 요인으로 소비수요가 증가하였다는 설명이 주로 이루어졌다. 예를 들어, 스미디스는 전쟁시의 기술발전을 소비재에 적용한 신제품이 많이 나와서 소비수요를 자극했다는 신제품 가설을 주장하였다.

토빈은 미국정부가 전비조달을 위하여 발행한 국채가 민간의 부를 증가시 켜서 소비지출이 늘었다는 유동성 가설을 주장하였다.

(iii) 결정적인 것은 쿠즈네츠의 국민소득 추정자료였다. 쿠즈네츠는 20세기

(8)

최대의 발명품의 하나라는 국민소득회계를 창안하고, 이 방법을 적용하여 미국의 과거 100년 동안(1850-1950)의 국민소득, 소비, 투자 등의 자료를 추정하여 발표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100년 동안의 높은 소득 증 가에도 불구하고, 소득-소비율 C/Y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되어 왔다는 것이 다. 이것은 케인즈의 소비함수(절대소득가설)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또한 전후의 특수상황에 의하여 소비율의 증가를 설명하려던 신제품 가설 이나 유동성 가설은 설 땅을 잃게 되었다.

(iv) 단기적으로 절대소득가설이 맞는 듯이 보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소득-소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상대소득가설, 항상소 득가설, 생애주기가설이 각각 주장되었다. 그야말로 소비함수를 둘러싼 치 열한 이론적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상대소득가설은 소비습관의 효과를 강 조하지만 오래지 않아 잊혀지게 되었다. 살아남은 것은 항상소득가설과 생 애주기가설이다. 항상소득가설은 미래의 평균적인 소득수준을, 생애주기가 설은 생애 전체의 소득전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모두 현재의 소비가 현재 의 소득은 물론 미래의 소득 전망에도 의존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항상소득가설을 주장한 프리드만이나, 생애주기가설을 주장한 모딜리아니 는 모두 그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3) 전통적 접근에서 IS-LM 분석을 소개한 후, 나중에 소비함수논쟁을 소개하 는 것이 왜 문제인가?

(i) 단순화를 위해서 케인즈의 소비함수로 승수효과나 IS-LM분석을 하고, 나 중에 독자가 항상소득가설을 적용하여 이를 쉽게 보정할 수 있으면 교육의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지 않은가? 교수는 어려운 것을 설명하고, 쉽고 구 체적인 일은 학생에게 맡길 수 있지 않은가?

(ii) 문제는 쉽게 보정할 수 없다는 점이다. IS-LM분석은, 그 근저에 있는 승수효과는 소비함수 C=a+bY의 한계소비성향 b의 안정성에 크게 의존한 다. 그런데 항상소득가설에 의하면 b는 증가된 소득이 일시적이냐, 영구적 이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즉 일시적이면 0에 가깝고, 영구적이면 1에 가 깝다. 이러한 변화를 포함하는 승수효과를 분석하는 것은 원래의 승수효과 를 분석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4) 1960년대의 통화주의와 케인지언의 스태그플레이션이나 필립스 곡선에 대 한 논쟁도, 1970년대에 발전한 합리적 기대 혁명의 계량경제학적 방법에 대 한 논쟁이나. 1980년대에 발전한 동태적 분석도 IS-LM분석에 통합시키기 어렵다.

(i) IS-LM분석에서 IS곡선은 실질이자율에 의존하고, LM곡선은 명목이자율 에 의존한다. 인플레이션이 없다면 이 둘은 일치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있고 그 예상이 동태적으로 변화할 때, 이들을 어떤 축에 그려야 할지부터 모호 해진다.

(ii) 이를 부록처럼 소개하고 독자가 이들을 IS-LM 분석에 통합하기를 기대 하는 것은 더욱 무리한 주문이다.

5) 사회과학으로서 경제학도 이론→검증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발전한다. 그렇 지만, IS-LM분석은 검증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승수효과는 대단히 중 요한 발견이다. 예컨대, 한계소비성향이 0.8이라면 승수는 1/(1-0.8)=5가 된 다. 따라서 100억의 독립지출 증가는 500억의 소득 증가를 가져온다. 마술과 같다! 그러면 앞서 월드컵의 효과를 분석하는 것처럼, 고연 현실에서도 그런 지를 검증해야 한다. 그런데 전통적 교과서에서는 이를 수치의 예시로만 보 여준다. 그것은 공허하다. 과학적 방법이 아니다. 중요한 이론적 단계마다 실 증을 병행시켜야 한다.

(9)

전통적 접근은 1950년대에 발전한 IS-LM분석을 근간으로 하고, 1960년대 이후의 학문적 발전을 부록처럼 소개한다. 현대적 접근은 이들을 모두 통 합하여 일관성 있는 모형으로 분석한다. 전통적 접근은 이론을 제시할 뿐, 실증을 소홀히 한다. 현대적 접근은 중요한 이론적 단계마다 반드시 실증을 병행시킨다.

참조

관련 문서

[r]

이것은 그들이 지상의 삶 에서 행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진 것이다 거기서 그들은 공허한 잡담과 죄를 짓게 에서 행한 것에 대한 보상으로 주어진 것이다.. 그들은 가시 없는

• 기갂 갂 무역(intertemporal trade)이론은 현재의 상품 및 서비스를 미래의 상품 및 서비스 또는 자산과 교홖하는데 따른 이익을 설명.. 저축자는 자산(미래의 상품과

그래서

제1강

• 패러다임의 전환(paradigm shift) 또는 좁은 의미에서의 과 학혁명 (Scientific Revolution)은 Thomas Kuhn의 과학 혁명 의 구조(The Structure of Scientific Revolution)에 처음 등장

[r]

-&gt; 미국의 예를 들자면, 원 텍스트가 단순히 오락적으로 변 형되는 경우가 많음 : 영혼의 지식과 성숙보다는 물질적 형되는 경우가 많음 : 영혼의 지식과 성숙보다는 물질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