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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성질환과 신체적 허약‧장애(physical frailty and disability)와의 관계

전술한 바와 같이 신체적 장애는 근본적으로 대부분이 만성질환(병리상태)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질환, 손상(impairment), 기능제한 (functional limitation), 장애(disability)간의 관계가 반드시 명확하지는 않은데, 이는 질병의 중증도, 질병의 증상 발현 횟수 및 기타 비의학적 요인 등의 영향이 혼란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Rozzini et al., 1997).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노 인에게서 장애의 주요 원인이 만성질환이라는 것에는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판단 되기 때문에 신체적 장애와 관련성이 깊은 주요 만성질환에 대하여 정리하였다.

관상동맥성 심질환(coronary heart disease; CHD)은 주요 死因에 해당하지만, 장애를 유발하는 주 질환은 아니라는 것이 기존 연구의 기조이다. Rozzini 등 (1997)의 연구에서는 심질환 이환 여부가 일상생활수행능력과는 관련이 없었으 나, 기본적 일상생활동작(BADL) 및 수단적 일상생활동작(IADL)의 장애가 없는 노인만을 대상으로 신체기능 상태를 측정하였을 경우에는 심질환 이환여부가 신체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 그런데, 관상동맥질환(coronary artery disease)은 충혈성 심부전(congestive heart failure)과 같은 합병증뿐만 아니라 협심증(angina) 이나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을 통해서 장애를 유발시키는 주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협심증의 발생이나 심근경색의 경험이 있는 노인은 장거리

걷기, 집안 일하기, 식료품 사기 등과 같은 동작의 어려움이 있고, 충혈성 심부 전은 계단오르기, 집안 일하기, 물건나르기 등과 같은 동작의 어려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Guccione et al., 1994). 또한 이러한 신체기능의 저하는 성, 연령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55~88세 대상자에서는 남녀 모두 협심증이 장애와 관련이 있었으나, 충혈성 심부전은 55~69세 여성에게서만 장애의 예측 변수이었고, 협심증, 충혈성 심부전을 제외한 관상동맥성질환은 동 연령의 남성 에게서만 장애의 예측변수이었다는 결과도 보고되었다(Pinsky et al., 1990). 한 편, 고혈압의 경우 3년간의 추적조사를 바탕으로 기본적 일상생활수행능력의 저하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Cho et al., 1998)가 보고되었다.

암질환과 신체기능 저하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는 연구 들이 발표되어 암질환이 주요 사인에 해당하지만, 신체적 기능과 밀접한 관계 가 있다는 것에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 암환자에게서 기능적 상태는 암의 유형 과는 관련이 없으며 환자의 연령과 암의 진행단계와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연구주13)(Grant et al., 1995)와, 노인에게서 암질환이 기능제한을 증가시킨다는 연구(da Silva et al., 1993; Given et al., 1994)가 발표되었다. 또한 몇 몇 연구에 서는 신체 기능 하락과 관련이 있으나 유의한 수준은 아니거나, 암질환 외에 다른 만성질환과 비교하여 그 정도가 높지 않다는 것이다. Satariano 등(1990)의 연구에서는 유방암진단 환자에 대한 조사연구에서는 이들 환자에게서 약간의 신체적 기능 하락이 발견되어 상체의 기능제한을 보이기도 하였으며, Stafford와 Cyr(1997)의 연구에서는 암질환에 이환된 노인의 일상생활수행능력(ADL)이 암 질환에 이환되지 않은 노인에 비하여 다소 낮았음을 보고하였으나, 암질환외에 다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에 비해서는 높았다. 그런데, 암의 종류에 따라 신체기능 수준에 있어 차이를 보였는데, 폐, 유방, 직장암의 경우 다른 암에 비 하여 일상생활 제한을 더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암 질환과 노인의 신체기능간의 관계에 대한 추후의 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 이라 할 수 있다.

주13) 다시 말하면 암이 진행됨에 따라서 점차적으로 기능상태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뇌졸중(stroke)은 주요 사인에 해당하면서 장애를 유발하는 주요 질환이다. 연 령, 성별 등 관련 요인을 통제한 후 계단 오르기, 1마일 걷기, 힘든 집안일하기, 청소, 요리, 식료품 사기, 짐 옮기기에 대한 장애 정도를 측정한 연구(Guccione et al., 1994)에서, 뇌졸중을 앓고 있는 노인이 이러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 하는 비차비가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과 비교하여 가장 높은 항목이 5개 로 가장 많았다. 그런데,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미치는 정도는 뇌졸중의 중증도, 발생부위, 유형 이외에 질병 회복력 등에 따라 달라진다. Wade & Hewer(1987) 의 연구에 의하면 뇌졸중환자 중에서 발병 후 6개월이 지나도 일상생활동작 (ADL)상 장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 질환은 병원내 입원재활 프로그램을 받고 퇴원하여 지속적인 재활서비스를 받거나 지역사회내 폭넓은 사회적 지지망(network)을 가진 환자인 경우에는 신체적 기능의 개선이 향상되 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Colantonio et al., 1993).

관절염(arthritis)은 노인계층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면서 일상생활동 작의 장애를 일으키는 주요 질환에 해당한다(Verbrugge et al., 1989). 특히 관절 염에 의한 관절통(joint pains)으로 인하여 이동(mobility)과 관련된 동작주14)이 가 장 많은 장애를 받으며, 관절염이 다른 질병과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장애정도 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골관절염(osteoarthritis)은 관절염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신체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Weinberger, 1990). 이러한 신체 기능 저하는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는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지원이 많을수록, 통증 수준이 낮을수록, 골관절염이 경증일수록 신체 기능 상태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었다(Thumboo et al., 2002; Kee, 2003).

당뇨병은 당(glucose) 대사 조절 기능의 실패가 특징인 비교적 흔한 대사성 질환으로서 이로 인해 심혈관계, 신경계 등 여러 장기에 복합적인 영향을 초래 할 수 있다(김남순 외, 2003). 이에 따라 당뇨병을 앓고 있는 노인은 그 후유증 뿐만 아니라 복합적으로 앓게 되는 질환에 의하여 기능 저하를 경험한다 (Caruso et al., 2003). 미국 건강면접조사 분석 결과에 의하면, 당뇨병에 이환된

주14) 관절염 중에서도 무릎관절 골관절염(knee osteoarthritis)은 하체기능의 제한(lower extremity limitation)과 깊은 관련이 있다.

노인의 평균 활동제한일수는 당뇨병에 이환되지 않은 노인의 2배가 넘었으며, 65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60%가 활동제한을 경험하는데 반하여, 비당뇨병 환 자의 경우 이러한 비율이 35.5%이었다(Adams & Benson, 1993). 미국내 멕시코 교포 노인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연구(Wu et al., 2003)에 따르면, 당뇨 병에 이환된 60세 이상 노인의 일상생활수행능력(ADL) 저하가 당뇨병 非이환 노인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았으며, 당뇨병 이환 기간이 길수록 이러한 기능 저 하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같은 기능저하는 고연령, 낮은 교육수준 노인에게서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Caruso et al., 2003).

시‧청각 손상(visual and hearing impairments)도 일상생활동작의 지원을 필요 하게 하는 주요인에 해당하는데, 그 중에서도 신체적으로는 기능적 제한이 없 거나 아주 경미한 기능제한을 보이는 허약노인일지라도 시각손상이 1~2년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신체적 장애가 나타난다는 것이다(LaForge et al., 1992). 특 히, 이동과 관련한 신체적 기능을 유지하는데 시력정도가 중요한 결정요소가 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West 등(2002)의 연구에 의하면, 시각 손상이 있는 노 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하여 1분내에 10피트 거리 왕복 걷기, 1분내에 팔 걸이가 있는 의자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하는 동작을 4회 이상 반복하기, 발끝 과 발가락을 일렬로 붙여서 10초 이상 서있기를 실패할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 다. 청각 손상의 경우 경증 청각 손상보다는 중증 이상의 청각 손상이 있는 노 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하여 일상생활동작(ADL), 수단적 일상생활동작 (IADL)의 장애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Dalton et al., 2002).

그런데, 여러 개의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경우주15)에는 신체적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증가하고, 실제적으로도 보유 만성질환의 수가 늘어날수 록 일상생활동작(ADL), 수단적 일상생활동작(IADL)이나 이동(mobility)의 장애 위험도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Verbrugge et al., 1989; Guralnik, et al., 1989; Mor, et al., 1989; Fried et al., 1999). 예를 들면, 관절염(arthritis)과 다른 만 성질환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경우는 관절염만 있는 경우에 비하여 이동이나

주15) 이를 통상적으로 복합유병률(comorbidity)라고 부른다. 복합유병률 정의에 대한 합의가 도 출되지 않아서 학자마다 다소 상이하게 사용하고 있다.

移昇(transferring) 장애의 위험도가 훨씬 높아진다는 것이다(Verbrugge et al., 1991). 또한, 무릎골관절염 노인이 심장질환, 폐질환, 비만 등과 같은 질환을 복 합적으로 지니고 있는 경우에는 무릎골관절염만 있는 경우에 비하여 이동동작 에 훨씬 높은 장애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Ettinger et al., 1994). 90세 이상 노 인에게서도 유사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는데, 앓고 있는 질환이 하나도 없을 때 일상생활수행능력(ADL)에 장애를 보인 노인은 6.4%에 불과하였으나, 2개 이상일 경우 30.3%로 크게 증가하였다. 남성 노인의 경우 여성 노인에 비하여 이러한 비율이 차이가 더 심하였다(Strauss et al., 2000).

이와 같이 만성질환은 노인에게 있어 장애를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만성질환의 종류에 따라서 그 정도는 다르게 보고되었다. 또한 단일 질환에 이 환된 노인보다는 여러 가지 질환에 동시에 이환된 경우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지 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정신질환과 신체적 허약‧장애(physical frailty and disability)와의 관계

정신질환 중에서 일상생활동작의 장애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치매와 우 울증을 들고 있다(Fitz & Teri, 1994; Gill, et al., 1995; Bruce, et al., 1994). 이들 질환은 인지적 손상이나 정서적 장애를 통해서 일상생활동작에 영향을 주고 있 다. ADL 제한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난 조사가 있다(Scherr et al., 1988)

우울증상은 사회적 고립,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기능하락에도 밀접한 관련 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우울증상으로 기인한 그러한 요소들은 결국 신체

우울증상은 사회적 고립,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기능하락에도 밀접한 관련 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우울증상으로 기인한 그러한 요소들은 결국 신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