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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절 건강수준 및 건강실천행위 실태

1. 건강수준

노인에게 있어 만성질환 이환은 그 자체로도 건강수준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 인이지만 이러한 만성질환이 신체기능의 저하를 유발하고 장애로 이어질 수 있 다는 측면에서 허약노인의 건강수준을 간접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는 지표이다.

본 연구에서는 노인의 만성질환 이환에 대하여 복합유병(comorbidity) 개념을 바탕으로 접근하였다. 즉, 단일질환에 이환된 노인보다는 여러 가지 질환에 이 환된 노인이 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다는 선행연구(Verbrugge et al., 1989;

Guralnik, et al., 1989; Mor, et al., 1989; Fried et al., 1999; Ettinger et al., 1994;

Strauss et al., 2000)에 근거한 것이다.

현재까지 복합유병(comorbidity)의 정의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 다(Groot et al., 2003). Feinstein(1970)은 복합유병은 기준질환(index disease)에 이 환된 환자가 어떤 질환에 추가적으로 이환되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으며,

주16) 참고로 Fried 등(2001)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복합유병상태(co-morbidity), 허약상태(frailty) 및 장애상태(disability)간의 관계를 비교하면서 허약상태에 있는 노인 중에서 복합유병상태 를 지닌 경우가 전체의 67.7%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감안할 때, 복합유병률과 허약 성간의 관계는 깊다고 보여진다. 복합유병률(co-morbidity)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보유 하고 있는 경우로 하고, 이에는 심근경색, 협심증, 충혈성심부전, 관절염, 암, 당뇨병, 고혈 압,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이다. 여기에서 복합유병률(co-morbidity)은 2개 이상의 만 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로 하고, 이에는 심근경색, 협심증, 충혈성심부전, 관절염, 암, 당뇨병, 고혈압,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이다.

Guralink 등(1996)은 기준 질환과 관계없이 여러 가지 질환에 동시에 이환된 것 이라고 하였다. Van de Akker 등(1998)의 경우 기준 질환이 없는 복합유병을 다 중유병(multimorbidity)라고 하였고, 기준 질환이 있는 경우만을 복합유병 (comorbidity)이라고 하여 이 두 가지 정의를 구분하여 사용하였다.

복합유병의 분석방법에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법이 대표적으로 사용된다 (John et al., 2003). 첫째는, 단순히 질병의 개수로 측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 법을 사용함에 있어 기준질환을 설정하고, 기준질환에 추가적으로 이환된 질병 의 개수를 측정하는 변형된 형태의 분석방법도 쓰인다. 둘째는, 질병의 개수뿐 만 아니라 중증도를 감안하기 위해서 가장 중증의 질환을 바탕으로 가중치를 부여하여 합계 지수를 만드는 방법이다. 이러한 지수에는 Charlson comorbidity Index, Co-Existent Diseases(ICED), Comorbidity Symptom Scale (CmSS) 등이 있 다. 이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중증도에 대한 정보를 포함한 자료가 필요하 다. 셋째는, 이환된 다중질환을 두 개씩 짝지어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기준 질환을 선정하고 이 기준질환과 다른 질환을 짝지어 분석한다. 이 방법은 3개 또는 그 이상의 다중질환에 대해서 분석하기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넷 째는, 관계성 측정방법을 사용하여 각 질환들간의 상대적 관련성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각 질환에 단독으로 이환되었을 때와 다중유병되었을 때의 정도를 측정하는데 유용하다.

본 연구에서는 Van de Akker 등(1998)이 제안한 다중유병(multimorbidity) 개념 을 사용하여 노인의 만성질환 유병상태를 파악하였는데, 이환된 만성질환의 전 체 개수를 분석하는 방법을 근간으로 하였다. 이 때 주요 만성질환은 관절염, 뇌졸중, 암, 심질환(협심증, 심근경색, 기타 심질환), 당뇨병, 고혈압, 폐질환(천 식, 만성기관지염)의 7개 질환으로 제한하였고, 이러한 주요 질환을 제외한 만 성질환은 누락시켜 분석하였다. 위의 만성질환은 복합유병에 대한 외국의 선행 연구(Guralnik, et al., 1989; John et al., 2003; Fried et al., 1999; Strauss et al., 2000)를 바탕으로 선정하였는데, 전술한 바와 같이 신체 기능 저하를 유발시켜 장애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허약노인의 건강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질환이다.

여기에서는 노인이 이환되어 있는 주요 만성질환(병리상태)의 개수별로 주관 적 건강인식을 살펴보았다. 전반적으로 이환된 만성질환의 개수가 많을수록 주 관적 건강인식이 나쁘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남녀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 는데(표 3-1 참조), 남자 노인 중 만성질환이 전혀 없는 경우 약 60%가 자신의 건강을 ‘매우 좋다’ 혹은 ‘좋다’라고 평가한 반면, 3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이러한 비율이 현격하게 줄어들어 17.5%만이 자신의 건강을 ‘좋다’

이상으로 응답하였다. 여자 노인의 경우에는 이러한 차이가 남자 노인보다 커 서 각각 78.4%, 9.7%이었다. 그런데 만성질환을 1개 앓고 있는 경우 자신의 건 강을 ‘좋다’ 이상으로 평가하는 비율이 37.1%로 만성질환이 없는 경우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였다. 즉, 여자 노인의 경우 만성질환 유병이 주관적 건강인식에 영향을 크게 준다고 할 수 있다.

〈표 3-1〉 성별 주요 만성질환(병리상태) 개수별 주관적 건강인식, 2001년 (단위: %)

구분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남자

0개 13.0 47.8 28.3 8.7 2.2

1개 7.90 30.7 36.6 15.8 8.9

2개 3.70 28.4 21.0 32.1 14.8

3개 이상 1.0 16.5 19.6 45.4 17.5

5.50 28.3 26.5 27.7 12.0

여자

0개 13.5 64.9 16.2 5.4 0.0

1개 3.8 33.3 24.8 29.5 8.6

2개 2.5 20.3 28.0 39.8 9.3

3개 이상 0.8 8.9 18.6 51.5 20.3

2.8 20.9 21.9 40.6 13.7

자료: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연령별 주요 만성질환(병리상태) 개수별 주관적 건강인식은 <표 3-2>와 같다. 전 연령층에서 이환된 만성질환의 개수가 많은 경우 주관적 건강인식이 나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이할만한 사항은 75세 이상의 경우 만성질환 유병개수가 많은 집단 에서 자신의 건강을 ‘나쁘다’ 혹은 ‘매우 나쁘다’로 평가하는 비율이 높았다.

〈표 3-2〉 연령별 주요 만성질환(병리상태) 개수별 주관적 건강인식, 2001년 (단위: %)

구분 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65~69세

0개 16.7 52.8 19.4 11.1 0.0

1개 7.3 28.1 32.3 21.9 10.4

2개 0.0 22.7 26.7 36.0 14.7

3개 이상 0.0 12.4 24.0 42.6 20.9

3.9 23.5 26.5 31.8 14.3

70~74세

0개 13.6 54.5 22.7 4.5 4.5

1개 6.5 30.4 28.3 32.6 2.2

2개 5.8 23.1 25.0 36.5 9.6

3개 이상 0.8 10.2 18.6 55.9 14.4

4.2 21.0 22.3 42.4 10.1

75세 이상

0개 8.0 60.0 28.0 4.0 0.0

1개 3.1 39.1 29.7 17.2 10.9

2개 4.2 25.0 23.6 37.5 9.7

3개 이상 2.3 10.3 11.5 51.7 24.1

3.6 27.0 21.4 33.9 14.1

자료: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2. 건강실천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