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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교류 (1) 관광

①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노력

세계 상위 5위의 국가들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해보면, 미국은 ‘자유’, 프랑스는 ‘문화’와 ‘음식’, 이태리는 ‘파스타’와 ‘피자’, 스페인은 ‘투우’ 혹은 ‘열정의 나라’ 등과 같이 각자 나라의 이미지가 명확히 구축되어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국가 자체를 브랜드화하여 이미지를 구축하는 작업의 효과는 즉각적이지 않고 그 효과를 계량화할 수 없으나, 그 무형적 가치는 막대하며 이를 위하여 각 국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인 인바운드 관광 정책 개선 노력뿐만이 아니라, 근본적인 인바운드 정책의 거시적 방향의 제시를 통한 세부 실행계획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② 국제도시로서의 서울 위상 강화

중국 관광객들이 방한동기로 꼽는 도시의 매력을 보다 부각하고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서울’ 그리고 ‘하이서울 페스티벌’ 등과 같은 사업을 통하여 포괄적인 서울시의 이미지 제고 정책 등을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소정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최첨단의 국제도시로 서의 서울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혹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이다.

③ 쇼핑관광의 브랜드화

쇼핑활동을 주된 방한동기로 꼽은 광저우, 상하이, 징진지 지역의 관광수요자는 방한관광상품의 정보를 주로 인터넷과 여행사, 그리고 TV 프로그램을 통하여 얻는 비율이 높다. 따라서 각 권역별로 적정한 정보유통경로를 탐색하여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새로운 쇼핑의 천국으로 부상되고 있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말레이시아 관광부, 말레이시아 관광청, 그리고 말레이시아 쇼핑 사무국의 주최로 여름 2달간 말레이시아 메가 세일 카니발(Malaysia Mega Sale Carnival)과

겨울 2달간 연말 세일 카니발(Year End Sale Carnival)을 개최하여 매년 약 500만 명의 해외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 2010년 국경절 기간 중 제주도에서 실시한 ‘제주 그랜드 세일’이나 ‘서울 그랜드 세일’

등과 같은 시도는 바람직하다고 판단되며 이의 지속적 홍보를 통하여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④ 문화콘텐츠의 적극적 활용

문화콘텐츠 산업과 관광산업의 결함은, 이질적 성격을 지닌 산업군 간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는 좋은 예로서, 문화콘텐츠산업으로 인하여 관광산업에서의 경제적 효과 창출과 산업 확대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나 한류 연예인과 함께 하는 여행이나 이벤트 등의 형태가 보편적으로 활용된다. 문화 콘텐츠 산업의 영역은 종교, 음악, 미술, 문학에서 부터 온라인 게임이나 비보이 등까지 상당히 포괄적인 영역으로서 문화적 수준의 우월함만으로도 관광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⑤ 개별여행객 수요 증가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의 편의성 확보

에어텔 및 개별자유관광이 점차적으로 증가되는 추세를 볼 때, 개별여행객들이 우리나라를 방문시 불편함을 느낄 수 없도록 여러 분야에 있어서 편의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대형 호텔과 음식점뿐 만이 아닌 소규모의 숙박시설이나 음식점에 중국어로 된 소개책자나 메뉴책자를 구비할 필요가 있다. 명동 이나 동대문 등과 같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곳의 소규모 상점 종업원들에게 간단한 중국어 회화 교육 등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메뉴나 안내자료의 경우에는 업체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며 자치정부나 중앙정부 혹은 관광공 사 등이 주도하여 정형화되고 통일화된 양식을 선정하여 각 업체에 지원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⑥ 방한관광상품 만족도의 제고

방한관광을 경험한 중국인들의 만족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며, 그 중 음식과 숙박, 언어의 불편함에 대한 불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중국 인바운드 시장은 쇼핑 위주의 질 낮은 저가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숙박, 음식 수준뿐만 아니라 중국어 가이드의 자질 부족, 과도한 쇼핑으 로 인한 여행일정의 부실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다. 저가상품의 범람으로 인해 서비스 수준이 떨어져 만족도가 낮아지고 지속인 재구매가 이루어지 지 않는 악순환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신규 수요의 확대는 요원해 보인다. 따라서 정부측의 주도하에 방한관광상품의 적정가격제를 관리함으로써 적정수준의 서비스 수준을 보장하도록 하고, 중국어 가이드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자부심 과 전문성을 동시에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⑦ 출입국 관리 시스템 및 비자 관련 규제의 지속적 완화

법무부(2010.8.1)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해 종전의 비자제도를 대폭 개선하였는데, 주요 내용은 ① 중산층 이상의 중국인에 대해 복수비자 발급 대상 확대, 더블비자(2회 사용) 제도 신설, 대학생 및 가족 단위 관광객에 대한 비자신청서 류 간소화 등 비자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② 무인자동심사시스템을 확충하고 단체관 광객 전용심사대 운영 활성화 등 출입국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출입국 제도의 지속적인 완화를 통해 중국관광객 유치 확대를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 ① 복수비자의 발급대상 확대 ② 비자발급 절차 간소화 및 소요시간 단축 ③ 단체비자 발급 가능 단체의 구성요건 완화 ④ 환승객 대상 무비자 체류 허용 ⑤ 인터넷 비자신청 체계 구축(예, 말레이시아 I-Visa System) ⑥ 비자수수료 면제 추진(예, 태국 : 비수기 중 비자수수료 면제) 등이다.

(2) 유학

① Study Korea Project 활성화 방안

교육과학기술부는 유학생 유치를 위해 2004년부터 Study Korea Project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주로 ① 홈페이지에 한국유학소개 ② 주요 외국인 유학생 출신지역에서 유학박람회 개최 ③ 외국장학생 국비초청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일정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유학박람회는 규모 위주로 진행되는 고비용 저효율의 전시성 행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그 예산을 활용하여 다른

홍보방식을 찾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 하나의 예를 들면, 한국에 유학중인 외국학생이 자신의 모교에 장학금을 받으며 생활하는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주기적 으로 올리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자기모교에 한국유학의 장점을 소개하는 글을 올리는 유학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적극 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즉 가장 효과적인 유학생 유치방안은 한국에 유학 온 학생이 해당 국가에서 유학성공사례를 얼마나 잘 만들어내는가에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② 감독ㆍ인센티브가 없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유학생 관리 개선

교육과학기술부는 2009년 유학생이 50명 이상인 대학에 전담직원을 1명 이상 배치하고, 200명 이상의 유학생이 있는 대학에 전담조직을 설치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규정은 구속력이 없는 훈시규정에 지나지 않아 지금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이 지침을 따르지 않을 때 어떤 제재조치를 취할 것인지, 모범사례 대학에는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정책적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따라서 적극적인 Incentive와 Disincentive를 활용하지 않은 막연한 권고사항은 대외홍보용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유학생 유치 관련 정책은 정책당국의 의지와 대학의 자발적 노력이 합쳐질 때만 성공할 수 있다.

유학생 유치 정도가 선진국지표의 하나가 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유학생 관리를 잘하는 대학에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동시에 더욱 중요하게는 유학생 관리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이 기준에 따라 평가업무를 수행할 ‘평가단’을 민관합동으 로 구성할 필요가 있다.

③ 국가브랜드 제고와 거시적 관점에서의 유학생 관리

한국의 경제규모에 비해 국가브랜드가 저평가 돼 한국상품이 평가절하 되듯이, 한국의 유학시장도 저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는 한국어가 유일하게 한반도 에서만 사용되고 있다는 언어상의 한계와 한국의 학문에 대한 낮은 평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유학시장에서 열세인 객관적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이 미지 제고라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유학생 문제를 사고할 필요가 있다. 즉 정부가 개별대학에 유학생 문제를 일임하고, 감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이런 중대한

국가전략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분명히 해야 한다.

④ 유학생 비자발급 간소화와 현지 채용박람회 활성화

현재 우리의 출입국관리법에는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이공계는 학사이상 졸업자 에게, 인문계는 석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에게 현지에서 곧바로 취업할 수 있는 비자를 발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문과 이과를 구분하여 비자발급에 차등을 두는 것은 지극히 비현실적인 사고방식이며, 산업사회에 나 부합될 수 있는 규정이다. 특히 한국에 유학하는 외국학생의 70% 이상이 인문계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규정을 빨리 개정해, 한국에서 본과를 졸업한 유학생이 한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유학생 채용박람회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우수 중소기업이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관부서와 긴밀한 협력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각 대학의 취업담당 부서가 외국유학생의 취업알선을 적극적으로 주선하도록 하고, 유학생 취업률이 높은 대학을 선정해서 홍보하는 방안을 강구해, 대학간 유학생 취업에 관한 경쟁시스템이 갖추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