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세대에서는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많이 나타났다.
특히 [G1-4], [G1-2], [G1-3]과 같은 대학생들의 경우, 아직 부모 세대 가 은퇴 전이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모가 스스로 노 후를 해결하는데 대해 더 부담이 없어 보였다.
저희 부모님은 저한테 많이 기대려고 하지 자체를 않으셨고. 그러니 까, 부모가 자식에게 뭔가 주고 사랑해 주는 거지 난 너에게 보험을 드는 게 아니라고. 전 그렇게 배웠거든요. 넌 내 보험이나 그런 거를 위 해하는 금융 투자 상품이 아니고 내 아들이다 그렇게 들었고. 부 모님은 자신들이 노후 대책을 부동산 쪽으로 해서 하고 계셔서. 저도 경제학과라서, 점검을 해야 하는 거라고 하면 웃기지만, 문제가 없는 거 같아요. [G1-4, 수도권 대학생·취준생, 23, 남]
뭐 저희 부모님은 아직도 일을 하고 계시고 국민연금도 많이 넣으셨 다 하시더라고요. 제가 크게 깽판만 안치면 먹고 사시는데 크게 지장 은 안 될 거 같은데. 사실 직업 선택을 할 때 적어도 창업은 피해야 한다는 소리를 하셨고. 저도 약간 창업을 하고는 싶은데 망설여지는 감은 그것 때문에 생기는 거 같아요. 그냥 크게 부모님한테 손 벌리 고는 싶지는 않아요. 가끔은 빌릴지언정. 결혼자금 같은. [G1-2, 수 도권 대학생·취준생, 23, 남]
저희 부모님은 그냥 너 하고 싶은 거 해라 라고 하셨고 저도 그렇게 할 생각이고. 자녀는... 그렇게나 자녀를 낳아서 내 노후를 책임을 져 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자녀 자체에 대한 어떤 목적으로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G1-3, 수도권 대학생·취준생, 25, 남]
수도권 남성 비정규직 집단에서도 부모들이 아직 은퇴하지 않고 있기 도 하고, 부모들의 노후 준비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있어 걱정이 덜 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미 부모와 노후는 각자 부담하기로 합의 (I3)한 경우도 있었다.
저는 부양이 의무라고 생각하진 않고요, 약간 개인적으로 보면 부모 님이 지금은 일도 하고 계시긴 한데, 일을 안 한다고 하더라도 연금 이라든지 대충 어떻게 나오는지 알거든요. 넉넉하신 느낌이 있으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땐 개인적으로 부모님은 특별히 뭘 안 해드려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G5-3, 수도권 비정규직, 34, 남]
저는 부모님한테도 이야기하기를 열심히 지금 벌어놓으시라 퇴직까지, 그래서 여러 가지로 많이 투자도 많이 해놓으시고. 어떻게 우리끼리 둘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저는 부 모님의 노후에 대해서 책임질 생각이 없어요. 알아서.. (웃음) 그런데 그렇게 합의가 됐어요. [I3, 수도권 비정규직, 27, 여]
또한 앞선 답변에서 몇 번 언급되었듯이 지금의 많은 부모들은 과거와 는 달리 본인의 노후를 자식들에게 기대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부담을 덜 어주려고 이야기 하고 있다는 흐름도 나타났다. 부모 스스로 노후를 해결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자식들이 부담을 가질까봐 걱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G1-1]은 본인의 부모 가 IMF를 겪은 세대로서 그 때의 고통을 자식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
다는 생각이 강하다는 언급을 하기도 하였다.
아무래도 자식은 부모님한테 영향을, 뭐 좋던 나쁘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제 개인적인 그 가정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저도 저희도 비슷하게 저희 부모님께서 너무 힘들게 그... 하, 사셨기에 IMF도 있 었고 중간에 나라가 휘청휘청했는데(목소리 작게) 이제 그런 힘듦을 겪으셨기 때문에 ‘내 자식은 힘듦을 안 겪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 을 하셔가지고 이제 본인들의 노후를 좀 저희 키우느라 바쁘셨지만 노후를 준비하셨고. 이제 그 와중에서 부모님이 가지고 있는 그런 경 제적인 문제를 저희한테 안 떠밀리기 위해 지금 좀 많이 노력하고 계 세요. [G1-1, 수도권 대학생·취준생, 25, 남]
책임감까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자식이 부담을 갖고 살지 않았으면 하 는 마음은 조금 있으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어요. [G6-1, 수도권 비 정규직, 25, 여]
대부분의 부모님이라면은 자식들한테 해를, 자식 앞 길 망치지 않으 려고 본인, 부모님들이 직접 버는 경우, 끝까지 일하시는 경우 많잖아 요.[G11-4, 강원도 비정규직, 25, 남]
저는 아직 제 버는 거는 제가 쓰고 이제부터 너 인생을 꾸리라고 하 시고. 뭐 책임이나 부양을 아직 제가 할...하기에는 조금(웃음) 본인들 은 본인들의 그거는, 꾸릴 테니까 그냥 제 인생을 살으라고. [G4-4, 수도권 정규직, 30, 여]
너희에게 간병 부담을 많이 지우지 않겠다.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고.
또는 내가 건강이 좋으면 내 꿈은 폐지 줍는 노인이다. 내가 자립을 하겠다, 너희에게 손 벌리지 않겠다. 약간 내가 더 이상 기존에 하는 기술 일을 하지 못하게 되면 나는 폐지를 줍겠다, 농사를 짓겠다, [G4-3, 수도권 정규직, 33, 여]
또한 앞선 답변에서도 언급되었듯이 부모들의 이러한 모습은 부모 세 대와 청년 세대 간 소득 격차가 크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는 [G3-4]의 발 언에서도 드러난다. 청년들의 취업난과 양극화 구조를 감안하면, 부모 세 대가 벌어들이는 만큼을 자녀들이 소득으로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비관 적 전망이 부모의 자체적인 대비로 이어지는 듯 했다.
저는 직장생활을 한지 이제 3년 차 되는 시점인데, 사실은 저희 아버 지가 거의 은퇴하실 시점이 되었는데. 아무리 일을 해도 아버지의 연 봉을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따라갈 수 없는 걸 알거든요. 그러기 때문 에 일단은 부모님도 사실은 되게 젊으셨을 때부터 노후 준비를 해 오 신 편이고 앞으로 노후 계획도 본인들이 경제적 측면이든 삶의 균형 적인 측면이든 해서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두 분 다 갖고 계시기 때문에 사실은 저희는 이제 얘기를 했을 때 부모님이 저희한 테는 지원은 못해주시지만 우리 노후는 알아서 책임을 지겠다는 얘기 를 하시거든요. 사실은. 그것만 해도 저희 입장으로서는 고맙죠. (중 략) 가정 내에서 하기 보다는 결국에는 제도적 측면에서 지원을 받고 저 스스로 해결을 하고, 이게 맞는 것 같아요. [G3-4, 수도권 정규 직, 34, 남]
어머니나 아버지도 일을 하고 계시니까 간단히 용돈 정도이지 그걸 생활비로 충족되게 하진 않으세요. 그래서 어머니도 그렇고 아버지도 그렇고 각자 준비는 하고 계시더라고요. 벌어둔 걸로 어느 정도 계획 은 있으시더라고요. 자녀에게는 부담을 많이 주지 않으려고 하시기도 하고 자녀 입장에서도 간단히 용돈 정도. 그래서 명절 끼거나 이럴 때 챙겨드리는 것만으로도 좋아하셔서 사실 그렇게 저로서는 큰 부담 은 아직 없는 것 같아요. [G12-3, 강원도 비정규직, 30, 여]
[G4-2]와 [G6-1]는 지금의 부모들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답변을 하 기도 하였다. 즉, 과거 본인 부모의 부양책임을 당연하게 지던 질서와 지
금 자기 살 길 찾기에도 여념 없는 자녀들의 불안정한 상황 사이에서 어 떻게 해야 할지 혼란을 겪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지금의 부모님 세대는 조부모 세대와 은퇴 시기는 비슷하지만 신체적 으로 훨씬 더 건강한 상황이다. 따라서 은퇴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자녀 들의 경제적 상황과 부양을 받기에는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본인의 신체적 상황으로 인해 부모 세대도, 청년 세대도 혼란스러운 과도 기적 상태인 것 같다고 대답하였다.
사실 본인들도 정말 혼란스러워 하시는 거 같긴 해요. 자기들이 살아 온 자기들은 부모님들 같은 경우에는 자기 부모님들 부양하고 형제끼 리 모아서 같이 돌아가면서 뭐 하고 이런 게 되게 자연스러운 세대였 다가 이제 젊은 층들은 나는 내가 알아서 할 거라고 부모님은 알아서 사셔야 한다고 하니까 그거를 인정하려고 하시면서도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겠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심적으로 의지는 하시는 상황인 거죠. [G4-2, 수도권 정규직, 28, 여]
옛날 노인들보다 지금 부모님 세대는 훨씬 더 신체적으로 건강한 상 태이니까 약간 신체적 부양에 대한 부담은 사실 좀 늦춰졌다? 약간 그런 생각이 들어서 괜찮은데, 경제적 부양? 은 아무튼 정년은 비슷 하잖아요, 60 그 정도로 비슷하니까 그거에 대한 부담은 좀 있어요.
근데 얘기를 해보면 부모님도 같이 부담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요. 암튼 언론에서나 뭐 이렇게 우리 형제를 봐도 그렇고, 청년의 그 런 돈 문제나 그런 거를 본인들도 알고 있는데, 또 정년은 다가오니 까 그거에 대해서 미안한? 그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 서로 지금 많이 혼란스러운 상태 (웃음) 한 쪽은 부담되고 한 쪽은 미안하지만 어쨌든 부양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조 금씩은 갖고 있는 것 같고, 두 세대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G6-1, 수도권 비정규직, 25,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