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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청년들이 꿈꾸는 가족

3) 결혼의 조건

결혼의 조건으로는 경제적 여건과 가치관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언급 하였다. [G3-4], [G3-1], [G8-2], [G10-2], [I10]은 공통적으로 경제적

측면을 결혼의 조건으로 꼽았다. 하지만 생활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준 의 경제력을 언급한 것이지 부유하고 풍족한 삶을 염두에 두고 경제력을 언급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는 그러니까, 제 개인적으로 제가 어떻게 되어야지 결혼 할 수 있 어 라기보다는 결혼이라는 게 저 혼자만의 일이 아니잖아요. 저희 부 모님도 있고, 여자친구 부모님도 있고. 그래서 개인적으로 어떻게 되 어야 한다기보다는 결혼한다고 했을 때, 양가에서 아 쟤가 결혼하더 라도 알아서 잘 먹고 잘 살겠구나. 정도가 있어야 상대방 부모님도 허락이 가능한 거고 그게 제일 걱정일 것 같거든요. 그런 가족적인 환경들에 대한 기준이 어느 정도일까 생각은 해봤는데 그게 금액으로 딱 연봉이 오천만이다, 육천만이다 이렇게 생각해본 적은 없는 것 같 아요. 그냥 제가 생각한 기준은 내 힘으로 전세 대출을 받던지 그래 서 살 수 있는 집이 있고, 월에 부모님한테 드리더라도 내가 먹고 사 는 데에 지장이 없는 정도. 그 때가 되었을 때 떳떳하게 결혼하겠습 니다, 말씀 드리고 여자친구 부모님한테 가서도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G3-4, 수도권 정규직, 34, 남]

저는 경제적인 면과 개인의 소양으로 따지면 개인의 소양은 내가 아 무 것도 없이 나 혼자 잘 먹고 잘 입고 잘 살고 아무 문제없을 때 결혼하는 게 가장 좋대요. 더 똑똑한 공부 잘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하시니까, 그런 것 같고. 또, 경제적으로는 아까 말씀드렸다시 피, 1억을 벌고 2억을 벌고 이게 아니고, 최소한 이 정도는 되어야겠 다, 라는 것은 필요한데, 사실 그 선은 모르겠고. 돈 150 이렇게 버 는 이분들을 마치 이런 게 아니고, 10만원을 버는 사람이 결혼을 할 수 없으니까 최소한 거기서 결혼을 할 때 집이나 생활이나 그 쉐입 내에서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선이 되었을 때 최소한. 그거 같아요.

(중략) 의식주가 있잖아요, 내가 밥 안 굶고, 따뜻한 집에서, 시원한 집에서, 좋은 건 아니지만 삼시 세끼 된장국에 밥 먹고, 계산기를 두

드리잖아요. 이 정도로 하면 얼마 정도는 갚아 나갈 수 있겠다. 그 정 도는 되었을 때, 그게 선이지. 그것도 지역마다 다르겠죠. 말씀하신 대 로 강남에서 반포 자이에서 이러고 살아야지. 이거랑, 음성에서 이거 랑.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렇습니다. [G3-1, 수도권 정규직, 30, 남]

가장 중요한 게 저는 돈인데, 어쨌든 돈이 많이 드니까, 돈에 대한 안정적인 거랑 성격일 것 같아요. 가치관. 그래도 사람마다 사는 게 성격이 다르긴 하더라도, 맞아야 그걸 하잖아요. 서로 친구든 뭐든.

그래서 저는 성격이랑 그런 것 같아요. (중략) 저는 그냥 저 자신과 소득이 비슷한 사람이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너무 차이나도 그 사람이 살았던 거에 대한 소비 습관이나 이런 게 너무 틀어지잖아 요. 그런 것도 싸움의 유발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약에 그냥 비슷한 사람이면 뭐든 상관이 없을 것 같아요. [G8-2, 충청도 대학 생·취준생, 23, 여]

저도 비슷한데, 어... 일단 가치관이나 약간 서로 분노하는 지점 같은 것들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결혼을 하려고 하는 이유가 내가 평생 같이할 사람을 찾는 건데, 그게 힘들면 굳이 결혼을 할 필요가 없는 이유가 되니까, 첫 번째는 그런 것 같고, 그 사람에 대한 부분인 것 같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경제적 인 부분을 절대 뺄 수가 없죠. 요즘에는 특히나 더. 그래서 그런 부분 들을 안 볼 수가 없으니까, 집 값도 너무 비싸고, 그렇기 때문에 경제 적인 것도 꼭 봐야하는 것 같아요. [G10-2, 전라도 정규직, 32, 여]

일단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고요, 일단 자신이 이 사람을 먹여 살 릴 수 있다 싶은 생각이 들면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요즘은 어떤 기업에 들어가도 인턴 직급을 먼저 수행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확실한 정규직이 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보다 한 발 더 뛰고 열심히, 빨리 출근하고.. 그런 노력만 했어요. [I10, 수도권 정규직, 27, 남]

[G12-3], [G12-4], [G4-1]은 배우자 부모님의 성향이나 배우자 가족 의 분위기를 중요한 요소로 언급하였다. 여성들의 경우, 결혼 후 시댁과 의 관계에서 갈등을 겪는 사례를 주변에서 많이 접하고 있었다. 이를 통 해 가부장적 사회 질서 안에서 남성보다 여성에게 결혼 후 배우자의 가족 이 미치는 영향이 큼을 알다 보니 결혼의 조건으로 시댁을 염두에 두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저도 경제적인 걸 많이 보는 것 같고, 배우자의 안정적인 직업. 결혼 을 해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경제권이 있는지 그런 부분. 언니들의 두 사례를 봤을 때는 시댁이 되게 중요하더라. (웃음) 시댁 분위기가 다른데, 한쪽은 되게 잘해주시는데 하나는 정말 좀 아니다 싶을 정도 의 그런 부분이 있어서 시댁 배우자의 가족 분위기가 되게 중요하구나 이것도 많이 느꼈고, 그리고 남편의 인성이 많이 중요한 것 같아요.

배우자 인성. 처음에는 잘 모르잖아요. 잘해주니까. 그래서 지나고 나 서 봐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G12-3, 강원도 비정규직, 30, 여]

첫 번째는 경제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이었어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가 중요했어요. 내가 살 사람은 그 사람이니까, 평생 살 사람 은 그 사람이니까 인성이 어떤가. 그리고 이 사람이 힘들 때 어떤 모 습을 비치는가가 중요했어요. 사람이 힘들 때는 정말 본성이잖아요.

그런 모습을 봤었고, 그리고 책임감 있는 사람. 저만의 조건이 있었 고, 그리고 그 사람의 부모님이 어떻게 사시는지가 중요했어요. 부부 관계가 화목한지, 두 분이 그리고 이분들이 아들을 어떻게 보시는지 를 많이 봤어요. 믿어주시는 편인지, 간섭을 많이 하시는 편인지. (중 략) 제가 또 물어본 게 제사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이냐. 저희 집은 기 독교에요. 거기는 불교인데, 제사를 지내거든요. 제사 문제는 어떻게 할거냐, 이런 문제를 현실적으로 조율대상이 된거죠. [G12-4, 강원도 비정규직, 30, 여]

“둘 다 경제적으로 자립해 있고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시댁 이 정상적이면.” [G4-1, 수도권 정규직, 32, 여]

이 외에도 결혼의 조건으로 배우자가 될 사람의 자립 여부, 독립 여부 를 이야기한 참여자도 있었다.

본인이 본인 구실만 할 수 있으면 돼요. 본인이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으면 돼요. 근데 이런 사람은 굉장히 많아요. 왜냐면 요즘은 알바만 해도 먹고 살 수는 있어요. 그러니까 본인이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 는 사람이라는 게 저 그 상대방에 대한 조건인거고. 그 외에는 별로 필요가 없어요. 왜냐면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내가 먹고 살 수 있 고 내가 할 수 있는 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망설일 이유 는 없다는 거죠. 이 사람이 좋다는 가정 하에, 성격이 맞는다는 가정 하에 조건이 딱히 없는 거 같아요. [G4-5, 수도권 정규직, 26,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