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출산
2) 새로운 가족 형태로서의 공동체
여성 참여자들의 경우 결혼에 대해 명확한 거부까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또는 마음이 잘 맞는 사람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만들어 살
생각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 [G8-1]은 결혼에 대해서 부정 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혼자 사는 것은 외로울 것 같다며 미래 에는 친구들과 함께 살고 싶다고 이야기하였다. [G6-4] 또한 결혼보다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과 모여사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말하였다.
음.. 그래도 혼자 사는 것 보다는 그래도 도움을 받을 수도 있을 거 고, 도움... 받을 수 있을 거고, 그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중략) 저는 그냥 친한 친구도 지금도 계속 얘기를 하고 있는 게, 우리가 사회적으로 좀 안정적으로 찾으면 돈을 모아서 독립을 하자고 얘기를 하니까, 전 그거일 것 같 아요. 거기에다가 여유가 되고 서로 의견이 맞는다면 반려동물도 있 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G8-1, 충청도 대학생·취준생, 21, 여]
맥시멈은 세 명 정도 같이 사는 거? 성별 따라 관계없이 잘 맞는 사 람들끼리 뭔가 생활 태도라든지 그런 음식 먹는 거라든지. 그냥 생활 태도에 잘 맞는 그런 사람들끼리 사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결혼보다 는. 그런 걸 더 선호하고 있고, 결혼은 아무리 생각해도 하는 순간부 터 여성한테는 백전백패인 제도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있거든요.
그것보다는 파트너십으로 같이 사는 걸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G6-4, 수도권 비정규직, 32, 여]
[G6-4]는 가족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답답하게 느껴왔다고 진술하였 다. 하지만 최근 마을 공동체, 셰어하우스 등을 보며 가족 외 새로운 공동 체의 가능성을 찾았다고 하였다. 이는 [I9]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또한 [I9]는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기 위해 복지 정책을 눈여겨보 고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우리나라는 가족과 자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인구 문제에 있어서도 창의적인 방식 을 고안해낼 필요가 있다고 말하였다.
좀 더 어렸을 때에는 저희 부모님처럼 약간 돈 아니면 가족한테 좀 많이 의지하려고 하시고 약간 그런 것만 바라보고 계시는 느낌이 되게 답답하더라고요. 근데 방법은 잘 모르겠고, 이거 외에는 방법을 잘 모 르는 상태로 한동안 있다가 몇 년 전 부터는 수혜공동체라든지 이런 데를 알게 돼서 그런 데를 다니면서 가족 외의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 성 같은걸 많이 보게 되었어요. [G6-4, 수도권 비정규직, 32, 여]
아는 지인, 아는 사람들과 공용 주택? 약간 쉐어하우스처럼 사는 거?
방 따로 쓰고 거실이나 주방만 같이 쓰고. 그래서 한 건물에 이렇게 두, 세 명 정도. 지인들이랑 같이 각자 살되, 내 하나만 공유해서 그 렇게 사는? (웃음) 그럼 월세 부담 줄고 괜찮, 방 세 개짜리. 제 지인 들이랑 사실 맨날 그런 얘기 하거든요. 그래서 자꾸 강서구로 이사 오라고. [I9, 수도권 비정규직, 29, 여]
[G4-3]의 경우 동성커플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제도의 미비로 인해 현 재는 불가능하지만, 제도가 갖춰진다면 결혼을 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 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결혼이란 억압의 상징으로, 또는 그저 제도에 불과하다고 느껴지지만, 소수자에게 있어서 결혼이란 존재 를 인정받는다는 의미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혼을 한다는 것은, 딱히 뭐 나한테 해당되는 질문이 아닌 거 같기 도 한데. 어, 글쎄요 이게 법적 혼인이 되려면 법이 바뀌면 될 거 같 아요. 저는 결혼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그게 하나 있고. 일단 가족을 만드는 게 내 개인의 삶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내가 원하는 사람 과 그냥 이게 너무 그냥 개인적인 의미로서가 아니라 보편적인 가치 인 것 같아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동반자와 행복하게 산다,\”
[G4-3, 수도권 정규직, 33,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