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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주의는 지식, 앎에 관한 이론에서 시작된 용어로 “우리가 어떻게 의미를 만들고 앎을 창조하는지에 대한 이론”이다(최호창, 1999:97). 구 성주의에 의하면, 인간이 무엇인가를 알아간다는 것은 외부의 객관화, 고정화된 사실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작업이 아니라 각 개인의 다양 한 경험을 통하여 재구성되는 “개별적 해석과 의미부여(노혁, 2007)”의

작업이다. 따라서 지식은 각 개인마다 다르고 상대적이므로, 지식을 창 조함에 있어 구성주의의 주안점은 개인이 경험하고 부딪혀온 사회문화적 배경이 된다.

가족과 관련한 구성주의적 관점은, 특별히 개인이 속해 있는 사회문화 적 상황, 그 사이에서의 개인 간의 상호작용에 더욱 초점을 둔 사회적 구성주의2)로 현대 사회에서 고정화 되지 않은 급속한 변화를 겪고 있는 현대 가족의 양상을 이해하는 데에 적용될 수 있다. 즉 다문화가족의 증 가 양태는 이와 관련한 핵심적인 현상 중의 하나이다. 이민자들의 입장 에서 겪게 되는 사회문화적 상황은 다른 사회문화적 상황을 겪은 내국 인과의 결합 가운데 괴리와 갈등을 초래하기 때문이며 이에 대한 치유 및 온전하게 결합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가족치료 분야에서는 구성주의 이론을 적극 활용 중이다. 그리고 가족관련 문제의 개입 분야에서는 이 에 착안하여 이야기 치료, 해결중심 모델, 임파워먼트 실천 등의 방법으 로 구성주의 이론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같이 사회적 구성주의는 변화나 치유를 이끌어내는 데에 유용한 개념들을 제공하며, 개인의 정신 기능이 사회‧문화적 상호작용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라는 가정은 역으로 그 상호작용의 내용을 바꾸어 줌으로 한 개인의 생각 내용과 형태를 바꿀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구성주 의의 한계점으로는 각 개인마다 자신이 만들어 낸 다른 척도로 외부세 계를 인식한다는 기본가정에 따라 사실상 정형화된 전통적 가족상의 존 재를 거부한다.(고미영, 2009). 따라서 전통적이고 바람직한 가족 기능 자체에 대하여 구성주의 원리에서 상대적으로 독특하고 다양화된 형태의 새로운 가족기능 및 가족상 역시 인정받을 수 없는 모순을 가지고 있 다. 또한 상이한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진 가족구성원의 건강한 상호작용

2) 구성주의는 크게 급진적(인지적) 구성주의와 사회적 구성주의로 나누어짐. 급진적 구성주의 는 개인의 인지적 작용을 더욱 강조함(최종혁, 1999).

을 유도, 종국적으로 온전한 가족의 형성을 꾀하려는 구성주의적 가족치 료 및 연구 방식은 가족역동의 안정화를 판단하는 지표 자체를 간과하 는 측면도 있다. 이러한 한계성 인식에도 불구하고, 구성주의적 관점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과 사회문화적 배경 등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므로 한국사회에서 다문화가족의 해체 요인이 되는 가족 갈등 및 각기 다른 다양한 문제의 원인과 현상에 관심을 갖고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설명 도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역사와 문화가 다른 문화권에서 성장한 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및 자녀들로 구성된 부부와 가족 갈등 문제의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기반으로 하는 원조서비스, 예방 프로그램, 학대 및 가정폭 력 피해 이후 제공 가능한 사후 프로그램 등의 지원책 수립 시 고려해 야 할 다문화 가족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문제 생성에 대한 교육 및 이 해의 촉구에 널리 활용되어질 수 있다.

2. 다문화가족 변화 관련 선행연구 가. 다문화가족 관련 선행연구

다문화가족관련 선행연구는 초기에는 다문화가족의 출현배경 및 형성 과정이 주류를 이루다가 다문화가족이 증가하면서 여성 결혼이민자의 특 성 및 가족생활 적응, 경제생활 및 취업실태, 사회적 차별, 정체성, 정책 수요 등을 주제로 하는 연구가 수행되었고, 대상 및 지역도 여성 결혼이 민자에서 가족단위로, 농촌에서 전국단위로 연구범위가 확대되어 전국 단위의 결혼이민자가족 실태파악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었다. 최근으로 오면서 부부간 폭력, 갈등으로 인한 다문화가족 위기 관련 연구들이 수 행되는 경향을 보였다(김애령, 1998; 석원정, 2003; 이금연, 2003; 민경

자, 2003; 설동훈 외, 2005; 설동훈 외, 2006; 양순미, 2006; 이순형 외, 2006; 정기선 외, 2007; 김혜순 외, 2007; 김유경 외, 2008; 김이 선 외, 2008; 정귀순, 2008; 고유미 외, 2009; 김승권 외, 2009; 박순 희, 2009; 이영주, 2009; 고혜원 외, 2010; 이정은, 2010; 이숙진, 2011).

1) 다문화가족의 형성 및 생활실태

다문화가족의 형성과 관련하여 수행된 연구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 수십 년간 우리나라의 외국인 수는 계속해서 증가했다. 외국인들 은, 취업, 동거 및 거주, 결혼, 유학, 등의 이유로 한국으로 이주했다. 그 중 국제결혼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형성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면서 이 에 대한 관심 또한 증폭되었다. 우리나라 전체 결혼대비 국제결혼 비율 은 1990년 1.2%에서 2005년 13.5%를 차지하며 2010년까지 약 11%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문화가족의 형성 은 농촌에서 다수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나라 농촌 총각 3명중 1명은 국 제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석원정, 2003; 이금연, 2003).

다문화가족의 특성 및 실태와 관련된 연구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결혼이민자가 만난 경로는 결혼중개업체가 25.1%로 가장 많았고, 다 음은 가족‧친척의 소개, 친구‧동료의 소개, 본인 스스로, 종교기관을 통 해서의 순으로 나타났다. 결혼기간은 1~3년 미만이 30.3%로 가장 많았 고, 다음은 3~5년 미만, 5~10년 미만이었으며, 평균 결혼기간은 5.1년 으로 나타났다. 혼인상태는 유배유가 96.0%로 대다수가 해당되었고, 이 혼‧사별의 해체가족은 4.0%에 불과하였다. 결혼형태는 초혼이 65.0%이 었고 나머지 35.0%는 재혼으로 나타났다. 다문화가족의 해체이유는 성 격차이가 가장 많았고, 다음은 경제적 무능력, 외도, 학대와 폭력 등의

순으로 높았다(김승권 외, 2009).

여성결혼이민자의 취업은 지역 간에 차이를 보여 도시지역이 다소 높 았고, 배우자의 취업상태는 농촌지역이 다소 높았다(설동훈 외, 2006;

김승권 외, 2009). 직종은 서비스직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은 기타 단순 노무직, 전문직의 순으로 높았고, 종사상 지위는 임시‧일용직이 과반수 이상에 해당되었다(김승권 외, 2009). 일하면서 느끼는 어려움은 언어‧

소통이 가장 높았고, 다음은 외국출신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었고, 이외 에 고된 일과 긴 노동시간도 어려움으로 지적하였다(김승권 외, 2009).

여성결혼이민자의 취업에 대한 한국인배우자의 태도는 대체로 찬성하였 으며, 취업이유로는 가족의 생계유지, 생활비 보충, 교육비 충당 등 경제 적인 이유가 대부분이었다(설동훈 외, 2005).

다문화가족의 평균 자녀는 0.9명이었고, 평균 추가 희망자녀수는 0.5 명으로 기대자녀수는 1.4명으로 나타났다. 결혼이민자가족의 자녀양육은 유치원, 어린이집, 사설학원, 기타 등 기관에서 양육하는 경우는 57.0%

로 과반수이상이었고, 나머지는 부모, 기타 가족 등이 집에서 양육하였 으나 약 4%는 돌보는 사람 없이 방임되는 경향을 보였다. 미취학 자녀 를 시설 또는 기관에 보내지 않는 이유는 만 2세 미만이라 받아주지 않 아서가 44.4%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보육료 부담이 되어서, 시설에 보 내는 것이 안심이 안 되서 순으로 높았다. 초등학생 자녀의 교육상의 어 려움은 학습지도와 학원비 마련 그리고 숙제지도하기 등이 높았다(김승 권 외, 2009). 특히 모의 한국어 학습문제로 인해 자녀의 한국어 학습이 지체되고 초등학교에 진학해서 학습부진으로 나타났다(왕한석 외, 2005).

다문화가족의 전반적인 주관적 건강상태는 과반수가 좋은 편이었고, 보통도 36.0%로 높은 편이었다. 객관적 건강지표인 지난 2주간 유병경 험률은 12.5%이었고, 평균 와병 경험률은 3.9%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 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은 병‧의원이었고, 나머지는 한의원‧보건소‧역국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이용시 가장 어려운 점은 의 사소통이었고, 다음은 비용부담이 높았다. 지난 1년간 의사의 도움이 필 요함에도 병원을 가지 못하거나 치료를 포기한 경험률은 10.6%로 나타 났다(김승권 외, 2009).

여성결혼이민자의 사회적지지 관계는 직장, 일터 등에서 가깝게 지내 는 사람이 있는 경우는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자가 농촌보다 많았으며, 이웃‧동네의 친지는 농촌거주자가 도시거주자보다 많아서 지 역사회성원과의 관계가 양호하였다(설동훈 외, 2006; 김이선 외, 2008).

다문화가족의 사회적 연결망은 개인적인 집안 어려운 일 등은 모국인과 한국인의 혼합 형태로 이루어 졌으며, 여가나 취미생활과 경조사는 주로 한국인과 함께 하는 경향을 보였다. 그리고 사회활동은 배우자 가족모임 이 88.6%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나의 가족모임, 모국인 친구모임 순으 로 높았고, 학부모 모임과 지역주민 모임은 상대적으로 저조하였다.

결혼이민자 여성이 결혼 후 경험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언어와 문화, 생활방식의 차이로 남편과 시댁식구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오해와 갈등으 로 나타났다(김애령, 1998; 민경자, 2003; 김혜순 외, 2007). 또한 의사 소통의 불편함과 문화배경과 가치관의 이질성은 이혼을 야기하는 원인으 로 작용하였다(양순미, 2006). 특히 여성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편 견과 차별은 인권까지도 침해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김유경 외, 2008).

한편, 한국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은 언어문제와 경제문제가 높았고, 다

한편, 한국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은 언어문제와 경제문제가 높았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