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교양 : 오래된 미래, 르네상스
지도교수 : 김상근
김 고 운 (정치외교학과) 오래된 미래, 르네상스
인생교양 : 오래된 미래, 르네상스 인생교양 : 오래된 미래, 르네상스
들 스스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기를 바라셨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수업에서 르네상스로의 여정은 관광이 아니라 사색이었다. 길을 잃은 곳에서조차 수 천 년 전의 역사와 이야기가 새겨져있는 곳이 로마이 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의 역사는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한다. 이 수업은 학생들로 하여금 로마에서 어떤 사색을 할 수 있는지를 로마의 아름다운 예술과 역사적 배경을 통해 생각하게 한다. 따라서 나는 이 에세이를 통해 르네상스가가 어떠한 통찰의 길로 나를 인도하였는지 서술하고자 한다.
‘오래된 르네상스’라는 수업이 내 인생교양으로 남게 된 이유에는 또 한 가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학 기 중에 교수님께서 선착순으로 학생들을 모아 깜짝 식사자리를 마련해 주셨다. 처음 교수님과 식사해보 는 자리이기에 많이 긴장하고, 수업 내용도 복습해서 준비해 갔다. 하지만 실제로 뵌 교수님은 수업 속 정 보에 대해 얘기하기보다, 나의 삶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학교생활은 즐겁게 하고 있는지, 꿈은 무엇인지 질문하시고 인생 전반에 도움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나와 같은 진로를 꿈꿨던 선배들의 이야기,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인생에서의 고민과 그런 문제들을 다룰 수 있는 방법들을 따뜻하게 이야기해주셨다.
교수님과의 대화 후에 이 수업이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르네상스 작품 자체가 아니라 그것의 삶으로의 적 용과 성찰이라는 것을 더더욱 깨닫게 되었다.
5 성장 스토리
이 수업을 통해 특정 분야의 어떠한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국한되게 얘기하기는 어렵다. 다양한 르네상스 전후 예술작품을 다루며 그 수만큼의 많은 고민과 생각을 했고, 나의 세계관 전반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 다. 르네상스 전후 예술의 이해가 어떻게 나의 감성을 움직이고 인간 존재에 대해, 내 존재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을 주었는지 서술해 나가고자 한다.
로마 왕정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세르비우스 성벽의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약 2,400년 전에 만들어 진 세르비우스 성벽은 현재 로마 테르미니 역 맥도날드 안에 있다. 이 성벽은 골 족이 침공했을 때, 최후의 보루로 쌓아올린 것이다. 하지만 로마는 성벽을 쌓아 올렸을 때 망했다. 로마는 원래 외국인들이 만든, 개 방성을 표방하는 국가이다. 가난하고 범죄를 저질러 도망간 사람들이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마 지막 희망을 가지고 만든 나라이다. 그런 로마가 외부와 단절되는 성벽을 세운 것은 로마의 존재의 이유 자체를 부정한 것이다. 그렇게 로마는 멸망했다.
맥도날드 속 세르비우스 성벽을 보며 마음의 성벽을 무너뜨리고 다른 것, 새로운 것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지는 자세의 중요성을 되새겼다. 세계화가 가속화되고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현대에 오히 3 해당 교과목의 특장점
르네상스의 예술작품이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미적 가치가 있는지는 각종 매체, 서적에 두루 실려있다.
이 수업은 그러한 미술사적 정보전달 이상을 다룬다. 르네상스 예술에 담긴 인간관, 세계관에 대해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과목이다. 인문학자 교수님께서 들려주는 르네 상스 예술이야기는 단순한 미적 감흥을 넘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철학적 관점을 성찰하게 하였다. 그 예로 수업 과제로 ‘내가 지금 우러러 보는 별은 무엇인가’와 같이 수업 내용을 자기 자신의 성찰로 이끄는 활동 들이 진행되었다. 인간으로서 자신에 대한 총체적 반성을 수행하도록 하는 회고적 측면이 깊은 과목이다.
또한 이 수업은 세계사의 전환점이 된 르네상스를 통해 그 근본이 된 가치들의 양상을 배우며 현 시대를 과거의 역사의 틀을 통해 파악하는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이를 통해 현 시대까지 관통하는 보편적 가치 를 인식함과 동시에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는 저변을 넓혀준다.
교수님께서는 수천 년 전의 역사를 가르치면서도 현재의 글로벌 정보사회 속에서 변화하는 흐름을 놓치지 않을 것을 강조하셨다. 수업계획서를 보면 제4차 산업혁명의 신세계로 진입하고 있는 세상에 반해 20세 기 교육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현 대학교육의 상황을 직시하고, 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비 대면 수업방식을 도입한다고 되어있다. 기말고사도 동영상 컨텐츠를 제작하여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우수 작들을 교수님의 유튜브 채널에 직접 올리는 과제로 시행되었다. 정보화 시대에 걸맞는 교수방법과 시험 방식이 이루어졌다. 수업 속 작품들은 과거의 것이지만, 그것을 다루고 학습하는 데에는 현대화된 방식이 적용되었다.
4 해당 교과목이 “인생교양”인 이유
교수님은 르네상스로의 여행을 통해 ‘재탄생’을 경험할 것을 강조하셨다. 로마를 방문한 괴테가 “전체 세 계사가 이 장소와 결부되어 있으니, 나는 여기서 두 번째 탄생을 맞고 있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로마를 가 기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의 ‘거위의 여행’을 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르네상스로 의 간접적인 여정을 떠나며 지식뿐만 아니라 세계와 인생의 통찰을 느끼기를, 혹은 느끼러 가보기를 권하 셨다.
로망이라는 말은 현실과 반대되는 말이다. 그렇기에 르네상스의 중심이자 로망의 도시 로마에서는 현실 세계에서 생각하지 않고 있던 것들을 바라볼 필요가 있었다.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에서 현실 을 떠나 이탈리아에서 자유를 찾은 줄리아 로버츠는 로마로 떠나면서 ‘인생에는 오직 의무밖에 없단 말인 가?’라는 질문을 한다. 교수님은 로마로 들어가기 전 이 질문을 해야 한다고 하셨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 인생교양 : 오래된 미래, 르네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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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 연극을 보듯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수업 교재였던 ‘나의 로망, 로마’를 참고하면 로마가 로망이 되는 것은 이처럼 로마가 새로운 자신으로의 탄생을 가능하게 하고, 곳곳에 유구한 역사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에 서 교수님께서는 이 책이 ‘간절히 바라는 그 무엇’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로마를 떠날 때 ‘수탉’에서 ‘거위’
로의 재탄생이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거위의 여행이란 여행을 통해 이성과 여러 지 혜를 배우며 여행가기 전과 다른 모습이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이런 거위의 여행을 하기에 로마만큼 적 합한 장소가 있을까? 이 수업은 거위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가이드북이자 초대장이었다. 교수님께서 아 마 로마로의 여행을 통해 재탄생하는 자신의 모습에 즐거움을 느끼고 이런 경험을 공유하고자 이 수업에 열정을 다하신 것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트레비 분수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고 눈요기하는 로마 여행이 아 닌, 인생이 바뀌는 여행의 경험을 로마를 통해 소개하시고자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름다운 르네상스의 예술을 배우며 나 자신에 대해, 인간 본질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고 민했다. 학기를 마무리하며 나는 거위의 여행을 하였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다. 인생의 선택을 함에 있어 나다운, 인간다운 결정을 내리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세계를 바라봄에 있어 큰 통찰을 할 수 있었다. 르네상스라는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듯,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현재 를 성찰하기도 했다. 무조건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발전을 가지고 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앞으 로는 나의 삶 속에서 깨달은 것들을 실천해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지식을 넘어 태도를 바꿔준 수업을 들 을 수 있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종으로 기베르티와 브루넬레스키가 올라갔고 결국 기베르티가 이겨서 그가 <그리스도 전> 28면의 청동 문을 제작했다.
브루넬레스키는 경쟁에서 졌지만 로마 건축사 최고의 건축물을 만들었다. 그는 패한 후에 로마건축을 공 부한 다음 돌아와 르네상스 건축의 모델이라 불리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두오모 돔을 완성했다. 포기하지 않은 도전이 초기 르네상스 최고의 건축물을 만든 것이다. 그는 실패에서 자신의 예술가적 삶을 멈추지 않 고 더욱 더 노력해서 건축물에 원근법을 최초로 시행하는 르네상스 건축가가 되었다. 브루넬레스키에게 실패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가 르네상스 건축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을까? 그의 인생에서 이 실패의 경 험은 앞으로의 도전에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이 문짝에서 르네상스가 출발했다는 말은 끊임없는 도전
브루넬레스키는 경쟁에서 졌지만 로마 건축사 최고의 건축물을 만들었다. 그는 패한 후에 로마건축을 공 부한 다음 돌아와 르네상스 건축의 모델이라 불리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두오모 돔을 완성했다. 포기하지 않은 도전이 초기 르네상스 최고의 건축물을 만든 것이다. 그는 실패에서 자신의 예술가적 삶을 멈추지 않 고 더욱 더 노력해서 건축물에 원근법을 최초로 시행하는 르네상스 건축가가 되었다. 브루넬레스키에게 실패가 찾아오지 않았다면 그가 르네상스 건축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을까? 그의 인생에서 이 실패의 경 험은 앞으로의 도전에 자양분이 되었을 것이다. 이 문짝에서 르네상스가 출발했다는 말은 끊임없는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