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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환경

문서에서 생활공간 미래전망에 관한 (페이지 163-166)

대도시는 자연환경의 무덤인가, 아니면 환경위기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공간인가? 대도시의 공간적 영향이 늘 생태계에 해를 미치고 있는가, 아니면 생태계 보존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가? 본 연구진은 프랑스 대도시의 공간형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고자 한다. 또한 공간의 사용방식과 환경영향을 조정하는 신기술 차원의 혁신문제도 논의하고자 한다.

대도시의 역동성은 도시의 통상적인 기능과 도시의 역량을 모두 과거와 달리 뒤바꾸고 있다. 본 연구진은 최근 중요한 대도시의 문제는 대도시 흐름의 역동성과 도시형태를 표현하는 역량 사이에서 일어나는 격차와 깊이 연결될 수 있다는 가정 하에 논의를 시작하였다.

(1) 대도시의 형태와 중심지

대도시화는 도시중심지의 역할에도 영향을 미친다. 중심지 문제는 도시정비정책의 지속적인 관심사이며, 중요시설 혹은 중심업무단지의 재생, 콤팩트 도시 등에 대한 담론에서 주로 다루어진다. 교외에 대한 도시정비 주체들의 시각도 최근 변하였다.

도시성이란 더 이상 도심지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제는 다양한 기능이나 정체성을 가진 여러 형태의 도심으로 이루어진 복수의 중심지 개념이 정착되고 있다.

(2) 대도시의 이동성과 스케일 변화

초이동성은 이제 현대사회, 특히 대도시 공간의 표준이 되어버렸다. 출퇴근길이 멀어졌으며, 이러한 장거리 통근이 소수의 주거지역과 일터 사이를 오가는 제한된 흐름으로 수렴되는 경향도 줄어들고 있다. 결국 이동성의 폭발로 인해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압박이 계속 커지고 있으며 대도시 이동여건도 악화되었다. 효율적인 교통체계나 자가용승용차 사용 감소 측면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도시들의 사례를 보면, 교통정 체나 자가용승용차 이용에 세금을 부과하는 등 개별 자가용승용차 이용자의 운전패턴 을 조정하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3) 대도시의 주거

주거환경은 거주위치 선정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다. 접근성이나 편의시설의 인접성 도 위치선정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양질의 주택이야말로 대도시 시민들로 하여금 장거리 통근도 받아들이게 할 조건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대도시권 경계에 위치한 소도시에 대한 투자사업이나 교외화 프로세스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갈등과 모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중심지의 부활을 마치 새로운 도시활력의 상징이라고 기뻐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4) 대도시의 생태계

우리 연구진은 대도시 시스템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생태계 의 급박한 문제에 대한 과장된 시각과는 반대로, 우리의 토론에서는 기후나 생태문제

를 지지하는 입장과 회의적인 입장이 서로 대립하지 않았다. 생태계의 위기나 대도시 환경문제의 정당성도 더 이상 토론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지속가능한 개발의 개념에 대한 정치적 차원의 진보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5) 대도시의 신진대사와 물질의 흐름

대도시는 엄청난 양의 물질이 들어오고 나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대도시의 생태발자국을 줄이는 첫 번째 수단은 물질유입을 감소시키거나, 순환을 개선하여, 흐르는 물질의 양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현재는 소극적이지만 스마트 그리드 개발이나 지속가능한 연료보급 시스템도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져야할 시도이다.

(6) 대도시의 형태와 생태발자국

대도시화 과정은 더욱 규모가 큰 공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다. 제어되지 않는 과다한 공간소비는 농지에 압박을 가하게 되고, 토양은 지나치게 인공화되어 생태다양성을 위협하게 된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은 기존 교외마을의 조밀화, 생활방식의 변화, 교외지역간의 새로운 관계수립 등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교외공간의 등장이다.

도시 거점시설 개발, 도시 조밀화, 도시계획과 교통정책의 최적화된 연계 등도 중요한 해결책으로 알려져 있다.

(7) 대도시의 식료품

위대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에 의하면, 도시는 필요한 식량을 내부에서 생산하지 못하는 인간공동체로 정의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의는 오래된 표현에 불과하다.

신기하게도 현대도시들은 농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농업활동이 일어나는 공간으 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어떻게 안정화하고 확산시킬 것인가는 정책 입안자 들의 최대 관심사이다. 물론 영농인과 도시민은 자연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토지이용에 관한 관점이 상이하다. 그러나 대도시에서 자체적으로 식료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서로 인식의 차이를 좁혀 협력할 필요가 있다.

3. 지역교류시스템에 위치한 프랑스의 관문7)

지난 50년간 각종 교류와 이동이 급격한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지역구조에 변화가 일어났다. 세계인구 성장, 세계적인 도시화 경향, 소득증대, 소비 지향적 라이프 스타일 추구 등과 같은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요인에 의해 시나리오의 가설이 수립되었 다. 결국 이동성과 교류라는 주제가 사회와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쟁점이라 할 수 있다.

30년 후의 프랑스 지역을 미리 예상하는 일은 우리가 유동적인 지역, 유목민 사회, 그리고 네트워크 사회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즉, 지역과 이동성이 반대로 대치하던 시대가 지나갔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회가 조직화되 면서 이동성은 공간조직의 핵심 구성요소가 된다. 결국 우리는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 상대적인 접근법을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관점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는 않았다. 경계가 명확하고 사회적·정치적인 통제가 가능하다는 환상을 제공하는 일반적인 지역개념과 달리, 움직임 속에 잠재된 유동성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든다. 상대적인 공간과 이동하 는 지역을 구상하는 일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과업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지역교류 시스템 내의 프랑스의 관문지역에 대한 첫 번째 이슈는 이슈 자체를 정의하는 일에 미래전망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슈는 지금부터 2040년까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될 것인지를 파악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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