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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지역간 관계시스템

문서에서 생활공간 미래전망에 관한 (페이지 166-173)

관문이나 교류에 의해 정의되는 지역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복잡한 주제이다. 이는 관문, 통로, 연결성, 장소성, 네트워크, 지역 등의 개념이 복합된 일종의 인터페이스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슈의 이면에는 지역개발과 정비에 대한 중요한

7) 본 절은 나딘 까탄(지리학자, Géographie-cités UMR 8504 연구소장), 장-바티스트 프레티 니(지리학자, Géographie-cités UMR 8504 연구소 박사과정)가 작성하였다.

논제가 숨어 있다. 교류시스템은 지역화할 수 있는가? 만약 그렇다면 이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프랑스 관문에 의한 지역시스템과 교류 시스템에 관련된 모든 구성요소들을 서로 연결시키는 일은 복합적 접근법을 통해 가능하다. 대규모의 지역시스템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교류방식의 다양성을 고려한 광범위한 접근법을 미래전망 연구에 사용해야 한다. 단편적 사고방식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교류시스템을 통합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또한 교류시스템의 지역화를 이해하기 위해 이원론적 차원에서 이해되었던 흐름과 지역의 개념을 하나로 연결시켜야 한다. 독창적이고 새로운 매트릭스 접근법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교류와 관문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림 5-3> 예측대상으로서 지역시스템 개념도

(1) 교류의 다양성

지역, 국가, 세계의 영토 위로 다양한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인식을 통해 현대 사회의 교류에 대한 분석틀을 도출할 수 있다. 우선 유동적이고 레저지향적 사회가 등장하면서 수많은 교류들이 탄생하고 있다. 가령 불법이민과정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면 프랑스나 유럽의 진정한 관문이 물리적인 국경과 얼마나 동떨어져있는지를 알 수 있다. 선진국 국경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불법이민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밀입국 경로나 관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유동적이고 레저지향적 사회에서 또 다른 국제관문의 상징은 바로 공항이라 할 수 있다. 범지구적 차원에서 공항 사이의 교류가 이루어지며, 국제항공교통의 지리학

속에서 세상은 분극화된 상태로 표현되어 있다. 대륙 내 교류의 중요성을 통해 근접성 도 여전히 교류증대에 큰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지식경제와 정보사회의 등장도 우리 사회의 특징이다. 소통과 연구활동에 의해 새로운 형태의 교류가 활성화됨을 알 수 있다. 금융과 경제지향적 사회에서 세계화된 서비스 교류는 특정한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다국적 대기업 내 본사와 해외 지사들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관리되는 연결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에너지 중심의 사회는 우리 현대사회의 마지막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에너지 분야에 는 예측사고에서 필히 고려해야 하는 천연가스와 석유수송망에 관련된 교류가 포함되 어 있다.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는 과거 화석연료 기반의 흐름과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교류를 발생시킬 것이며, 이러한 교류의 중요성은 자원부족 현상이 심화될수록 더욱 강해질 것이다.

(2) 다양한 관문기능

관문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교류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법에 기초하여 관문의 개념을 3개로 분류하고자 한다. 우리가 정의하고자 하는 첫 번째 종류의 관문은 장소적 관문과 통로적 관문의 연합체라 할 수 있다. 2번째 관문의 종류는 도시의 다양한 활동이나 기능과 관련이 깊다. 3번째 관문은 매우 독특한 형태라 할 수 있으며, 가장 일차적인 기능은 이용자와 특정기술 사이의 밀접한 연결 안에서 이루어지는 정보교류라 할 수 있다.

(3) 지역시스템의 형태

프랑스 지역 관문과 교류시스템은 교류의 종류와 관문의 종류를 서로 교차시켜 도출된 결과에 따라 이해할 수 있다. 대도시 네트워크, 이민자 네트워크, 물류네트워크, 항구와 주변지로 대표되는 4대 시스템은 가장 대표적인 조합이다. 대도시와 이민자 네트워크는 지역관문을 통해 네트워크가 이루어진다. 대도시 네트워크는 지역관문 중 대도시관문을 통해 네트워크가 결성되고, 이민자 네트워크는 대도시와 도시 내 마을이라는 2가지 관문을 통해 수립된다. 반대로 나머지 2개 지역시스템은 다양한 교류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형성된다.

<그림 5-4> 관문과 교류시스템의 4가지 사례 2) 관문이 직면한 난제

(1) 지역화

지역화는 지역을 형성하는 교류의 역량에 대한 문제를 제 기한다. 이미 확립된 지역여건 은 비교적 안정적인 관계의 집 합에 의해 더욱 확고해질 수 있 다. 그러나 교류의 순환과정이 다양화되고, 교류를 활성화하 는 요소들이 새롭게 등장하면, 교류는 혁신의 근원이 되는 상 반된 논리의 소용돌이 가운데 위치함을 알 수 있다. 교류의 구 분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따라 서 여기서는 교류와 관련된 3가 지 중요한 이슈를 제기한다.

우선 집중과 확산이라는 상 반된 2개의 경향이 벌이는 게임 속에서 교류의 지역화가 이루 어진다. 대규모의 관문들은 이 러한 교류의 상당 부분을 집중 시킨다. 주로 규모 혹은 응집의 경제가 이러한 집중성을 강화 하지만, 동시에 관문을 이용하 는 주체들의 관성적인 태도도 여기에 기여한다. 결국 새로운

지역형태의 등장에 따라 이를 인지하는 시스템이 변하면서 지리적 규모나 기준에 대한 기본틀도 변화를 겪게 된다. 단순히 프랑스 영토시스템이 개방될 뿐만 아니라 영토 밖에 위치한 시스템 구성요소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교류의 지역화에 따라 고전적인 지리적 체계가 흔들리고 있으며, 국경과 국가를 넘나들며 그물망처럼 얽히어 발전하는 새로운 지역형태들이 등장하고 있음을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

(2) 책임성

책임성의 문제는 지역시스템의 제어와 규제역량과 관련된다. 공공과 민간 사이에 일어나는 새로운 힘의 역학 속에는 중요한 긴장관계가 존재한다. 강력한 권력게임과 경쟁관계 안에서 민-관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새로운 주체들의 능력은 이미 고착화된 공권력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인다. 눈에 띄는 중요 관문네트워크들의 경우 민-관 협동형태가 고려될 수 있지만, 개인이나 마을 차원의 지역관문의 경우 의문이 그대로 남아있다.

지역관문과 교류시스템은 다중 인터페이스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민-관 주체들 사이의 경쟁이나 협력문제 외에도 책임성 문제는 시스템의 거버넌스 방식에 대한 논의를 불러일으킨다. 시스템의 책임자들이 다양한 형태의 상호연결방식에 부합하도 록 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도 다중 인터페이스 시스템의 난제라 할 수 있다.

책임성은 지역민이나 주체들이 시스템을 어떻게 수용하는가의 문제와도 직결된다.

책임성은 개개인의 논리, 기존 지역시스템을 수호하려는 주민의 논리, 더 광범위한 집단의 논리 사이에 긴장을 조성한다.

(3) 매력도

매력도에 대한 논의는 관문시스템의 상징적 의미, 물질적 영향력, 경쟁력, 이미지 등을 의미한다. 단, 여기서 교류의 흐름이 관문의 주체들의 인식에 따라 어느 정도 선택적이고 조직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관문의 책임자들은 교류형태에 따라 상이한 의미를 부여한다. 가치의 중요성에 따른 관문의 등급은 관문시스템의 매력도를 창출하는 토대가 된다. 그렇다면 여기서 관문의 등급을 결정하

는 기준은 무엇인가? 최소한 3가지 종류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아야 한다. 첫째, 무역의 가치로서 교역량보다는 교류의 성격, 부가가치, 순환의 방향성 등이 등급을 결정하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둘째, 간접적인 형태의 교류로서 상대적으로 등급 결정시 영향력이 적다. 셋째, 경제적 가치로서 교류에 대한 요구가 커지게 된 근본적인 가치이다.

한편 우리가 깊이 고려해야 할 매력도 발생시스템의 또 다른 원천은 세계에 통합될 수 있는 역량이다. 그렇다면 관문에 대한 접근성은 어떻게 파악할 수 있는가? 시간대비 거리나 가격대비거리, 즉 접근 속도도 유용하지만, 여기에 더해 이동의 쾌적성도 고려되어야 한다. 해당지역이 미디어에서 얼마나 가시성이 높은지, 지역에 대한 파악이 얼마나 손쉬운지, 또한 사람들 사이에 얼마나 긍정적 이미지가 확산되었는지 등의 여건들도 접근성을 결정한다. 그렇다면 카쉐어나 무인자동차대여 제도에서 알 수 있듯이, 지역주체들은 순환에 관련된 노하우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떠한 방식으 로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이민자들이 가져다주는 창의력 이다. 이러한 창의력을 기반으로 혁신적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

(4) 취약성

취약성의 문제는 시스템의 지속가능 여부, 즉 유지와 소멸의 문제와 관련이 깊다.

취약성이란 모든 종류의 예상되는 리스크와 그에 따른 변화에 대한 시스템의 약점이라 고 볼 수 있다. 취약성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테러, 위생, 과학기술, 자연환경 등 예측할 수 없는 외부 여건변화에 대한 지역시스템의 반응을 밝혀야 한다. 이 중에서 에너지, 상품운송 등 쉽게 흐름이 중단될 수 있는 분야의 교류는 지정학적

취약성이란 모든 종류의 예상되는 리스크와 그에 따른 변화에 대한 시스템의 약점이라 고 볼 수 있다. 취약성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테러, 위생, 과학기술, 자연환경 등 예측할 수 없는 외부 여건변화에 대한 지역시스템의 반응을 밝혀야 한다. 이 중에서 에너지, 상품운송 등 쉽게 흐름이 중단될 수 있는 분야의 교류는 지정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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