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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대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의 농촌공간 선호구조를 파악하기 위하여 선택실험법(choice experiments)을 활용한다. 선택실험법의 적용에서는, 먼 저 농촌을 구성하는 속성과 속성 간 특성차이, 각 속성별 수준과 수준 간의 차이 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는 조사대상자들이 이러한 속성과 수준에 대하여 어느 정도로 잘 식별하고 인지할 수 있도록 설정하느냐가 관건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기존의 관련 연구에 대한 조사‧분석, 사전조사 등을 바탕으로 하여 우리나라 농촌의 속성을 크게 도시서비스 편의성, 수도권 접근성, 자연환경 쾌적성, 소득획득 가능성의 네 가지로 구분한다. 각 속성별 수준, 역시 기존의 관련 조사 결과나 정부의 공식 조사자료 등을 바탕으로 하고 사전조사를 활용하여 설정한다.

이미 농촌으로 이주한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연구에 의하면23), 자연환 경‧경관의 양호성, 의료‧복지 등 생활환경, 도시인접성 등이 농촌선호의 중요한 요인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국의 조사‧연구 사례에서는24), 은퇴자 유입지역의 속 성은 지리적, 인구학적, 경제적‧구조적 속성으로 구분될 수 있다. 지리적 속성은 지역의 환경적 속성 및 접근성 등을 포함하며, 경제적‧구조적 속성은 지역의 생

23) 김창현 외(2008)

24) 미국의 조사‧연구 사례에 대한 내용은, 본 보고서의 제4장을 참고하기 바란다.

활비 수준 또는 소득수준 등을 포괄한다. 선택실험법 적용을 위한 본 조사에 앞 서 설문내용과 문항 등에 대한 검증을 위하여 사전조사를 수행하였다25). 사전조 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특히, 농촌 속성 중의 하나인 ‘자연환경 쾌적성’에 대 하여 ‘산지‧계곡’, ‘농경지‧들판’, ‘도시인접 지역’, ‘섬‧해안’ 순으로 수준을 설정 하였다.

선택실험법 적용을 위한 농촌 속성 중 토지가격은, 농촌으로 이주하는 데 필요 한 초기비용 혹은 준비자금으로서의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토지가격 속성의 수 준별 금액을 설정하기 위하여, 기존 조사 결과26)를 감안하고, 베이비붐 세대의 자산보유 상태를 고려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방식을 통하여 설정된 수준을 사전 조사를 통하여 수정‧보완하여 확정하였다.

이러한 국내외 기존 조사, 연구와 사전조사 결과 등을 활용하여, 선택실험법을 적용하기 위한 농촌공간의 속성과 속성별 수준을 설정하였다.(<표 3-18> 참조).

여기서 “도시서비스 편의성” 속성은 의료‧복지, 교육‧문화 등 농촌에 거주하 면서 얼마나 편리하게 도시적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속성이다. 대 도시에 가까울수록 높은 수준의 도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대도시 인근’ 수준에서는 대학교, 대학병원, 백화점 등의 고차서비스 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중소도시 인근’ 수준에서는 종합병원, 고등학교, 쇼핑 센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읍‧면소재지’ 수준에서는 중(고)등 학교, 마트, 보건소 등의 기초서비스가 이용 가능하다. 그리고 ‘농산어촌 마을’

수준에서는 대체로 도시서비스 이용의 편의성이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수도권 접근성”은, 우리나라의 인구와 경제‧행정 등 각종 기능이 집중되어 있 는 수도권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가에 대한 속성을 나타낸다. 수준은 시 간거리로 설정하였는데, 시간거리가 짧을수록 접근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는

25) 사전조사는, 본 조사에서와 같이, 광역경제권 중심 대도시에 거주하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하여 수 행되었으며, 표본 수는 50명으로 설정하여 설문조사를 시행하였다.

26) 농림수산식품부의 조사자료(2006년 7월 12일자 보도자료)에 의하면, 베이비붐 세대 도시민은 은퇴 후 농촌에 이주·정착할 경우, 주택·토지구입 등 예상되는 소요비용을 대부분 2억 원 미만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소요비용 1억 원 미만에 대해서는 40.9%, 1~2억 원에 대해서는 40.9%, 2~3억 원에 대해서는 10.9%, 그리고 3억 원 이상에 대해서는 7.2%의 응답비율을 보였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최고수준의 의료시설과 국제공항, 그리고 대형 백

대하는 소득 관련 속성이다. 시장(市場)이나 판로, 수요자‧소비자들이 밀집해 있

본 연구에서는 농촌공간에 대한 속성이 5가지이고, 각 속성별 수준이 각각 4단 계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조합(combination)을 통하여 특성이 서로 다 른 무수한 농촌공간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 실제로 설문에 사용하기 위해서는 응 답자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합리적으로 자기의 선호관계를 표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축소하여야 한다. 선택실험법에서는, 통상 위에서 설정된 농촌의 속성 과 수준에 대한 직교계획 적용을 통해 상호 독립적인 16개의 프로파일을 추출한 다. 16개 프로파일에서 선택한 2개의 대안과 기준점을 포함해 3개의 대안을 하나 의 카드에 제시하여 설문응답자가 선호하는 대안을 선택하도록 한다. 따라서 총 8장의 카드를 제시하게 된다. 선택카드의 사례는 <그림 3-1>에서와 같다.

2) 분석모형

농촌에 대한 속성과 속성별 수준의 조합을 통해 작성된 선택카드에 대한 설문 응답자의 응답 결과를 기초자료로 하여, 농촌공간에 대한 선호구조를 도출하는 것이 선택실험법 적용의 요체이다. 선택실험법의 적용에서는, 통상 설문응답자 의 효용함수를 선형으로 가정한다. 즉, 가법적인 효용함수를 가정한다. 농촌이라 는 장소의 속성에 따른 효용을 선형으로 가정할 경우, 설문조사를 통해 획득한 자료에서 최종적으로 도출되는 함수 형태는 다음과 같다.27)28)

      

(: 개인 의 대안 에 대한 총효용, : 농촌의 속성별 효용영향의 추정계수, : 토지 가격(비용) 속성, : 도시서비스 편의성의 속성‧수준, : 수도권 접근성의 속성, : 자연환경 쾌적성의 속성‧수준, : 소득획득 가능성의 속성)

27) 선택실험법에서는, 통상 정량적 수치로 제시되는 변수는 연속변수로 취급하며, 정성적인 범주로 제 시되는 변수는 불연속변수로 취급한다. 본 연구에서 금액으로 표시된 토지가격과 시간거리로 표시된 수도권 접근성, 그리고 금액으로 표시된 소득획득 가능성의 수준은 연속변수이며, 도시서비스 편의성 과 자연환경 쾌적성의 수준은 불연속변수로서의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이를 기준으로 하여 속성과 수준에 대한 변수를 설정한다.

28) 선택실험법의 적용을 통한 효용함수 도출과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1장을 참조하기 바란다.

농촌공간에 대한 대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의 효용함수를 도출한 후에는, 농 촌공간 속성별 수준의 변화에 따른 효용가치 변화를 산정할 수가 있다. 효용함수 를 통하여 개별 속성변수들의 최저수준으로부터 한 단위증가(개선)에 대한 한계 지불용의액(marginal willingness-to-pay: MWTP)을 다음과 같이 도출할 수가 있다.

여기서 한계지불용의액은 토지가격으로 표시된다.

수준이 상승할수록 효용에 대한 기여도는 증가하고, 수도권 접근성의 수준이 개

농촌공간 선호에 대한 선택실험법 분석 결과, 대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들의 농촌공간에 대한 선호구조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지닌다.(<표 3-20> 참조).

첫째, “자연환경 쾌적성”, 그 중에서도 ‘산지‧계곡’ 수준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 로 확인된다. “자연환경 쾌적성” 속성의 ‘산지‧계곡’ 수준에 대한 지불용의액, 즉 효용가치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그리고 50대 전반의 경우에서는, 특히 “수도권 접근성” 속성 중 ‘1시간 이하’의 수준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수도권 에 인접한 농촌지역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둘째, 자연환경 쾌적성의 산지‧계곡 수준에 이어 “수도권 접근성” 속성 중 ‘1 시간 이하’의 수준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50대 후반의 경우는 이와는 달리 “자연환경 쾌적성” 속성의 ‘농경지‧들판’ 수준에 대한 선호 도가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나는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셋째, 이에 이어 “자연환경 쾌적성” 속성의 ‘농경지‧들판’ 수준에 대한 선호도 가 세 번째로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베이비붐 세대 전체평균과는 달리, 수도권 거주자들과 50대 전반에서는 “수도권 접근성” 속성의 ‘1시간 이상 2시간 이내’ 수준에 대한 선호도가 세 번째로 높게 나타나는 차이점을 찾을 수 있다.

넷째, 이외의 농촌 속성과 수준에 대해서는, 대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들은,

“수도권 접근성” 속성의 ‘1시간 이상 2시간 이내’ 수준, 이어 “자연환경 쾌적성”

속성의 ‘도시인접 지역’ 수준의 순으로 농촌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다섯째, “소득획득 가능성” 속성을 제외하면, 대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들은

“도시서비스 편의성” 속성의 ‘읍‧면소재지’ 수준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낮으며,

“수도권 접근성” 속성의 ‘3시간 이상’ 수준, “도시서비스 편의성” 속성의 ‘중소도 시 인근’ 수준의 순으로 선호도가 낮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여섯째, 농촌 속성 중 “소득획득 가능성”에 대한 선호도가 공통적으로 가장 낮 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는 특성을 찾을 수 있다. 계량분석 결과, “소득획득 가능 성” 속성에 대한 통계적 신뢰도가 낮아, 대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의 효용에 대

여섯째, 농촌 속성 중 “소득획득 가능성”에 대한 선호도가 공통적으로 가장 낮 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는 특성을 찾을 수 있다. 계량분석 결과, “소득획득 가능 성” 속성에 대한 통계적 신뢰도가 낮아, 대도시 거주 베이비붐 세대의 효용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