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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부문 주요 유기성 폐자원의 발생과 처리

2.1. 벼 부산물

2.1.1. 벼 부산물 발생 현황

벼의 부산물은 올곡인 벼를 수확할 때 나오는 볏짚과 벼를 도정공장으로 이송 후 정곡(쌀)을 만들 때 나오는 부산물인 왕겨, 미강(쌀겨), 싸라기와 미숙한 종자인 설미 등을 통칭한다. 최근 축산부문 사료화와 신성장 녹색 기술 실용화 및 부가가치 증진에 따라 볏짚을 포함한 벼 부산물에 대한 다 양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곡인 벼에서 쌀인 정곡으로 도정하 는 과정에서 나오는 벼 부산물 등을 고려한 도정수율은 72% 수준으로 알 려져 있다. 정곡인 쌀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왕겨이 고, 다음이 쌀겨(미강), 쇄미(싸라기) 순이다.

<표 2-3> 벼의 표준 도정수율과 부산물 현황

구분 조곡 정곡 왕겨 쌀겨(미강) 쇄미 기타

비율(%) 100.0 72.0 16.0 8.0 2.3 2.7

자료: 한상익(2012). “벼 부산물의 변신.”; RDA Interrobang; 농촌진흥청(2013).

표준 도정수율을 이용하여 벼 부산물별 발생량을 추정하면 다음과 같다.

벼 부산물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왕겨는 최근 90만 톤 정도 발생되었고, 쌀 겨는 그 절반인 45만 1천 톤, 싸라기는 13만 톤이며 기타 부산물은 15만 톤 정도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벼 부산물 규모를 100%로 하면, 왕 겨는 55%, 쌀겨는 28%, 싸라기는 8%, 기타는 9% 정도 규모인 것으로 추 정된다.

2,500 천 톤

2,000

1,500

1,000

500

-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기타 쇄미 쌀겨 왕겨

<그림 2-2> 벼 부산물 발생량 추정

주: 조곡생산량에 도정수율을 적용하여 추정한 수치임.

자료: 통계청(http://kostat.go.kr: 2017. 7. 15.).

통계청이 매년 발표하는 전국 벼 재배농가의 소득조사자료 중에서 벼 부 산물 통계를 통해 볏집 발생량을 살펴보았다. 통계 자료에서 논벼 주산물 은 당연히 벼이며, 논벼에서 얻어지는 부산물은 볏짚이 대부분인 것으로 추정이 가능하다. 전국 농가 평균 주산물 생산량은 2001년 7,900㎏에서

2016년 12,098㎏으로 크게 증가(53.1%)하였다. 부산물인 볏짚 역시 동기간

6,398㎏에서 9,455㎏으로 증가(47.8%)하였다. 이와 같이 논벼의 주산물과

부산물 생산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농가들의 평균 경작규모가 2001년

16,212㎡(4,904평)에서 2016년 23,832㎡(7,209평)으로 크게 늘었기(47%)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다시 단위면적인 10a당 수확량으로 살펴보면, 주 산물인 논벼는 2001년 717㎏에서 2016년 749㎏ 수준이고, 부산물인 볏짚 역시 동기간 각각 581㎏에서 585㎏으로 나타났다.

<표 2-4> 논벼 주·부산물의 생산량 및 발생량

단위: ㎏

구분 2001 2005 2010 2013 2014 2015 2016

농가 평균

주산물 7,900 7,379 7,556 10,680 11,048 11,890 12,098 부산물 6,398 6,206 5,964 8,625 9,003 9,460 9,455

10a 주산물 717 681 671 706 722 753 749

부산물 581 572 529 570 589 599 585

자료: 통계청(http://kostat.go.kr: 2017. 7. 15.).

농가 평균 생산량을 기준으로 주산물인 논벼의 증산에 비해 볏짚은 상대 적으로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축산농가 등의 사료용 볏짚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물인 볏짚의 가격은 크게 상승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벼 주산물과 부산물에 대한 평가액 조사 결과, 주산물인 벼의 농가당 평균 평가액은 2001년 11,305천 원에서 2016

년 13,285천 원으로 다소 상승(17%)한 반면, 볏짚의 동기간 평균 평가액은

234천 원에서 551천 원으로 크게 상승(135%)하였다.

<그림 2-3> 벼 주산물과 부산물 평가액 동향

자료: 통계청(http://kostat.go.kr: 2017. 7. 15.).

2.1.2. 농가의 볏짚 이용 현황

전국의 수도작 농가들이 볏짚을 어떻게 처리하고 용도는 무엇인지에 대 해 살펴보고 그에 따른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설문조사를 실시하 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전국 현지 통신원과 리포터 1,200명을 대상으 로 온라인(400명)과 우편조사(800명)를 병행 실시하였다.

볏짚은 축산농가의 조사료 확보를 위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원형으로 결속한 후 곤포를 사용하여 완전히 랩핑하는 형태인 곤포사일리지로 처리 하거나, 수확과 동시에 콤바인을 이용해 절단 후 바로 논에 환원하는 방식 이 가장 일반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가조사결과 곤포 형태로 랩핑하는 수도작 농가는 전체의 과반이 넘는 56%이고 미결속하여 논과 밭에 뿌리거나 타 용도로 쓰는 농가는 44%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평야지역에 위치한 논의 경 우 61%의 농가가 원형으로 결속 후 곤포로 랩핑하고, 도시근교와 준산간

지역 역시 각각 51%로 나타났으나, 산간지역의 농가는 상대적으로 낮아 42% 정도의 농가가 원형결속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 2-5> 지대별 수도작 농가의 볏짚 처리

단위: %

구분 원형결속 후 랩핑 미결속

도시근교 51.4 48.6 100.0

평야지대 61.0 39.0 100.0

준산간지역 50.9 49.1 100.0

산간지역 41.6 58.4 100.0

전체 56.0 44.0 100.0

자료: 설문조사 결과(현지 리포터 및 통신원).

랩핑작업은 주로 외부 전문업체(농업법인-경영체3- 등)에 의뢰하는 비중 이 86%로 높게 나타났고, 농가가 지자체 농기계를 임대하여 직접 작업하 는 비율은 11% 정도이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농가는 필요장비를 보유하 여 직접 작업하는 일부 농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볏짚의 활용용도는 ‘자가 논 등에 퇴비’로 이용하는 비중이 5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외부에 판매하는 경우가 28%, 본인 가축의 사료로 쓰는 경 우는 17%, 이외 자가 축사의 깔짚이나 논, 혹은 밭의 퇴비용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2-6> 농가의 볏짚 활용

단위: % 자가 논의 퇴비 본인 가축 사료 외부 판매 축사, 밭에 이용

전체 51.2 17.3 28.3 3.2 100.0

자료: 설문조사 결과(현지 리포터 및 통신원).

3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료생산기반확충사업에서 조사료를 생산, 유통하는 농 업법인에 대해 경영체로 표기하며, 현장에서도 이와 같은 사업을 하는 영농 조합법인 등을 통칭하여 ‘경영체’라 칭함.

볏짚을 모아서 결속하고 랩핑하는 전문 경영체를 인터뷰한 결과, 랩핑 시 가 장 큰 문제점은 원형 결속기와 랩핑기 등 비교적 고가의 농기계 보유이고, 다 음으로 추수 이후 우기 일수이다. 비가 오면 장비와 기계가 논에 들어갈 수 없어 볏짚 수확작업을 할 수 없다. 축산농가의 조사료 수요는 비교적 일정하 나, 곤포사일리지 작업량이 적을 경우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

2.1.3. 농가 볏짚 이용의 문제점과 안전성

가. 볏짚 이용의 문제점

수도작 농가들의 볏짚 이용과 자원화를 위한 문제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토양에 환원되는 양이 적어 지력 저하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 지자체는 토양에 환원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 나, 이것이 조사료 등으로 판매하는 단가보다 낮아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대형 농기계의 작업으로 인해 토양이 단단하게 굳거나, 파임 등 토 양이 유실되어 생산성 저하 및 복토와 토양 관리를 위한 장기적 비용이 발 생하게 된다.

셋째, 대부분 축산 사료를 확보하려는 경영체가 결속작업을 수행하고 조 사료 확보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볏짚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료 이외 버섯 등 특용작물용 배지 등을 위한 수요 역시 많으나 경영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커 볏짚을 쓰지 못하고 다른 배지로 대체하 여 특용작물의 품질과 생산성이 다소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나. 볏짚의 안전성

조사료 안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 난 2010년부터 볏짚 잔류 농약 안전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7개 농약 성

분에 대한 잔류허용기준을 설정하여 「사료관리법」에 의한 ‘유해사료 범위 와 기준(농식품부고시)’으로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볏짚 잔류 농약으로 인한 한우 폐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4

조사료인 볏짚의 안전성 검사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매년 판매목적인 사료용 볏짚에 대해 500건을 시와 도에서 임의 추출하여 시행하고 있다.

검사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조사료 사용 금지 또는 용도 전환 등을 권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조사료 잔류농약과 안전성은 이를 직접 소비하는 한우의 건강과 안전성 뿐만 아니라 쇠고기 및 최종 소비자의 안전성과도 직접 연관되어 있다. 따 라서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 및 경영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표 2-7> 잔류 농약허용기준

성 분 잔류허용기준 비고

식육 중 허용기준 평가자료

Edifenphos(살균제) 50ppm

Propiconazole(살균제) 18ppm

Carbaryl(살충제) 60ppm

Carbofuran(살충제) 1ppm

Diazinon(살충제) 10ppm

Etofenprox(살충제) 20ppm

Tricyclazole(살균제) 15ppm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2009. 12.) 보도자료.

2.1.4. 벼 도정공정 부산물의 처리 실태와 문제점

전국 양곡도정공장은 2016년 현재 정부양곡 도정공장이 128개, RPC가

234개(농협 151개소, 민간 83개소)가 있으며, 연간 가공능력은 각각 1,643천

4 연합뉴스. 2014. 6. 13. “농약 묻은 볏짚 먹은 한우 49마리 폐사.” <http://www.

yonhapnews.co.kr/economy/2014/06/13/0302000000AKR20140613133100030.HTML>.

검색일: 2017. 9. 27.

톤, 3,110천 톤이다(양정자료 2016). 미곡 종합처리장에서 벼 도정 후 발생 하는 왕겨, 쌀겨와 쇄미 등 부산물의 처리는 대부분 전문업체와 연간 계약 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발생량과 요구량이 가장 많은 왕 겨는 95% 이상 전문업체가 처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고 일부 인근 축산농 가를 통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왕겨 수집 전문업체 역시 90% 이상 축 산농가의 깔짚으로 공급하거나 일부 퇴비용으로 개인 농가 또는 유기질비 료 업체에 판매한다. 왕겨는 부피가 커서 주로 5톤 트럭을 이용하여 운송 하며, 최근 RPC 공급가는 5톤 한 차에 15만~20만 원이고, 판매마진은 약 2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 정부의 벼 부산물 자원화 방안의 일환으로 일부 RPC는 퇴 비용 ‘왕겨숯’과 ‘팽연왕겨’ 제조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생산 및 시 판하였으나, 최근 상대적 가격이 높고 품질에 대한 불만 등 농가 수요가 감소하여 제조는 중단된 상태이다.

미강(쌀겨) 역시 대부분 전문업체를 통해 처리 유통되고, 80% 내외는 축 산농가의 사료용 수요이고, 나머지는 개별 농가 또는 퇴비업체 등의 수요 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쇄미는 크게 현미와 백미 쇄미로 구분하고 각각 대쇄미, 소쇄미로 구분

쇄미는 크게 현미와 백미 쇄미로 구분하고 각각 대쇄미, 소쇄미로 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