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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도시 관련 도시계획 패러다임 변천과정

1900년대 중반부터 지속가능한 개발 패러다임이 각종 도시계획에 적용되면서 앞 서 언급한 것처럼 초기 생태도시(Eco-city) 모델을 비롯하여 신전통주의 도시계획 (Neo Traditional Town Planning)3), 압축도시이론(Compact City)4), 뉴어바니즘 운동 (New Urbanism)5), 스마트 성장 (Smart Growth), 뉴어바니즘 (New Urbanism), 어번빌 리지 (Urban Village)6) 등 도시의 성장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도시

3) 1940년대 이전 미국의 전통적인 도시계획으로 회귀를 주장하며 도시기능과 거리 간 긴밀한 연 계를 통한 근접성 강화 실현을 기본 목표로 하여 고밀도의 공간구조, 다양하고 편안한 커뮤니 티 실현, 보행 및 자전거의 어메니티 증진 등을 실현

4) 1900년대 중반, 유럽도시들이 직면한 도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도시계획과 사회경 제적인 지속가능성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용도를 복합시켜 다핵화전략을 통해 고밀도의 도 시개발을 유도하는 계획방식

5) 앤드류 듀아니(Andres Duany, 1993)를 비롯한 미국의 뉴어바니즘 주창자들은 20세기 중반의 자동차 사회화로 인한 영향을 받아 보행친화적인 근린주구 형성을 목표로 복합토지이용, 고밀 압축형 개발, 편리한 대중교통체계 구축, 차량사용의 최소화 등을 주요 계획내용으로 하고 있 다. 뉴어바니즘 운동으로 인하여 도시의 확산 및 난개발(urban sprawl) 방지를 위한 체계적인 성장관리 및 조절에 대한 원칙이 수립되기 시작하였으며, TOD모형, TND모형, 지역주의 (Regionalism), 환경주의(Environmentalism), 넓은 의미에서의 스마트 성장(Smart Growth) 등의 개념을 모두 포함

6) Urban Villages Group (UVG, 1997-1999)에 의해 영국에서 공식적으로 형성되었으며, 도심부 쇠퇴와 난개발 방지를 위해 차량 의존도를 줄이고 자전거・보행의 활성화, 업무-여가-주거의 긴 밀한 복합, 자족적인 커뮤니티 형성과 상호 접촉기회 확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어반빌 리지 개념이 영국의 주요 도시계획 정책으로 반영되면서(1997-1999) 신시가지 내 新개발과 기 성시가지의 再生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주요 도시계획 및 개발 전략들을 구체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계획적인 대응방안과 실천전략들이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 도시계획 분야의 ‘지속 가능한 도시’는 197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논의되어온 지구환경문제로 인해 1987 년 유엔 환경 및 개발에 관한 세계위원회(WCED)에서 펴낸 브룬트그란트 보고서7)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이후 국제사회에서 요구하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선도하는 도시계획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다양한 차원에서 기존 도시계획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구체화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배경아래 지속가 능한 도시 관련 계획이론과 개념들은 공간이용 및 토지이용의 고도화, 고밀복합개 발, 대중교통에 의한 접근성 강화,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들과 더불어 도시의 확대 및 난개발 현상에 대한 대처방안과 효율적인 성장관리 기법들과 정책들을 제시함으로써 저탄소 녹색도시 관련 도시계획 전반에 걸쳐 많 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은 1900년대 후반부터 자원생태학과 기후생태학적 관점의 기후안 정을 초점으로 하여 지속가능한 도시모델을 응용하거나 주요 전략들이 첨단 녹색 기술들과 결합한 형태로 제시되고 있다. 기존의 압축도시나 뉴어바니즘에서 제시되 었던 핵심 아젠다가 고밀복합, 보행 및 자전거 친화형 커뮤니티, 친환경 어메니티 공간, 대중교통 활성화 등에서 탄소저감, 자원순환, 신재생에너지 활용, 생태적인 주거단지, 자연재난방지, 기후계획, 녹색교통, 친환경 산업구조 등으로 바뀌었으며, 기후 안정성 측면에서 더욱 구체화된 도시계획 기법들이 요구되고 있다. 대표적인 적용사례들은 영국 런던 남부의 왈링톤시의 제로에너지 생태주거단지(BedZED) 재 생사례(2000-2002), 아랍에미리트 마스다르(Masdar) 신도시(2006-2016), 중국 동탄 신도시(2001-2050), 독일의 림(Riem) 지구(1990-2013) 등이 있다.

이렇듯 1900년대 후반부터 진행되어 온 저탄소 녹색도시 모델 관련 주요 도시계 획 개념들과 이론들을 고찰해보면, 다음의 표 4와 같다. 주요 내용들을 중심으로

7) ‘Our Common Future (우리의 미래)'에서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 (ESSD;

Environmental Sound and Sustainable Development)

8) 완화(Mitigation) :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온실가스 흡수원을 증가시켜 기후변화 현상을

‘완화’시키는 것을 의미 ex)토지이용 패턴변화에 의한 토양 또는 숲이 더 많은 탄소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 등 원칙적으로 글로벌 차원의 대응을 의미함

적응(Adaptation) : 해당 지역의 식생 변화, 이상 기후, 건강 등 기후변화의(주로 부정적) 영향에

‘적응’하는 것을 의미하며, 형평성에 기초함

9) 탄소저감: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억제, 신재생에너지 사용, 에너지 절감기법 도입 등 탄소배출 자체를 사전에 억제하 는 방안/ 탄소흡수: 숲과 수 공간 등의 흡수체를 이용하여 방출된 탄소를 흡수하는 방안

연도 구 분 관련 학자 및 핵심내용

James Corner, Charles Waldheim, Chris Reed, Kees Christiannse 등(1997, 1999) : 도시에 자연을 불러와 도시를 자연으로부터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자연

Rene Schoonbrodt, Leon Krier, Andreas Feldtkeller, Richard Rogers, Salvador Rueda (1998) : 도시의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한 주요 원칙으로

압축성(compactness)와 재생(regeneration)을 선정. 도시의 재활성화는 도시를 압축시키는 것에 의해 실현되며, 현재의 도시지역의 재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

표 4. 저탄소 녹색도시 관련 주요 계획개념 및 이론고찰 (190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Paper on the

Philine Gaffron, Ge Huismans, Franz Skala (2005) : 생태도시 측면에서의 좋은 접근성이란 시간과 공간적으로 필요한 시설들을 정확한 공급과 함께

2005 녹색도시The Green City

Nicholas Low, Brendan Gleeson, Ray Green, Darko Radovic (2005) : 시민의 입장에서 도시의 다양한 구성요소들을 도시가 서 있는 토지(ground)를

Zero Emission City, Zero Carbon City, Carbon Neutral City, Low Carbon City, Smart Green City : 지구온난화로 인한 전 세계적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시 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탄소배출량 자체를

Development

완화(Mitigation) 또는 적응(Adaptation)8)시키기 위한 계획기법을 도입함. 도시계획 차원의 기법들은 보통 탄소배출량 완화 차원에서 ‘탄소저감’과 ‘탄소흡수’

기법9)으로 구분되어 적용되고 있으며, 주요 목표는 아래와 같음

①Higher energy efficiency: 탄소배출량을 억제시키고,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

②Greater material efficiency: 자원소비를 방지, 자원수요를 고려한 구조적 접근

③Improved environmental efficiency: 공기, 물, 토양, 생물학적 다양성 등의 질을 향 상시키고, 위험요소들을 줄이는 것 등

도시계획으로 인한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에너지, 저탄소, 녹색환경, 자원절약 등을 실현하는 도시형태를 구축하기 위해 첨단 녹색기술을 적용

요약해 보면, 저탄소 녹색도시 또는 탄소중립도시는 새로운 도시계획 개념이라기보 다는 도시의 생존성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문제와 에너지문제 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계획기법들이 더욱 세분화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부연하면, 18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 도시화 과정 속에서 끊 임없이 논의되어 왔던 삶의 질에 관한 문제들이 전원도시(1898년), 유기적도시(1915 년), 초기 생태도시(1960~1900년대), 지속가능한 도시(1970~1990년대) 등의 도시계획 모델들에 의해 해결책이 모색되었다. 이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후변화협약에 따 른 화석연료 사용에 대한 규제강화, 고유가 시대 도래에 따른 에너지 소비효율 증 대, 온실가스 저감 및 감축 등에 대한 국제적 요구사항이 구체화되면서 도시계획 분 야에서도 지구환경변화에 대비한 저탄소․저에너지형 도시건설을 위한 도시계획 차원 의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녹색기술을 이용한 기후변화대응형 탄소 중립개발 (Carbon Neutral Development)에 주목하고 있는 바, 도시계획 차원에서는 구조적으로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건축기법, 신재생에너지 기 술 등을 적용한 저탄소 도시(Low Carbon City), 탄소중립도시(Carbon Neutral City), 탄소제로 도시(Zero Emission City) 등 미래지향적인 도시계획 모델을 정립하고 있 다.10) 이러한 저탄소 녹색도시 관련 도시모형 및 계획모델들은 탄소배출량 억제를 위해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의 공통적인 목표들을 가지고 있다.

첫째, 에너지 효율성을 강화시키고 (Higher Energy Efficiency),

둘째, 자원소비 방지 및 자원의 수요를 고려한 구조적 접근을 시도하며(Greater Material Efficiency),

셋째, 도시 내 공기, 물, 토양, 생물의 다양성 등에 관한 환경의 질을 향상시키고

10) 한국토지주택공사, 저탄소 녹색도시 모델구상,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2009. 9;

p.12에서 일부 인용

(Improved Environmental Efficiency), 관련 위험요소들을 줄여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