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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통합의료서비스 공급은 의료공급자들 간 원활한 의사소통 및 의료정보의 공유가 필수적이다. 최근에 발표한 OECD(2007) 보고서에서 국가 간 통합의료와 의료정보화 정도에 대한 비교설문 조사를 수행하였다.

통합의료에 대한 OECD 보고서는 OECD가 2006년에 38개국에 설문지를 보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26개국32)이 참여한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림 5-1>은 의료정보화와 관련된 통합의료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한 분석이다. 전체적으로 볼때 대부분의 국가에서 통합의료와 의료정보화에 대 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자주 언급된다“와 ”그런 편이다“ 응답 합 산).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자원부족을 통합의료체계로 메운다란 질문 항 목33)을 제외하고 모두 ‘그런 편이다’로 응답하였다. 공급자들 간의 정보교 환(중복검사 등) 문제는 많은 국가에서 중요 관심사항이 아닌 것으로 평가 되었고 만성질환자의 자가관리 지원체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급자들 간의 정보교환은 다른 나라 에 비해 중하위에 속하며 만성질환자에 대한 자가관리 지원 체계는 중상위 에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31) 통합의료에 대한 26개 OCED 및 유럽의 비OECD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이다.

32)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프랑스, 독일, 헝가리, 이탈 리아, 일본, 한국,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멕시코, 네덜란드, 뉴질랜드, 포르투갈, 루마니 아, 슬로바키아, 솔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터키, 영국

33) 이 질문 항목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잘 언급되지 않는다’로 응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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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1〕 통합의료에 대한 국가수준의 논의 정도

1. 중복 검사 등 의료공급자들간의 정보교환이 낮다.

2. 환자에 대한 적절한 의료서비스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다.

3. 의료자원의 부족을 통합의료 체계로 메운다.

4. 환자 주치의 제도가 없다.

5. 만성/고비용 환자의 적절한 관리를 위한 정보체계가 없다 6. 만성질환자의 자가관리를 지원/독려하는 체계가 부족하다.

7. 다양한 의료서비스 제공기관들간의 통합적 전달체계가 부족하다.

잘 언급되지 않는다 그런 편이다 자주 언급된다 응답 없음

자료: OECD, 2007.

의료공급자들 간의 환자에 대한 의료정보교환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조사대상 국가의 50% 정도가 의료 공급자들 간에 환자의 니드와 진료기 록이 공유된다고 응답하였고 1/3 정도가 공유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고 응답하였다(그림 5-2). 환자의 니드와 진료기록의 공유에 대해 우리나라 는 중간 수준으로 응답하였는데 우리나라와 같은 응답을 한 나라는 호주, 벨기에, 프랑스, 루마니아, 스페인이다. 의료정보와 환자의 니드에 대한 공 유가 잘 이루어진다고 응답한 국가는 일본과 멕시코를 포함한 구 사회주의 국가군과 NHS 의료체계를 가진 국가들이다. 의료정보의 흐름이나 공유가 좋은 편에 속하는 나라일수록 의료기관간 환자의 이송(referral)/재이송율도 높고 정보 공유가 낮은 국가일수록 통합의료의 제공에 대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의료기관간 정보 공유정도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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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못하거나 개인정보 보안에 대해 아직 회 의적인 시각이 높음을 의미한다. 개인정보와 보안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반 한 의료정보의 공유/확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미 국의 경우 의료정보에 대한 접근의 편리함과 공유의 결과로 인한 효과적인 의료서비스의 제공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인구집단이 늘어나고 있으며 (Schoen, 2005), 독일은 국가가 의료정보 기술 표준화에 개입하여 의료정 보의 수집과 사용에 대한 기준34)을 만들었다(Amhof, 2006).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의료서비스 제공이 분절화 되어 있는 기관일수록 정보화에 대한 요 구나 사용도가 높고, 개인 또는 소규모 그룹이 운영하는 기관일수록 의료정 보의 통합 및 공유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Audet, 2004).

의료정보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달라지고 있는데 독일인의 2/3가 전 자건강(의무)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을 인지하고 있으며 60% 이상 이 전자건강정보의 도입에 찬성하였다(Amhof, 2006). 의료정보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일수록 주치의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 의료정보의 공유와 통합의료가 서로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OECD, 2007). 주치의가 환자의 건강을 관리하고 다양한 의료서비 스에 대한 조정자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의료정보 체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