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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20년 2월 석사학위논문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보조사 교육 방안

- ‘도, 까지, 조차, 마저’를 중심으로-

조선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위 유

(3)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보조사 교육 방안

- ‘도, 까지, 조차, 마저’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eaching Methods of Korean Auxiliary words for Foreign Leaners

- Focused on ‘do, kkaji, jocha, majeo’ -

2020년 2월 25일

조선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위 유

(4)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보조사 교육 방안

- ‘도, 까지, 조차, 마저’를 중심으로-

지도교수 강희숙

이 논문을 문학 석사학위신청 논문으로 제출함

2019년 10월

조선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위 유

(5)

위유의 석사 학위논문을 인준함.

위원장 조선대학교 교 수 강 옥 미 (인)

위 원 조선대학교 교 수 이 금 순 (인)

위 원 조선대학교 교 수 강 희 숙 (인)

2019년 11월

조선대학교 대학원

(6)

<목 차>

ABSTRACT ··· V

1. 서론 ··· 1

1.1. 연구 목적 및 필요성 ··· 1

1.2. 선행 연구 검토 ··· 2

1.3. 연구 대상 및 방법 ··· 6

2.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적, 통사적 특성 ···· ··· 7

2.1. 의미적 특성 ··· 7

2.1.1. ‘도’ ··· 7

2.1.2. ‘까지’ ··· 13

2.1.3. ‘조차’ ··· 16

2.1.4. ‘마저’ ··· 18

2.2. 통사적 특성 ··· 21

2.2.1. 분포 양상 ··· 21

2.2.2. 문법적 제약 ··· 33

3.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사용 오류 양상 및 한국

어 교재 분석 ··· 36

(7)

3.1. 분석 절차 ··· 36

3.2. 사용 오류 양상 ··· 41

3.2.1. ‘도’ ··· 41

3.2.2. ‘까지’ ··· 45

3.2.3. ‘조차’ ··· 50

3.2.4. ‘마저’ ··· 52

3.3. 한국어 교재 분석 ··· 54

3.3.1. 분석 대상 선정 ··· 54

3.3.2. 교재 분석 기준 ··· 55

3.3.3. 분석 결과 ··· 56

4.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교육 방안 ··· 67

4.1. ‘도’의 교육 방안 ··· 68

4.2. ‘까지’의 교육 방안 ··· 72

4.3. ‘마저’의 교육 방안 ··· 78

4.4. ‘조차’의 교육 방안 ··· 85

5. 결론 ··· 93

<참고 문헌> ··· 96

(8)

<표 목차>

<표 1>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적 특성 ··· 20

<표 2>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분포 양상 ··· 32

<표 3>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문법적 제약 ··· 34

<표 4> 오류 분석 절차(Corder, 1981) ··· 36

<표 5> 본 연구의 오류 분석 절차 ··· 37

<표 6> 보조사별 말뭉치 검색 현황 ··· 37

<표 7>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원시 말뭉치 세부 구축 현황(어절 수) ··· 38

<표 8> 한국어 학습자의 보조사별 형태소 빈도 ··· 49

<표 9> 보조사의 오류 유형 ··· 40

<표 10> 보조사별 오류 교정 형태별 현황 ··· 40

<표 11> 보조사 ‘도’의 등급별 오류 유형 비율 ··· 41

<표 12> 보조사 ‘도’의 언어권별 오류 유형 비율 ··· 42

<표 13> 보조사 ‘까지’의 등급별 오류 유형 비율 ··· 46

<표 14> 보조사 ‘까지’의 언어권별 오류 유형 비율 ··· 46

<표 15> 분석 대상 ··· 55

<표 16> 교재 분석 기준 ··· 55

<표 17> 각 한국어 교재에서 나타나는 보조사 ‘도, 까지, 조 차, 마저’의 제시 순서 ··· 56

<표 18> 한국어 교재에서의 ‘도’의 제시 ··· 57

<표 19> 한국어 교재에서의 ‘까지’의 제시 ··· 59

(9)

<표 20> 한국어 교재에서의 ‘조차’의 제시 ··· 63

<표 21> 한국어 교재에서의 ‘마저’의 제시 ··· 65

<표 22> 문법 항목의 교수․학습 모형 ··· 67

<표 23> 네 보조사의 제시 순서 ··· 68

(10)

ABSTRACT

A Study on Teaching Methods of Korean Auxiliary words for Foreign Leaners

- Focused on ‘do, kkaji, jocha, majeo’ -

WEI WEI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 Literature Graduate School of Chosun University

Advisor: Prof. Kang Huisuk, Ph.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uggest effective teaching method on auxiliary particles ‘do, kkaji, jocha, majeo’, by examine similarity and difference in syntactic and semantic characteristics of individual auxiliary particles and analyze the aspects of errors in usage through foreign Korean learners’ corpus.

‘do, kkaji, jocha, majeo’ has common meaning, ‘inclusion/addition’, but in detail, the meaning of them varies depending on context. Nevertheless, most of foreign Korean learners can’t identify the meanings and characteristics between ‘do, kkaji, jocha, majeo’ clearly because of lack of education on those four auxiliary particles.

Thus, it is important to establish the suitable teaching method for foreign Korean leaners.

In chapter 1, we present the purpose and significance of this study, and review the previous studies based on Korean linguistics and pedagogy and describe how studies on ‘do, kkaji, jocha, majeo’ has been done. Then, introduce the methodology and main discussion in each chapters of this study.

In chapter 2, we find out the similarity and difference of semantic and syntactic characteristics of ‘do, kkaji, jocha, majeo’, after analyze meanings and grammatical distribution in each auxiliary particles.

(11)

In chapter 3, we examine usage errors through foreign Korean learners’ corpus established by Language Information Sharing Center, National Language Institute.

We also classify the error types: Omission, Addition, Replacement, Misformation.

Then, we analyze the educational contents of ‘do, kkaji, jocha, majeo’ in textbook by using 《한국어》(Konkuk University), 《재미있는 한국어》(Korea University),

《서울대 한국어》(Seoul National University), 《연세 한국어》(Yonsei University),

《이화 한국어》(Ewha Womans University), which were published by universities in Korea.

In chapter 4, according to the discussions in chapter 3, we suggest the teaching method refer to ‘Communicative Language Teaching’ model(Kim Jae Wook, et al.

2010). This model divided 5 stages, ‘Warm up-Presentation-Practice-Use-Follow up’.

Korean clarified auxiliary particles ‘do, kkaji, jocha, majeo’ stand in the various context. Therefore, it is difficult to distinguish it clearly for most of foreign Korean learner. This study is significant because of focused on this situation to present a model. However, further research requires a more teaching experience through consistent studies.

(12)

1. 서론

1.1. 연구 목적 및 필요성

본 연구는 한국어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통사적 특징을 살피고, 한국 어 학습자들의 사용 오류 양상 및 한국어 교재의 문제점 분석을 토대로 이들 보조사에 대한 효과적인 교육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같은 연구의 수행은

‘도, 까지, 조차, 마저’가 모두 [+포함]이라는 공통된 의미 자질을 지니고 있긴 하지만, 구체적인 사용 맥락에서는 차이점이 적지 않아 한국어 학습자들이 오류를 범하는 경우 가 적지 않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따라서 이들 보조사를 보다 정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면서도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1990년대 말부터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국의 대중문화가 널리 알려지면서 한국어 교육 열풍이 일기 시작하였다. 한국 문화는 세계 문화와의 교류를 확장하면서 전 세계에서의 다양한 사회적 수요로 한국어를 전공으로 배우는 사람들에 게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세계 여러 나라 대학에서 한국어학과를 개 설하였으며, 한국으로 유학을 오는 학생들 또한 급증하였다.1)

언어유형론에 따르면 세계 언어는 고립어, 교착어, 굴절어, 포합어 등 네 가지로 나 눌 수 있다. 한국어는 교착어로서 조사와 어미를 활용하여 문법 요소를 표현한다. 그중 조사의 사용이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조사는 체언의 뒤에 붙어서 다른 말과의 문법적 관계를 나타내거나 다른 뜻을 더하 는 기능을 하는 문법 형태소이다. 이러한 조사는 크게 격조사, 보조사, 접속조사로 나 뉘며, 그 종류가 다양한 편이다. 따라서 한국어 조사는 복잡한 체계를 지니고 있고, 그 쓰임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중에서 보조사는 체언, 부사, 활용 어 미 등에 결합하여 특별한 의미를 더해 준다.

‘포함’의 뜻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경우, 실제 언어 생활 속에서 한국어를 모어로 하는 화자들은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1)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8월말 현재 한국에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은 188,228명으로, 1년 전보다 약 14.26%가 증가하였다. 그중 한국어 연수생은 57,466명이다(《출입국

‧외국인정책 통계월보》 2019년 8월호 참조.

(13)

반면, 외국인 학습자의 경우 체계적인 교육 없이는 정확하게 구별하여 사용하기가 어 렵다. 특히 조사가 발달하지 않은 언어를 모어로 하는 한국어 학습자들은 습득하는 과 정에서 ‘도, 까지, 조차, 마저’를 동일한 환경에서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한 국어 학습자들이 네 보조사의 의미 차이를 분별하기 어려워할 뿐만 아니라, 세부적인 의미를 가르치지 않으면 교수 항목으로도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가 될 수 있다.2)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먼저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 및 통사적 차이를 분석하 고, 그 차이가 문장 구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한 뒤 국립국어원 한국어 학 습자 말뭉치 오류 자료3)를 통해 이들 보조사의 사용 양상을 살펴보기로 한다. 그다음 으로 한국어 교재에 나타나는 보조사의 교육과정을 살펴본 후 확인된 문제점을 토대로 바람직한 한국어 교육 방안을 제시하기로 하겠다.

1.2. 선행 연구 검토

지금까지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이루어진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에 대한 선행 연구는 다양한 연구 방향과 업적들이 제시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크게 의미․통사적 특성에 중점을 둔 연구, 오류 양상에 중점을 둔 연구, 보조사의 한․중 대조에 중점을 둔 연구의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 선행 연구를 검토하고자 한다.

먼저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통사적 특성에 중점을 둔 연구는 신보라 (2012), 정혜(2012), 오준결(2014), 유로(2014), 이혜(2016), 장효우(2017) 등이 있다. 이들 연구는 모두 각 연구의 분석 대상 보조사의 특성뿐 아니라 교육 내용 및 방안도 제시 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신보라(2012)에서는 준구어 자료인 한국 드라마에 나타난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 저’의 용례를 중심으로 각 보조사의 특성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고급 학습자를 대상으 로 한 수업 모형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보조사 ‘도’에 대한 교육 방안이 누락되어 있으며, 한국어 수업 모형의 다섯 단계 가운데 ‘도입-제시-연습’의 총 세 단 계로 구성된 수업 모형만을 제시하는 것에 그쳤다.

정혜(2012)는 한국과 중국에서 편찬된 한국어 교재에 나타난 ‘도, 까지, 은/는, (이) 나, 만, 부터, (이)든지, (이)라도, (은/는)커녕, 마다, 밖에, 조차’의 열두 가지 보조사의 2) 이는 오준결(2014:2)에서도 보조사 ‘까지, 조차, 마저’의 교육에 대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의 문제

로 지적한 바 있다.

3) 국립국어원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 나눔터(https://kcorpus.kore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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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적, 통사적 특성에 중점을 두어 교육 방안을 제시한 기존의 연구와 달리 각 보조 사와 대응되는 중국어 표현을 바탕으로 중국인 한국어 학습자가 보조사를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 내용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구체적인 교육 방안의 제시로까지 나아 가지는 못하였기 때문에 한국어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다소 부족한 연구라 할 수 있다.

오준결(2014)에서는 한국어 모어 화자들의 발화 자료를 이용하여 ‘까지, 조차, 마저’

의 의미․통사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중급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육 방안을 ‘도입-제시-연습-사용’의 네 단계로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신보라 (2012)와는 달리 연습 단계가 추가되어 있어 한국어 학습자가 보조사를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나, 교육 내용 및 방안의 제시에서 한국어 교육 현황 전반에 대 한 고찰이 없어 그 객관성이 의심된다.

유로(2014)는 정혜(2012)와 유사한 연구로, 이 연구에서는 ‘은/는, 도, 까지, 조차, 마 저, (이)나, (이)라도, 만, 뿐, 밖에’의 열 가지 보조사 가운데 ‘도, 까지, 조차, 마저’의 통사적·의미적 특성과 그에 대응하는 중국어 표현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그러나 보조 사에 대한 교육 내용을 제시한 정혜(2012)와 달리 이 연구에서는 그 교육 내용을 제시 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이혜(2016)에서는 서울의 5개 대학교에서 출판된 한국어 교재4)에 나타나는 ‘까지, 조 차, 마저’의 의미 및 통사적 특성을 고찰하여 한국어 문법 교육에서 이들 보조사에 대 한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 제시하는 교육 방안은 중국인 중급 유학생 학습자만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다소 제한적이라 할 수 있으나, 실험을 통하여 교 육 방안의 효율성을 검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장효우(2017)에서는 ‘까지, 조차, 마저’의 특성을 고찰하여 ‘도입-제시-연습-사용-마무리’의 한국어 수업 모형의 전 단계에 걸친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다음으로,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사용 오류 양상을 중점적으로 살핀 연구는 임삼미 (2009), 조양(2012), 손효남(2013), 추욱(2017), 범정일(2019)가 있다. 이 유형에 속하는 연구 성과들은 연구 방법에 따라 문어 말뭉치를 바탕으로 한 연구와 설문조사를 바탕 으로 한 연구로 나눌 수 있다. 전자는 임삼미(2009), 조양(2012)가 있으며, 손효남 (2013), 추욱(2017), 범정일(2019)는 후자에 속한다.

문어 말뭉치를 이용한 연구 가운데 임삼미(2009)에서는 한국어 학습자의 쓰기 자료 에서 나타나는 한국어 학습자의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사용에 나타나는 오류 양상을 4) 해당 연구에서는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 중앙대학교에서 출판된 한국어

교재를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15)

분석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표기 오류, 의미적 오류, 문법적 오류, 대치 오류’의 네 가 지 오류 양상을 제시하였다. 조양(2012) 또한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오류 양상을 문 어 말뭉치를 통하여 오류 양상을 제시하였으나, 중국인 고급 학습자의 쓰기 자료를 분 석 대상 자료로 하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연구에서는 오류 양상을 크게 ‘누락, 첨가, 대치’의 세 가지로 정리하였다.

이들 연구는 언어 자료를 바탕으로 한국어 학습자들의 실제 언어 사용에서 발생하는 오류 양상을 분석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두 연구 모두 문어 자료만을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보조사의 사용과 관련한 모든 오류 양상을 파악하는 데에 제약이 있다. 예컨대 임삼미(2009)에서 제시한 오류 양상 가운데 ‘표기 오류’는 문어에 한정된 오류 양상으로, 구어의 차원을 아우르지 못하는 유형화라 할 수 있다. 또한 조양(2012) 에서는 중국인 고급 학습자로 자료 수집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 제약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보조사의 사용에서 나타나는 오류 양상을 폭넓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학습자 의 출신 언어권 및 한국어 등급에 따른 다양한 언어 자료의 수집이 이루어져야 할 것 이다. 또한 오류 양상의 유형화에서도 각 유형이 구어와 문어의 차원에 모두 적용될 수 있도록 분류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손효남(2013), 추욱(2017), 범정일(2019)는 설문조사를 활용한 연구에 해당한다. 설문 지와 관련하여 손효남(2013), 범정일(2019)은 보조사 ‘까지, 조차, 마저’를, 추욱(2017)은

‘도, 까지, 조차, 마저’를 분석 대상으로 삼고 한국어 학습자들이 각 보조사의 사용에 나타나는 오류를 살펴보기 위하여 크게 통사적 특성과 의미적 특성을 바탕으로 문항을 구성하였다. 그러나 세 연구 모두 설문 문항에 대한 오답률에 근거하여 보조사의 교육 방안만을 제시하는 데에 그쳤으며, 오류 양상을 유형화하려는 논의는 없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단순히 오답률에 근거하여 설계된 보조사 교육 방안은 다양한 문법 적․의미적 특성에 바탕을 두고 있으므로 교수 내용이 불필요하게 많아질 뿐 아니라, 교육 방안의 체계성 또한 보증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한국어 학습자를 위 한 체계적인 보조사 교육 방안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학습자의 보조사 사용에 나타나는 오류 양상을 유형화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중 보조사 대조에 중점을 둔 연구로는 왕예평(2013), 이려홍(2014), 남아니(2017), 진석(2017) 등이 있다.

왕예평(2013), 이려홍(2014)는 한국어 보조사와 그에 대응하는 중국어 표현이 지니는 특징을 대조하여 분석한 연구이다. 왕예평(2013)에서는 ‘까지, 조차, 마저’, 이려홍(2014)

(16)

에서는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적․통사적 특성을 ‘連...也/都’와 대조 분석하고, 각 보조사에 대한 교육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들 연구에서는 각 보조사의 통사적 특성으로는 결합 대상, 긍정문/부정문과의 호 응 여부를 바탕으로 각 표현의 분포 양상에 차이가 있음을 밝혔다. ‘까지, 조차, 마저’

는 다른 조사 및 어미에까지 결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결합 대상에 대한 분포 제약에 서 비교적 자유로우나, ‘조차’의 경우 주어 이외의 자리에서는 긍정문과 호응하지 못하 는 제약이 따른다고 하였다. 한편 ‘連...也/都’는 명사화된 성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과만 결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차, 까지, 마저’와 달리 결합 대상에 대한 분포 제 약이 많은 편이나, 긍정문과 부정문 모두에 실현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그러나 의미적 특성과 관련하여서는 두 연구 모두 설명이 부족한 편이다. 두 연구 가운데 의미적 특성에 관한 대조언어학적 관점에서의 논의가 이루어진 왕예평(2013)에 서조차 ‘까지, 조차, 마저’와 ‘連...也/都’가 공통적으로 ‘포함/더함, 극단 예시’의 의미를 지닌다는 언급을 하고 있으나, 두 표현의 차이점에 관한 분석은 기술되어 있지 않다.

남아니(2014)는 ‘까지, 조차, 마저’와 ‘連...也/都’의 의미적 특성을 중심으로 대조한 연 구이다. 이 연구에서는 각 표현이 지니는 중심 의미에 따라 화자의 특정한 심적 태도 를 나타낸다는 특징을 밝혀냈으며, 그에 따라 ‘까지, 조차, 마저’와 ‘連...也/都’의 대응 관계를 제시하였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보조사가 주로 의미를 더하는 기능을 한다 는 사전적 의미를 기반으로, 보조사가 실현된 문장에 전제된 언어적 사실에 대한 화자 의 태도를 나타낸다는 관점에 따라 보조사의 의미적 특성을 화용론적 영역에까지 확장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이 연구는 ‘까지, 조차, 마저’와 ‘連...也/都’의 통사 적인 특성을 다루지 못하였다는 한계를 보인다.

진석(2017)은 사전, 문법서, 중국에서 번역 출판된 한국 소설의 예문을 바탕으로 보 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와 그에 대응되는 중국어 표현과 대조 분석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실제 언어 사용 환경에 따라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적 차이점이 발생한다고 보았으며, 그에 대응되는 중국어 표현 또한 다르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상으로 한국어 교육 분야에서 이루어진 한국어 보조사 연구 성과를 살펴보았다.

선행 연구는 크게 한국어 보조사의 의미․통사적 특징, 보조사 사용에 나타나는 오류 양상, 한․중 보조사 대조 연구로 나눌 수 있다. 각 유형에 해당하는 연구마다 교재 분 석, 말뭉치 분석, 설문조사 등의 작업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도’를 제외한 ‘까지, 조차, 마저’의 세 가지 보조사만을 중점적으로 분석하

(17)

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들 연구에서는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통사적 특 성을 통합적으로 제시하지 못하였고 교육 방안에 대한 논의가 빈약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포함’의 의미를 지닌 ‘도, 까지, 조차, 마저’ 의미․통사적 특성을 구체적으 로 분석하고,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를 바탕으로 한국어 학습자들의 오류 양상도 살펴보겠다. 또한 한국에서 출판된 한국어 교재에 제시된 ‘도, 까지, 조차, 마저’의 교육과정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효과적인 보조사 교 육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1.3. 연구 대상 및 방법

한국어는 조사 체계가 복잡하게 발달하였으며, 이는 보조사 또한 마찬가지이다. 또한 보조사는 문장 또는 발화에 실현되는 상황에 따라 의미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본 연구 에서 보조사 전체를 연구 대상으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포 함’과 관련된 의미를 지닌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에 대하여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내용을 장별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연구 목적과 필요성을 제시하고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에 대한 선행연구를 검토함으로써 본 연구의 방향을 설정한다. 또한 연구 대상 및 방법을 소개 하고, 본 연구의 논의 전개 방식을 제시한다.

제2장에서는 한국어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에 대한 국어학적 관점에서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들 보조사의 의미적, 통사적 특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제3장에서는 국립국어원의 〈한국어 학습자 말뭉치〉를 활용하여 ‘도, 까지, 조차, 마 저’의 오류 유형 및 그 원인에 대해 파악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한국에서 출판된 한국 어 교재인 건국대학교 《한국어》, 고려대학교 《재미있는 한국어》, 서울대 《서울대 한국어》, 연세대학교 《연세 한국어》, 이화여자대학교 《이화 한국어》에 제시되어 있는 ‘도, 까지, 조차, 마저’의 교육과정을 고찰하고자 한다.

제4장에서는 제3장에서 이루어진 말뭉치 및 한국어 교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김재 욱 외(2010)에 제시된 한국어 수업 5단계 모형인 ‘도입→제시→연습→활용→마무리’를 바탕으로 ‘도, 조차, 까지, 마저’의 교육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제5장에서는 지금까지 전개된 논의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보조사 교육의 방향 및 미 래를 전망한다.

(18)

2.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적, 통사적 특성

선행 연구에 따르면 한국어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는 모두 ‘포함’이라는 의미 를 공통으로 가지고 있어서 한국어 학습자들이 각 보조사의 의미를 혼동하여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먼저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적, 통사 적 특성을 검토하여 각 보조사의 개별 특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2.1. 의미적 특성

2.1.1. ‘도’

‘도’의 의미는 연구자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 연구에서는 대부분 보조사

‘도’의 의미를 ‘동일성’과 ‘강조’의 측면에서 설명하였다. 예컨대 최현배(1961)에서는 ‘한 가지(동일)’, 채완(1977)에서는 ‘역시’, ‘강조’, 성광수(1978)에서는 ‘포함’, 염선모(1978)에 서는 ‘동일성’, 서정수(1994)의 ‘또한’, ‘강조’ 등으로 제시하였다. 한편 홍사만(2002)에서 는 기존의 연구에서 더 나아가 ‘동류 제시’, ‘극단 예시’, ‘극단 부정 표시’, ‘양보/허용 표시’, ‘강조적 첨의’, ‘역동’ 등의 다양한 의미 항목을 제시하여 설명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위에서 제시한 의미 항목을 토대로, 보조사 ‘도’의 의미 항목을 ‘포함/

더함’, ‘동일/병렬’, ‘동류 제시’, ‘극단 예시’, ‘극단 부정 표시’, ‘양보/허용’, ‘부정/긍정’,

‘강조/감탄’의 여덟 가지로 정리하여 용례와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

가) 포함/더함

‘포함/더함’의 의미 항목은 어떠한 현상이나 사물 또는 사람이 같은 의미 자질을 공 유하는 집단 안에 들어가거나, 들어 있는 상태를 뜻한다. 다음은 ‘포함/더함’의 의미로 사용된 ‘도’의 용례를 제시한 것이다.

(1) ㄱ. 민아, 고기만 먹지 말고 야채도 먹어라.

ㄴ. 시우도 그 바지를 마음에 들어한다.

(19)

(1)의 각 예문에 실현된 ‘도’는 모두 ‘이미 있는 것에 어떤 것을 더함’의 의미로 해석 할 수 있다. (1ㄱ)은 고기를 야채와 함께 먹으라는 뜻으로, 첨가의 의미로 ‘도’가 사용 되었다. (1ㄴ) 또한 ‘(준민이 그 바지를 마음에 들어하고, 영준이 그 바지를 마음에 들 어하고 …)시우도 그 바지를 마음에 들어한다’라는 의미로, 시우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 도 그 바지를 좋아한다는 의미가 전제되어 있어 ‘포함/더함’의 의미 항목과 부합한다.

나) 동일/병렬

‘동일/병렬’은 같은 의미 자질을 공유하는 둘 이상의 대상 또는 사태를 열거하여 똑 같이 아우르고자 할 때에 나타나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 용법에서는 체언뿐 아니라 용 언 또한 ‘도’와 결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제시된 예문을 통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2) ㄱ. 나은은 독일어도 잘하고 영어도 잘한다.

ㄱ′. 나은은 독일어도 영어도 잘한다.

ㄴ. 기숙사 근처의 새로운 카페는 위치도 좋고 환경도 좋다.

ㄴ′. 기숙사 근처의 새로운 카페는 위치도 환경도 좋다.

ㄷ. 중국에서는 양고기를 구워도 먹고 삶아도 먹는다.

ㄷ′. 중국에서는 양고기를 구워도 삶아도 먹는다.

(2ㄱ)은 ‘나은이’가 독일어뿐 아니라 영어도 능통하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하여 ‘도’

가 사용되었다. (2ㄴ)에서도 기숙사 근처에 새로 개업한 카페의 장점을 두 가지로 표현 하기 위하여 ‘도’가 쓰였다. 이들 예문에서는 동시에 둘 이상의 대상 및 그 특징을 나 열할 때 주로 ‘-도 –도’ 구성으로 쓰인다. 한편 (2ㄱ′, ㄴ′)은 (2ㄱ, ㄴ)과 같이 선행 절과 후행절이 대등하게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중복되는 서술어 가운데 선행절의 서술 어를 생략한 병렬문의 예이다. (2ㄷ, ㄷ′)은 용언인 ‘굽다’, ‘삶다’의 어간이 ‘도’와 결합 하여 쓰인 예문이다. 이들 예문에서는 체언과 ‘도’가 결합한 예문인 (2ㄱ, ㄱ′, ㄴ, ㄴ′) 와 같은 구성으로 쓰이며, (2ㄷ′)와 같이 선행절의 서술어가 생략되어도 자연스럽다.

(20)

다) 동류 제시

‘동류 제시’는 둘 이상의 대상이나 사태를 똑같이 아우른다는 점에서 ‘동일/병렬’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동일/병렬’에서는 선행절과 후행절의 서술어가 동일하기 때문에 선행절의 서술어가 생략될 수 있는 반면, ‘동류 제시’는 선행절과 후행절의 서 술어가 다르기 때문에 생략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송기진(1995:11)에 따 르면 선행절의 서술어와 후행절의 서술어가 서로 유사한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동 류 제시’라 명명하였다. ‘동류 제시’에 대한 구체적인 용법 및 의미는 다음의 예문을 통 하여 분석하도록 하겠다.

(3) ㄱ. 그 사람은 능력도 있고, 얼굴도 잘 생겼다.

ㄴ. 운전도 잘 하고, 술도 잘 마신다.

(3)의 각 예문에서는 어떠한 사람이 지닌 여러 특징을 열거하는 데에 ‘도’가 사용되 었다. 이들 예문에서는 선행절의 ‘도’와 후행절에 결합하는 ‘도’의 결합 대상 및 그와 공기하는 서술어가 각각 다르나, 문장이 지시하는 인물 및 사물의 특징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도’와 결합하는 대상이 ‘동류’의 의미로 사용된다고 할 수 있 다. 또한 여기에서의 ‘도’는 앞의 ‘동일함’이라는 의미 항목과 달리 하나의 서술어로 통 합될 수 없으나, 화자가 문장 내에서 의도하는 ‘도’의 결합 대상에 대한 서술 방향은 동일하다.

라) 극단 예시

‘극단 예시’는 문자 그대로 극단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용법이다. 이 용법에서는 극단 적인 상황과 대조되는 의미 자질을 지니는 대상이나 사태가 함께 나타남으로써 극단적 인 상황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고 볼 수 있다. ‘극단 예시’의 용법으로 사용된 ‘도’의 용례는 다음과 같다.

(4) ㄱ. 졸음은 천하장사도 이긴다.

ㄴ. 이 부분은 선생님도 모르는 것이 있어서 컴퓨터를 통해 검색하고 있다.

(21)

(4)의 ‘도’는 모두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하는 데에 쓰인 것이다. (4ㄱ)에서 ‘천하장사’

는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을 뜻한다. 이에 따르면 ‘졸음’은 천하장사를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천하장사보다 더 강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4ㄴ)에서 ‘선생님’은 남을 가 르치는 직업이며, 많은 지식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는 일반적인 의미에 따르면, 선생 님조차 모르는 것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마) 극단 부정 표시

‘극단 부정 표시’는 ‘극단 예시’와 같이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한다는 공통적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극단 예시’에서는 일반적으로 극단적인 상황과 그에 대조되는 의미 자 질을 지닌 대상이나 사태가 함께 나타나 극단적인 상황을 더욱 부각하는 반면, ‘극단 부정 표시’에서는 부정문에서 최소 단위를 나타내는 명사와 결합하여 부정의 의미를 더욱 강하게 드러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사실은 다음 예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5) ㄱ. 그 끔찍한 장면은 한순간도 잊을 수 없다.

ㄴ. 그 문제는 누구도 설명할 수 없다.

(5ㄱ)에서는 ‘도’가 수량 명사와 결합되어 쓰이는 문장이다. 부정문에서 ‘도’가 최소 단위를 나타내는 ‘하나’, ‘한순간’5)과 결합하면 부정의 의미가 더욱 강조된다. (5ㄴ)의

‘도’는 부정대명사6) ‘누구’와 결합하여 부정문에 쓰인 예이다. 이 예문에서는 문제를 해 결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는바, ‘그 문제를 설명 할 수 없음’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를 극대화하고 있다.

바) 양보/허용

‘양보/허용’은 문장 안에서 제시된 것이 썩 괜찮은 것은 아니나, 그런 대로 괜찮음을

5) 寺村秀夫(1991:83)는 ‘하나(1)’를 분할 불가능한 소량의 대표수로 다루었다.

6) 이를 엄밀히 말하면 미지칭의 지시사까지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에서는 부정어에 붙은 ‘도’가 부정적인 서술어만을 취하는 것으로는 ‘누구-도’, ‘무엇-도’, ‘어떻게-도’, ‘어떤 X-도’,

‘어디-도(어느 곳-도)’, 등이 있고, 상대적으로 긍정어를 취할 수 있는 것으로 ‘언제-도’, ‘어느쪽- 도’ 등을 제시하였다.

(22)

의미를 나타내는 용법으로, ‘도’와 결합하는 대상이 차선의 것임을 나타낼 때 쓰인다.

이 용법에서는 본래부터 양보의 뜻을 지닌 보조사 ‘(이)라도’와 용법이 같은데, 주로

‘체언+도’의 형식에 ‘좋다’, ‘괜찮다’, ‘나쁘지 않다’ 등의 동사 어간이 서술어로 나타난 다. ‘양보/허용’의 용법으로 사용된 ‘도’의 예는 아래에 제시하였다.

(6) ㄱ. 따뜻한 차를 준비할 시간이 없는데, 차가운 물도 괜찮나요?

ㄴ. 지금 너무 배고픈데 집에 밥이 없다면 라면도 나쁘지 않다.

(6)의 ‘도’는 ‘양보/허용’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구체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 나 받아들임’ 정도의 뜻을 지닌다.7) (6)은 모두 화자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을 하 는 수 없이 수용하겠다는 태도가 나타난 것으로, 양보와 허용의 의미가 나타낸다. (6 ㄱ)에서는 손님에게 차를 대접하는 것이 예의이나, 차를 준비할 시간이 없어 차가운 물을 대접해도 괜찮겠냐고 요청하고 있다. (6ㄴ)에서는 집에 밥이 없다면 라면이라도 괜찮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어, 이는 화자가 자신이 기대한 것 이하의 상황을 받아들 이려는 태도를 반영한다.

사) 긍정/부정

‘긍정/부정’은 기본적으로 ‘포함/더함’의 의미에 뿌리를 두고 있으나, 대화의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문장 및 발화의 의미에 양면성을 지니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이 용법에서

‘도’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상황 및 맥락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용 법에 대한 내용은 아래 예문을 통하여 알 수 있다.

(7) 어머, 비도 내리고 있다!

(7)에서 화자가 우산을 준비하지 않았을 때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화자가 비 오는 날 을 좋아한다면 긍정적인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서 사용된 ‘도’의 해석은 화자 가 처한 상황이나 맥락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다.

7) ‘도’는 ‘양보’의 의미를 나타낼 때 항상 (6ㄱ)처럼 주로 형용사 ‘괜찮다, 좋다’와 같이 나타나기도 하며, 홍사만(2002:214)에서 양보․허용의 의미로 쓰이는 ‘도’는 보조사 ‘라도’로 교체할 수 있다.

(23)

아) 강조/감탄

이익섭(2005)에서는 보조사 ‘도’가 무엇을 강조하는 의미로도 널리 쓰인다고 보았 다.8) 이러한 ‘강조’의 의미는 홍사만(1986)에서 제시한 ‘강조의 첨의’와 유사하다.9) 다 만, 본 연구에서 제시하는 ‘강조/감탄’ 용법은 《표준국어대사전》에 제시된 바와 같이 주로 화자의 감정 상태를 강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도’가 ‘강조/감탄’의 용법으로 사 용된 예문은 다음에 제시하였다.

(8) ㄱ. 시간이 빨리도 간다.

ㄴ. 오늘 밤은 달도 밝다.

ㄷ. 유난히도 추운 겨울이다.

ㄹ. 너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다.

ㅁ. *설마도 그 사람이 거짓말을 했을까요?

ㅂ. *나는 중국요리를 하는 것을 가장도 좋아한다.

‘도’는 ⑻과 같이 앞에 연결된 성분 부사 ‘빨리’, 정도 부사 ‘유난히’, 명사와 연결 어 미의 의미를 강조하는 경우에도 사용한다.10) (8ㄱ)에서는 시간이 빠름을 감탄하는 의 미라 볼 수 있다. (8ㄴ)도 마찬가지로, 해당 예문에서는 ‘밝은 달’에 대한 화자의 감탄 의 감정이 드러나 있다. (8ㄷ)에서는 부사 ‘유난히’에 ‘도’가 결합하면 ‘강조의 의미’가 더욱 강해지고, (8ㄹ)에서는 ‘도’는 문장에서 ‘원래 상대방을 잘 알았는데 알수록 낯선 사람인 것 같다’라는 의외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부사가 ‘도’와 결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11) (8ㅁ)은 부사에 의해 화자 의 태도가 드러나 있고 이와 호응하는 서법이 서술어의 종결어미에 반영되므로 서술어 의 종결형이 고정적인 경우가 많아, 보조사 ‘도’가 올 수 없다. (8ㅂ)에서 부사 ‘가장’은 8) 김승곤(1996)은 ‘도’를 ‘역시도움토씨’라 칭하고 있다. 보조사 ‘도’에서 ‘강조’의 의미에 대하여 논의 한 연구로는 홍사만(1983), 채완(1977) 등이 있다. 보조사 ‘까지’ 또한 ‘도’와 같이 ‘강조’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까지’의 의미적 특성을 제시한 연구는 최규련(2005), 이려홍(2013), 진석(2017) 등 이 있다.

9) 홍사만(1986)은 보조사 ‘도’의 ‘강조의 첨의’라는 기능에 대하여 ‘부사+도’, ‘부사적 연용어미+도’,

‘부사적 연용격조사+도’, ‘연결 어미+도’등 7가지로 설명하였다.

10) 홍사만(2002:233)에서는 조사 ‘도’의 감탄적, 강의적 특성은 다른 특수조사보다 강하기 때문에 마 치 감탄 조사 같은 성격을 띤다고 보고 있다.

11) 성광수(1981:168~169)에서는 보조사 ‘도’에 ‘강조’의 의미가 내재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강조’의 의미는 모든 보조사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고, ‘강조’는 언제나 균등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강조’의 의미를 단정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24)

최고의 정도를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조의 의미인 ‘도’와 결합할 수 없다.

2.1.2. ‘까지’

보조사 ‘까지’의 의미에 대하여 최현배(1961)에서는 ‘미침 도움토’로, 채완(1977)에서 는 ‘한정’, ‘극단적’으로, 성광수(1978)에서는 ‘한계적 종결’, ‘한계적 도달’을 나타낸다고 하였다. 이익섭․임홍빈(1983)에서는 ‘또한’, ‘역시’로, 서정수(1994)에서는 ‘마지막 지점 (한계점)’으로, 홍사만(2002)에서는 ‘극단’, ‘한계’, ‘종결’의 의미로 보았다. 한편 왕예평 (2013)에서는 ‘기대 되는 일과 기대되지 않은 일에 모두 사용한다’고 하였다.12) 본 연구 에서는 ‘까지’를 ‘한계’, ‘포함/더함’, ‘극단 예시’, ‘강조’의 네 가지 의미 항목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용례를 통해 의미적 특성을 검토하도록 하겠다.

가) 한계

보조사 ‘까지’는 시간과 공간의 시작과 끝 사이의 범위를 나타낸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도, 조차, 마저’와 차이를 보인다. 이때 ‘까지’는 시공간의 시작을 나타 내는 조사 ‘부터’나 ‘에서’와 결합한다는 특징이 있다. 시공간의 범위를 나타내는 것 외 에도 정도나 한도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에 대한 예는 다음과 같다.

(9) ㄱ.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에 간다.

ㄴ. 학교에서 시내까지 걸어가면 약 25분 걸린다.

ㄷ. 고양이가 물고기의 반까지를 먹어 버렸다.

ㄹ. 막내까지 그 집을 떠났다.

(9)에서는 ‘에서~까지’나 ‘부터~까지’의 형식으로 시간이나 공간의 범위를 한정하고 있다. (9ㄱ)에서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의 시간적 한계를, (9ㄴ)에서는 ‘학교’와 ‘시 내’까지의 공간적 한계를 표시한다. 한편 (9ㄷ)의 ‘까지’는 정도를 의미하고, (9ㄹ)에서

12) 왕예평(2013:15)에서는 ‘까지’는 기대되는 일과 기대되지 않은 일에 다 쓰일 수 있다고 하였다. 따 라서 ‘까지’가 의미상 중립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ㄱ. 이번 대회까지 지면 우리는 끝장이다.

ㄴ. 대학원까지 나온 사람이 그것도 몰라요?

ㄱ에서 ‘까지’가 기대되는 일에 쓰이고 ㄴ에서 기대되지 않은 일에 쓰인 경우이다.

(25)

는 모든 형제자매가 그 집을 떠났는데, 막내마저 떠났다는 뜻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예문에서는 ‘막내’와 ‘까지’를 연결하여 가족 구성원의 한도를 표현하고 있다.

나) 포함/더함

국립국어원(2005:89)에서는 ‘까지’가 ‘그 앞말의 명사나 부사에 붙은 내용이 포함되고 그 이상의 것이 더해짐’이라는 의미로도 사용된다고 보았다. 이에 따르면 ‘까지’가 지닌

‘포함/더함’의 의미도 ‘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다만 ‘까지’는 ‘도’와 한 문장 안 에 함께 나타났을 때, 가장 마지막에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은 다음 예 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10) ㄱ. 총장까지 그 자리에 나타났다. (이소정, 2011:28) ㄴ. 날도 추운데 전기까지 끊겼다.

ㄷ. 민호는 영어도 잘하고 중국어도 잘하고 독일어까지 잘한다.

ㄹ. 지금 이 상황에 집안일까지 하라고?

(10ㄱ)에서는 학생, 교수, 내빈, 그리고 총장이 마지막으로 나타나 행사 참석자의 범 주에 포함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13) 또한 보조사 ‘까지’는 선행하는 연결 어미와 호응 함으로써 ‘추가’의 의미를 나타내기도 한다.14) 이와 관련한 예문은 (10ㄴ)으로, 이 예문 에 나타난 ‘까지’는 추운 날씨에 전기가 끊기게 되는 좋지 않은 상황이 함께 일어난다 는 것을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즉 날씨가 추운데 전기까지 끊기면 더 추운 나 날을 보내게 될 상황이라는 의미로, 이 예문에서는 ‘추가’의 뜻뿐 아니라 강조의 뜻으 로도 해석될 수 있다.

(10ㄷ)은 ‘A도 ~, B도 ~, C도 ~’ 구문으로, 이때의 ‘C’와 결합한 ‘도’를 ‘까지’로 교 체하여 사용해도 무방하다. 여기서 민호는 영어와 중국어를 잘할 뿐만 아니라 독일어 도 잘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10ㄹ)에서는 화자가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는 데, 집안일까지 해야 하냐고 되묻고 있다. 이때 ‘까지’는 화자가 처한 상황에 집안일이 더해진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13) 성광수(1979)에서 ‘까지’의 의미를 ‘마지막으로 포함되는 것’이라 하였다.

14) 유로(2004)는 보조사 ‘까지’ 앞에 ‘-은 데다가’, ‘더 나아가’, ‘물론’등과 같은 연결 어미도 같이 나 올 때 ‘추가’의 뜻이 나타난다고 제시하였다.

(26)

다) 극단 예시

국립국어원(2005:89)에서 ‘까지’는 ‘더함’이라는 의미와 더불어 ‘극단적인 한계’라는 의 미도 제시하고 있어, ‘극단 예시’는 ‘한계’의 의미와 관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용 법에서는 ‘까지’가 어떠한 범위의 극단에 속하는 대상과 결합함으로써 문장에서 나타나 는 상황을 강조한다. ‘까지’의 ‘극단 예시’의 용법은 다음 예문을 통하여 살펴보도록 하 겠다.

(11) ㄱ. 막내까지 그 집을 떠났다.

ㄴ. 네가 얼마나 배고팠던지 서비스까지 다 먹어 버렸다!

ㄷ. 공부를 안 하는 소윤이까지 오늘부터 열심히 공부하기로 했다.

(11ㄱ)의 보조사 ‘까지’는 ‘한계’의 의미와 ‘극단 예시’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11 ㄴ)에서는 식당에서 차려진 음식을 다 먹고 마지막으로 제공된 ‘서비스 음식’까지 먹었 다는 극단적인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11ㄷ)에서는 ‘까지’로써 평소 공부를 하지 않던 소윤이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다짐하였다는, 한 사람에게서 기대하기 힘든 극단적인 일을 가리키고 있다.

라) 강조

‘까지’는 문장이나 발화 내에서 강조의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언어적 사 실은 ‘까지’를 초점사라 정의한 최규련(2005, 이려홍, 2013:20에서 재인용)과도 부합한 다. 이러한 점에서 ‘까지’는 ‘도’와 같이 문장 내에서 강조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화자의 감정을 부각하는 ‘도’의 강조적 의미와는 달리 ‘까지’는 문장 안에 제시된 상황이나 사실을 더욱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까지’가 강조의 의미로 사용된 예문을 나열한 것이다.

(12) ㄱ. 나는 심지어 내 부모의 생일까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ㄴ. 한국인이 아니고서야 누가 남의 땅에 비행기를 타고까지 가서 한사코 백두산 에 오르려 하겠는가. (이려홍, 2013:20)

(27)

(12ㄱ)에서는 ‘까지’가 함께 나타나 부모의 생일마저 알지 못하는 상황을 강조하고 있다. 이 예문에서는 부사 ‘심지어’가 한 문장 안에 나타나 있어 강조의 기능은 보다 극대화된다.15) (12ㄴ)에서는 백두산에 오르기 위하여 타국에서 비행기를 타는 수고를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서 ‘까지’가 생략되어도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에 문제는 없 지만, 강조의 의미가 사라진다.

2.1.3. ‘조차’

‘조차’의 의미에 대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조차’는 주로 ‘더함’의 의미와 더불어 ‘예 상 밖’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채완(1977)에서는 ‘역 시, 예상 밖’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나은영(1997) 또한 ‘화자의 판단 가치의 긍정성, 화자의 인식 범위’라는 의미 범주를 바탕으로 ‘예측치 못한 일이 일어 남’이라는 뜻을 나타낸다고 한 데에서도 그러하다.

‘더함’의 의미와 관련하여, 최현배(1961)에서는 ‘더함 도움토’라고 하여 ‘무엇에다가 또 무엇을 더함을 뜻하는 토’로 설명했고, 성광수(1978), 김민수(1980), 성기철(1997)에 서는 ‘추가’의 의미를 지닌다고 하였다. 이외에도 서정수(1994)에서는 ‘각별한 마지막 대상’으로, 이주행(2011)에서는 ‘화자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또 일어남’으로, 김승곤 (1978)에서는 ‘추종’으로, 홍사만(2002)에서는 ‘첨가, 극단 예시’로 ‘조차’의 의미를 다양 하게 기술하였다. 앞선 내용을 따라 본 연구에서는 보조사 ‘조차’를 ‘화자가 예상하지 못한 일’에 쓰인다는 의미로 설정하고, ‘포함/더함’, ‘극단 예시’, ‘예상 밖/기대 밖’ 등의 의미 항목으로 나누어 분석하고자 한다.

가) 포함/더함

국립국어원(2005:878) 보조사 ‘조차’는 결합한 명사의 내용을 포함하며, 그보다 더해 짐을 나타내는 조사라 정의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조차’는 앞의 ‘도’, ‘까지’와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조차’는 자체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지녀 긍

15) 최규련(2005, 이려홍, 2013:20에서 재인용)에 따르면 부사 ‘심지어’ 또한 ‘까지’와 같은 척도 첨가 초점사이기 때문에 ‘심지어’와 ‘까지’가 한 문장에 나타날 때에 강조의 의미가 더욱 강하게 나타난 다고 하였다.

(28)

정문과 호응하지 않으며, 부정문의 형식이 아니더라도 의미적으로 부정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도’, ‘까지’와 구별된다. 이러한 특징은 다음에 제시한 예문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13) ㄱ. 날씨도 더운데 전기조차 끊겼다.

ㄴ. 그 사람은 자기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13ㄱ)에서는 날씨도 더운 데다가 전기가 끊어진, 좋지 않은 상황이 연달아 일어났음 을 나타낸다. (13ㄴ)에서는 ‘그 사람’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자신의 이름조차 떠올리 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이때 ‘조차’는 ‘까지’로 바꾸어 사용할 수 있으나, ‘까 지’로 대체할 경우 화자의 심리적 태도에 따라 의미 차이가 나타난다.

나) 극단 예시

‘조차’가 ‘극단적인 상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과 관련하여 송기진(1995:22)에 서는 화자가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그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나 감정을 드 러낼 때 ‘조차’를 사용한다고 언급하였다.16) ‘극단 예시’에 대한 예는 다음과 같이 분석 하도록 하겠다.

(14) ㄱ. 민호가 얘기하고 싶은 말을 부모님조차 못 믿는다.

ㄴ. 낙제생인 영수조차 상을 탔다.

(14ㄱ)은 민호의 이야기를 모두가 믿지 않는 상황에서 민호와 제일 가까운 부모님조 차 민호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을 제시한 예문이다. 이 예문에서는 민호 의 부모님이 민호의 말을 믿지 않은 것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14ㄴ) 에서는 낙제생인 영수가 상을 타는 것은 기대 밖의 일이므로 이 역시 극단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예라 할 수 있다. 이는 후술할 ‘예상 밖/기대 밖’의 용법과 연관된다.

16) 채완(1977)은 ‘역시’로 나타내는 의미 위에 화자의 주관을 반영하는 점에서 ‘까지’와 비슷한 성격 을 지니고, 화자의 기대 밖에 있는 일을 나타내므로 당연한 일을 나타내는 문장에는 잘 쓰릴 수 없다고 보았다.

(29)

다) 예상 밖/기대 밖

일반적으로 ‘조차’는 체언의 뒤에서 전혀 기대하지 않거나 예상 밖의 일을 나타내는 데에 사용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하여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조차’의 의미에 대하 여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 가운데 극단적인 경우까지도 포함한다고 하였다. 장효우 (2017:40) 또한 ‘조차’가 극단적인 상황에서 화자의 기대에서 벗어나거나 예상 밖일 때 사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조차’가 ‘예상 밖/기대 밖’의 의미를 나타내는 예는 다 음에 제시하였다.

(15) ㄱ. 너조차 날 배신할 줄은 몰랐어.

ㄴ. 큰언니가 시험에 떨어진다는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15)의 ‘조차’는 ‘화자가 기대하지 않았거나 예상하지 못함’을 뜻하나, 포함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15ㄱ)에서 ‘조차’는 ‘추가’의 의미를 지닐 뿐만 아니라, 이 예문의 화자가 믿었던 ‘너’가 화자를 배신하였다는 예상 밖의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이 예문에 서는 극단적인 상황을 나타내기도 한다. 예문을 바꾸어 보자면, ‘다른 사람은 못 믿어 도 너만은 믿었다’라는 사실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15ㄴ)의 화자는 큰언니가 시험을 잘 볼 것이라는 기대가 전제되어 있기 때문 에 큰언니가 시험에 떨어지는 일은 화자의 기대에서 벗어나는 일로 해석할 수 있다.

2.1.4. ‘마저’

보조사 ‘마저’의 의미는 ‘더함’ 외에도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는 채완 (1937), 성기철(1997)에서 ‘마저’의 의미를 ‘마지막’이라 정의한 데에서도 알 수 있다. 또 한 이익섭․임홍빈(1983), 서정수(1994)에서는 ‘마지막 남은 대상’으로, 김승곤(1978), 김 민수(1980)에서는 ‘최종’으로 정의하였다. 뿐만 아니라 최현배(1971)에서는 ‘극단의 최 후’로, 성광수(1978), 홍사만(2002)에서는 ‘한계적 종결’의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하였다.

앞선 연구에 따르면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어떠한 극단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장되었다 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보조사 ‘마저’를 ‘포함/더함’, ‘하나 남은 마지막’,

‘극단 예시’등의 세 가지 의미로 나누어 분석하겠다.

(30)

가) 포함/더함

보조사 ‘마저’는 ‘도, 까지, 조차’와 마찬가지로 ‘이미 어떤 것이 포함되고 그 위에 더 함’이라는 의미를 가진다.17) 또한 ‘마저’는 ‘~뿐(만) 아니라’, ‘~는 물론’ 등에 후행한다 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사실은 ‘마저’가 다른 세 보조사와는 달리 전체 가운데 마지막 으로 하나 남은 것을 나타낸다는 의미적 특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다음은 ‘마저’가 ‘포 함/더함’의 용법으로 쓰이는 용례를 제시한 것이다.

(16) ㄱ. 아버지는 나는 물론 엄마마저 외면했다. (주향아, 2012:41)

ㄴ. 몇 년 전에 큰아들이 엄마에게 집에서 쫓겨났는데 며칠 전에 막내마저 쫓아버 렸다.

(16ㄱ)에서는 ‘마저’가 ‘~는 물론’ 구문과 결합하여 아버지가 외면한 대상은 ‘나’뿐 아니라 ‘엄마’ 또한 아버지에게 외면당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16ㄴ)의 ‘큰아들’

은 몇 년 전에 엄마에게 쫓겨난 것과 더불어 며칠 전에 막내까지 쫓겨났음을 나타낸 다.

나) 하나 남은 마지막

‘하나 남은 마지막’이라는 의미는 앞의 ‘포함/더함’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나 남은 마지막을 나타낸다는 의미적 특성에 따른 것이다. 이 용법에서는 ‘마저’와 결합하는 대 상 외에 더 이상 남아 있는 것이 없음을 전제하기 때문에 ‘마저’가 실현된 이후 다른 대상이 나타날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은 다음의 예문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17) ㄱ. 아버지는 나는 물론 엄마마저 외면했다.

ㄴ. 그는 집마저 팔아 버렸다.

(17ㄱ)에서 아버지는 ‘나’를 외면했을 뿐 아니라 가족 내에서 외면할 수 있는 마지막 대상인 ‘엄마’까지 외면했음을 의미한다. (17ㄴ)의 경우, 집을 제외한 다른 것을 모두

17)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1999년.

(31)

보조사

의미적 특성 도 까지 조차 마저

포함/더함 ○ ○ ○ ○

팔아버린 뒤 마지막으로 남은 집까지 팔게 되었다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하면 각 예 문의 ‘엄마’와 ‘집’은 어떠한 행위의 마지막 대상으로, 이때 ‘마저’는 ‘마지막’이라는 의 미를 지니며,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더 이상의 자매항목이 제시될 수 없다.

다) 극단 예시

김정숙 외(2005:878)에 따르면, 보조사 ‘마저’는 화자가 기대하지 못하거나 예상하기 어려운 극단의 상황까지 포함하기도 한다. 이는 ‘마저’의 용법 가운데 ‘하나 남은 마지 막’과도 연관된다고 할 수 있다. 즉 ‘마지막’이라는 의미가 ‘어떠한 것의 극단’이라는 의 미로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는바, 극단적인 상황을 나타내는 ‘마저’에 대한 예는 다음 에 제시하였다.

(18) ㄱ. 남자친구한테 헤어지자는 말이 나왔을 때 죽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ㄴ. 더운데 전기마저 끊어졌다.

(18ㄱ)에서는 남자친구가 헤어지자는 말을 화자가 듣게 되었을 때 죽고 싶다는 극단 적인 상황을 생각할 때 ‘마저’를 사용하였다. (18ㄴ)에서는 화자가 생각하는 극단적인 상황인 더운 상황에 냉방을 위한 전기까지 끊어져버린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이 예문 은 형식상으로 긍정문이나, ‘마저’ 때문에 화자의 부정적인 감정이 드러나고 있다.18)

이상으로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적 특성과 용례를 살펴보았다. 이들 보 조사는 ‘포함/더함’, ‘극단’, ‘부정’의 공통된 의미를 지니고 있으나, 앞선 세 가지 의미 항목 외에 각 보조사마다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까지 살펴본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적 특성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표 1>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적 특성19)

18) 이회자․이종회(2010)에서 ‘도’와 ‘까지’는 화자가 싫어하는 경우와 좋아하는 경우에 쓰일 수 있는 반면에 ‘마저’나 ‘조차’를 쓰면 화자의 싫어하는 감정을 나타낸다.

19) ‘도, 까지, 조차, 마저’의 기본 의미적 특성은 진석(2017:38)을 인용했다.

(32)

극단 ○ ○ ○ ○

강조 ○ ○ × ×

동일/병렬 ○ × × ×

예상 밖 ○ × ○ ○

허용/양보 ○ × × ×

부정 ○ ○ ○ ○

긍정 ○ ○ × ○

감탄 ○ × × ×

범위의 한계점 × ○ × ×

하나 남은 마지막 × × × ○

2.2. 통사적 특성

앞 절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도,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적 특성은 각 보조사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는 통사적 특성에서도 마찬가지로, ‘도, 까 지, 조차, 마저’ 간의 의미적, 통사적 특성을 구별하는 것은 한국어가 모국어인 한국인 들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러한 점에서 보조사는 한국어 학습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문법 요소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특히 보조사는 한국어 문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보조사가 의미를 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현재까지 이루어진 보조사의 연구 성과는 주로 의미 적 특성을 다루는 것에만 집중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이원근(1996), 이남순(1996) 등과 같이 보조사의 통사적 특성을 분석한 연구가 시작된 이래로 현재까지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 절에서는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의 통사적 특성을 분포 양 상과 문법적 제약의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2.2.1. 분포 양상

보조사 ‘도, 까지, 조차, 마저’는 공통적으로 체언, 어미, 보조사, 부사격 조사 뒤에 모 두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는 특징을 보이나, 관형사형 전성 어미나 관형사와는 결합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되는 보조사의 특징을 외국인 학습자가 학습할 때에는 많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항에서는 ‘도, 까지, 조

(33)

차, 마저’의 분포 양상과 그 차이를 자세히 밝히고자 한다. 먼저 보조사 ‘도’가 문장 속 에서 어떤 분포 양상을 보이는지에 대해 기술하기로 한다.

첫째, 보조사 ‘도’는 체언과 자유롭게 결합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도’는 명사를 비 롯한 대명사, 수사뿐 아니라 부정대명사에도 실현된다. 이에 대한 예는 다음과 같다.

(19) ㄱ. 민호도 올해 군대로 갔다.

ㄴ. 수지는 그것도 마음에 들어한다.

ㄷ. 그 남자는 100도 세지 못한다.

ㄹ. 이 어려운 수학 문제는 누구도 풀 수 없다.

ㅁ. 오늘 학급회에는 아무도 결석하지 않았다.

ㅂ. 그는 무엇도 감당할 수 없었다.

(19ㄱ~ㄷ)에서 보조사 ‘도’는 체언인 명사, 대명사, 수사 뒤에 자연스럽게 붙어 사용 한다. (19ㄹ~ㅂ)에서는 보조사 ‘도’가 ‘누구’, ‘아무’, ‘무엇’ 등의 부정대명사와 결합하는 데에도 아무런 제약이 없다.

둘째, 보조사 ‘도’는 일부 연결어미와 관형사형 전성 어미를 제외한 대부분의 어미와 결합이 가능하다. 다음은 그에 대한 예이다.

(20) ㄱ. 거기는 운동하기도 좋다.

ㄴ. 여름의 더움도 느껴진다.

ㄷ. 안 좋은 친구를 사귀어도 보았다.

ㄹ. 이번 시험에 불합격하게도 되었다.

ㅁ. 운전을 하면서도 문자를 보낸다.

ㅂ. 여름이 오면(도) 바다에 갈 수 있다.

ㅅ. 할아버지는 핸드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몰랐다.

ㅇ. 친구 집에서 살다가(도) 부모님 댁으로 다시 돌아갔다. (조양, 2012:16) ㅈ. 좋아하는(도) 아이돌이 오늘부터 싫어하기 시작하겠다.

ㅊ. 묻지 않고 넘길까도 싶었다만… (유로, 2014:25)

ㅋ. 미리 합격 소식도 알려 줘야 하고, 집에 별일 없나도 물어보게…

(20ㄱ,ㄴ)에서 보조사 ‘도’는 명사형 전성 어미 ‘-기’, ‘-ㅁ’의 뒤에 결합되어 있으며,20)

20) 진석(2017:27)에서는 보조사 ‘도’가 동사의 활용형 뒤에 나타나는 표현이라 언급하였다.

(34)

(20ㄷ, ㄹ)에서는 부사형 전성 어미 ‘-아/어’, ‘게’와, (20ㅁ)의 ‘-면서’, (20ㅅ)의 ‘-ㄴ지’

등 대부분의 연결 어미와 자유롭게 결합한다.21) 그러나 (20ㅂ)의 부사형 전성 어미 ‘- 면’ 뒤에 붙여 사용할 수 없다. 그리고 ‘도’는 (20ㅇ~ㅈ)과 같이 ‘다가’와 같은 일부 연 결 어미나 관형사형 어미 뒤에 붙을 수 없다는 제약이 있다.

(20ㅊ, ㅋ)에서는 의문형 어미인 ‘-까’, ‘-나’ 등과도 자유롭게 결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김정민(1991:46)에서 ‘도’가 관형형 어미를 제외한 모든 종결어미, 명사형 또 는 부사형 어미, 연결 어미에 분포가 가능하다는 언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셋째, 보조사 ‘도’는 관형사와 결합할 수 없다. 다음과 같이 보조사 ‘도’는 모두 관형 사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21) ㄱ. 저(도) 분이 저를 가르치신 본 적이 있는 한국어 선생님이다.

ㄴ. 새(도) 핸드폰을 바꾸었다.

넷째, 보조사 ‘도’는 부사와도 결합이 가능하다. 다음에 제시된 예문에서 이러한 사실 을 확인할 수 있다.

(22) ㄱ. 그 그림이 아직도 완성하지 않았니?

ㄴ. 조금도 관계없다.

(22)를 살펴보면, 보조사 ‘도’는 부사와도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채완(1977:5)에 따르면 정도 부사 가운데 ‘가장, 아주, 참, 자못, 워낙, 훨씬, 한결, 더욱’

등은 ‘도’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제시하였다.

다섯째, 보조사 ‘도’는 다른 보조사22) 및 부사격 조사와 결합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 실을 다음에 제시한 예를 통하여 살펴보도록 하겠다.

21) 홍사만(2002:78)에서 보조사가 용어의 부사형 전성어미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는 언급은 보조사의 부사적 기능에 대하여 논의될 수 있다.

조사의 구분 예

격조사Ⅰ(주격, 목적격, 관형격) 이/가, 을/를, 의

격조사Ⅱ(부사격) 에, 에게, 에서, (으)로, 와/과, 처럼, 보다 보조사Ⅰ 은/는, 야, 도, (이)나, (이)라도 보조사Ⅱ 만, 까지, 다가, 밖에, 부터, 조차 22) 『한국어문법1』에서 조사는 다음에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35)

(23) ㄱ. 이번 수해로 집까지도 물에 잠겼다. (한길, 2006:425) ㄴ. 학교에서도 늘 졸기만 하니? (한길, 2006:425) ㄷ. 많이 아파서 학교에도 못 가겠다.

ㄹ. 학생으로서도 그런 생각은 해 볼 수 있다. (한길, 2006:425) ㅁ. 소연이 친언니와도 친하지 않다.

ㅂ. 아기가(도) 걸음을 배우기 시작하겠다.

ㅅ. 나는 한국 노래를(도) 알아들을 수 있다.

ㅇ. 부모와 형들의(도) 말을 잘 들어야 한다.

ㅈ. 영수야(도) 같이 가자!

(23ㄱ)의 보조사 ‘도’는 보조사 ‘까지’와 자연스럽게 결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

는 이주행(2011:117)에 따르면 방향, 처소 등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에 후접하여 의미 를 첨가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예컨대 (23ㄴ~ㅁ)에서는 각각 장소, 방향, 지위 및 신분, 공동을 나타내는 부사격 조사 뒤에 ‘도’가 나타나 있다. 그러나 (23ㅂ~ㅈ)의 경 우 보조사 ‘도’가 주격, 목적격, 관형격, 호격 조사 등에 같이 쓰이면 비문이 된다.

이상으로 보조사 ‘도’의 분포 양상을 살펴보았다. 먼저 보조사 ‘도’는 체언, 어미, 부 사, 부사격 조사와 보조사 등과 자연스럽게 결합할 수 있다. 다만 주격 조사, 목적격 조사, 관형격 조사, 관형사형 전성 어미, 관형사, 종결어미와는 결합할 수 없다.

다음으로 보조사 ‘까지’의 문장 내 분포 양상은 어떠한지 살펴보기로 한다.

첫째, 보조사 ‘도’와 마찬가지로 ‘까지’도 체언 뒤에 자유롭게 연결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예는 아래와 같다.

(24) ㄱ. 엄마까지 나를 못 믿었다.

ㄴ. 거기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려요.

ㄷ. 그 어린 아이는 100까지 다 셀 수 있다.

ㄹ. 어디까지 갔어?

ㅁ. 무엇까지 해 봤니?

ㅂ. 언제까지 보고서를 제출해야 돼요?

박명옥(2008:28)에 따르면, 보조사 ‘까지’는 체언 뒤에 자유로이 위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24ㄱ~ㄷ)에서는 명사, 대명사, 수사와 자연스럽게 결합한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24ㄹ~ㅂ)에서는 의문대명사 ‘어디’, ‘무엇’, ‘언제’와 결합하고 있는데, 이러한 양상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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