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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참관기] 2002년도 국제 환경생물기술 심포지엄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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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c year: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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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6…NICE, 제20권 제4호, 2002

학·회·참·관·기

멕시코의 동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베라크루즈 (Veracruz)에서 국제 환경생물기술 심포지엄이 6월 9일부터 12일 사이에 열렸다. 회의의 정식 명칭은 VI International Symposium on Environmental Bio- technology and IV International Symposium on Cleaner Bioprocesses and Sustainable Development 로서 International Society of Environmental Bio- technology(ISEB) 등 총 4개 단체가 주관하였다. 우 리나라에서는 장호남 교수(KAIST), 김지경 교수(충 북대), 김상용 박사(한국생산기술연구원)와 본인이 참가하였다.

베라크루즈는 멕시코시티에서 동쪽으로 약 476km 떨어진 멕시코만의 항구도시로, 1519년 에스파냐의 코르테스가 처음 상륙한 이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 으며, 에스파냐 선단(船團)의 발착항으로도 중시되었 던 도시라 한다. 오늘날은 해군기지가 있어 시내에서 는 해군복장을 흔히 볼 수 있었고, 1968년 올림픽 성 화가 멕시코시티로 향했던 출발지였다고 한다. 항구 도시이기도 하고 여행가이드 북에서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는 시간의 제약과 영어소통이 잘 안되어 멕시코 요리 만 즐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해변의 모래는 다소 검은 색을 띠며 깨끗하지 않았고 피서객은 멕시코인 들만 수 십명 볼 수 있었다. 잠깐 접해 본 멕시코인들 은 매우 낙천적이었고 외국인에 대해 매우 우호적으 로 대해 주었다. 마침 방문기간이 월드컵과 겹쳐 멕시 코인들의 뜨거운 축구 열기과 한국에 대한 관심을 실 제로 체험할 수 있었다.

학회는 월요일 오전에 캐나다 워터루대학의 Murray

Moo-Young 교수의 opening remark로 시작되어 3 일간의 발표일정을 시작했다. 환경생물기술의 정의에 대한 논의로부터 유전자 조작 생물의 안전성, 생물테 러의 생물학적 의미와 환경적인 안전성, 환경오염의 생물학적 모니터링, 식물복원기술(phytoreme- diation), 곰팡이와 효소를 이용한 염색폐수처리, 환경 과 생물공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대체적으로 유럽 발표자들은 수준 높은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으나 멕시코, 아시아와 일부 미국 발표자는 다소 성의없이 준비를 해 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심지어 어떤 멕시코 발표자는 포스터를 스페인어로 게시하여 알아보기가 매우 힘들었다. 학회 진행은 다 소 미숙해 보였고 인터넷 서비스가 부족하고, 영어 소 통자가 많지 않아 소수의 진행자만 고생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전 세계에서 환경생물기술에 관 심있는 연구자들이 모여 많은 토의를 하고 다양한 연 구주제를 경험할 수 있었던 유익한 심포지엄임에는 틀림없었다. 본인도 지난 수 년간 환경생물 분야의 연 구를 수행하면서 갈증을 느끼던 아이디어를 많이 얻 을 수 있었으며, 지역 별로 관심있는 기술 분야가 매 우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학회 둘째 날 저녁에는 멕시코 전통 음악의 갈라 콘 서트가 있었다. 학회 참석자만을 위한 콘서트였는데 평소에 음악을 좋아하는 본인으로서는 매우 특이하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기타가 주로 반주를 맡고, 하프처 럼 생긴 악기는 주로 멜로디를 하고, 보컬과 리듬악기 가 포함된 낭만적이고도 신바람이 나는 연주회였다.

50대에서 20대에 이르는 8명의 남성 음악가의 구성도 좋았고 서로 우정을 과시하며 좋은 음악을 만드는 모

2002

이 진 원

광운대학교 화학공학과, [email protected]

(2)

NEWS & INFORMATION FOR CHEMICAL ENGINEERS, Vol. 20, No. 4, 2002…467

학·회·참·관·기

습이 훌륭했다. 셋째 날의 저녁 만찬은 바이올린 음악 과 와인과 식사가 어우러진 낭만적인 자리였다. 학회 가 끝나감을 아쉬워하고, 수고한 사람들에게 시상도 하고, 다음에 만나길 기약하며 늦게까지 자리가 이어 졌다.

개인적으로 오랜만의 장거리 여행이라 시차에 대한 피로가 크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다소 고생을 했지만 즐거운 여행으로 기억된다. 특히 월드컵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서 전 경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해주어 시차 적응이 더욱 어려웠다. 자국의 경기를 지켜보던 호텔 방에서는 한밤중인데도 환성이 터져 나오곤 했다. 방 송에서는 붉은 악마 응원단, 한국의 풍물 등을 꾸준히 소개해 주었다. 한국 대 미국의 경기를 스페인어 방송 으로 보았는데 한국 선수들에 대한 이름의 발음이 매 우 우스웠고, 골이 터지면 아나운서가 “고~~올”하 고 약 1분정도 외치는 것도 재미있었다. 학회 중에 인 사로 당신네 나라가 이겨 축하한다고 말을 거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호텔 밖을 걸어가다 작업하는 인부들

을 만났는데 차이니스가 아니고 꼬레아냐고 먼저 묻 는 것이 월드컵 덕분인 것 같아 즐거웠다.

모든 식사를 거의 멕시코 음식으로 했는데 재료도 신선했고 소스도 먹을 만 했다. 묵었던 호텔 바로 옆 이 쇼핑몰이라 자주 놀러 나갈 수 있었는데 특히 일요 일에 사람들이 매우 많아 다양한 멕시코 사람의 특징 을 살펴볼 수 있었다. 물가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며 삼 성전자의 텔레비전과 핸드폰이 고가 제품으로 전시된 것을 볼 수 있었고, 대우 제품도 전시되어 있어 반가 웠다. 이번 여행으로 중미 지역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는데, 역사적으로 많은 수난이 있었으며, 자연 자원이 풍부하지만 산업발전이 늦고 민도가 그리 높 지 않은 것 같았다. 그렇지만 아시아인에 대해서도 매 우 호의적이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지역적으로 멀 리 떨어져 있어도 가까운 우방 못지않게 도움이 될 것 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인데 우 리나라에서 제 2외국어로 스페인어를 보다 많이 보급 하면 더욱 쓸모가 있을 것이다.

학회를 마치고 갈라 콘서트홀에서 김상용 박사(한국생산기술연구원)와 함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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