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경 교수의 한국문학과 생태시
5주차. 생태시의 작품 분석과 이해 - 유치환
Ⅱ. 작품 분석
유치환
「깃발」
「생명의 서」
「행복」
시인 유치환
• 출생-사망 :
1908년 7월 14일(경남 충무 출생)
–1967년 2월 13일
• 가족 : 형 유치진
• 학력 : 연희전문학교 문과 (중퇴)
• 데뷔 : 유치진 등이 조직한 토성회의 동인지
『토성』에 시를 발표, 1931년 문예월간으로 등단
• 수상 : 부산시 문화상
• 경력 : 예술원 회원
• 활동 : 해방직후 통영문화협회 조직 진주시인협회 동인지 『등불』
대구 『죽순』의 동인으로 참가 대구 『시와 시론』동인으로 참가
경남 문인들 중심의 동인지 『청맥』주재
들어가기에 앞서…
유치환의 시는 존재의 허무성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하여, 존재 에 대해 자학하고 회한하면서 동시에 사랑하고 고뇌하는 시적 역정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시의 경향 후반기 시의 경향 생명에 대한 열애에 바탕을 두
고 허무의 본질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이를 강인한 의지로 극 복해 보려고 함
인간존재와 초월의 문제에 대 해 근원적으로 탐구하여, 이 를 사변적 직관적으로 표현함
따라서, 생명파 또는 인생파 시인, 허무의지의 시인으로 세
칭. 한국 현대시사에서 남성적 시 세계를 보여준 시인으로 평
가됨.
작품분석 1
깃 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 (海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작품분석 2
생명의 서(書) (1장)
나의 지식이 독한 회의를 구하지 못하고 내 또한 삶의 애증을 다 짐지지 못하여 병든 나무처럼 생명이 부대낄 때
저 머나먼 아라비아의 사막으로 나는 가자
거기는 한번 뜬 백일(白日)이 불사신같이 작열하고 일체가 모래 속에 사멸한 영겁의 허적(虛寂)에
오직 아라―의 신만이
밤마다 고민하고 방황하는 열사(熱沙)의 끝
그 열렬한 고독 가운데
옷자락을 나부끼고 호을로 서면
운명처럼 반드시 `나'와 대면케 될지니 하여 `나'란 나의 생명이란
그 원시의 본연한 자태를 다시 배우지 못하거든
차라리 나는 어느 사구에 회한(悔恨) 없는 백골을 쪼이리라
작품분석 3
행복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훤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행길을 향한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제각기 한가지씩 생각에 족한 얼굴로 와 선
총총히 우표를 사고 전보지를 받고 먼 고향으로 또는 그리운 사람께로 슬프고 즐겁고 다정한 사연들을 보내나 니
세상의 고달픈 바람결에 시달리고 나부끼 던
더욱 더 의지삼고 피어 헝클어진 인정의 꽃밭에서
너와 나의 애틋한 연분도
한 방울 연연한 진홍빛 양귀비꽃인지도 모른다
―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보다 행복하나니라.
오늘도 나는 너에게 편지를 쓰나니
― 그리운 이여, 그러면 안녕!
설령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인사가 될지 라도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였네라
유치환의 시 시계
깃발
(교재 ~page 요약정리)「깃발」의 상징적 의미를 통하여 시 세계 파악
깃발 깃대
이상 세계를 동경하는 지향성 그 지향성을 막는 현실적 구속성
→ 즉, 깃발의 지향성이 강하면 강할수록 현실적 구속과 한계에서 느끼는 좌절감은 극대화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 깃발과 깃대는 바다와 육지, 하늘 과 땅, 이상과 현실, 유동성과 고정성이라는 양면성과 모순성을 동시에 포 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깃발과 깃대의 이 두 지향성 사이의 갈등은 화자 자신의 것이자 시인의 것이며 동시에 우리 인간 모두의 것으로 확대될 수 있다. 우리는 현실에 깊이 뿌리는 박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이상향을 갈망하는 모순된 존재이 다. (이상과 현실 사이의 갈등을 하고 있는 존재)
따라서, 유치환의「깃발」은 인간 본연의 모습을 깃발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를 사 용하여 효과적으로 형상화하였다.
생명의 서(書) (1장) (교재 ~page 요약 정리)
「생명의 서」 를 통한 유치환의 시 세계 파악
이 시는 고민, 좌절, 절망의 끝에 허무 의식을 떨치고 일어서 이에 맞서려는 강한 의지를 노래한 시이다.
서정적 자아는 많은 삶의 고뇌에서 스스로를 구제하기 위해서 사막 이라는 극한적 공간을 설정하고 아라비아 사막의 열렬한 고독의 길 을 가고자 한다. 그 곳에서 자신의 운명과 대결하여 참된 '나'를 찾 지 못한다면 차라리 죽겠노라는 비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생명의 서」는생명의 본질을 추구하는 생명파의 대표적 시라 할 수 있다.
유치환을 생평파 시인, 또는 의지의 시인으로 규정하는 근거를 우리는 이 시에서 확인을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