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부상기업이 되었다.

1972년 정부는 철강, 비철금속, 조선, 전자, 화학, 기계 등 6개 중 화학공업으로 선정하여 대규모 차입경영과 사업 다각화를 허용하였 다. 종합상사와 건설, 철강, 정유산업이 부상 업종으로 나타나게 되 었다. 이렇게 변화된 산업구조로 인해 대표 부상기업은 삼성물산, 대 우실업, 현대건설, 유공, 호남정유 등이었다. 반대로 1960년대를 호 령하던 삼호무역, 동명목재 등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표 2-10. 1965년 매출액 기준 기업순위

(단위: 억 원)

순위 회사명 매출액

1 동명목재 24

2 금성방직 20

3 판본방직 18

4 경성방직 18

5 대성목재 17

6 양회수출조합 17

7 동일방직 16

8 동신화학 16

9 대한제분 16

10 제일제당 16

11 충주비료 16

12 조선견직 15

13 대한양회 13

14 조선방직 13

15 제일모직 13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이러한 변화의 바람은 1990년대 후반에 또다시 나타나게 되었다. 한국에 불어닥친 외환위기와 전자, 통신, 자동차산업의 부상은 삼성 전자, LG전자, 현대차, SKT, POSCO 등의 기업을 한국의 대표하는 기업으로 부상시켰다.

반면 외환위기는 한국 기업으로 하여금 기업의 체질 개선을 요구 하였다. 외환위기 직전까지 대우는 국내 40개 계열사 외에도 396개 의 현지법인, 200여 해외지사 및 사업현장을 경영했다. 유엔개발기 구도 1998년 세계투자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 다국적기업 가운데 1 위를 대우로 발표했다. 김우중 회장이 1996년과 1997년 각각 257일 과 237일의 해외출장을 기록했다는 것을 보면, 대우가 얼마나 세계 경영에 집중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인해 눈덩이처 럼 불어나는 부채에 짓눌려 대우는 국내에서도, 그리고 세계에서도 끝내 무너지고 만다. 이렇듯 외환위기와 국내외 시장환경의 변화는 대우, 한보, 나산 등의 기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한다.

❙표 2-11. 시 대별 부상쇠락기업 비교

구분 19951970 19701987 1 9881997 199 8현재 부상업종 삼백산업 목재,

시멘트

종합상사, 건설, 철강, 정유

전자(반도체) , 자동차

전자, 통신서비스, 자동차

대표 부상기업

금성방직, 대한방직, 삼양사, 제일제당,

동명목제

삼성물산, 대우실업, 현대건설, 유공, 호남 정유

삼성전자, LG전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삼성생명, SKT, 현대차 쇠락기업 태창방직, 동립산업,

중앙산업

삼호무역, 동명목재, 울산실업, 제세, 명성

국제, 한일,

진로 대우, 한보, 나산 자료: 󰡔 한국기업 성장 50년의 재조명󰡕 , 삼성경제연구소, 2005.

앞서 살펴보았듯이 한국의 기업은 빠르게 성장하였다. 반세기 동 안 산업화와 정보화를 이뤄냈다. 그 과정 속에 많은 기업이 새로 나 타났고 또 소멸되었다.

❙표 2-12. 시 대별 100대 기업 잔존율

: 1) 매출액 기준(, 1955년은 자본금 기준)

2) 부도 처리되었거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 와해된 기업은 제외 자료: 삼성경제연구소

❙표 2-13. 시 기별 매출 1위 기업의 성쇠

1955년에 시장에 나타났던 기업 중 2004년에도 100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기업은 7개이며, 1985년에 조사된 100대 기업 중 10년 이 지난 1995년에 랭크된 기업은 61개에 달하며 이 기업들이 2004 년에도 랭크된 기업은 29개에 이른다. 산업화 초기단계에 비하여 정 착기에 접어들면서 기업이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고 발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1990년대 이후부터는 업종의 변화가 크지 않 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기업 자체 역량의 중요성이 커져 변화의 폭 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표 2-12> 참조).

<표 2-13>에서 보듯 시기별 매출 1위 기업의 변화를 보면 55년 1 위를 차지하였던 삼양사가 2005년에는 순위 밖으로 벗어났으며 1975년에 대한항공, 삼성물산, 삼성전자의 매출액 순위는 각각 1위, 4위, 27위를 차지하였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2005년에는 삼성전자 가 1위 대한항공이 24위를 차지하며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매출 액 면에서도 기업에 큰 변화를 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는 경영환경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한국의 10대 대기업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면 한국의 대기업들 또한 30년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60년 상위 10대 그룹 중 현재까지 상위권에 남아 있는 그룹은 삼성과 LG뿐이다. 현대, 대우 는 1992년에 각각 1위와 3위에 위치하였는데 대우는 외환위기로 인 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채로 인하여 무너지고 말았으며, 현대는 정주영 회장의 서거와 이로 비롯된 형제들의 승계 다툼으로 인하여 위기에 처하게 된다.

1980년 상위권에 포함되었던 효성과 국제그룹은 1980년대 이후 한국의 10대 그룹에서 자취를 찾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10대 그룹의 변화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1980년에 10위에 위치하였

던 SK그룹이 1990년대 들어와서 상위권에 진입하면서 2006년에는 LG를 제치고 4위에 랭크되었다. SK그룹의 발전은 1980년 12월 유공 의 인수를 기반으로 하여 1990년에 완성된 석유화학 콤비나트는 ‘석 유에서 섬유까지’는 물론 폴리에스테르필름까지의 완전 수직계열화 를 이루었고, 이는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가 져다주었다. 또한 1992년 대한텔레콤(주)(현 SK텔레콤)의 제2 이동전 화 사업권을 획득하여 2000년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되어 통신산 업으로의 변화의 패러다임에 동승하여 정유산업과 통신산업의 발전 을 토대로 30년 동안 한국의 대표기업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표 2-14. 한 국 10대 기업의 변천(자산 기준)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1000대 기업󰡕, 각 연도

이처럼 기업이 외부의 충격과 산업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얼마나 발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필요한 것인가를 SK의 부상과 대우, 효성의 몰락과 하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표 2-15. 한 국 대기업 순위 변화

순 위 매출액 기준 시가총액 기준

1 990년 2005년 1990년 2006년

1 삼성물산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2 현대종합상사 현대자동차 포항제철 POSCO

3 대우 한국전력공사 삼성전자 국민은행

4 한국전력공사 LG전자 대우 한국전력

5 포항종합제철 삼성생명보험 현대자동차 신한지주

6 현대자동차 SK LG전자 우리금융

7 삼성전자 포스코 SK SK텔레콤

8 유공 국민은행 LG화학 현대자동차

9 럭키금성상사 GS칼텍스 대우중공업 하이닉스

10 럭키금성사 기아자동차 현대건설 KT

자료: 대한상공회의소, 󰡔1000대 기업󰡕, 각 연도

국내 대기업의 순위 변화는 매출액 등 외형을 통해 보는 것보다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보면 기업의 순위가 더 크게 변동하는 것을 확 인할 수 있다(<표 2-15> 참조). 1990년 매출액 기준 10대 그룹 중 6개 그룹, 즉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포스코, 한국전력공사가 10대 기업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기준으로 1990년 10 대 기업 중 3개사인 삼성전자, 포스코, 한국전력공사만이 10위 안에 랭크되어 있다. 즉, 이는 30대 기업을 기준으로 한 잔존율의 경우에 도 매출액 기준보다 시장가 기준이 보다 낮게 나타나며 급변하는 경 영환경 속에서 기업의 생존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과거와 비교하여 한국의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기업의 평 균 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매출액 기준의 경우 최근에는 기업의 평

균 연령이 35년에 다가서고 있다. 물론 시가총액의 경우에는 변화가 더 크기 때문에 기업의 연령도 적다. 하지만 최근에는 평균 연령이 30년을 넘어서고 있다. 기업의 나이와 관련하여 시가총액 순위의 경 우 상위기업일수록 더 젊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1990년대 후반 이 후 정보통신산업과 같이 첨단 업종이 시가총액의 상위를 차지하기 때문에 상위기업의 연령이 적어진 것이다.

2005년 말 기준으로 거래소에 상장된 686개의 한국의 기업의 평 균 연령은 32.9년이다. 한편 코스닥에 등록된 934개 기업의 평균 연 령은 16.7년으로 거래소에 비해서 평균 연령이 절반 정도에 불과하 다. 그 이유는 코스닥시장은 증권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벤처기업 이 많고 등록 요건이 까다롭지 않아서 신생기업 위주로 구성되어 있 기 때문에 평균 연령이 짧다(<그림 2-5>, <그림 2-6> 참조 ).

❙그림 2-5. 한국의 상장등록기 업 평균 연령

자료: 한국신용평가정보(2005)

상장기업의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3040년의 연령 구간에 가장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6>을 보면 초기에는 기업의 생존이

어려워 설립 후 10년을 넘기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후 30년이 넘는 기업은 다시 위기에 빠져서 40년 이상을 지속하 는 기업이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한국에서도 기업 경영환경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는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2-6. 상장기업 연령 분포

자료: 한국신용평가정보(2005)

Ⅲ. 장수기업의 의미와 현황

문서에서 한국 기업의 생존 보고서 (페이지 5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