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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상장의 배경과 목적

한국전력기술은 원자력 발전소, 화력, 수력발전소의 기술용역을 담당하기 위하여 1975년 (주)코리아 아토믹 번즈앤로우(KABAR)로 설립되었으며 1976 년 한국원자력기술주식회사(KNE)로 개편되었다가 1982년 한국전력공사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현재의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로 개편되었다. 한국전력기 술은 발전소 및 플랜트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로서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수 화력 발전소의 설계, 발전설비 운영, 플랜트 건설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 다.82) 국내시장에서 원자력발전소 설계는 한국전력기술이 독점하고 있으며 수력과 화력발전소는 일반 엔지니어링 회사와 경쟁관계이나 국내 발전소 건 설 계획이 많지 않아 시장규모가 작다. 전체 매출 가운데 원자력발전소와 원자로 설계 및 공사분야가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발주처는 한국수력원자력이다. 원자력 발전소 및 수화력 발전 플랜트 설계 사업이 매 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전력기술의 매출은 전력산업의 원 자력 산업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83)

한국전력기술은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민영화 대상 24개 기관 중 에서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더불어 상장 대상 기관으로 선정 되어 2009년 12월 14일에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한전 지분 98% 중에서 40%를 공모하였으며 20%는 2009년에 상장하고 2012년 12월 31일까지 추가 20%를 공개하는 단계적 매각을 추진하였다. 2009년 상장 당시 공모 지분의 60%는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하였고 20%는 일반, 20%는 우리사주 조합에 배정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2009년 한전 지분 20% 매각 이후 3.08%의 추 가 지분 매각만이 이루어 졌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모회사인 한전의 부채 감축을 위해 2013년 11월 한전 지분 4%를 추가 상장하도록 하였다.

82) 한국전력기술 홈페이지(http://www.kepco-enc.com/Korea/), 2014.

83) 한국전력기술, 「주주총회 소집공고(2013. 7. 3.)」, p. 6.

시기 구분 연도 주요 사건

었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1%의 지분율이 있었다. 상장 직후에는 한전 지

나) 이사회

상장 이후 이사회 구성 변동은 「상법」 542조의 8 준수를 위해 사외이사 1 인을 추가로 선임하였고 그외의 다른 변화는 없다. 그러나 상장과 관계 없 이 준정부기관의 상임이사 추천위원회 절차폐지(「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

개정, 2009. 12. 29.)에 따라 정관에서 상임이사 추천위원회 및 사장추천위원 회 관련 정관을 폐지하였다.

  기관장 상임감사 상임이사(기관장포함) 비상임이사

상장 이전 1 1 4 5

현재 1 1 4 6

<표 Ⅳ-52> 한국전력기술의 이사회 구성 변동

(단위: 명)

자료: 한국전력기술 내부자료

상장 이후 임원 및 이사회의 선임, 해임, 평가와 관련하여 절차 및 기준, 결정과정에서 변동된 사항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임원의 선임, 해임에 있어 주주총회의 역할도 마찬가지로 「상법」에 의거 다른 상장회사와 동일하 게 주주총회에서 임원의 선임, 해임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다. 상장 이후 주총에서 결정/의결해야 하는 주요 사항은 이사·감사 선임 및 해임, 재무 제표 승인,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 주주총회 결정 등으로 상장 이전에도 동일하게 주주총회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주주총회 결정/의결사항 상장 이전에 결정권한이 어디에 있었는지?

1 이사, 감사선임 및 해임, 재무제표승인,

이사, 감사보수 한도 승인, 주주총회 결정

<표 Ⅳ-53> 한국전력기술의 주주총회 결정 사항

자료: 한국전력기술 내부자료

2) 기업가치와 재무효과

한국전력기술의 2009년 12월 14일 상장 당시 액면가는 200원, 공모가는

21,600원이었고 시초가부터 27,000원으로 높게 거래되었다. 상장한지 2주 만 인 2009년 12월 말 종가가 57,100원으로 공모가 대비 약 2.64배로 급상승하 였다. UAE 원전 수주 등으로 인해 한국전력기술의 주식가격은 약 1년간 급 등하여 2010년 9월 말 종가 기준으로 정점인 14만 1,000원에 달하나 1년간 급락하여 2011년 9월 말의 종가가 상장 첫 달의 종가보다 더 낮은 49,300원 까지 하락했다. 이후 주식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최고와 최저 가격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고 그 등락폭은 점차 작아지고 있다. 2014년 6월 말 현재 주식가격은 상장이후 두 번째로 5만원대 이하인 49,600원으로 마감되 었다. 이후 주식가격이 다시 계속 상승하여 2014년 11월 6일 현재 주식가격 은 64,800원에 마감되었다. 시가총액은 상장당시 2009년에는 1조 6,286.5억 원이었고 2014년 11월 기준 시가총액은 2조 4,460억원으로 시가총액 규모로 는 유가증권 상장기관 중에서 83위에 해당한다.

[그림 Ⅳ-32] 한국전력기술의 상장 이후 주가변동

(단위: 원)

자료: KisValue DB로부터 추출(2014. 7.)

한국전력기술의 주식가격이 초기에는 KOSPI지수와 완전히 다른 움직임을 보이나 시간이 흐를수록 변동 폭이 작아져 KOSPI지수 변동과의 차이가 좁 혀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상장 초기인 2009년 12월 상장 후 1년간은

KOSPI지수의 변동과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최근 1년간은 KOSPI지 수와 비슷하거나 더 낮게 나타나고 있다. 2009년 12월과 현재 2014년 6월의 한국전력기술 주식가격과 KOSPI지수를 비교해보면 지수 간 큰 차이가 없음 을 알 수 있다.

[그림 Ⅳ-33] 한국전력기술의 KOSPI지수의 변동 추이(상장시점 기준 변동)

(단위: %)

자료: KisValue DB로부터 추출(2014. 7.)

한국전력기술의 PER84)은 상장 당시인 2009년 19.71로 시작하여 주식가격 이 급등했던 2010년 26.56으로 상승했다가 이후 소폭 하락해 22~23사이에 서 유지되다 2013년 81.71로 약 4배 가량 높아진다. 전 기간에 걸쳐 PER이 10보다 크기 때문에 한국전력기술의 주가는 주당 당기순이익에 비해 시장에 서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3년 한국전력기술의 PER이 급등한 이유는 주식가격의 변화 때문이 아 니라 당기순이익이 2012년 1,343.1억원에서 2013년 344.1억원으로 약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PER의 상승은 당기순이익의 급 감에도 주식시장에서의 평가가 크게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84) PER(Price Earning Ration)=주가/1주당 당기순이익(납세 후)

[그림 Ⅳ-34] 한국전력기술의 주가수익비율(PER)

자료: KisValue DB로부터 추출(2014. 7.)

한국전력기술의 PBR85)은 상장 직후 2009년 5.10에서 그 다음해인 2010년 최고 8.94까지 상승했다가 이후 7정도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 구간에 걸 쳐 1보다 높은 값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한국전력기술이 순자산가치에 비하 여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림 Ⅳ-35] 한국전력기술의 주가순자산비율(PBR)

자료: KisValue DB로부터 추출(2014. 7.)

85) PBR(Price Book-value Ratio)=주가/1주당 순자산가치

한국전력기술의 상장 전후 재무 상태를 살펴보면 자산과 매출액이 원래 증가세에 있었으나 상장을 기점으로 더 급격해짐을 알 수 있다. 당기순이익 과 자본은 상장 전보다 이후에 평균적으로 규모가 더 커졌다. 당기순이익이 상장 전 68.8억~274.6억원에서 상장 후 344.1억~1,412.6억원으로 증가하면 서 총자산수익률이나 자기자본이익률도 상장 전보다 이후에 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상장 바로 다음해인 2010년은 10년 중 가장 높은 당기순 이익 1,412.6억원, 총자산수익률 24.0%, 자기자본이익률 33.7%를 보이고 있 다. 이후에도 2013년 당기순이익이 344.1억원으로 급감하기 전까지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의 배당성향은 상장 이전과 이후로 완전히 나뉘는데 상장 이전 29.9~34%에서 상장 이후 45~75%로 평 균 약 35%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배당금도 상장 이전에는 20.6억~82.4억원 에서 상장이후 154.8억~812.6억원으로 평균 약 11.6배정도 증가하였다.

[그림 Ⅳ-36] 한국전력기술의 수익성과 배당성향 변화

(단위: %)

자료: KisValue DB로부터 추출(2014. 7.)

 20052006200720082009 (상장)2010201120122013 자산총계2,763.13,201.03,660.23,531.54,957.85,878.07,398.98,618.87,605.0 부채총계761.01,108.91,429.41,079.01,761.21,682.03,602.64,359.13,784.5 자본총계2,002.12,092.12,230.82,452.53,196.64,196.03,796.34,259.73,820.5 자본금76.476.476.476.476.476.476.476.476.4 매출액2,724.03,307.13,088.33,472.94,423.25,801.56,633.37,855.97,554.8 당기순이익(손실) 68.8110.6176.5274.6826.51,412.61,161.01,343.1344.1 평균 시가총액 (보통주+우선주) 16,286.537,518.227,711.329,849.728,112.9 평균 주가(원) 42,61398,16472,50578,10073,555 배당금20.637.853.082.4413.2705.9812.6738.4154.8 현금배당금20.637.853.082.4413.2705.9812.6738.4154.8 부채비율38.053.064.144.055.140.194.9102.399.1 총자산수익률2.53.54.87.816.724.015.715.64.5 자기자본이익률3.45.37.911.225.933.730.631.59.0 배당성향 (=배당금/당기순이익)29.934.230.030.050.050.070.055.045.0

<표 Ⅳ-54> 한국전력기술 상장 전후의 재무상태 변화 (단위: 원,, %) : KisValue DB로(2014.7.)

3) 상장 성과 종합

한국전력기술의 상장 목표는 무엇보다도 우량 공기업의 상장을 통해서 자 본시장의 발달과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동기가 컸다. 한국전력공사 이외에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이러한 배경하에 상장이 추 진되었다. 또한 공공기관 선진화 3차 계획 민영화 대상에 포함되어 추진되 었기 때문에 시장원리를 도입하여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는 것 역시 주요한 상장의 동기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전력기술의 상장 이후 제도와 실제 운영의 변화를 살펴보면 이러한 목표가 일부 달성되지 못한 점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의도하지 않았던 목표가 달성되기도 하였다. 우선 지속적으로 우수한 재무성과를 내 는 공기업을 상장함으로써 자본시장의 발달과 주식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했 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목적했던 시장원리 도입을 통한 경영효율 제고는 상장 이전과 비교하여 큰 차이를 발견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국전력공사와 원자력연구원의 지분만으로 운영되던 상장 이전과 비교하여 상장 이후 주주가 많아지게 됨으로써 기관 운영의 투명성은 제고되었다. 또 한 모회사인 한국전력공사의 경우 지분을 증권시장에서 매각함으로써 민간 의 우수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부채 개선을 위해 한국전력기술 지분을 일부 매각하였다. 상장 후 거래소 및 금융위원회 의 상장기업 공시와 기획재정부의 알리오 공시 등을 통한 기업정보 공개로 민간기업보다 추가적인 공시를 실시하고 있어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투명성 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상장 이후 주식가격이 상승하고 상장 이전보다 높은 배당을 지급함으로써 공기업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주었다는 부가적인 목표 달성도 이루게 되었다.

한국전력기술의 상장으로 인해 변화가 일어난 영역을 OECD의 분류 기준

한국전력기술의 상장으로 인해 변화가 일어난 영역을 OECD의 분류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