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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직업세계 이행의 마지막 단계로서 이행의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고교 졸업 후 취업자가 노동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보였는가를 검토하였다. 이를 위한 기준으로 기업체의 특성, 고용실태, 소득 등을 살펴 보았다.

1 ) 학력별 첫 직장의 특성

먼저, 고교 졸업 후 취업자의 직업세계로의 이행 결과의 전반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전문대 및 4년제 대학 졸업 후 취업자와 비교하였다. 그 결 과는 다음의 < 표 Ⅳ- 16> 에 나타난 바와 같다.

첫 직장의 특성 중 기업 형태와 직종, 첫 번째 직장 소득이 학력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자와 전문대 졸업자에 비해 4년제 대학 졸업자는 사기업에 취업하는 비율이 적은 반면 학교나 학원, 대학 또는 연 구기관 등 보다 다양한 형태의 직장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 면에 있어서도 고졸자나 전문대 졸업자는 생산직이나 서비스직이 많은 반면 4년 제 대학 졸업자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월등히 많아 학력에 따른 직종 차이는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 또한 직장 소득 면에서의 비교 결과 70만 원 이상의 첫 직장 소득을 얻었던 비율이 고교 졸업 후 취업자의 경우 38.5%이었던 것에 반해 전문대 졸업 후 취업자는 58.8% ,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의 취업자는 71.3%로 취업 당시 학력 수준에 따라 차이가 존재하는 것 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첫 취업 이후 이직을 하거나 계속 경력을 쌓아 현재 에도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한 현재 직장 소득 수준에 서는 첫 직장 소득에서와 같은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동일한

< 표 Ⅳ- 16> 학력에 따른 첫 직장 특성 차이

-연령대에서 학력에 따른 노동 소득의 차이는 직업세계에서 지속되는 결정적

이러한 첫 직장 특성 중 월 평균 소득에 대해 개인적 배경과 학교에서의

-첫 직장 소득에 있어서는 성별, 연령별, 취업시기 및 -첫 직장 근무 기간에 따른 차이가 발견되었다. 연령에 따라서는 25세 이상인 경우에 비해 24세 미만인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을 받아 예전보다 요즈음의 고졸 취업 자 첫 소득 수준이 오히려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고교 졸업 전에 취 업한 경우의 소득은 70만원 미만이 83%로 고교 졸업 후 취업자의 52.4%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것은 고교 졸업 전에 현장 실습을 통해 취업한 자들이 훈련생으로서의 보상을 첫 직장 소득이라고 응답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근 무 기간에 따라서 직장 소득 정도가 달라지는 것은 경력에 따라 소득 수준 이 조정되는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보인다.

첫 직장 소득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여자의 70.7%가 70만 원 미만의 소득을 받았던 것에 반해, 남자는 50%만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 나 남성이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 다.

[그림 Ⅳ- 11] 고교 졸업자의 성별 첫 직장 소득

그러나 고교 유형과 자격증 취득 여부에 따른 첫 직장 소득의 차이는 발 견되지 않았다. 즉, 실업계 고교에서 직업교육을 받은 학생이나 직업교육과

정이 발달되어 있지 못한 일반계 고교 출신자의 소득은 차이가 없었으며, 이것은 자격을 소유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결과는 첫 직장에서의 소득을 얻는데 있어서 학교 교육이나 자격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 직무 일치도 및 직업 수행

여기서는 고졸자들이 직업세계에 들어가서 직무를 수행하는 가운데 나타 나는 직무 불일치, 직무수행, 그리고 만족도 등에 관해 살펴본다. 다음의 <

표 Ⅳ- 19> 와 < 표 Ⅳ- 20> 은 직장 업무의 전공 및 학력과의 일치도를 살펴 본 것이다. 이것들은 직업세계로의 이행 결과 얻은 첫 직장에서의 근무 조 건을 형성하는 중요한 특징 가운데 하나이다.

분석 결과 고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한 응답자들의 62.0%는 직장 업무 가 본인의 전공과는 관계없는 편이라고 응답하였다. 구체적으로 남자의 경 우는 70.0%가 직장 업무가 전공과 관계없는 편이라고 응답하여 여자의 경

< 표 Ⅳ- 19> 업무와 전공의 일치 정도에 대한 개인적 배경에 따른 차이 (단위 : 빈도, (% )) 전공일치도

개인적 배경 일치함 보통 관계없음 2 (df)

고교 유형

일반계 고교 9 ( 12.5) 8 ( 11.1) 55 ( 76.4) 72 (100.0)

17.317 (2)***

실업계 고교 44 ( 41.5) 7 ( 6.6) 55 ( 51.9) 106 (100.0) 상업계 32 ( 43.2) 5 ( 6.8) 37 ( 50.0) 74 (100.0) 공업계 12 ( 46.2) 2 ( 7.7) 12 ( 46.2) 26 (100.0)

기타 실업계 - - 6 (100.0) 6 (100.0)

성별 남자 16 ( 20.0) 8 ( 10.0) 56 ( 70.0) 80 (100.0) 6.452 여자 37 ( 37.4) 7 ( 7.1) 55 ( 55.6) 99 (100.0) (2)*

1 ) 53 ( 29.6) 15 ( 8.4) 111 ( 62.0) 179 (100.0)

* : .01≤ p. < .05 ** : .001≤ p. < .01, *** : p. < .001

1 ) 고교 유형은 1개의 사례가 무응답하여 사례수가 178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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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55.5% )보다 매우 높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일반계 고교 출신자가 업무

직장 업무와 학력의 일치 정도에서 고교 유형이나 연령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25세 이상에 비해 24세 이하가, 실업계 고교 출 신자보다 일반계 고교 출신자가 학력보다 낮은 직무에 종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성별에 따라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는데, 남자의 경우 학력보다 직장의 업무가 낮은 수준이라고 답한 비율(32.5% )이 여자(16.2% ) 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적이다.

이와 관련하여 고교 교육 내용이 직장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정도에 대한 응답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응답자들은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현장 실습을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교사의 지도, 전공 교과였다. 이는 실 제적으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육 과정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것이라 고 볼 수 있다. 반면 일반교과와 특별활동은 보통 정도 도움을 의미하는 3.00에 미치지 못하는 평균을 보여 도움이 안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그림 Ⅳ- 12] 참고).

[그림 Ⅳ- 12] 고교 교육 내용의 직장 업무 수행에의 도움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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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교육 내용들과 직장에서의 교육 훈련의 직무 수행에 대한 도움 정도 간에는 차이가 있는지, 그렇다면 어느 것이 가장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본 결과는 다음의 [그림 Ⅳ- 13]과 같다.

분석 결과 가장 직무에 도움이 되는 것은 직장의 입사 후 훈련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입사 전 훈련, 그리고 나서 고교 교육이었다. 즉, 고교 교육과정 에 대해서는 실제 직업 세계에서 도움 정도가 적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이런 결과는 학교 교육이 전반적으로 직무 수행을 하는데 크게 기여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림 Ⅳ- 13] 고교 교육과정과 직장 훈련의 직무 수행 도움정도

고교 졸업 후 취업을 한 경우 중 현재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현재 직장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그림 Ⅳ- 14]에 나타난 바와 같이 종합적으로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다.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적성과의 일치도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작업 환경으 로 나타났다. 반면 계속 교육 기회 및 승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 으로 나타나, 고졸 취업자에 대해 계속 교육과 승진 등을 통해 직업세계에 서의 희망을 찾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그림 Ⅳ- 14] 현재 직장 만족도

4 ) 이직 과정의 특성

아래로는 고교 졸업 후 취업자들 중 첫 직장에서 이직한 경우의 직장 여 건 및 구직 과정 등을 살펴봄으로써 직업 세계에서의 이직 과정의 특성을 밝히고자 한다. 다음의 < 표 Ⅳ- 21> 은 고교 졸업 후 취업자 집단을 이직한 경우와 이직하지 않은 경우로 나누어 비교한 결과이다.

전반적으로 응답자 가운데 이직한 사람의 비중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 해 2.5배 이상 많았다. 이것은 고교 졸업자의 취업후 이직이 대단히 높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첫 직장의 특성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직을 한 집단과 이직하지 않은 집단 모두 첫 직장의 규모는 비슷한 수 준이었고, 고용 형태 중 임시 일용직이었던 경우가 직업 특성상 이직 비율 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구직 과정에서 이직한 집단은 직장의 구인 정보를 공식적인 방법으로 취득한 비율이 이직을 하지 않은 집단에 비 해 크게 높게 나타났고, 입사 방법에 있어서도 공식적인 방법이나 학교를 통해 취업한 비율이 높았다. 한마디로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정보를 얻고 입 사한 경우가 이직률이 낮았다. 또한 이직을 한 집단은 업무와 전공 관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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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Ⅳ- 21> 이직 여부에 따른 구직 및 첫 직장 특성 차이

및 업무와 학력 적합성에서도 관계없다고 생각하거나 불만족하는 수준이 이

-여러 변수에 따라 근속기간의 차이를 검토한 결과, 주목할 만한 것은 구 인 정보 취득 경로에 따라서 근속기간에 차이가 나타난 점이다. 즉, 공식적 인 방법을 사용한 경우는 학교나 비공식적 방법 등 다른 경로를 거쳐 취업 을 한 경우보다 이직 경험자의 근속 기간이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는 공식적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에 직무에 관련된 정보가 다른 방법들에 비 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취업한 때문으로 보인다.

[그림 Ⅳ- 15] 구인정보 취득경로에 따른 이직 경험자의 첫 직장 근속 기간

또한 입사 방법에 있어서는 학교를 통해 입사한 후 이직한 경우의 근속 기간이 다른 입사 방식을 취한 경우에 비해 짧았고, 기업인원이 25명 미만 이었던 직장에서 근무하였던 경우 이직자의 근속 기간도 역시 짧았다. 특히 이직자의 경우 직장 소득 수준에 따라서 근속 기간이 10개월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공식적인 방법으로 구인 정보를 얻어

또한 입사 방법에 있어서는 학교를 통해 입사한 후 이직한 경우의 근속 기간이 다른 입사 방식을 취한 경우에 비해 짧았고, 기업인원이 25명 미만 이었던 직장에서 근무하였던 경우 이직자의 근속 기간도 역시 짧았다. 특히 이직자의 경우 직장 소득 수준에 따라서 근속 기간이 10개월 이상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볼 때 공식적인 방법으로 구인 정보를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