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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등학교에서 직업세계를 준비하는 여러 가지 과정 및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것은 취업준비 교육, 자격증 취득, 직업세계 경험 등과 같은 요인들을 포함한다.

1 ) 고교 재학 중 취업준비

설문조사 대상자들이 고교 재학 중 취업 준비를 하였는지의 여부를 검토 한 결과 응답자의 약 17.4%가 취업 준비를 했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취업 준비 여부는 개인적 배경 변수에 따라 달랐다. 유의수준 .05에서 성별, 고교 유형별, 그리고 졸업 후 진로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여자가 남자 보다, 실업계가 일반계보다, 고교 재학 시 취업을 준비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48.3%의 실업계 고교 출신 응답자가 고교 재학 중에 취업 준비를

-이런 취업준비 부족의 이유는 취업준비 방법과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간접 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교 재학 중에 취업을 준비했다면 어떤 방법을 주 로 이용하는가에 대한 응답을 고교 유형과 계열에 따라 검토한 결과는 다음 의 < 표 Ⅳ- 2> 와 같다. 그 결과에 의하면 전체적으로 고교 재학 중 취업 준비 방법으로는 정규 교육과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실업계 고교 학생들의 경우 응답자의 82.4%가 정규 학교 교육을 통해 취업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계 가운데도 상업계는 공업계에 비해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준비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일반계 고교 학생 은 52.6%가 이에 해당되었다.

< 표 Ⅳ- 2> 취업 준비 방법의 고교 유형에 따른 차이

(단위 : 빈도, (%)) 취업준비방법

고교 유형

학교 교육

과정 학원 수강 기타 2 (df)

일반계 고교 10 ( 52.6) 8 ( 42.1) 1 ( 5.3) 19 (100.0)

9.781 (2) **

실업계 고교 84 ( 82.4) 13 ( 12.7) 5 ( 4.9) 102 (100.0) 상업계 60 ( 87.0) 7 ( 10.1) 2 ( 2.9) 69 (100.0) 공업계 24 ( 75.0) 5 ( 15.6) 3 ( 9.4) 32 (100.0)

기타 실업계 - 1 (100.0) - 1 (100.0)

94 ( 77.7) 21 ( 17.4) 6 ( 5.0) 121 (100.0)

* : .01≤ p. < .05 ** : .001≤ p. < .01, *** : p. < .001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학교교육과정을 통해 취업 준비를 하였다 고 응답한 자들 가운데 상업계와 공업계 출신자를 대상으로 학교교육과정 중 어떤 방법을 활용하였는지를 물었다. 이 질문에서는 복수 응답이 가능하 였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볼 때 현장 실습 등 직업을 직접 체험하는 비중 이 낮은 반면 학교내 실험실습과 이론 수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 다. 그러나 이 결과는 계열에 따른 차이가 있었는데 공업계 고교의 경우는 현장실습의 비중이 47.4%로 가장 높은 반면, 상업계 고교의 경우는 직업 관

련 이론 수업(30.4% ), 학교 내 실험 실습(28.6% ) 및 진로/ 취업지도실(23.2% ) 을 이용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Ⅳ- 1] 상업계와 공업계 고교에서의 구체적 취업 준비 방법

2 ) 자격증 취득 준비

고교에서의 직업세계에 대한 준비 과정 가운데 주요한 방법 중의 하나는 자격증 취득을 통한 것이다. 아래로는 이러한 고교 재학 시 자격증 준비 실 태에 대해 살펴보았다.

우선 고교 재학 시 자격증 취득을 위해 준비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 답자는 전체의 23.2%였다. 이는 고교 유형 및 고교 졸업 후 진로에 따라 유 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실업계 고교 출신자의 57.8%가 자 격 취득을 위한 준비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일반계 고교 출신 응답자는 8.0%였다. 또한 고교 졸업 후 취업자의 49.1%가 고교 재학 시 자격 취득을 위한 준비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하여 고교 졸업 후 진학자의 9.9%와 차이가 있었다. 이런 차이는 고교에서의 진로에 따른 당연한 결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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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보인다. 보다 의미있는 발견은 -고교 졸업 후 취업한 자들의 반 이상

< 표 Ⅳ- 4> 자격 취득 준비 방법의 개인적 배경에 따른 차이

(단위 : 빈도, (% )) 자격취득준비

방법 개인적 배경

정규 학교

교육 학원 수강 기타 2 (df)

성별 남 자 40 ( 56.3) 22 ( 31.0) 9 (12.7) 71 (100.0) 18.175 (3) ***

여 자 32 ( 35.6) 56 ( 62.2) 2 ( 2.2) 90 (100.0)

고교유형

일반계 고교 9 ( 23.7) 22 ( 57.9) 7 (18.4) 38 (100.0)

15.326 (2) ***

실업계 고교 62 ( 50.8) 56 ( 45.9) 4 ( 3.3) 122 (100.0) 상업계 31 ( 38.8) 48 ( 60.0) 1 ( 1.3) 80 (100.0) 공업계 28 ( 71.8) 8 ( 20.5) 3 ( 7.7) 39 (100.0)

기타 실업계 3 (100.0) - - 3 (100.0)

1 72 ( 44.7) 78 ( 48.4) 11 ( 6.8) 161 (100.0)

* : .01≤ p. < .05 ** : .001≤ p. < .01, *** : p. < .001

1 ) 고교 유형은 1개의 사례가 무응답하여 사례수가 160임.

[그림 Ⅳ- 2] 상업계와 공업계 학생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준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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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과는 재학한 고교 유형에 따라 생기는 차이이기도 하다. [그림 Ⅳ - 2]에서 보듯이 여학생이 많은 상업계 고교 출신 응답자는 학원 수강을 통 해 자격증을 준비하는 비율이 60.0%로 가장 높았다. 대조적으로 남학생이 주류를 이루는 공업계 출신 응답자는 학원 수강은 20.5%에 불과한 반면 정 규 학교교육으로 준비한다고 응답한 경우가 71.8%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계 고교 중에서도 공업계 및 남학생의 경우에 학교 교육을 통한 직업 기술 습 득 및 자격 취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반면, 상업계 고교 출신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가 자격 취득 준비의 기능을 잘 하고 있지 못함을 보여준다.

오히려 상업계 고교 학생들의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사교육비를 지출하여 직 업세계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한편, 일반계 고교 출신자도 약 3/ 4 정도가 학원 등을 통해 자격 취득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직업준비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에 대해 자 격증을 취득하였는지를 질문한 결과 65.8%가 취득하였다고 답하였다. 이러 한 응답은 성별과 고교 유형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연 령이 많을수록, 고교 성적이 상위권일수록 자격증을 취득한 비율이 높은 경 향을 보였다.

< 표 Ⅳ- 5> 자격취득 준비자의 개인적 배경에 따른 자격취득 여부의 차이

-계 고교의 경우 교육과정 자체에서 전공이 구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것으로 나타났고, 일반계 고교 출신자(14.9% )보다 실업계 고교 출신 응답자

-이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정 소득에 따른 취업 경험 여부의 차이는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고교 재학 중 취업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직업 생활을 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지를 질문한 결과는 [그림 Ⅳ- 3]과 같다. 응답자 중 63.9%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여 대부분의 고교 재학시 취업 경험자는 이 러한 경험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림 Ⅳ- 3] 고교재학 중 취업경험의 직업생활 도움정도

지금까지의 고등학생 직업세계 준비를 종합하여 보았을 때, 실업계 고교 생들의 약 절반 정도는 재학 중에 비교적 체계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있으 나 일반계 고교생은 직업세계에 대한 준비가 매우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다른 것과는 달리 재학 중 취업 경험은 실업계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계 학생들에게 있어서도 직업세계를 준비할 수 있는 주요한 방법이 된다. 특히, 일반계 학생들에게 다른 구조화된 직업세계 준비 프로그램이 미비되어 있는 상태에서 비구조화된 직업세계 경험을 적극적으로 선용하는 일은 매우 중요 하다고 하겠다([그림 Ⅳ- 4] 참고).

[그림 Ⅳ- 4] 고교 유형에 따른 직업세계 준비

4 ) 졸업 후 진로결정 요인

지금까지 고교 재학 중 취업준비교육 여부, 자격증 취득, 그리고 취업 경 험 등을 통한 직업세계 준비 방법을 검토하였다. 여기서는 위에서 나타난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요인들이 교교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는데 어떤 영향 을 미쳤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먼저, 고교 졸업 후 진로에 대해서 일반계 고교와 실업계 고교 각각을 연 령별, 성별, 고교 성적별에 따라 비교하였다. 그 결과는 < 표 Ⅳ- 8> 에서부 터 < 표 Ⅳ- 10> 에 나타난 바와 같다. 즉, 일반계 고교, 상업계 고교, 공업계 고교 모두에서 25세 이상 집단에 비해 24세 이하 집단의 고교 졸업 후 취업 비율이 낮게 나타나고 반대로 진학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에 비해 점차 진학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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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Ⅳ- 8> 고교 유형별・연령별 고교 졸업 후 진로

성별에 따라 살펴본 결과 일반계열은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으나, 실업계

-분석은 진로결정에 대한 성별, 연령, 가정소득과 출신 고교유형의 효과를 하기 위한 모형 1을 기본 모형으로 하여 모형 2부터 4까지 고교 성적, 재학 중 취업경험, 그리고 자격증 취득 여부와 같은 학교에서의 경험을 나타내는 변수를 하나씩 추가한 것이다. 모형 5는 개인적 배경변수와 직업세계 준비 변수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모형 6은 자격 취득 여부가 포함될 경우 사례 수가 크게 축소되는 문제 때문에 그 변수를 제외한 나머지 변수들로 구성한 모형이다.

로지스틱 회귀분석 결과 연령과 고교 유형, 고교 성적이 주로 유의미하게 진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나타났다. 모형 1에서 모형 6까지 모두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25세 이상, 실업계 고교 출신자, 성적이 하위 권인 경우가 주로 고교 졸업 후 취업하는 경향을 보인다. 연령에 따른 차이 는 최근 들어 대학 문호가 넓어져 진학률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며, 고교 유 형과 성적에 따른 차이는 고교 계열별 교육 목적과 학력에 따른 대학입시 선발 기준에 의한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취업 경험이나 자격증 취득 여부는 그 자체로 진로 결정에 유의미 한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성 별은 진로를 결정하는 유의미한 변수가 되지 못했다. 이것은 앞의 < 표 Ⅳ - 10> 에서와는 달리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 일반계 고교 출신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이며, 모든 모형에서 음의 값을 갖는 것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여전히 고등교육 진학보다는 취업의 길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가정 소득 역시 취업과 진학을 결정하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

가정 소득 역시 취업과 진학을 결정하는데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