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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아직도 학계가 전통적인 상아탑 속에 안주하고 있어 사회문제 참여를 기피하고 문제 중심의 연구를 경시하기 때문에 산학협동에 대한 관심은 물론 개발 노력이 부진하였다. 여섯째, 학계인사들이 기업경영이나 산업체 경험이 없기 때문에 고등교육의 기능인 봉사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산업체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일곱째, 대학이 연구결과나 성 과에 대해서 보상체제가 되어 있지 못하다. 이에 대하여 산학 협동의 발전적 방향은 영국의 Sandwich 프로그램이나 구미에서 실시되고 있는 Work-Study 프로그램을 도입함으로써 현장교육을 받게 할 수 있다는 것과 현장에서 오리 엔트된 기술자를 양성하고 대학의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5년제 학 위과정 프로그램을 개발 도입하는 것이다. 또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기업들 이 완전한 연구시설에서 실험시설을 갖출 경우 기업체내에서 산학협동 프로그 램을 실시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인적. 물적 자원과 연구개발을 위해서는 산업체와 학계는 폐쇄 적이고 보수적인 태도를 지양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산학협동 체제의 구축에 임하고 정부에서는 좀더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하여 보다 혁신적인 산학협동 방안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행정, 재정적 지원 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강지태, “대학교육과 직업교육”, 대학교육, 제11호(1984.

9) pp.79~82). 정현주(1985)의 “의류계열학과 교과과정 고찰-의류산업체 디자이 너들의 견해를 중심으로”에서 산업체 디자이너들이 대학 당시 학습 경험이 더 욱 유용해 지려면 [효과적인 견학, 현장실습, 실험, 연구조사 활동들의 횟수를 더해야겠다]는 데에 72.5%가 응답했으며 17.5%가 [효과적인 과외활동]이라 응답하였다. 대학에서 배운 내용이 작업현장에서 활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산 학협동체의 미비라는 지적이 많다.

본 연구자는 국내의 대기업에서 Chief Designer로 일할 당시에 전국의 의 류계열학과에서 인턴사원을 지도 한 적이 있다. 또 뉴욕에서 미국회사의 인턴 으로 일 한 적이 있다. 이 두가지의 경험으로 두 나라간의 차이점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산업현장에서 직접 체험해보고 싶은 열의는 두나라 모두 같다.

먼저 우리나라의 의류기업체는 숙달되지 않은 학생들을 번거롭게 생각한다.

또한 어떠한 일을 시키면 도리상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므로 부담스러워 한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인턴하는 학생들에게 아무런 보수를

주지 않는 곳이 많으며 학생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기업체 입장에서 학생 들에게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 어떤 종류 의 일도 기꺼이 받아들이고 현장체험을 한다. 그 이상을 원하면 그것은 학생 들의 몫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학생들의 일부는 인턴하면서 대단한 것을 기대 하는 것 같다. 일이 안 맞거나 힘들면 참지를 못하고 불만을 토로한다. 일이 라는 것은 본인이 즐겁게 맞춰 가면서 하는 것이지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은 드 물다. 하물며 잠시 머무르는 인턴에게 맞는 일이 그리 쉬운가? 그러므로 산 학협동체제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려면 학교(학생)와 산업체가 서로 이해하고 보다 견실한 교육과 인재를 육성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다.

2) 시설 및 설비

학습자료는 많이 호전된 상황이다. 다양한 교재, 참고서도 지속적으로 출판 되고 있으며 선진외국의 패션전문학교의 교재나 참고서가 바로바로 직수입되 고 있으며 인터넷이나 서점을 통해 직수입하기도 한다. 또 학생들은 인터넷에 서 요약된 내용을 볼 수 있고 많이 애용하고 있다. 현대의 빠른 정보화 시대 에 걸맞게 모든 자료가 다 풍족한 것은 아니지만 시설이나 설비에 비하면 좋 은 편이다. 학습자료에 비해 학생들의 실험이나 실습에 필요한 시설이나 설비 는 노후되었거나 제기능을 못하는 것도 있다. 설사 설비가 갖춰졌다 하더라도 활용을 잘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설 및 설비면에서 이미 의류산업계는 빠 른 유행정보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컴퓨터 이용은 물론 현지 지사 설립, 모 니터 활용, 해외 출장 등을 통해 즉각적인 정보수집과 상품기획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수입 자율화는 해외상품을 전세계에 동시에 보급하여 시차를 가늠 할 수 없게 한다. 재단, 봉제, 완성파트에서 고성능의 기계가 자동화되어 활용 되고 있지만 이런 설비가 갖춰진 학교는 거의 없다. 또한 실습실이 부족하여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실습하기가 어려우며 학생에게 충분한 지도시간이 돌아가지 않아 미비한 부분은 과제로 남게 된다. 이것 누적되면 포기하는 학 생도 나오고 원활한 학습진도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패션에서의 컴퓨터 의 중요성 대두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각 학교에 의류 관련 전문 컴퓨터 설비는 아주 미비한 실정이다. 전공 특성상 CAD,그레이딩,재단, 텍스타일등과 마케팅분야(소비자조사, 판매시스템등), 통계프로그램은 컴퓨터 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재정적인 문제로 어렵기 때문에 사설학원

이나 pc방, 방학특강등을 이용하여야 한다.

산학협동체제는 바로 이런 상황에서 더욱 절실한 것이다. 산업체에서 학생 들에게 설비와 시설을 사용할 기회를 제공해 준다면 학생은 물론 산업체도 별 도로 시간과 경비를 들이지 않고 교육에 협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학교측의 재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대학은 전문적인 설비나 시설이 갖춰 진 산업체에서 학생들이 실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나 단체, 산업체 등과 연 관을 맺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