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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거는 기업의 기대

이미 앞서도 밝힌 바 있듯이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에 있어 인적자본 (Human Capital)에 대한 투자는 21C 세계화 경제에 있어서 발전의 기초이며 따라서 "평생교육의 개념"은 국가전체의 21C 비전의 중심에 위치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급격한 변화의 추세로 인하여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하던 산업 및 직업유형은 사라져만 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시대에 있어 국가 경쟁력은 국민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이를 통한 인간정신 및 상상력의 개발 과 직접 연관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19C에 산업혁명이 설비에 대한 자본 투자에 의하여 변화를 이끌었던 것과는 기본적으로 개념을 달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소수의 엘리트 중심 혹은 젊은층만을 중심으로 한 인적개발 정책 은 자본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보다 더욱 심각한 지식의 차별적 분배라는 사회 문제를 일으킬 것이며 그런 의미에서 모든 사람이 학습을 통하여 스스로 혁신 하고 자기발전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국가가 지식기반사회에 있어 진정 한 의미의 강대국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업내 인적자원개발의 한계

사실 기업의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비단 국가적 차원의 논제로 언 급하지 않더라도 기업의 생존과 우선 직결되는 보다 절명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지식기반사회에 있어 우수한 기업의 특징은 아마도 지식과 정보를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 하여 창조적이고 유기인 네트웍조직을 운영하고 높은 교육 및 훈련수준의 종업원으로 구성된 기업일 것이다. 결국 미래의 사회엔 점차 인적자원과 지적자본 등과 같은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가 점차 강조될 것임은 불문가지의 사실인 것이다. 일례로 미국기업의 경우 10%의 교육수준을 향상시 켰을 때 생산성은 8.6% 향상된 반면 시설 투자를 10% 증가시켰을 때의 생산 성은 3.4%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종업원을 대상

으로 한 직무교육 및 훈련이 매우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아울러 서 두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사회의 여러 조직 중 변화의 앞에서 변혁의 기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기업이기에 그 내부의 인적 자원에 대한 끊임없는 재투 자와 교육이 또한 중요시되어야 할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각 사업단위별로 교육조직을 운영하여 기술교육과 직 능교육 등을 진행함은 물론이거니와 첨단R&D교육을 전담하는 "첨단기술센터

", 선진 마케팅기법의 전파를 위한 "글로벌마케팅연구소" 그리고 개인의 비전 성취를 통한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한 "리더쉽개발센터"등 3개 기능별 연수조 직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사내 인적자원 개발의 기재들은 IMF의 경 제난 속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평가받는 등 명실 상부한 국내 최고의 인적자원 개발 시스템을 정착시켰다고 할 수 있다.

학습을 통하여 구성원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고용주와, 직업의 안정 성과 보다 나은 장래전망을 가지고자 하는 근로자의 일치된 이해 관계는 바로 오늘날의 삼성전자 교육문화를 이끌고 있는 중요한 양대 축인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같은 사내 인적자원 개발의 책임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 한계를 절감하게 되는 경우 또한 많은데. 이는 가히 학습혁명이라 불릴 만한 학습의 시대에 있어 각 개인의 학습욕구는 지속적으로 향상되는데 비하여 기업의 속 성상 사업의 직접적인 필요를 넘어서는 교육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개인의 학습에 대한 욕구는 지식기반사회에 있 어 문제해결능력 배양을 위한 종합교양의 습득이라는 측면에서 조직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를 온전히 담을 만한 시스템의 양적 확대는 기 업에 있어 한계성에 부딪히게 된다.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도 외부기 관과의 연계를 통한 학술연수 등 학위프로그램을 운영하고는 있지만 그의 대 상이 전체 임직원에 비하여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중 요한 사실중의 하나는 앞에서도 계속 언급하였던 인재상과 관련하여 대학이 좀더 종합적인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양질의 자원을 공급하여 줄 때 기업의 교 육에 대한 부담은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 평생교육에 있어 대학의 기대역할

새시대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교육혁명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때 정부의 역할은 학습기회 제공의 기본틀을 창출하고 기회의 활

용에 있어서 장애요인을 제거하여 자기향상(Self-improvement) 및 학습애호 (Love of learning)의 문화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학습혁명에 있어 중요한 개념인 학습문화(learning culture)의 전환을 담당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기관이 바로 대학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은 우리나 라의 그 어떤 조직보다 양질의 학습 문화를 창달할 수 있는 인재를 소유하고 있을 뿐더러 사회의 구성원의 전반적인 신뢰를 받는 집단으로서 사회변혁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즉 장래에는 학 습자가 비단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 지역기관, 방송매체 등 다양한 장소 및 매 체를 이용 수 있을 것이며 이와 같은 다변화된 학습 혁명의 시대에 있어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 바로 대학인 것이다.

이러한 대학의 노력에 있어 기업은 그 교육의 대상으로서의 구성원과 경제적 인 지원 등을 통하여 인적자원의 경쟁력 있는 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Out-Sourcing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학습하고자 하는 개 인과 그의 간접적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기업을 탄력적인 교육훈련과 연결하 는 네트웍의 중심으로서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