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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반사회의 인재상의 변화

※ 서울대 이공계 전공 3,4학년과 대학원생의 희망진로 (98년 기준)

구 분 대학교수 정부출연(硏) 기업체(硏) 벤처창업 일반기업 비 율 62.1% 18.4% 16% 9.3% 5.6%

*출처 :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 조사 및 수급효율화 대책(1998, 한국공학원)

이러한 문제는 앞장의 표에서 더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는데 한창 연구에 몰두하여야 할 학생들이 배금주의에 만연되어 최근 벤처열풍에 빠져드는 현상 은 기업의 입장에서 대기업 및 기존의 중견기업 입장에서 또 다른 해결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물론 이는 보상수준의 격차 및 사회적 여론 등 국민대다수의 가치관이 더 큰 요인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지만 대학사회 역시 기업의 발전 이 결국 대학의 발전을 수반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우수인력의 산업체 진출 을 위하여 학생계도 등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을 것이다.

□ 지식기반 사회의 지식인의 개념

지식기반사회에 있어 지식인의 개념은 지식의 개념 만큼이나 당양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들어 흔히 사용되는 지식인의 개념중엔 스스로의 두뇌를 사 용하여 정보를 수집, 처리, 분석하여 전파하는 "골드칼라" 와 일정 학문적 체 계에 뒷받침된 고도의 기능을 가지고 문제해결을 하며 그에 수반하는 윤리 관을 갖고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프로페셔널" 등을 들 수 있는데 특히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간접적으로 공헌하는 "제너럴리스트"와 전문능력을 바탕으로 성과창출에 직접적으로 공헌하는 "스페셜리스트" 등에서 점차 창조적인 기업 기 정신으로 무장한 "프로페셔널" 의 개념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이다.

사실 다양한 개념과 표현에 관계없이 우선 지식인에게는 일정한 능력이 필 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능력에는 크게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의사소통, 정보처리, 문제해결 등의 "기초능력"과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 보를 선별하여 받아들일 수 있는 상식이나 도덕, 경험 등의 "일반지식" 그리고 자신이 처한 특정분야에 실천적 지식인 "전문지식"의 세가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지식기반 사회의 지식인은 기초능력과 일반지식, 전문지식을 두루 갖추어 문제해결에 창의적으로 임할 수 있는 종합적인 탈렌트를 지닌 인재라 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기업이 원하는 인재

과거에 기업이 선호하던 인재가 학점이나 학력 등의 계량화되고 수치화 가 능한 요소로 평가되는 Know-What, Know-How의 양적 유형이었다고 하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인재는 양적 접근이 불가능한 잠재적 능력과 다양한 경 험을 가진 자로서 Know-Where, Know-Why의 질적 유형이라 할 수 있다. 이 러한 맥락에서 볼 때 디지털 시대에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단순 암기,

Digital 시대 과도기

※인재상의 변천

SPECIALIST

Analog 시대

GENERALIST

PROFESSIONALIST

주입식 교육에 의하여 길들여져 주어진 지식만을 많이 알고 있는 인물보다는 거대한 정보의 바다 속에서 필요한 정보나 지식을 캐내어 능동적이고 창의적 으로 활용할 줄 아는 인재여야 하며, 이에 추가적으로 대인관계나 조직융화성 등의 기본 덕목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기업이 대학의 주요 수 요처의 하나로서 공급자인 대학에 요구하는 인재가 바로 이러한 인물인 것이 다.

물론 기업에서의 바람직한 인간형은 기본 학문적 지식과 경험적 능력의 토대 위에 올바른 심성과 건강한 신체를 바탕으로 어려운 업무환경의 극복이 가능한 완성형 인간을 원한다는 점에서 대학의 인재양성 방향의 본질적 취지 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학교동향을 보면 학부제 실시에 따른 여러 가지 학사관리상 문제점과 더불어 IMF 취업난으로 인한 학점의 상 향 평가 추세 등으로 대학 생활 전반에 있어 학업 이외의 요소를 다소 경시하 는 듯한 풍조가 형성되고 있는 듯하여 인성과 개인자질 함양이라는 대학의 본 질적 기능이 다소 축소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기업의 업무(Works)라는 것은 학습을 통해 쌓여진 개인의 지 식적 요소의 바탕 위에 폭넓은 경험을 통해 단련된 능력적 요소와 기본 심성 이 상호 유기적으로 작용되어져 이루어지는 종합적인 행위라는 관점에서 볼 때, 단순히 학점만 좋은 인재가 기업 내에서도 우수한 인물로서 평가되어질 지에 대한 문제는 다분히 재고해 볼만한 여지가 있다. 학점과 업무능력의 연 관성에 관한 의문은 기업 내부에서도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던 것이 사 실이기 때문이다.

□ 기업의 인재 평가 기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아날로그 사회에서 디지털 사회로 패러다임이 급변하 면서 기업의 인재등용도 시대에 걸 맞는 방식으로 바뀌어져 가고있는데, 과거 아날로그 시대의 모습이 수치화, 정형화의 단편적 모습이었다면 디지털 시대 의 인력수급은 다면화, 다양화를 바탕으로 한 복합적인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과거의 채용에 있어 중요한 판단요소로 여겨져 왔던 요소들은 주 로 학력, 전공, 학점, 영어성적 등 객관적이고 계량화 가능한 부분들이었으나, 현 채용 구도하에서는 개인의 기본적 자질 및 심성, 학습능력 및 문제해결 능 력 등 주로 수치화하기 어려운 잠재적 요소들을 평가의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다.

참고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열린 마음, 열린 머리, 열린 행동을 갖춘 인재를 말하는데, 이는 지원자의 기본적 심성과 창의성, 세계화 감각을 강조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산업체에서 중 요하게 여기는 채용대상의 자질은 아래 그림처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 채용자원의 자질

학문적 지식 능력, 적성(Aptitude) 창의성 및 세계화 감각

심성 및 건강

문제 해결 능력

경험적 지식 Leadership/Followership

조직융화력 대인관계

개인적 자질 사회적 자질

위에서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개인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면 두 가지 자질이 고루 갖추어 져야 한다. 결국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은 개인적 자질과 사회 적 자질의 균형있는 배양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극대화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학문적 추구는 기업에서 요구하는 최소한의 요소에 지나 지 않는다는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입장은 기업의 채용절차를 보면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신입사 원 채용 프로세스에 있어서 학점, 토익 성적 등 수치화 가능한 요소들의 비중 은 일반적으로 생각되어지는 것과는 달리 절대적인 수준은 아니다.

※ 기업의 채용 PROCESS

구분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5단계

단계명 서류전형 직무적성평가 인성/기술면접 신체검사 최종합격 평가

요소

학점(C/L) 어학(가점) 자격증(가점) 기타

언어력,수리력, 추리력,지각력, 실무능력, 감성능력 등

기본인성 개인자질 전공지식 활용성

건강 검진

각 단계별 통과여부로 판단함

비고

학점의 경우, Cut-Line 통과여부만 판단하며, 별도 가점없음

문제해결 능력 및 학습능력 판단

적극성, 창의성, 성실도, 전문지식 등 판단

결격사유만 변별

각 단계별 성적은 독립적으로 작용

앞의 표의 신입사원 채용 프로세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업은 채용 대 상자원의 자질을 다각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다단계 프로세스를 채택하고 있으 며 각 단계별로 변별하고자 하는 자질의 내용이 다르다. 따라서 각 단계별 평 가결과는 다음 단계로의 진행 여부만을 의미하며 각 단계들이 다른 단계의 결 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는 채용 대상자의 자질을 포괄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서 어느 한 가지 평가 요소가 전체적인 평가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흔히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학점이 매우 높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사실과 다소 다르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학 점의 수준은 업무수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소양으로서의 정도이기 때문이다.

물론 학점이 높으면 높을 수록 학문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많은 것이라 할 수 있으므로 바람직함에 틀림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채용평가에 있어서 학 점이란 개인의 전체적인 자질 중 일부로서 기본적인 수준만 넘어서면 아주 잘 한 사람과 못한 사람의 차이가 거의 없다. 기업에서 바라는 인재는 앞서 이야 기한 바와 같이 종합적 능력이 우수한 사람이므로 학점만 높아서는 곤란하다 는 뜻이다. 기업과 학교에서 배우고 활용하는 지식이 다소 차이가 있으며 기 술이 날로 급변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어차피 기업의 입장에서 는 재교육이 불가피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학점 등의 요소들은 공부와 담을 쌓은 학생만 가려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변별의 기준은 각 학과의 입학 당시 평균수능성적이라든지 해당학 과 졸업생의 Performance분석, 학과 전체의 성적분포 등 여러 가지 요소들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전체적인 학점의 수준이 높아지면 해당학과에 대한 채용 Cut-Line도 동시에 높아지는 결과를 야기하므로 학점 상향의 별다른 메리트없 이 각 대학의 학점관리에 대한 불신만 높아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들 입장에서는 다양하게 배울 수 있는 시간을 학점관리에만 투입 하게 되므로 이중으로 낭비의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요즘 대학가에서 B학점 까지도 재수강이 가능할 정도로 학점에 대한 인플레이션 현상이 만연되는 것 은 다분히 경계의 우려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밖에 어학이라든지 전산 자 격 등도 마찬가지로 부분적 평가의 한 기준일 뿐이지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토익성적이 900점을 넘어야만 대기업 어학 사정기준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이야기라고 판단된다. 왜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