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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Diener, 1984)의 두 가지 설명방식인 상향-하향, 통합적 설명모델이론 을 활용하여 어떤 요인들이 과연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상향이론(bottom-up theory)은 행복이 슬프거나 기쁜 순간과 같이 여 러 가지 상황에서의 체험들의 총합을 통해서 도출된다고 보는 상태이론이다 (Diener et al., 1991). 상향이론에서 행복한 삶이란 삶 속에서 경험하는 기쁘고 즐거운 순간들이 많을수록 주관적 안녕감이 발전된다고 보며, 개인의 일상생활 에서 맞닿게 되는 소소한 행복 체험들은 극적인 체험들의 수보다 더 중요하다

는 것을 뜻한다(Diener et al., 1991). 예를 들면, 직장생활을 통해 받게 되는 성 취감 및 소속감, 결혼생활을 통하여 배우자와 가족과 같이 공유하는 즐거움, 다 양한 종교 활동 및 여가활동을 통한 유대감과 즐거움 등을 통하여 주관적 안녕 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김태형, 2019). 이러한 상황에 따르면, 행복은 생활 속에서 유쾌한 경험들을 증가시킬수록 행복도 증가하는 것으로, 주관적 안녕감 발전을 위한 노력은 개인의 즐겁고, 유익한 체험을 위하여 삶의 환경적 조건이 중요하며, 이러한 환경적 조건과 상황을 개선하는 데 사회적 노력과 관심이 필 요함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다(김태형, 2019).

둘째, 하향이론(top-down theory)은 자신의 유전적인 요인이나 정서성향, 성 격, 기질 등 삶에 대한 태도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행복은 자신의 생활에서 체 험하게 되는 상황이나 사건에 대해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방법으로 반응하 려는 경향성에 의하여 결정된다고 보는 특성이론이다(김경량, 2019). 예를 들면, 낙천적인 성격을 소유한 사람은 같은 불행한 사건을 체험하더라도 비관적인 사 람보다 미래를 낙관적으로 바라보므로 그 영향을 덜 받으며 덜 부정적으로 지 각하게 된다(김경량, 2019). 이는 주관적 안녕감에 관한 인지적 관점을 어필한 것으로 해석 방법에 따라 개인의 경험이 행복과 불행으로 나눠 질 수 있으며 행복한 체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행복한 개인적 성향을 가지는 사람일수록 긍정적으로 해석하므로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Costa & McCrae, 1980).

셋째, 통합이론을 살펴보면 자신의 주관적 안녕감은 성격적 요소(하향 이론) 에 의해 영향을 받는 동시에 삶 또는 환경의 조건(상향 이론)을 통해서도 영향 을 받는다는 관점이다(김태형, 2019). 이에 개인의 심리적 반응으로써 주관적 안녕감은 환경적 특성과 성격적 특성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영향을 받게 되며 이를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논리적 기초를 제공한다(김태형, 2019).

통합이론은 개인이 처해 있는 삶의 상황뿐 아니라 성격적 요인에 관한 고려 없이는 행복을 충분하게 설명하기 어렵고, 성격특성과 삶의 조건이 심리적 과 정을 통하여 행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김경량, 2019). 예를 들어, 삶의 조건 들(직업, 여가, 가정을 비롯한 일상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작고 큰 사건들)은 행복의 원재료를 제공하며, 성격특징은 가공하는 방법을 제공한다(김경량,

2019). 행복은 가공방법에 따라 원재료를 다루는 심리적 과정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두 이론 가운데 어떤 한 이론만이 옳다고 하기보다 경험과 성격의 통합적 접근들이 행해지고 있다(권석만, 2008).

통합적 접근이론은 하향이론과 상향이론 모두 부분적인 타당성을 가지고 있 으며 어느 하나의 이론이 더 월등하다고 볼 수는 없고, 주관적 안녕감에 관한 생활경험과 성격의 영향을 모두 생각해야 한다는 관점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미, 2010). 통합이론은 기존의 상향이론과 하향이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이겨내기 위한 모델로써 제안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주관적 안녕감에 관한 다 양한 변수 고려에 있어서 이론적 근거를 주고 있다는 점은 모델의 장점이라 볼 수 있겠다(김태형, 2019).

본 연구에서는 주관적 안녕감의 통합이론을 통해서 그 영향요인을 살펴보고 자 한다. 자기결정성 요인인 자율성, 유능성, 관계성 및 역량요인인 그릿은 하 향이론에 의거한 주관적 안녕감의 선행요인이라 할 수 있고 스마트폰 과의존 및 부모-자녀 의사소통, 대인관계는 상향이론에 의거한 주관적 안녕감의 선행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인지적 요인인 삶의 만족도와 정서 적 요인인 긍정 정서, 부정 정서의 상호보완적 관계를 기반으로 통합이론에 근 거하여 연구해 보려고 한다.

제4절 역량요인

역량(competency)의 개념은 1970년대 조직 차원에서 직무 수행과 연관하여 평균적인 수행자들과 분류해주는 우수한 업무 수행자들의 개인적 자질이나 특 성을 지칭하는 것으로 등장하였다(전명순, 2012). 역량(Competency)이라는 개념 은 초기에는 조직 내 관리자들의 역량에 관한 연구에 집중되었다(신성만․고영 삼, 2017). 사전에서 역량(competency, competence, 力量)은 ‘ability’로써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힘 또는 힘의 정도’(표준국어대사전)로 정의되고 있다(전명 순, 2012). 역량은 삶에서의 구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소유하거나 사용되 고 있는 개인의 특성(이홍민 김종인, 2003)으로 기술, 지식, 행동양식, 성격, 가

치관 등 다양한 요소들이 종합되어 개인의 태도와 성향, 능력 등을 조직이 필 요로 하는 것과 연계하여 최대한으로 발휘하기 위해 제안하고자 하는 능력(권 일남․김태균, 2009)으로 정의되고 있다. 전명순(2012)는 “역량을 개인의 다양한 환경에서 요구되는 여러 필요와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충족해 나가기 위 해 갖추어야 할 내외적 능력”으로 정의했다.

본 연구에서는 역량요인으로 그릿, 부모-자녀 의사소통, 대인관계를 살펴보고 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