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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요인과 스마트폰 과의존

들의 주관적인 행복인식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청 소년들이 게임을 많이 할수록 단순히 주관적인 행복인식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운선․김희영(2018)의 연구에서 대학생의 주관적 행복감이 스마트폰 중독 과 부(-)의 방향으로 유의한 관계를 보여주었다. 즉, 스마트폰 중독정도가 높아 질수록 주관적 행복감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왜 게임 중독에 빠지는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 전대성․김동욱(2016)의 연구결과에 따르 면 게임중독은 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들일수록 게임에 몰입함으로써 주관 적인 행복인식이 향상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즉,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은 마음의 우울과 불안을 제거하고 만족감을 갖기 위해 게임에 의존한다는 것이 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학비, 학업, 취업 등과 같은 스트레스의 일상을 보내는 대학생들이 스마트폰 이용을 통하여 만족감과 재미를 추구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대학생의 스마트폰 사용 동기의 경우, 스마트 폰을 재미와 기분전환과 같은 즐거움 추구가 높은 경우, 이들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도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송행숙, 2016), 스마트폰 중독수준이 높 을수록 주관적 행복감의 수준은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Nam et. al, 2013). 비록, 스트레스 해결의 대안으로 스마트폰 사용은 대학생에게 단기적인 행복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어도 결과적으로 스마트폰 과의존은 주관적 행복감 의 감소를 발생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다(조수진, 2017). 그릿은 또한 자신에게 적당한 목적을 세우고 그것을 위해 현 재 자신의 생활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욕구와 자유들을 포기하고 참아야 하는 부분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다. 그릿과 스마트폰 과의존의 관계에 관한 연구 는 아직까지는 없으므로 그릿과 유사한 자기통제력,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스마 트폰 과의존과의 관계를 논하고자 한다.

자기통제력이란 장기적인 만족을 갖기 위해 즉시적인 만족을 주는 행동을 억 제하는 능력이다. 즉 자기통제력은 자신이 자신의 행동, 인지나 정서를 원하는 바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차화연, 2019). 이러한 자기통제력은 자기 가 바라는 목표를 추구하기 위하여 충동적인 행동이나 욕구를 제어할 수 있는 능력으로 충동 억제 능력, 만족 지연 능력, 유혹 저항 능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용근, 2014).

자기통제력(self-control)은 즉각적인 행동이나 욕구를 자제하여 만족과 즐거 움을 지연시키더라도, 장기적인 목표달성을 위하여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며 (Shaffer, 2008), 자기통제력이 높을 경우는 순간적인 충동과 만족을 지연시켜 범죄와 일탈행동, 알코올 남용, 폭식에서 충동성이 줄어들고 안정적이나 (Tangney et al, 2004), 자기통제력이 낮은 경우는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여 중독 등 여러가지 일탈행동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였다(Costello et al, 2014).

자기통제력이 스마트폰 중독에 부(-)의 방향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즉 자기통제력이 좋을수록 스마트폰 중독이 낮아지는 것을 뜻 한다(김남선․이규은, 2012; 김병년, 2013; 김영미, 2015; 노석준, 2013).

기존의 인터넷 중독도 마찬가지로 자기통제력과 높은 관련성을 가짐을 알 수 있는데 중․고․대학생 701명을 조사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인터넷 중독과 자기 통제력은 부(-)의 상관을 보이고 있어 자기통제력이 높을수록 인터넷 중독이 낮음을 제시하였다(이계원, 2001).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자기통제력은 스마트폰 과의존과 부(-)의 상관이 있다고 볼 수 있고, 자기통제력이 높을 때 스마트폰 과의존이 낮음을 알 수 있 다.

회복탄력성과 스마트폰 과의존과의 관계를 알아보면 탈러와 코발(Thaler &

Koval, 2015)은 그릿을 ‘근성(guts), 회복탄력성(resilience), 진취성(initiative), 끈기(tenacity)’의 앞 글자를 조합하여 grit이라고 표현하였다. 회복탄력성은 역 경을 딛고 다시 튀어 오르는 힘, 즉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잠재적인 힘이라고 정의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용어이다(김주환, 2011).

김지연(2017)은 스마트폰 중독에 대하여 환경적, 심리적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의 삶을 탄력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능력으로 회복탄력성이라는 용어를 정의했고 회복탄력성을 고난이나 시련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내적 능력으로, 스 트레스를 받는 환경에서도 스트레스를 적절히 대처해 나가거나 받지 않는 개인 의 능력이라고 정의하였다(박혜경, 2017).

회복탄력성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과도한 사용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 회 복탄력성이 스마트폰 과도한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하나의 보호요인이라고 보 았다(도명숙, 2015). 또한 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이 일반군보다 유의하게 회복탄 력성이 낮게 드러났고, 스마트폰중독 위험군이 정신건강의 하위요소인 공격성, 충동성, 불안 및 우울의 영역에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손은경, 2014).

이를 토대로 그릿은 스마트폰 과다사용의 보호요인으로서 스마트폰 과의존에 부(-)의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나. 부모-자녀 의사소통과 스마트폰 과의존

인간은 출생해서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부모로부터 얻는 영향은 매우 크 며, 가장 주요한 요소가 부모-자녀 간의 의사소통이라고 보았다(김현주, 2010).

개방형 의사소통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서로의 특성과 독자성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바탕이 되어 부모와 자녀 간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거부감과 억압이 없 이 감정 또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뜻하며, 문제형 의사소통은 부 모-자녀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부모가 비난, 설교, 명령 등으로 자녀에게 거부감 을 안겨 주고 자녀는 부모에 대한 불신, 두려움, 경계심 등으로 의사소통을 주 저함으로써 부모-자녀사이에 의사소통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 역기능적 의사

소통을 뜻한다(Barnes & Olsen, 1982).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스마트폰 과의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보면, 부모와 부정적인 의사소통을 체험한 청소년은 스마트폰 중독의 한 범위인 SNS 을 과도하게 이용하였으며(Floros & Siomos, 2013). 부모-자녀 사이의 의사소 통이 개방적일수록 스마트폰 중독이 낮아진다고 하였다(이수진․문혁준, 2013).

청소년기는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개방적인 대화가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며, 스마트폰 이용에 관하여 일방향적인 대화가 아니라 상호교류적 대화일수록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은 감소하고 스마트폰 중독 경향이 낮아진 다는 것을 뜻한다(민동욱, 2019).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문제형일수록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박훈미, 2013), 스마트폰 중독 으로 인하여 가상세계 지향성이 높아질수록 부모-자녀간 역기능적 의사소통정 도가 높다고 하였다(임미림, 2014). 부모-자녀 사이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체험 할수록 스마트폰에 더욱 의지하게 된다는 것이며 부모-자녀의 관계형성에 있어 서 개방적이고 상호교류적인 의사소통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민 동욱, 2019). 구용근(2014)의 연구에서는 부모-자녀 의사소통은 자기통제력을 매개로 하여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나타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부모-자녀 의사소통은 스트레스 정도, 자기통제력, 자 기효능감을 매개로 하여 스마트폰 중독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숙, 2016). 부모와 자녀 간에 긍정적이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못하 는 대학생 자녀는 가족의 정서적 지지를 받을 수 없으므로 스마트폰 중독에 빠 질 가능성이 있다고 하였다(이경미․김완일, 2014).

부모-자녀 간의 의사소통이 긍정적이고 개방적일수록 스마트폰 과의존에 빠 져들 위험은 낮아지고,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폐쇄적이고 부정적일수록 스마트 폰 중독에 빠져들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 대인관계와 스마트폰 과의존

대인관계란 일대일 관계에 핵심을 두는 개개인의 일반적인 심리적 지향성으

로(한광희, 1986),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 상호 간에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역 동적인 과정이며, 상호 의존적 요소, 상호 지배를 포함하고 있다(이형득, 1997).

바람직한 대인관계는 자신의 욕구나 생각에만 매달리지 않고, 타인의 비판이나 시선에도 과도하게 민감하지 않으며, 자기 스스로를 더 넓은 범위로까지 관심 을 넓힐 수 있도록 하는 심적 태세(mental set)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서봉연 외, 2001).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건전하면 넉넉한 삶을 살아갈 수 있지만, 대인 관계가 건전하지 못하면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타인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 치게 된다(손미영, 2015).

스마트폰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개인과 개인 또는 개인과 세상을 연결시 켜 주는 중요한 디지털 미디어 기기이다.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가 대인간 의 사소통의 역할을 한다는 점은 기존의 휴대전화와 비슷하나 특히 스마트폰은 보 다 더 다양해진 모바일 메신저와 SNS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하는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의 형태를 변화시킬 것으로 짐작할 수 있 다. 그만큼 스마트폰은 대인관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이다(장혜진, 2015).

청소년이 대인관계에 문제가 많을수록 스마트폰 중독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 러났고(홍율표, 2018), 청소년의 대인관계문제가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정도 가 높게 나타났다(손미영, 2015). 후기 청소년의 대인관계와 스마트폰 중독을 파악한 연구에서는 대인관계문제는 스마트폰 중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고 보고하였다(김보경 외, 2016). 강현임 외(2017)의 연구에서 대학생의 대인관 계유능성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이 낮게 나타났다. 장덕희․김정은(2018)의 연구에서도 청소년의 대인관계능력은 스마트폰 중독정도에 부적영향을 미쳤다.

이는 대인관계능력이 높을수록 중독에서 멀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스마트폰중 독 정도가 높은 대학생일수록 대인관계에서의 갈등을 다루는 능력이 낮은 것으 로 나타난 연구와도 일맥상통한다(박순주 외, 2014).

스마트폰 중독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오프라인 상황보다 온라인 상황이 대인관계에 있어 더 긍정적인 성향이 나타내며, 이에 오프라인 대인관계를 기 피하고 온라인 대인관계를 선호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보았다(손경문,

2013). 대학생의 스마트폰 중독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인터넷 중독에서 대인관 계와의 연구를 살펴보면, 인터넷을 통해서 타인과 대인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기대가 실제 삶에서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여 인터넷의 이용이 증가한다고 설명하였다(Young, 1996).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실제 세계에서 함께 해 줄 친구가 없기 때문에 너무 쉽게 대인 관계를 할 수 있는 인터넷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익명성의 특징을 가진 인터넷에서 자신감이 결여되고 소외된 자기 자신에 대하여 보다 자유로워 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청소년들은 쉽게 인터넷 중독에 빠져들게 된다고 하였 다(조춘범, 2001).

이러한 연구를 통해 바람직한 대인관계는 스마트폰 과의존을 낮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대학생이 인식하는 대인관계수준이 높을수록 스마트폰 중독 수준도 높다고 하였다(김병년 외, 2013). 상대방과의 친밀성이 높은 사람이 낮 은 사람에 비해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활발한 의사소통을 한다는 결과가 나 타났는데, 대인관계에 만족하는 경우, 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의 한 SNS나 모바일 메신저 이용과 같은 활발한 상호간 교류로 습관적인 이용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중독적인 성향이 더 세게 나타나고, 이로써 대인관계만족도 와 스마트폰 중독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김민정․한동 섭, 2006). 노석준(2013)의 연구에서도 바람직한 친구관계가 스마트폰 중독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인관계에 있어서 스마트폰 중독자는 수용적이고 동 정적이며, 우호적이고 사교적일 뿐만 아니라 자기도취적이고 과시적인 대인관 계의 성향이 강하므로 스마트폰에 관한 이용에 집착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문의용, 2013).

이상의 살펴본 연구들에서 원만한 대인관계는 스마트폰 과의존을 낮추는 요 인이 되기도 하지만, 스마트폰에 빠져들게 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음 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