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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communication)이란 인간이 생활하는 동안 맺는 관계 속에서 감정 과 생각을 교류하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다(김예진, 2019). 의사소통의 어원은 ‘공 통의, 공유하다’라는 의미의 라틴어 ‘communis’에서 말미암아, 개인이 아닌 둘 이상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상호교류의 특성을 가진다(김예진, 2019). 일반적 으로 의사소통은 비언어적인 요소와 언어적인 요소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언어 를 통해서 뿐만 아니라 표정, 시선, 몸동작 등 여러 가지 수법을 통해 감정과 정보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교류와 전달의 기능 외에도 의사소 통은 또 다른 구실을 한다. 의사소통은 타인과 개인의 인성과의 관계를 향상시 키는 매개체의 구실을 한다(Myers & McCaulley, 2009).

이와 같이 의사소통은 그 자체로 개인에게 중대한 뜻을 가지며, 상호작용 과 정에서 개인과 관계를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김예진, 2019). 인간은 가정과

사회속의 여러 관계에서 성장해가기 때문에 자녀에게 있어서 모든 관계의 출발 점이자, 첫 상호작용의 상대인 부모와의 의사소통은 더욱 요긴하다고 할 수 있 다(김예진, 2019).

부모-자녀 의사소통이란 자녀와 부모 간의 언어적·비언어적인 상호작용을 통 하여 태도, 느낌, 감정, 생각 등의 메시지를 전하는 과정이며(Galvin &

Brommel, 1986) 부모가 자녀에게 흔히 나타내 보일 수 있는 모든 메시지와 이 로 인해 생겨나는 내․외적 행동, 태도를 모두 포함한다(김희수, 2003).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의 하위요인에 관하여 의사소통의 유형은 학자, 사회 문화적 특성과 시대적 배경에 따라 다르게 구분되어 왔다(민동욱, 2019). 사티 르(Satir, 1983)는 의사소통을 비언어와 언어적 행동의 합일이라는 관점으로 순 기능적 의사소통과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둘 형태로 분류하였다. 순기능적 의사 소통은 사람들 사이의 소통에 있어 언어 및 비언어적 행동이 합일하여 상대가 말하고자 의도하는 요점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 는 경우를 의미한다(민동욱, 2019).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상대와의 갈등이 발생 할 것을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자신의 취약점이 나타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비 언어 및 언어적 행동이 합일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민동욱, 2019). 더불어 의사소통의 유형과 기술은 가족들 및 부모와의 체험에 의해 학습된 것으로써 필요에 따라 새롭게 습득한다면 변화가 가능하다고 본다.

반스와 올슨(Barnes & Olson, 1985)은 부모-자녀사이의 의사소통 유형을 순 환 모형(circumplex)에 근거하여 가족의 적응성과 응집성을 기능적인 수준이 되도록 하게 하는 개방적 의사소통(open in family communication)과 문제적 의사소통(problems in family communication)의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개방적 의사소통 유형에서는 자녀와 부모가 소통함에 있어 외부의 압력을 받지 않아 의사표현이 자유롭고, 의사소통에 관한 이해도와 만족이 높다. 이는 자녀 의 심리사회적 특성과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김예진, 2019). 반면, 문 제적 의사소통 유형에서는 부모로부터 자녀가 애정적 표현보다는 비난적 표현 을 더 많이 체험하며, 대화 주제와 의사표현을 선택함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소통 자체를 기피하기도 한다(김예진, 2019).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자녀와 부모간의 문제와 갈등을 해결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발전시키며, 자녀의 사회화와 성격 및 행동발달에도 중요한 영 향을 끼치게 된다(박진채․홍경자, 2004). 긍정적이고 지지적인 관계를 맺고 있 는 부모-자녀는 의사소통에서 서로 간의 신뢰를 형성하고 원활하게 내면의 마 음을 주고 받게 될 것이다.

부모-자녀 사이의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할수록 우울 및 불안수준이 낮으며 또래와 좋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였다(신희이․문혁준, 2009). 이와는 반대로 부모-자녀 사이 문제적 의사소통을 할수록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깨닫으며 청소년의 일탈행동은 증가하였다(박희숙․하정희, 2007).

대학생의 창의성 인성 역시 부모와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훈련될 수 있다고 하였고 창의성을 장려하는 부모의 의사소통은 주변과의 인지적 능력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녀의 창의성 인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이 병임․류형선, 2017).

대학생 자녀들이 부모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상호작용하며 긍정적인 교류인 개방형 의사소통이 자신과 타인의 정서적 이해를 바탕으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관계가 깊고 대학생의 거부민감성을 낮추고 정서를 명확하게 인식 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윤화원, 2018).

박현숙․정선영(2013)의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중독예방 핵심역량 중에서 가 족체계역량으로는 부모와의 긍정적인 의사소통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개방적이고 긍정적일수록 대인관계문제와 내 면화된 수치심이 감소한다는 것을 나타냈다(정혜연․이지민, 2017).

대학생 자녀가 있는 가족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생활방식의 변화와 새로운 상황에 재적응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계변화와 상호간의 욕구에 대한 적응능력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보았다(윤숙자․김희정, 2013).

성인기에 접어드는 대학생자녀와 부모와의 바람직한 의사소통을 통해 대화에 대한 관심과 개선의 노력 그리고 상호간의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를 인식하고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김지희․권순희, 2015). 이는 부모-자녀 간의 원만한 의사소통은 아동․청소년기뿐만 아니라 대학생 시기에도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

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