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회계층별 만성질환 유병과 주관적 건강상태의 차이
□ 유병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1998년과 2001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만성질환의 보유 여부, 주관 적 건강수준의 두가지 지표를 사용하여 교육수준, 소득수준, 직업유형별로 사회계층별 표준화 유병률(2000년 센서스 인구 기준)을 산출하고, 다변량 로 스지틱 회귀분석을 이용하여 유병률의 사회경제적 계층별 불평등 정도를 파악하였음. 또한 이에 관련된 건강행태와 임상적 위험요인을 파악하고자 하였음.
□ 분석대상 인구는 25~64세 경제활동인구와 함께, 빈곤율이 높아지고 유병률 도 높아지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 대한 별도의 분석을 통하여 사회경제 적 차이에 따른 건강불평등 정도를 제시하고자 하였음. 이들 두 인구집단의 1998년, 2001년 두개년도의 변화양상을 남녀별로 나누어 파악하였음.
□ 1998년과 2001년의 사회계층별 만성질환 유병률과 주관적 건강상태의 차이 를 보면 다음과 같음.
- 25~64세의 경제활동인구의 경우 남녀 모두 교육수준이 낮아질수록 유병 률이 점점 높아지는 계단형의 선형관계를 보였으며, 소득이 낮은 계층일 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음.
- 65세 이상 노인 인구집단에서도 낮은 학력 계층과 낮은 소득계층에서 유 병률이 높게 나타났음.
- 질병의 중증도(severity)를 파악하기 위한 간접지표로서 한 사람이 가진 만성질환의 수로 보면 25~64세 인구에서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을 수록, 육체노동자와 기타(무직, 주부 등)에서 만성질환의 수가 많았으며, 이러한 경향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음.
- 조사대상자가 스스로 평가한 주관적 건강인식은 만성질환 유병률에서보
다 더욱 뚜렷한 불평등을 나타냄. 즉,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육체노동자와 기타 직군(무직, 주부 등)에서 자신의 주관적 건강상태를 나쁘다고 평가하였음. 65세 이상 노인 인구 역시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주관적 건강평가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음.
2. 사회계층별 만성질환과 주관적 건강상태의 불평등 정도
□ 교육수준별 차이
- 2001년 25~64세 경제활동 인구의 교육수준에 따른 만성질환 및 주관적 건강상태의 차이에 대한 로지스틱 분석 결과, 대학교 이상 졸업의 고학 력자에 비하여 초등학교 이하 저학력자의 만성질환 유병 교차비는 남자 1.44(95% 신뢰구간: 1.23~1.68), 여자 2.55(95% 신뢰구간: 2.17~3.00)였으 며, 주관적 건강상태의 교차비는 남자 2.62(95% 신뢰구간: 1.77~3.88), 여자 3.12(95% 신뢰구간: 2.22~4.39)였음. 이와 같은 경향은 65세 이상 노인인구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음.
- 1998년 자료와 비교해 볼 때 24~64세 인구의 경우 만성질환 유병 및 주 관적 건강인식은 남자의 경우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여자의 경우 불평등 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불평등 정 도가 더욱 뚜렷하게 커진 것으로 나타났음.
□ 소득수준별 차이
- 2001년 25~64세 인구의 소득수준을 5그룹으로 최상(5분위)에서 최하(1분 위)로 나누고 이에 따라 만성질환과 주관적 건강상태의 교차비를 산출한 결과 최하 소득계층의 만성질환 유병 교차비는 최상 계층에 비하여 남자 는 1.30(95% 신뢰구간: 1.14~1.48), 여자 1.43(95% 신뢰구간: 1.25~1.63) 이었으며, 주관적 건강상태의 교차비는 남자 3.23(95% 신뢰구간: 2.27~
4.61), 여자 2.24(95% 신뢰구간: 1.67~2.99) 이었음.
- 2001년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2~5분위 소득계층에 비교한 1분위 소득계
층의 만성질환 및 주관적 건강상태의 교차비는 만성질환의 경우 남자 1.60(95% 신뢰구간: 1.18~2.17), 여자 1.55(95% 신뢰구간: 1.12~2.15) 이 었으며, 주관적 건강상태의 경우 남자 1.66(95% 신뢰구간: 1.08~2.55), 여 자 1.64(95% 신뢰구간: 1.17~2.30) 이었음.
- 이와 같은 결과를 1998년 자료와 비교해 보면 주관적 건강상태는 1998년 에 비해 남녀 모두 불평등 정도가 증가하였음. 만성질환의 경우 65세 이 상 노인 인구에서는 남녀 모두 뚜렷하게 불평등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남.
□ 직업유형별 차이
- 2001년 25~64세 조사대상자를 비육체노동자, 육체노동자, 기타(무직, 주 부 등)로 직업유형으로 나누어 보면 만성질환과 주관적 건강상태의 불평 등 정도는 남녀 모두 육체노동자가 비육체노동자에 비해 만성질환 유병 확률과 주관적 불건강상태의 유병이 높게 나타났음.
∙ 특히 남자의 경우 1998년에 비해 2001년도에 만성질환 유병 및 주관 적 건강상태의 불평등 정도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음.
3. 사회계층별 유병수준의 차이와 이에 관련된 건강행태 및 임상적 위험요인의 영향
□ 본 연구에서는 1998년 및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조사한 건강행태변 수와 임상적 위험요인변수들이 교육수준, 소득수준, 직업유형 등 사회경제적 위치 지표별로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가를 분석하였음.
- 흡연율의 차이
∙ 2001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소득이 낮을수록, 육체 노 동자 및 기타(무직)의 직업유형을 가지고 있을수록 높은 흡연율을 가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는 교육수준 과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남녀 모두 흡연율이 높았음.
- 음주율의 차이
∙ 음주율은 남성의 경우 사회경제적 위치 지표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 지 않았으나, 여성의 경우 25~64세 인구에서는 교육수준이 높은 계 층에서, 65세 이상 인구에서는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음주율이 높게 나타났음.
- 운동실천율의 차이
∙ 운동실천율은 여러 건강행태 중 사회계층에 따른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지표로서, 모든 연령군에서 2001년과 1998년 모두 교육 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비육체노동자 계층에서 뚜렷하게 운동 실천율이 높아지는 선형관계를 보이고 있음.
- 비만(과제중) 유병률의 차이
∙ BMI 25 이상의 과체중 유병률은 여자의 경우 2001년과 1998년 모두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뚜렷하게 높았음. 반면 남자의 경우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은 비육체노동자에게서 오히려 높은 것으 로 나타났음.
□ 건강행위들이 사회경제 계층별 건강수준의 차이와 불평등에 어떻게 기여하 고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하여 연령 및 현흡연 여부, 흡연량, 현재 음주 여 부, 운동 실천 등 건강행위 변수를 동시에 보정한 후 사회계층 변수와 만성 질환 유병, 주관적 건강상태와의 관련성을 분석하였음.
- 연령과 건강행태를 보정한 후 교육수준과 소득수준, 직업유형에 따른 만 성질환 유병과 주관적 건강상태의 차이는 남자에서는 차이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여자에서는 보정 후에도 사회계층 요인에 의한 영향이 여전 히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사회경제계층 변수들에 건강행위 변수들과 함께 건강검진조사에서 파악된 임상적 위험요인을 보정한 후 만성질환 유병, 주관적 건강상태가 사회경제 적 위치 지표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분석하였음.
- 분석 결과 교육수준이 낮은 인구계층에서는 남녀 모두 건강행태와 임상 적 위험요인을 보정한 후에도 만성질환 유병과 주관적 건강상태가 나쁠 확률이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음.
□ 본 연구 결과를 볼 때 우리나라에서 사회계층 지표 중에서 교육수준이 소득 보다 만성질환 유병의 차이를 더 크게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남. 그리고 낮 은 사회계층변수가 만성질환 유병과 주관적 건강상태에 미치는 영향은 남자 보다 여자에서 더 높게 나타나 여성의 빈곤과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가 건강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남자에서 보다 클 것을 시사하고 있음.
□ 또한 본 연구 결과 특히 주목할 만한 결과는 1998년과 2001년을 비교할 때 65세 이상의 노인에서 교육수준과 소득계층간 만성질환과 주관적 건강상태 로 본 건강수준의 불평등도가 뚜렷하게 심화되고 있는 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