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결과가 없습니다.

나. 주관적 건강상태

일반적으로 스스로 인식하는 주관적 건강상태주23)는 전반적인 건강수준을 나 타내는 정확하고 믿을 만한 건강수준 지표로서 사망률을 예측하는데 유용한 지 표로 알려져 있다(Idler & Benyamini, 1997; Kaplan & Camacho, 1983).

주관적 건강인식이 갖는 제한점은 객관적으로 측정된 임상검사보다 주관적인 면이 있으며, 과거의 만성질환이나 의료이용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평가된 상태 와 연관되어 있을 수 있는 점이 있으나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가장 보편적인 지표의 하나로 통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주23) 주관적 건강인식은 주관적 건강상태, 스스로 인식한 건강상태 등과 동일한 용어로 self-assessed health, self-ratings health, self-rated health, self-assessments of health, perceived health, perceived general health self-perceptions of health, subjective health, self-evaluated health, self-reported health로도 쓰인다.

건강조사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실용적 측면과 더불어 여러 장기추적조사결 과 다른 임상지표보다는 사망률에 대한 위험도(risk)를 강력하게 예측하고 있다 는 점과 함께 주관적 건강상태가 만성질환의 위험요인일 것이라는 가설이 제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Pijls et al., 1993). 미국의 27개의 대표적인 사망추적조사연 구를 분석한 Idler와 Benyamini(1997)의 연구는 주관적 건강인식이 건강수준과 위험요인을 정확하게 측정하며, 임상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단계까지 포함 하여 전반적인 건강수준과 질병의 중증도를 포괄적으로 반영하는 건강지표이 며, 가족력을 반영하며,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행위를 선택하는데 관련성이 있는 점을 밝혔다. 주관적으로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것은 객관적인 측정보다 생리적, 생물학적 변화를 더 잘 인지하며 신경계, 내분비계, 면역체제간의 저항 과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의 사회 심리적 구성요소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도 하였다. 주관적 건강인식은 병원임상기록과 비교해 볼 때도 상당부분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구학적 요인과 주관적 건강 상태 지각과의 관계를 보면 남자보다 여자가, 연령이 증가할수록 건강을 나쁘게 평가하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경제상태, 직업상태 등 사회경제수준이 높을수록 자신의 건강을 좋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박재순, 1995; 이숙자 등, 1996).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지각과 건강증진행위의 관계는 많은 선행연구 (Dishman, Sallis & Obstein, 1985; Duffy, 1988; Weitzel, 1989)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자신의 건강이 좋다고 생각하는 인식은 건강증진 생활양식 지표와 건 강증진프로그램에의 참여 의지, 개개인의 행동과 밀접한 상호 관련성을 보였다.

특히 여자들은 남자들에 비해 자신의 건강을 비교적 나쁘게 평가하기 때문에 더 많은 건강행위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건강상태의 지각은 건강증진 행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Belloc, 1972; Breslow et al., 1980;

Wilson et al., 1981; Hibbard et al., 1987; Woods, 1985).

성인, 중년여자, 노인 등의 다양한 대상자에게서 건강증진 행위가 현재의 건 강상태의 주요 예측인자로 제시되었으며, 특히 노인에서 유의한 변수로 작용 하였다. 또한 현재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건강증진 행위, 자가간 호실천에 더 많이 참여한다고 하였다(Duffy, 1988; Nicholas, 1993).

예방적 건강행위에 관한 연구에서는 주로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측정하였는데 건강행위와 전반적인 건강상태 사이의 연관은 종종 약하다고 보고되고 있지만 (Palmore, 1970; Pope, 1982), 지각된 건강상태는 건강증진 행위를 행하는 빈도 및 강도와 관련이 있다고 하였고(Pender, 1987), Brown과 McCreedy(1986)도 건강 보호행위가 전반적인 건강상태와는 관련이 없다 하더라도 지각된 건강상태와는 유의하게 관련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Duffy(1988)는 자신의 현재건강상태가 좋다고 보고한 사람은 건강증진생활양 식 중 자아실현, 영양, 대인과의 영역에서 많은 이행을 보였다고 하였다.

Kuster와 Fong(1993), Pender(1990) 역시 건강증진생활양식과 건강상태간의 긍정 적 상관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하였다.

지각된 건강상태는 인간행동이 자기강화 즉, 행동결과에 대해 자가평가하여 만족스러움을 느낄 때 영향을 받으므로 스스로 건강하다고 만족스럽게 지각한 경우 건강증진행위와 긍정적인 관계가 예측된다. 이는 선행연구에서 지지되고 (Dishman 등, 1985; 이숙자 등, 1996) 있으나 국내연구의 경우 지각된 건강상태 는 건강증진행위에 예측인자로 유의성이 없거나 상반되는 결과(박재순, 1995;

서연옥, 1995; 오복자, 1994)를 보이고 있다.

2. 연구자료 및 분석방법 가. 연구 자료와 분석 변수

유병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파악하는 데는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199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개년도 자료를 사용하였다. 본 연구분석에 포함 된 대상자는 25~64세 경제활동연령인구와 65세 이상의 노인인구의 두 집단을 별도로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2001년은 25~64세 21,176명(남자 10,360명, 여 자 10,816명), 65세 이상 3,289명(남자 1,289명, 여자 2,000명)이었으며, 1998년은 25~64세 21,454명(남자 10,537명, 여자 10,917명)이며, 65세 이상 3,329명(남자 1,268명, 여자 2,061명) 이었다. 만성질환 유병은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이환

조사에서 산출되었고, 주관적 건강상태와 건강행태 및 건강검진조사에서의 임 상적 위험요인 변수는 이환조사 대상의 ⅓ 표본에 대해서 조사한 보건의식행태 조사와 건강검진조사 데이터에서 산출되었다.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른 유병의 차이를 산출하는데 있어서 기존의 구미국가 의 연구가 대부분 사회경제적 지위 지표인 직업, 소득, 교육수준이 의미를 가지 는 25~64세 또는 그 연령내에 속한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노 인인구를 포함하는 경우에는 생산연령층 인구와 구분하여 노인인구를 별도로 분류하고 있다. 노인인구에서는 대부분의 사람이 만성질환을 가지게 되어 만성 질환 유병률이 매우 높아지므로 사회계층별 만성질환 유병의 차이가 젊은 연령 층에 비하여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급격하게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회 경제적 변화로 노인인구의 교육수준이 젊은 연령층 인구에 비하여 매우 낮은 점에서 차이가 있고, 노인, 특히 노인단독가구의 증가와 함께 노인 빈곤율이 높 은 현실을 고려하여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 대해서는 별도의 분석을 시도하여 노인인구에서의 사회경제적 차이에 따른 건강불평등 정도도 파악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