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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적 사망률 불평등의 관련요인 분석

제3장 사망수준의 사회계층간 차이와 요인 분석

2. 사회경제적 사망률 불평등의 관련요인 분석

□ 월 가구소득을 현재의 사회경제적 위치 지표로 설정한 후, 사망률 불평등의 기전에 해당하는 요인들(임상적 위험요인, 건강행태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어릴적 폭로 지표)의 사회경제적 불평등 분포를 파악하고, 이들 지표들이 사회경제적 사망률 불평등에 기여하는 정도를 밝히고자 함.

□ 성, 연령, 시군구 지역구분, 가구원수를 보정한 후 소득수준별 사망률의 차 이를 분석한 결과 소득수준에 따라 계단형의 사망률 불평등이 파악되었음.

각각의 위험요인과 사망률과의 관련성에 대한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음.

- 임상적 위험요인(체질량지수, 수축기혈압, 총 콜레스테롤, 혈당 등)과 사 망의 관련성

∙ 혈중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요인들이 사망률과 유의한 관련성을 가지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낮은 체질량지수를 보인 집단에서, 수축기 혈압과 혈당의 경우 높은 수치를 보인 집단에서 사망 위험이 높아지 는 양상을 보였음.

- 건강행태 요인(흡연, 음주, 규칙적 운동, 건강 검진)과 사망의 관련성 ∙ 흡연: 비흡연자에 비해 담배를 끊었거나 매일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의 사망 위험이 높았으며, 흡연량 역시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 음. 매일 20개피 이상 피우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하여 2.28배 (95% 신뢰구간: 1.50~3.45)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임.

∙ 음주: 음주량이 가장 높은 집단 및 과거 음주집단, 무음주 집단에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음. 음주량이 가장 높은 4분위의 음주자는 2.53 배(95% 신뢰구간: 1.37~4.67)로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양상을 보임.

∙ 운동: 규칙적으로 운동을 실천하는 사람의 사망 위험 상대비가 실천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0.61배(95% 신뢰구간: 0.41~0.90) 수준인 것 으로 나타났음.

- 심리사회적 요인(우울 수준, 스트레스 수준, 결혼상태)과 사망의 관련성 ∙ 항상 우울한 기분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사망 위험이 그

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39 배(95% 신뢰구간: 1.52~3.74) 높았으 며,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거의 느끼지 않는 사람에 비해 2.24배(95% 신뢰구간: 1.45~3.46) 높게 나타났음.

∙ 유배우자에 비해 미혼인 군은 사망 위험이 6.31배(95% 신뢰구간: 3.13~

12.72) 높게 나타났음.

- 어릴 적 폭로 요인(교육수준, 신장)과 사망의 관련성

∙ 교육수준은 사망률과 높은 관련성을 보여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사망률 이 높아지는 계단형의 사망률 불평등을 보임. 대학 이상 졸업자에 비 하여 무학의 경우 사망 위험이 2.15배(95% 신뢰구간: 1.06~4.37) 높았 음. 신장은 사망률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련성을 볼 수 없었음.

□ 건강 관련 행태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어릴 적 폭로 요인 등은 소득수준에 따른 분포가 유의하게 나타났음.

-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건강위해 행태가 두드러지는 양상이었으며, 소득수 준과 신장은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내었음.

- 저소득층일수록 우울증, 스트레스 등 좋지 않은 심리사회적 요인을 가지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에게서는 미혼의 비율과 이혼/별거/사별 의 비율 또한 높은 양상을 보였음.

□ 소득수준별 사망률 불평등에 대한 관련 요인들의 기여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세 가지 모형을 설정하였음.

- 모형 1: 성, 연령, 지역, 가구원수 등이 보정된 모형

모형 2: 모형 1의 변수 및 2개의 기저 건강수준 지표(중증 만성질환 개 수와 주요 활동제한 정도)가 보정된 모형

모형 3: 좋지 않은 기저 건강수준을 가진 사람들을 제외한 표본에서 모 형 1의 변수들을 보정한 모형

- 임상적 위험요인, 건강 행태, 심리사회적 요인, 어릴 적 폭로 요인 등을 보정하였을 때 사망률의 상대비 변화를 평가한 결과 월소득 100만원 미 만인 소득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모형 1에서는 임상적 위험요인이 7%, 모형 2에서는 15%, 모형 3에서는 6% 정도의 사망률 상대비의 감소를 가 져와 임상적 위험요인에 기인한 사망률 상대비의 감소는 미미하였음.

- 이러한 연구 결과는 임상적 위험요인의 감소가 사회경제적 사망률 불평 등의 해소에 기여하는 정도는 낮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함.

- 건강 행태 요인을 보정하였을 때 사망률의 상대비 변화를 평가한 결과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소득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모형 1에서는 19% 정 도의 사망률 상대비의 감소를 가져왔음. 모형 2에서는 14%, 모형 3에서 는 6% 정도의 사망률 상대비의 감소를 가져와 건강행태 요인에 기인한 사망률 상대비의 감소는 비교적 큰 편이었으나 서구국가의 경우보다는 영향이 낮았음.

-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선진국가들과는 달리 건강행태가 사회경제적 위치 에 따라 뚜렷하게 정형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소득수준에 따라 사망 률 불평등에 기여하는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임. 그러므로 전체 인구집단에 대한 건강 행태 변화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는 건강증 진 프로그램이 사회경제적 건강 불평등 감소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함.

- 심리사회학적 요인은 모형 1에서 가장 낮은 소득군(100만원 미만)에서의 사망률 상대비를 17% 가량 감소시켰음. 그러나 기저 건강수준이 보정되 거나, 기저 건강수준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제외된 분석 모형에서 심리 사회적 요인에 기인한 사망률 상대비의 감소는 미미한 수준이었음.

- 교육수준과 신장으로 평가한 어릴 적 폭로 요인은 세 가지 모형에서 모두 사망률 상대비의 감소를 가져오는 분석됨. 어릴 적 폭로 요인을 통계 모 형에 보정하였을 때, 가장 낮은 소득군(100만원 미만)에서는 분석모형에 따라 13%에서 16% 정도의 비교적 높은 사망률 상대비의 감소를 보였음.

- 4가지 범주의 요인들을 모두 보정한 후에도 소득수준별 사망률 불평등의 상당부분이 설명되지 않고 남아있는 것은 소득수준의 차이가 사망률의 차이를 유발시키는 별도의 강력한 기전이 여전히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 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