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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말 현재, 중소기업의 사업체 수는 312만 개로 전체 기업 수 의 99.9%, 종사자 수는 1,226만여 명으로 전체 종사자 수의 86.8%를 차지하고 있다. 1998년에서 2008년까지 10년간 대기업 근로자 수가 60만 명 감소될 때, 중소기업에서는 379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정 도로 국민경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한국무역 협회 국제무역연구원, 2012). 하지만 중소기업은 국가경제에서 차지하 는 높은 비중이나 기여도에도 불구하고 기업 내부적인 인력관리, 재 정, 연구개발, 마케팅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중에서도 중소기업의 인력부족은 중소기업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이다. 2013년 4월 중소기업의 미충원 인원은 8만 6천 명, 미충원율은 16.4%로, 대기업을 포함한 전체 미충원 인원 9만 3천

명의 92.5%가 중소기업일 정도로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가중되고 있 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43.9%, 규모별로는 30인 미만의 소기업이 54.1%, 직능 단계별로는 현장기능인력이 50.8%로 불일치가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에 입직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데 반해, 중소기업 재직자 50%의 근속연수가 3년 미만, 이직률은 3.7%로, 대기업의 1.2%보다 3배 이상 높은 것과도 관련있다(관계부처 합동, 2013).

한편,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글로벌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으 며, 중소기업을 둘러싼 환경은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그리고 중소 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응책은 훈련을 통한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즉, 직무역량을 갖춘 재직자를 육성 하고, 재직자의 내적인 직무만족감을 제고함으로써 조직에 대한 애착 심 또는 충성심으로 나타날 수 있는 조직몰입도를 높여, 결국 조직 차 원에 성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있는 방안이 중요하다. 그러나 중소기 업의 경우 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인력의 차출과 비용투입이 쉽지 않기 때문에 훈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자체적인 훈련을 거의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중소기업의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문제점과 지원의 필요 성을 인식한 정부는, 중소기업의 사업주가 재직자 직무능력향상훈련 을 전문 훈련기관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고, 고용보험기금 등을 통하 여 훈련비용을 지원해 줌으로써 중소기업의 재직자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 재직자 훈련을 지원하기 위한 주요 사업에는 고용

노동부 사업인 사업주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 시엄 지원, 핵심직무향상과정 지원 등이 있으며, 중소기업청 사업인 중소기업 연수원이 있다. 이러한 사업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해마다 늘어나 최근 4년 동안 위 4가지 사업의 총 지원 금액은 2011년 2,766 억 원, 2012년 5,117억 원, 2013년 5,551억 원으로 증가하였으며, 2014년에는 편성예산 기준 6,544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지원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지원에 대한 평가는 교육훈련생의 만족도를 파악하는 데 그치고 있어, 중소기업 사 업주 위탁훈련이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의 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였는 지, 중소기업 차원의 역량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었는지 등 에 대한 성과를 분석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또한 위탁훈련의 사전기획에서부터 훈련운영 만족도 평가, 훈련을 통한 지식/기술/태도의 습득 여부 평가, 훈련을 통해 배운 것을 직무에 활용하는 정도에 관한 현업적용도 평가, 조직에 미치는 중장기적 결과 평가 등은 그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론적으로만 논의되어 왔을 뿐, 이를 체계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평가모델, 운영방안, 평가운영주체 등의 평가 인프라 부재, 평가 실행과 평가 결 과에 대한 중소기업 담당자, 위탁훈련기관 담당자, 훈련생의 심리적인 부담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인해 거의 실행되고 있지 않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직자를 위한 사업주 위탁훈련 평가와 관련해서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주도로 매년 ‘직업능력개발 훈련기관 평가사 업’을 통해 위탁훈련기관의 항목별 훈련역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수요자에게 제공하고, 훈련기관의 훈련 품질관리를 수행해오고 있다

(장혜정․정란, 2013). 하지만 이는 사업주 위탁훈련을 실시하는 훈련 기관에 대한 기관단위의 운영역량 평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다가 격년제로 훈련수료인원 300명 이상의 일부 훈련기관만 평가하고 있어 평가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사업주 위탁훈련의 전반적인 훈련성과 를 평가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더욱이 중소기업의 훈련 여건과 중 소기업 사업주 위탁훈련의 특성을 반영한 평가모델과 평가제도는 아 직까지 충분히 연구되거나 시행된 적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중소기업 사업주 위탁훈련에서 훈련을 위한 투 입(Input)과 과정(Process), 훈련성과(Output/Outcomes)로 이어지는 유 기적인 연관관계를 규명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검토하여, 재직자 훈련 을 의뢰한 중소기업과 훈련을 실시하는 위탁훈련기관에 적절한 피드 백을 제공하고, 전반적인 훈련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평가 모델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사업주 위탁훈련의 평가지표는 훈련수료 후에 간단한 훈련만족도 조사와 훈련모집률, 수 료율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정부의 중소기업 사업주 위탁훈련의 질 제고를 위하여 중소기업의 인적자원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훈련성과 평가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

물론 중소기업마다 업종과 규모가 다르고 다양한 훈련목적과 위탁 훈련방식을 가지고 있어 일반화된 평가를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 를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관련 연구를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한국 의 중소기업 사업주 위탁훈련의 현황과 제도, 정책적 특성을 반영하여 평가의 절차와 방법, 평가의 운영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제시한 훈련성 과 평가모델이 드물다는 점에서, 각 중소기업과 위탁훈련기관이 각자 의 상황에 맞게 변형하여 활용할 수 있는 일반화된 훈련성과 평가모

델의 제시는 분명 필요하며, 우리의 직업능력개발 훈련정책에도 의미 있는 시사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더 나아가 중소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중소기업 사업주 위탁훈련의 훈련성과 평가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실제 훈련을 통해 재직자의 직무 역량이 얼마나 어떻게 향상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그간 별다른 성과 평가나 훈련과정 운영에 대한 제약 없이 기업 자체적으로 실시해 왔 던 사업주 위탁훈련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훈련 품질관리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 즉, 훈련성과를 체계적으로 평 가함으로써 훈련에 대한 개선을 도모하고 훈련이 미치는 효과를 파악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품질 제고 기제라 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본 연구에서는 위탁훈련기관에서 행하고 있는 중소기 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주 위탁훈련의 성과에 대한 다각적인 평가를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근거하여 중소기업 위탁 훈련의 주요 이해관계자들, 즉 훈련정책 담당자, 중소기업, 위탁훈련 기관, 재직자가 평가의 주체가 되어 훈련성과 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통합적인 중소기업 사업주 위탁훈련의 훈련성과 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자 하였다. 아울러 2차 개발된 중소기업 사업주 위탁훈련의 훈련성과 평가모델을 사업주 위탁훈련과정 심사, 훈련기관 평가, NCS(국가직무 능력표준) 과정 운영 등에서 정책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책방향 제 시 및 운영방안을 제시하였다.